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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교회 블라블라 목사님 - 유쾌명쾌한 이야기 목회상식
김기목 지음 / 샘솟는기쁨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수많은 교회가 곳곳에 있다. 밤에는 십자가에 불을 붙는다. 밤 하늘에 붉은 빛이 가득하다. 십자가의 의미는 예수님안에서 찾을 수 있지만 밤 하늘의 붉은 십자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는 크고 작은 교회를 만난다. 큰 교회는 사람이 많아서 크고, 작은 교회는 사람이 작아서 작다. 큰 교회는 건물이 커서, 작은 교회는 작고, 아담하고 상가, 지하교회이다. 크고 작은 곳에 차이가 이것뿐인가.
나는 도시에 살고 있다. 시골에 살았을 때는 리 단위에 한 교회정도 있었다. 그런데 현재 살고 있는 작은 동네에 70여개의 교회가 있다고 한다. 놀라웠다. 교단과 교파가 다르다. 그렇지만 교회를 세웠던 목적은 같다고 한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예수를 증거하여 믿게 함으로 구원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교회를 세우는 목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교회는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을 바르게 따르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 책은 저자의 21년 목회의 길을 유쾌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목회는 녹녹한 길이 아니다. 눈물과 배고픔이 있다. 큰 교회에서 느끼지 못했던 작은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저자는 재미나게 하고 있다. 작다는 것에 얽매이지 않는 큰 마음과 믿음을 가지고 자신에게 주어진 목회 현장에서 즐겁게 사역하는 저자의 모습이 아름다워보인다.
같은 마음, 같은 뜻, 같은 생각으로 목회 현장에서 주변 교회와 함께 어우러져야 할 모습보다는 치열한 생존경쟁으로 비춰진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 그렇지만 저자는 교회와 목회에 대한 아름다운 그림을 이 책을 통해 그릴 수 있는 스케치 역활을 한다.
이 책은 작지만 큰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작지만 큰 목회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웃집의 구순한 냄새가 우리의 담장을 넘어오듯이 이 책은 구순한 목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모두가 소망하는 목회의 모습은 아니지만 예수의 냄새, 사람의 냄새를 경험하게 하는 책이다. 성도들의 작은 마음과 목사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사랑으로 승화하는 모습이 이 책에 담겨있다. 솔직하고 단백한 마음의 고민과 눈물로 인간인 목사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우리는 인간 예수를 만났다. 그분으로 인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난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에게 보여준 목사님은 인간 목사님이시다. 거룩하고 성자다운 목사가 아닌 우리의 이웃과 형제, 가족인 목사를 만나게 했다. 그가 말하는 목회와 성도, 사람들의 삶 등을 통해 웃고 우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