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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100년 - 대한민국의 분열과 대립, 적폐는 어디에서 비롯했는가?
문경주 지음 / 밥북 / 2014년 11월
평점 :
우리의 현실을 보면 눈물이 난다. 개인의 삶에서 느끼는 무기력함이 국가를 경영하는 이들에게서 느낀다. 어디로 가야 하나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상황이 우습기도 하고 눈물이 앞을 가리기도 한다. 나의 조국이 어디로 가고 있나.
이 책은 진보와 보수의 관점보다는 역사를 바로 보자는 측면이 강하다. 우리 나라는 오랫동안 지배집단들로 인해 남북, 동서가 나누어졌다. 국민들의 생각을 동서남북이 나눈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반만년 넘게 지역갈등과 남북대치가 불러 일으켰던 문제는 오늘날 어둠의 그림자로 우리의 생각을 덮고 있다. 한반도에 해맑은 내일이 있을까 염려가 된다.
우리는 통일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통일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엄청난 희생이 뒤따른다. 남북분단으로 인해 이산가족과 민족의 아픔을 갖게 되었다. 문화, 경제적 차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벌어졌다. 통일이라는 한 주제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념적 대립으로 인해 주체사상으로 세뇌된 북한 주민들이 남한 국민과 하나될 수 있을까. 우리는 이념, 언어, 생활 등이 한 민족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간격이 생겼다. 심지어 언어까지 소통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우리의 역사에서 진실을 찾아야 한다. 이 책은 역사적 진실을 찾기 위한 몸부림에서 출판되었다. 저자는 정치 귀신들의 토론회라는 제목을 통해 우리들에게 현 시대의 문제점이 어디에서 시작되었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에는 많은 인재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사장되었다.
왜, 이런 일들이 연속되어지고 있는지 우리는 한번쯤은 고민해 보아야 한다. 무엇인가 잘못되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우리는 무작정 따라왔다. 앞으로도 따라갈 것이다. 그러나 멈춰서서 우리가 왔던 길을 돌아보아야 한다. 열정과 헌신보다는 방향을 바로 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의 역사적 진실을 우리는 다시금 살펴야 한다.
국가의 존폐는 국민의 역사 의식에 달려있다. 국민의 의식은 국가 권위를 높이게 된다. 그동안 역사적 진실앞에 항거하는 이들은 무작정 진보니 보수니 하면서 이념적 대립으로 끌고 가는 경향이 많았지만 이제는 국가의 미래를 두고 깊이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참된 모습을 보아야 한다. 역사적 진실앞에 솔직하게 드러내야 한다. 균형적 감각을 회복하여 진실된 역사를 찾아가야 하며 역사앞에 부끄럽지 않는 자취를 남겨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역사에 대한 진정성을 찾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과 애달픈 소원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