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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 열전 - 고문과 죽음 앞에서도 목숨을 걸고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의 삶과 고난, 그리고 승리에 찬 죽음에 관한 서사!
존 폭스 지음, 홍병룡 외 옮김 / 포이에마 / 2014년 3월
평점 :
"존 폭스는 이 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자기를 희생한 이들의 고난과 잔인한 죽음을 연대순으로 기록하면서, 성령의 영감을 받은 이 고귀한 영혼들의 용기를 잘 포착했다."
존 폭스는 1517년 잉글랜드 링컨셔에서 태어났다. 그의 관심사는 교회 역사였다. 그는 초기 교회와 근대 교회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순교자들의 박해와 순교 등의 자료를 수집하면서 8부에 걸쳐 순교자 열전을 집필했다.
이 책은 존 폭스가 연대순으로 순교자의 열전을 썼다. 이 책은 초대교회부터 시작된 순교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의 제자와 사도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해 박해와 고난을 당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한 삶이 아니라 예수만을 위한 삶이었기에 기꺼이 순교를 받아들였다. 그들은 죽기까지 예수를 증거했다. 돌에 맞아 죽은 스데반, 목이 잘려 죽은 야고보, 십자가를 거꾸로 달려 죽은 베드로, 십자형을 당하는 시몬 등은 우리가 따를 수 없는 비참이 있었다. 그들은 생명을 바치기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다. 이후 네로 치하의 박하, 도미티아누스 치하의 박해, 트라야누스 치하의 박해 등의 열 번의 박해는 기독교를 말살 정책으로 극에 달했다. 열 번의 박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기독교인을 전멸시키고자 극에 달한 핍박을 시도했다. 그들은 마음속에 타오르던 격정과 광기를 기독교인들에게 발산했다.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대학살의 장면을 연출했으며, 거짓 재판으로 속전 속결로 처리되어진 그들은 어느 누구도 변호하지 않는 종교 재판에 희생되어야만 했다.
이 책은 시대별 박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대인의 눈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박해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로 인해 죽음을 아까워하지 않는다. 생명이신 주님을 민족에게 전하고자 하는 열정은 더욱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시대와 지역, 나라별로 박해가 자행되는 중에, 종교 탄압, 왕과 교황 등의 박해 등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잔인했다. 화형되는 현장에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에 북한의 지하교회의 현실이 느껴진다. 우리는 안일하게 믿음생활했다. 많은 세월동안 믿음의 선배들이 뿌려 놓은 이 땅에서 편안하게 살아왔다. 그러나 세계 곳곳에서는 목숨을 걸고 주님을 증거하는 증인들이 있다. 하루에도 수많은 순교자가 나온다고 한다. 우리와 현실적으로 떨어져있기에 느껴지지 않지만 가슴이 아픈 현실은 계속되어진다.
이 책의 중후반으로는 종교개혁가들을 보게 된다. 그들이 무엇 때문에 살았으며, 무엇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는지를 알게 된다. 그들은 교회의 머리되신 주님만을 높이고자 했다. 교회의 독선과 타락 등을 강하게 질타하며 개혁을 추구했던 이들은 수많은 어려움과 죽음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 책을 통해 존 폭스가 왜 순교자 열전에 최선을 다해 집필했는지에 대한 그의 가슴을 느낄 수 있다. 식어진 우리들의 가슴에 예수의 불을 붙이고 있다. 수많은 순교자들의 죽음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했다. 우리들의 삶을 돌이키며 진정한 순교자의 뒤를 이어 주님의 길을 걸어야만 그들의 희생과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점검하며, 안일했던 자세에서 분명하고 선명한 믿음을 지켜가야 할 과제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