싸가지 없는 영어책 - 욕으로 배우는 영어회화
Matthew D. Kim 지음, 박신연 그림 / 휴먼카인드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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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수년동안 영어를 배웠지만 한마디도 못하는 나에게 유익한 책이었다. 처음에는 영어교육에 잘못을 지적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돌발적인 생각을 통해 영어에 현실감을 갖게 하는 책이었다.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는 책이 있었다. 영어공부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정말 영어공부를 하지 않게 되었다. 공부했던 것도 잊게 되고 지속되지 않는 것이 아쉬었다. 영어 공부는 지속과 반복이 제일이라고 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이 욕이라고 한다. 지역마다 욕이 다르지만 욕이 일상적인 대화속에 있기에 외국인들은 욕인줄 모르고 배운다고 한다. 욕을 듣는 한국인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한다.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욕을 한다면 싸움이 일어나지만 외국인 한국인에게 욕의 의미도 모르는 상태에서 사용한다면 왠지 우스꽝스러운 것이다.

 

 발상에 전환이라고 할까. 이 책은 그러나 발상을 통해 새로운 영어의 문을 열어가고자 한다. 한마디로 못한 교육적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영어회화를 통해 소통하고 싶은 이들에게 일상에서 사용하는 회화를 중심으로 구성했다는 것에 매우 유익할 것이다. 투박한 시골 장터에 시골할머니들이 욕을 잘한다. 그러나 그 욕이 지역적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냄새를 품고 있는 것이 이 책이다.

 

 구수하면서 잘 이해할 수 있게 집필했다. 저자는 한국문화를 잘 안다. 그가 한국사람들이 영어공부에 수많은 시간과 물질을 투자했음에도 영어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한국의 특성을 살렸다. 저자는 사실, 미국사회를 돌아다니며 미국인들의 대화속에 흰트를 얻었다. 그게 욕이었다. 욕이라는 매개체가 한국사회와 잘 연결된 것이다.

 

 생각의 전환이 미국의 욕과 한국의 욕의 공통점을 끄집어내어 영어회화의 새로운 길을 열어간 저자로 인해 싸가지가 밥을 먹게 된 것이다. 다시말해서 욕이 현대인들의 입을 열어가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따라하는 것이 재미를 더했다. 욕이라는 것이 이런 매력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들과 몇마디 나누는 중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욕이라는 이상야릇한 것이 영어를 쏙쏙 집어넣어줄이야.

 

 새로운 방향을 통해 다시금 영어회화의 흥미를 갖게 됨이 이 책의 효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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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면을 쓴 사람이 인정받을까 - 사람을 얻으며 이기는 10가지 가면 전략
무거 지음, 류방승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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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지인이 직원들을 교육할 때 이런 이야기를 자주 했다. "여러분은 연기자입니다. 연출에 따라 연기를 잘 해야 합니다. 자신을 감추고 가면을 잘 써야 합니다."

 나는 그분의 교육방침에 늘 불편했다. 진실된 얼굴과 마음이어야지 가면을 써야 하느냐고 마음속으로 거부감을 가졌다. 그렇지만 그분의 말이 늘 내 뇌리에 남아있었다. 그분은 진실을 거짓으로 감추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가리고자 하는 것도 아니었다. 고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상큼하고 활달한 모습으로 반겨주기를 주문한 것이었다.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지 않고 고객만족을 위해 헌신하자는 것이 그분의 발언의 취지였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왜 가면을 쓴 삶이 인정받을까"라는 책을 읽으면서 위에서 말하는 지인의 말이 다시금 메아리가 되어 내 생각에 머물렀다. 그분이 맞았구나. 역시 그분은 사람을 위한 방법을 몇 수 앞서 나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칼 융의 페르소나 이론에서 찾아낸 심리적 성공비책이라고 책 표지에 나와있다. 성공 비책임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자기계발을 위한 책은 우리들이 눈여겨 보아야 한다. 어떻게 성공에 이르는 길을 걷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과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사람은 얻는 것이다. 어떻게 사람을 얻을 수 있으며,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혜를 얻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하다.

 

 모든 분야에서 독보적으로 성장하는 이들의 뒷면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는 이들은 성장할 수 없다는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 이 책은 사람을 얻는 방법에 대해서 여러가지 전략과 지혜를 말해주고 있다. 어떤 이는 책략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다양한 접근 방법을 배울 수 있다. 10가지의 기본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둥과 지붕을 올린다면 새로운 인간관계의 지평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해도 될 것이다. 특히, 나에게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은 거절의 미학이다. 거절하지 못한 성격으로 인해 서로에게 불편한 일들이 많았다. 분명하게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혜롭게 거절하는 방법을 몰라서 애매한 상황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다. 거절로 인해 나와 상대가 불편하지 않는 거절의 미학을 통해 관계의 묘미를 가져보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 서로에게 가면의 효과와 필요성을 갖게 됨으로 원만하면서 소중한 관계를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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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0년 - 대한민국의 분열과 대립, 적폐는 어디에서 비롯했는가?
문경주 지음 / 밥북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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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현실을 보면 눈물이 난다. 개인의 삶에서 느끼는 무기력함이 국가를 경영하는 이들에게서 느낀다. 어디로 가야 하나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상황이 우습기도 하고 눈물이 앞을 가리기도 한다. 나의 조국이 어디로 가고 있나.

 

 이 책은 진보와 보수의 관점보다는 역사를 바로 보자는 측면이 강하다. 우리 나라는 오랫동안 지배집단들로 인해 남북, 동서가 나누어졌다. 국민들의 생각을 동서남북이 나눈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반만년 넘게 지역갈등과 남북대치가 불러 일으켰던 문제는 오늘날 어둠의 그림자로 우리의 생각을 덮고 있다. 한반도에 해맑은 내일이 있을까 염려가 된다.

 

 우리는 통일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통일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엄청난 희생이 뒤따른다. 남북분단으로 인해 이산가족과 민족의 아픔을 갖게 되었다. 문화, 경제적 차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벌어졌다. 통일이라는 한 주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념적 대립으로 인해 주체사상으로 세뇌된 북한 주민들이 남한 국민과 하나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념, 언어, 생활 등이 한 민족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간격이 생겼다. 심지어 언어까지 소통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우리의 역사에서 진실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역사적 진실을 찾기 위한 몸부림에서 출판되었다. 저자는 정치 귀신들의 토론회라는 제목을 통해 우리들에게 현 시대의 문제점이 어디에서 시작되었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에는 많은 인재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사장되었다.

 

 왜, 이런 일들이 연속되어지고 있는지 우리는 한번쯤은 고민해 보아야 한다. 무엇인가 잘못되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우리는 무작정 따라왔다. 앞으로도 따라갈 것이다. 그러나 멈춰서서 우리가 왔던 길을 돌아보아야 한다. 열정과 헌신보다는 방향을 바로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의 역사적 진실을 우리는 다시금 살펴야 한다.

 

 국가의 존폐는 국민의 역사 의식에 달려있다. 국민의 의식은 국가 권위를 높이게 된다. 그동안 역사적 진실앞에 항거하는 이들은 무작정 진보니 보수니 하면서 이념적 대립으로 끌고 가는 경향이 많았지만 이제는 국가의 미래를 두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참된 모습을 보아야 한다. 역사적 진실앞에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 균형적 감각을 회복하여 진실된 역사를 찾아가야 하며 역사앞에 부끄럽지 않는 자취를 남겨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역사에 대한 진정성을 찾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과 애달픈 소원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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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칼릴 지브란 지음, 공경희 옮김 / 책만드는집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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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으로 많이 읽혀지는 예언자를 공경희 작가가 새롭게 산뜻하게 옮겨 놓은 예언자를 다시 읽게 되었다. 이번에 공경희 교수가 번역한 예언자는 휴대하기 좋게 편찬했다는 것과 읽기 좋게 편집했다는 것에 독자들로 하여금 호감을 갖게 하였다. 고전중에 대중성이 있는 예언자는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 여러 역자들과 출판사들로 인해 출판된 예언자는 그만큼 다양한 관점이 있다. 이 책은 새로운 독자층과 함께 기존의 독자층들에게 호감을 갖게 하는 책으로 평가된다.

 

 경제적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현실적 문제앞에 힘겨워하는 대중들에게 삶과 소망을 생각케 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한적한 시골길을 걷고 싶으나 여유롭지 않는 생활이 우리들에게는 곤고함을 가져다 준다. 무엇인가 쫓기듯이 살아가는 일상이 지겁고 벅차지만 그만둘 수 없는 삶의 과정이 인생을 살아가게 한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묻는다면 다양한 대답이 나올 것이다. 그만큼 인생은 해답이 없다. 자신이 살아가는 것이 해답일 수 있다. 해답을 찾지 못한다하여 슬퍼할 수만은 없는 것이 인생이며, 해답을 가졌다고 자만하며 기뻐할 수 있는 것만도 아닌 것이 인생이다. 이런 인생앞에 다시금 '예언자'에서 말하는 삶의 다양한 주제들을 생각케 한다. 

 

 칼릴 지브란의 생애와 그의 작품을 통해 인간과 신, 탄생, 죽음 등의 근본적인 문제를 살필 수 있다. 그는 인간과 신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 이는 인간의 허무함을 해결하고자 하는 몸부림에서 시작된 것이다.

 

 칼릴 지브란은 신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깊이속에서 '예언자'를 저술하게 되었으면 신의 관점에서와 인간의 안목에서의 차이를 살피고자 했다. 그렇지만 신에게 자신의 삶을 묻는 것과 같은 인간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즉, 인간의 문제를 신에게 묻고 답을 얻고자 하는 형태를 취하지 않았나 싶다. 왜냐하면 인간은 인간의 문제를 풀어간 듯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풀어갈 수 없다.

 

 수많은 세월이 흘러내려왔지만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확한 답을 지금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 하다.

 

 우리는 공경희 교수가 번역한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를 통해 자신과 자신의 삶을 다시금 생각하는 여유를 찾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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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하다 - 톤도, 가장 낮은 곳에서 발견한 가장 큰 행복
김종원 지음 / 넥서스BOOKS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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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이라는 것은 평생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인가를 생각케 한다. 행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행복할 수만 있다면. 우리 인생의 최종 목표는 행복이다. 무엇을 위해 사느냐 묻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렇다면 행복이 무엇인가. 수많은 사람들이 쫓고 찾는 행복을 누리며 살았는가. 그렇지만은 않다.

 

 행복은 마치 어떤 이들에게는 무지개와 같은 화려한 꿈일 뿐이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매일 매일이 행복이다. 행복은 절대적 기준이 없다. 단지 상대적이다. 누구에게는 매일 누리지만 누구에게는 평생 누리지 못한다. 때로는 풍요로운 이들은 누리지 못하지만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은 누린다. 행복은 물질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환경으로 주어진 것도 또한 아니다. 그런데 가난하다고 행복하느냐 그렇지도 않다. 가난하면 행복할 수 없냐 그렇지도 않다.

 

 그만큼 행복을 정의하기 어렵고, 행복을 이야기하기 어렵다.

 

 이 책은 저자가 세계 3대 도시 빈민가인 필리핀 톤도에서 보았던 행복한 순간들을 담았다. 나도 필리핀 도시 빈민가를 15년전에 다녀왔다.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마치 닭장에 비가 내린 것처럼 바닥은 질뻑거렸다. 그러나 집집마다 웃음소리들이 들렸다. 해맑은 미소와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동네사람들은 환경에 아파하고 괴로워하지 않았다. 나는 그들의 한 장면을 바라보았을 뿐이지만 그들의 모습에서 행복을 찾기보다는 힘들고 어려움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저자는 그곳에서 행복을 보았다. 누구도 찾을 수 없었던 행복을 저자는 그곳에서 찾아간 것이다. 희망을 찾으려고 하나 찾을 수 없는 그곳에서 저자는 희망을 보았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희망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눈으로 볼 수 없는 처참한 곳이다.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은 묘가 있다. 묘는 빈민가와는 다른 화려함을 갖췄다. 있는 이들은 죽어서도 화려하지만 없는 이들은 살아 있음에도 처참하다. 필리핀은 빈부차이가 극심하다. 그들에게서 희생된 이들은 빈민가로 내몰려 동네를 일구었다. 집들은 겨우 칸막이했고, 상수도 시설은 열악하여 동물들의 가축장처럼 보이지만 그들에게는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희망을 갖는다는 내용이 이 책의 흐름이다. 어린아이들에게는 고향이요, 희망을 쌓아올려가는 곳이라고 하지만 진정 행복할 수 있을까 의심되지만 그들은 오늘의 힘듦이 행복을 버릴 수 없다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저자의 책으로 볼 때는 그곳이 아름답고 깨끗한 시골 풍경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처참한 곳이다. 그러나 저자는 그들의 삶과 내면속에 담겨진 희망을 통해 행복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눈빛을 말하고자 함이다.

 

 아름다운 그들의 눈빛으로 행복을 말하는 저자의 마음이 애틋해 보인다. 아름다운 행복을 위해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가는 저자의 아름다운 마음을 이 책을 통해 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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