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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국가 대한민국 - 부족주의의 노예가 된 정치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4월
평점 :
이 책을 보면서 한반도를 생각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삼면이 바다이다. 바다를 품고 살아가는 한반도의 삶의 형태는 어떤 형태였을까? 우리는 대륙의 민족과 해상의 민족들의 침략이 잦았다. 그들의 침략은 우리 한반도의 위기이자, 기회이기도 했다. 대륙의 민족과 해상의 민족들의 견제속에서 우리 한반도는 오늘에 이르렀다.
그런데 우리 한반도는 이러한 침략을 극복하고 통일한국을 찾았지만 지금은 두개로 나누어졌다. 아니 다시 삼국의 모습이다. 고구려, 신라, 백제의 삼국으로 나누어진 한반도를 보는 것과 같다.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두개의 나라로 또 나누어졌다.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차이는 우리 한반도가 극복해야 할 큰 과제이다.
국토로는 삼국시대이고, 이념으로는 두개의 나라로 구성되어진 것이다. 서로의 이념위에 삼국을 지탱해 가는 한반도는 언제쯤 하나될 수 있는지, 아니면 영원히 나누어져야만 하는지 정말 암담하다.
그런데 강준만 교수는 우리 나라를 부족국가 대한민국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이땅을 나누게 된 큰 기둥은 정치와 이념이다. 이념와 정치의 두 레일속에 자신이 추구하는 진보와 보수의 기차를 운행하고 있다.
정치적 피해는, 이념적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되었다. 어떤 것이 참인지, 어떤 것이 거짓인지 알지 못하는 사이에 국민들은 지역적 특성과 정치적 이해관계속에서 흘러 살아가고 있다.

한 나라, 한 국민으로서 자신들에게 주어진 의무와 권리만으로도 벅찬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여기에 진보와 보수로 인해 정치적인 노선에 따른 다양한 이견들은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있다.
분열된 국민들은 부족주의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듯하다.
새로운 시대를 위해 촛불을 높이 들었지만 4년이라는 짧은 기간속에서 많은 국민들은 또한번의 좌절감을 갖는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향해 달리는 우리들이 겪는 홍역인지는 모르지만 참으로 허무하다.
이 땅의 지역적 부족주의가 언제쯤 끝날 것인지 알지 못하지만 제대된 국민정서를 방영하는 국가와 정치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국민을 등에 지고 국민들을 선동하는 정치와 이념이 아닌 국민들의 정신적 건강과 삶에 안락을 갖게 하는 정치가 지역을 뛰어넘어 하나된 한반도내에서 이루졌으면 한다.
이용당하는 국민이 아닌, 이용하는 국민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대한민국성을 회복하는 진정한 국민적 과제를 두고 이 책을 통해 기도했으면 한다.
현실에 안주할 수 없는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가는 정치와 이념이 지역을 뛰어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