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걸 조로리 44 - 공포의 초특급 열차 쾌걸 조로리 시리즈 44
하라 유타카 글.그림, 오용택 옮김 / 을파소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쾌걸 조로리 시리즈, 솔직히 처음 보게 되었지만, 이미 45권까지 출간되었네요. 이것만 보더라도 쾌걸 조로리 시리즈가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 있네요. 44권은 “공포의 초특급 열차”라는 부제가 달려 있네요.

 

조로리와 제자인 이시시, 노시시는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초특급 열차 ‘눈 깜짝호’를 타게 되었답니다. 그것도 특급 좌석표 3장을 끊어서 말이죠. 뭔가 비장한 계획이 있나본데, 조로리 일행이 예약한 좌석은 하말리스 부인이 통째로 빌린 6호차 바로 옆 칸 5호차 중에서도 6호차에서 가장 가까운 좌석이랍니다. 하말리스 부인은 진주 목걸이도 3겹으로 하고 있고, 다이아몬드 반지는 너무 커서 무거울 정도인 엄청 부자네요. 일부로 하말리스 부인의 특별 개인실에서 가장 가까운 좌석으로 예약한 조로리 일당에게는 뭔가 특별한 계획이 있나 봅니다.

그런데, 이 열차에는 조로로 일행을 예전에 골탕 먹인 적이 있는 타이거와 구라모도 타고 있네요. 이들도 6호차에서 가까운 7호차에 타고 있네요. 왠지 이들이 조로로 일행에게는 귀찮은 라이벌이 될 듯싶네요.

 

그들 뿐 아니라, 나쁜 먹거리를 만들어 큰돈을 벌려는 ‘부르르 식품’회사의 악덕 사장 ‘부르르’와 아첨꾼 사원 ‘고부르’ 역시 변장을 하고 이 열차에 타고 있고요. 사실, 열차의 지붕 위엔 고릴라 닌자와 원숭이 닌자가 몰래 타고 있답니다. 이들은 조로리 일행에게 복수를 하려하고 있답니다. 과연 초특급 열차 ‘눈 깜짝호’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많은 경호원을 대동한 하말리스 부인이 돼남역에서 내린 다네요. 그리고 조로리도, 타이거도, 구라모도 모두 돼남역에서 뭔가 엄청난 일을 행할 듯싶네요. 과연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건 바로 돼남역에서 한 달에 한번, 그것도 3개만 한정 판매하는 환상의 도시락 때문이랍니다. 환상의 도시락을 먹으며 기차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은 한 달에 세 명뿐 인거죠. 과연, 누가 그 행운을 누리게 될까요?

 

이 책은 처음에는 뭔가 음모나 어두운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조마조마하지만, 반전의 기쁨이 있네요. 결코 어둡지 않은 밝고 유쾌한 결말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책 뒤편엔 조로리와 함께하는 < 차창여행 > 만들기도 있답니다. 그런데, 이렇게 써 있답니다. “주의 : 완성품은 조금 시시합니다. 그래도 꼭 만들고 싶은 사람은 가족과 상의한 다음에 만드세요.” 그래서 우리 딸은 아빠와 상의한 후에 만들었답니다. 시시하지만, 아이들은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함이 없는 이야기 - 장경철, 민혜숙의 묵상과 시
장경철.민혜숙 지음 / 더드림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 『다함이 없는 이야기』는 부부가 함께 만든 책이다. 서울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교수인 장경철 교수와 그의 아내 민혜숙 사모가 함께 만든 흔적이다. 물론, 아마도 딸인 듯싶은데, 딸의 시도 책 마지막 부분에 나온다. 남편은 묵상의 글을, 아내는 묵상의 시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부부가 함께 글로 만나고 하나의 작품을 만들고 있음에 참 보기 좋다는 생각이 든다.

 

글도, 시도 편안하게 읽히는 내용이다. 교수의 글이라고 해서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물론, 신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어쩌면 비기독교인들에게는 거북한 내용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대체로 편안한 글이기에 비기독교인들 역시 읽기에 괜찮겠다는 생각이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행복에 이르는 길”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일상의 행복, 일상 가운데 누리는 선물, 일상 가운데 맛보는 은혜를 이야기한다. 물론, 이 책의 내용을 하나의 주제로 묶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기에 몇몇 와 닿은 내용을 언급해본다.

 

‘흔적’이 인상 깊게 와 닿는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장교수는 『흔적신학』이란 책도 집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도 하나님을 만나는 일상 가운데서의 흔적들을 이야기하는 듯싶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가운데, 그리고 내가 있는 바로 이 자리에서도 우리는 수많은 하나님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그 가운데 계신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흔적 자체가 아닌, 흔적을 남긴 그 본체를 만나는 것이리라!

 

이것을 다른 각도에서 이야기한다면, 우리가 일상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은혜는 흔적에 불과하다. 흔적을 통해, 본체, 본질을 만나지 못한다면, 흔적은 도리어 본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분명, 흔적은 하나님을 만나게 해주는 도움이 되고, 어쩌면, 하나님께서 남기신 신호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그 흔적 안에 하나님이 계시기도 한다. 하지만, 흔적은 하나님이 아니다. 우리가 이 구별이 없다면, 신앙이 변질될 수도 있겠단 생각을 저자의 글을 읽으며 해본다. 우리는 흔적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붙잡아야지, 흔적을 느끼고 만족하면 안 된다. 흔적을 붙잡는데 몰입해서도 안 되고 말이다.

 

또 하나 인상 깊은 내용은 장교수가 말하는 ‘옮김’의 축복이다. 이것을 말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이야기하고, 딸들의 양말을 이야기하는데, 아무튼 좋은 것을 옮긴다는 것의 축복을 글을 읽으며 묵상해본다. 우리가 어떤 것을 옮기느냐에 따라, 내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선하고 좋은 것들만을 옮긴다면, 분명, 그 선함, 그 좋음에 나 역시 물들게 될 텐데, 혹여 내 삶이 좋지 못한 것들을 옮기는 인생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장교수가 거듭 말하는 ‘반복’의 은혜 역시 마음에 와 닿는다. 한 번에 인생 역전이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만, 시간과 횟수에 안에 담긴 힘을 묵상해보게 된다. 내 삶은 정말 간절함을 담아 그 일에 시간과 횟수를 가지고 공략하고 있는지, 아님, 경박한 시도와 실패로 주저앉고 있진 않은지 반성해본다. 무엇을 하든 간절한 열망을 가지고, 그리고 꾸준한 끈기를 가지고 시간과 횟수를 공략할 수 있는 것, 이것 역시 이 책을 통해 생각하고 다짐하게 되는 내용이다.

 

또 한 구절이 마음에 새겨졌는데, “나무는 잎사귀를 만들어낼 때, 작은 것이라고 하여 아무렇게나 만들지 않았다.”는 구절이다. 그렇다. 나는 과연, 이런 자세로 작은 것들을 대하고 있는가? 혹, 적은 대상이라고 하여 소홀하고 있진 않은가 반성해본다.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 내 인생 가운데 내어놓을 때, 결국 울창하고 생명력 넘치는 잎들의 축복이 주어지게 됨을 생각해본다.

 

가볍게, 하지만 많은 것을 생각해보며 묵상할 글과 시, 추천할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아지와 염소 새끼 우리시 그림책 15
권정생 시, 김병하 그림 / 창비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2007년 타계하신 권정생 선생님의 미발표 시인 “강아지와 염소 새끼”가 선생님이 세상을 떠나신 후 발표되었답니다. “강아지와 염소 새끼”는 선생님이 15살 즈음에 쓴 시라고 하네요. 『강아지와 염소 새끼』는 바로 그 시에다가 예쁜 그림을 입힌 그림책이랍니다.

강아지는 묶여 있는 염소 새끼에게 장난을 거네요. 이에 염소 새끼는 화가 나서 강아지에게 달려들지만, 밧줄이 땅에 박혀 묶여 있기에 강아지를 어쩌지 못하네요. 그래서 강아지는 맘 놓고 염소를 약 올린답니다. 그런데, 어쩌죠? 땅에 박힌 팩이 뽑혀 버렸네요(이 부분은 그림으로 또 다른 생명을 불어넣어준 김병하 선생님의 해석이랍니다).

이때, 제트기가 쐬--ㅇ 지나가네요. 깜짝 놀란 강아지와 염소는 이제 서로 싸우던 것도 잊어버리네요. 그리곤 함께 정답게 마을로 돌아가네요.

 

김병하 선생님의 그림이 참 예쁘네요. 그리고 권정생 선생님이 생전에 사시던 동네를 잘 표현하려 애쓰셨다네요. 교회 종탑도 보이고요. 교회 종탑을 치셨을 선생님의 모습도 살포시 그려보게 됩니다.

 

아울러, 선생님의 이 시는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에 쓴 이 시이기에 그 시대적 배경으로 이해해야 할 필요도 있겠단 생각이네요.

 

강아지와 염소 새끼의 골냄과 다툼이 마치 우리 민족의 다툼으로 이해되기도 하고요. 외세의 제트기 아래 숨고, 함께 화해하게 되는 모습,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민족이 화해하길 바라는 선생님의 바람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아울러, 우리 친구들이 다툼과 골냄이 없을 수 없겠지만, 그 골냄이 결코 깊은 골로 서로 생채기를 내지 않고, 바로 잊어버려지고, 봉합되길 바라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진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베개 애기 우리 빛깔 그림책 3
송창일 글, 이영림 그림 / 개암나무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개 애기』는 1930년대에 활동하셨던 동화작가 송창일 선생님의 작품입니다. 북한이 고향이셔서 해방 후에도 북한에서 사셨기에 우리가 접하기 어려웠던 분이신데, 요즘, 문학계에 불고 있는 복고 바람의 영향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된 작품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창비에서 같은 시기에 출간된 「근대유년문학선집」3권 가운데, 『콩 눈은 왜 생겼나?』에도 실려 있는 작품이랍니다. 물론, 이번 도서출판 개암나무에서 출간된 『베개 애기』는 송창일 선생님의 동화뿐 아니라, 이영림 선생님의 예쁜 동화가 더해졌기에 훨씬 그 느낌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죠. 그림책만의 장점이기도 하고요.

 

이 책에는 “우리 빛깔 그림책 3”이라고 되어 있네요.

아이들의 장난감이 귀한 시절, 배개는 아이들에겐 너무나도 좋은 놀이감이죠. 요즘 아이들이 인형을 안고, 자신의 아이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한 놀이죠. 베개를 아기라고 업기도 하고, 맛난 것도 먹여주기도 하고, 마치 엄마가 아기에게 온갖 사랑을 쏟듯 베개에 정성을 다하는 명애의 모습이 참 예쁘네요.

게다가 울고 있는 명애에게 “베개 애기의 어머니도 우나?”는 엄마의 말씀에 명애가 울음을 뚝 그치는 장면은 너무 순수하고 귀엽네요.

 

엄마가 되어 엄마의 역할을 해보고 싶어 하는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을 참 잘 묘사하고 있는 동화랍니다. 단지 요즘 아이들은 온갖 인형들을 늘어놓고 이 놀이를 한다면, 명애는 베개를 인형삼아 논다는 점이 다르고요. 요즘 아이들이 당시 아이의 모습을 보며,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더 행복할 수 있음 좋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몬티의 모험 - 세상의 끝을 향해
율리아 뵈메 지음, 율리아 긴스바흐 그림, 이혜림 옮김 / 키즈엠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미어캣인 몬티는 다른 미어캣들과는 달리 모험심이 강하답니다. 다른 미어캣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공간에서 멀리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을 위협하는 무서운 동물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특히, 독수리 이크루는 미어캣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동물이죠. 그래서 미어캣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공간 주변에 흐르는 작은 도랑도 건너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몬티는 다르네요. 몬티는 언제나 저 멀리 보이는 높은 언덕 너머가 궁금하답니다. 할아버지는 언덕 너머엔 아무 것도 없다고, 언덕이 세상의 끝이라고, 그러니 그곳에 갈 필요는 없다고 말하지만, 몬티는 여전히 언덕 너머가 궁금하답니다. 그래서 결국 그곳으로 모험을 떠나기로 합니다.

 

위험하다고 주저앉아 버리는 인생에겐 더 큰 미래가 약속되지 않는답니다. 위험하지만, 그 위험을 감수하고 모험을 떠날 수 있는 용기 있는 자들에게 더 넓은 미래가 주어지게 마련이죠. 몬티는 용감하게 모험을 떠난답니다.

 

그 모험을 통한 수확 가운데 무엇보다 큰 수확은 친구들을 만든 것이랍니다. 친구들은 많을수록 힘이 됩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친구는 큰 의지가 되고 도움이 된답니다. 몬티는 핀젤이란 멧돼지를 친구로 삼게 된답니다. 핀젤이 사자 라이킹에게 잡아먹히려던 것을 몬티가 꾀를 내서 구해줬거든요. 이렇게 구해준 핀젤은 몬티와 친구가 되어 몬티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답니다. 우리 친구들에게도 이런 친구가 있길 바랍니다.

 

몬티의 모험에 있어 마지막 고비는 언덕 앞을 가로막고 있는 커다란 강이랍니다. 아무래도 몬티는 이 강을 건널 수 없어 포기하려 하네요. 하지만, 핀젤의 도움 가운데 무사히 건너게 된답니다. 몬티가 이 강을 건널 때, 두려움이 그를 짓눌렀답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떨쳐버릴 때, 비로소 꿈을 이루게 되는 거죠. 물론, 몬티는 여전히 두렵습니다. 하지만, 두려움 가운데서도 과감히 두려움의 강을 향해 몸을 던질 때, 건널 수 있게 되고, 꿈의 성취를 맛보게 되죠.

 

우리 앞에 두려움의 강이 언제나 가로막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두려움의 강을 향해 과감히 뛰어드는 용기가 우리에게 주어지길 소망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신앙이 있는 분들이라면 신앙의 힘으로 두려움의 강을 향해 뛰어든다면 좋겠죠.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그 두려움의 강을 건널 수 있다는 믿음 말입니다.

 

아무튼 몬티가 모험 후 얻게 된 또 하나의 성과가 있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살던 그 공간도 언덕 저편과 다름없이 아름다운 공간임을 깨닫게 된 것이랍니다. 그래서 다시 집으로 향한답니다. 물론, 아무런 도전도 없이 그저 자신의 삶의 공간에 만족하며 사는 삶과 도전 이후에 자신이 살던 삶의 공간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것은 다르겠죠! 우리가 넓은 세상으로 향한다고 해서, 그저 모두 자신의 고향을 등지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그래서 자꾸 고향은 더욱 낙후되어져 간답니다.

 

넓은 세상으로 나가 그곳을 경험하고 돌아와 다시 고향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이야말로 더욱 의미 있는 일 아닐까요?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큰 곳, 넓은 곳, 세상으로 퍼져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것이 목표는 아니랍니다. 퍼져나가 마음을 더욱 넓히고, 배우고 익혀, 다시 돌아오는 축복도 있길 원합니다. “몬티의 모험”이 아름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여겨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