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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떠나는 영성순례 - 이어령의 첫 번째 영성문학 강의
이어령 지음 / 포이에마 / 2014년 10월
평점 :
역시 이어령 교수님이시다. 교수님의 글은 참 좋다. 누구나 읽기에 편안하다. 교수님의 글을 읽고 있으면 그분의 글에 빠져든다. 교수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어떻게 이런 깊이를 가질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한 우물을 파는 교수님의 글재주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다. 일흔이 넘은 연세에 우리는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교수님은 하나님을 만나고 인생을 새출발했다. 신에 대한 거부와 부인속에도 다양한 학문을 연구하는 열정을 가진 분이다. 지성의 존재가 영성의 존재로 바뀌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여러가지 사례를 보여주고 있지만 하나님이 교수님을 기다리고 계셨음을 그는 고백한다. 자녀의 기도와 죽음속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는 영성의 소유자가 되었다는 것은 놀라움이다.
교수님은 한국의 존재하는 지성의 대표이시다. 인문학의 대가이다. 그는 인문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였다. 모든 학문의 기초에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는 새로운 각도를 가지고 인문학의 주요 5편의 고전을 영성의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교수님은 5편의 소설을 통해 영성이야기를 전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감명을 받았던 소설들에 담겨진 영성을 살피면서 소설속에 보여준 하나님과 사람의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다. 사실, 성경은 하나님, 사탄, 사람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성경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들은 하나님, 사탄, 사람의 이야기를 담게 된다. 인간의 타락과 죽음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극적인 장면들이 소설에 담겨져 있다. 다양한 장르를 섭력하는 교수님이 이번에는 성경적 배경을 갖는 소설들을 선택하여 그 안에 담겨진 깊은 영성을 드러낸 작업을 하게 된 것이다. 그가 만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가슴에 담고 다시금 새롭게 소설을 읽게 되었을 때 소설속에 담겨진 영성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그는 소설과 함께 영성의 순례를 떠나게 된 것이다. 그 순례는 스릴이 있으면 고난과 역경속에서 마지막에 담겨진 메세지를 얻어 왔던 과정이었다.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방식은 여러 모양을 표현되지만 결국은 하나님께 향하는 애절한 마음은 같을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은 죄악으로 병들어 가고 세상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은 신음과 고통을 겪게 된다. 그렇지만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다. 하나님은 고통받은 사람들의 원인을 깨닫게 하시며 사람들이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날까지 기다리고 부르신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영성이라는 것이 무엇이며, 소설속에 담겨진 깊은 영성의 순례를 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영성의 존재이다. 존재적 가치를 갖는 것은 영성을 통해 하나님의 형상을 담았기 때문이다. 감동을 받은 소설이지만 이어령 교수님의 해석과 함께 5편의 소설을 읽게 되었을 때 놓치고 깨닫지 못한 소설속에서 담겨진 메세지를 보게 되어 감동이 두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