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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불통 먹통
구현정 지음 / 경진 / 2013년 6월
평점 :
2011년에 이어 구현정 교수의 소통 불통 먹통의 읽게 되어 감사한다.
이 책은 소통에 대한 기술과 개념을 정리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요구되는 것은 소통이다. 사대주의로 세워졌던 한국사회는 소통보다는 지시적 형태가 많았다. 맹목적으로 따라야 하는 복종의 시대였다. 그렇지만 인간존엄이 강조된 사회, 변혁을 이룬 사회에서는 소통이 중요한 화두가 된다. 소통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이다.
우리의 현실은 지금도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관공서와 기관들은 지도체제이다. 지시형 업무가 많다. 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지시형보다는 소통형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이번 세월호의 사건은 시대적 파장이 어마 어마 했다. 개인적, 사회적, 기관별 소통이 부재한 결과이다. 귀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함양하고 있음에도 소통의 부재로 인해 귀하고 소중한 인명이 피해를 당했다.
시대적 변화에 따른 상호간에 소통을 다시금 배우고 정립해야 할 때이다. 구현정 교수는 소통 불통 먹통에서 대화의 기술을 말하고 있다. 대화는 말로 하는 거이다. 물론, 감정과 지성이 함께 동반되지만 외형적으로는 말이다. 상대와 함께 할 대화에 대한 정확한 기술을 우리는 배우지 못했다. 말로 하는 것이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말에도 여러가지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말로 표현되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말하는 이의 표정과 감정이 말보다는 큰 반응을 보인다는 것도 우리는 간과하고 있다.
저자는 대화의 기술에서 말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말은 대화의 기술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와의 거리를 좁히며 상대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기로 말에 대한 기술을 터득하는 것이 이 책에 대한 출발이다. 말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매력과 능력이 있다.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것이 아니다. 청산유수에 대한 효과를 통해 대화의 원리를 저자는 말하고 있는 주는 말, 받는 말을 생각하게 한다.
분위기를 모르는 대화보다는 센스 있는 대화를 나누는 것이 상대를 높이고 배려하여 공감을 이끌어 내는 효과를 갖게 된다. 대화는 결국 관계적 기술을 성립하게 된다. 대화는 인간관계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인간관계의 문제는 갈등이다. 갈등은 대부분 말에서 출발한다. 오해를 갖게 하는 말,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말로 인해 갈등이 생겨난다. 갈등은 인간관계에서 치명적이다. 치명적인 관계를 개선하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말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정보 부족에서 발생된 것이다.
상대와 깊은 관계를 유지하며 신뢰를 얻는 대화를 이끌어 인간관계를 아름답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해야 한다. 말은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이 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인 이런 말, 저런 말을 통해 가장 유익한 말이 우리들의 입에 열매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