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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4 -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ㅣ SCP 재단 그래픽 노블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2년 4월
평점 :
SCP 재단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SCP 재단 스페셜 에이전트1』이란 그래픽 노블을 통해서였습니다. 그 뒤 찾아보니,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SCP 재단> 시리즈가 3권이 있더라고요. 앞의 이야기들을 미처 만나보진 못했지만,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SCP 재단』 4권이 나와 먼저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화 속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SCP 재단에 대해 살펴봐야 합니다. 'SCP 재단' 이란 기관은 확보, 격리, 보호(Secure, Contain, Protect)의 약자의 이름을 딴 기관이며, 이 기관에서는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생물, 물체, 현상, 지역 등을 'SCP'로 분류해 감시, 연구하는 비밀민간단체입니다. 물론 가상의 단체죠. 그러면서도 사이트를 통해 100만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니 실재하는 단체인 셈입니다. 이렇게 이곳에서 확보되는 초자연적 존재들은 SCP 고유 일련번호와 등급, 그리고 별칭이 부여된답니다.
그래서 책 제목 역시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SCP 재단』입니다. 비록 가상의 기관이지만,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는 회원 100만 명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존재들 SCP와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재미납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은 신임 연구원 제임스랍니다. C급 연구원인 제임스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초자연적 존재들인 SCP의 능력이 제임스에겐 통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런 제임스가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의식이 존재하는 동굴인 “헤파이(이 이름은 제임스가 지어줬답니다.)”에 갇혀 무기를 만드는 노동자 신세가 되어 버렸답니다. 그런 제임스를 구하기 위해 노련한 딕트 요원과 그 파트너 루시 요원이 찾아온답니다. 과연 이들은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SCP 재단 스페셜 에이전트1』에서 만났던 딕트 요원과 루시 요원을 만나 반가웠답니다. 그런데, 제임스의 능력은 참 대단하네요. 그러면서도 그 능력으로 상대를 해하기보다는 누구와도 좋은 관계를 만들어내려는 품성 역시 대단합니다. 어떤 SCP와도 친해지고 싶어 하는 그 품성은 어쩌면 SCP 요원으로서는 단점일 수 있지만, 그의 엄청난 능력이 모든 것을 다 상쇄한답니다.
스토리도 재미나지만, 실상 이 시리즈에서 더욱 재미를 붙이고 즐겨야 할 것은 다름 아닌 다양한 SCP 들에 대한 설명입니다. 세계 곳곳의 100만 명의 회원들 상상력이 만든 초자연적 존재들을 하나하나 만나며 그들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이 시리즈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