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 오백 년 잠자는 조선을 깨우다
최인화 지음, 김태현 그림, 장재혁 감수 / 토토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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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은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5대 궁궐 가운데 하나로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지어진 정궁(正宮)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경복궁에서 사시던 임금님들은 많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경복궁이야말로 조선의 정신적 중심이 되던 곳입니다.

 

그래서 일본이 우리를 힘으로 집어 삼켰을 때에는 경복궁을 축소시키고, 그곳에 짐승을 기르기도 하고, 또 경복궁을 가리기 위해 그 앞에 조선총독부 건물을 크게 짓기도 했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경복궁은 우리 민족의 근간이 되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답니다.

 

문화재청장을 지내셨던 유홍준 교수님은 그분의 책에서 경복궁의 아름다움에 대해 극찬합니다. 그 중에 두 가지가 기억에 남네요. 하나는 경복궁은 비오는 날 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겁니다. 근정전 앞의 박석 사이사이로 비가 흐르는 모습이야말로 환상적이라고 말입니다. 또 하나 경복궁이 중국의 자금성보다 결코 작지 않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경복궁은 뒤편에 있는 북악산을 궁의 배경으로 사용하기에 그곳까지 경복궁의 정원으로 포함된다는 겁니다. 그러니 실제로는 자금성보다 더 스케일이 크다는 거죠. 참 멋진 해석 아닙니까?

 

최인화 선생님이 쓴 『경복궁』은 바로 이런 곳,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 담겨 있는 경복궁을 학생들에게 알려주는 고마운 책이랍니다.

 

 

주인공 윤덕궁은 학교에서 경복궁 현장학습을 가게 됩니다. 이 때, 덕궁이는 신비한 시간여행을 하게 된답니다. 경복궁에서 한 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자신을 세자라고 말하네요. 그리고 아버지는 세종대왕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아이는 후에 문종 임금님이 되는 아이네요. 이 세자를 통해, 덕궁이는 경복궁의 건물들을 소개받게 된답니다.

 

그 후 덕궁이는 이번에는 장금이를 만나게 되네요. 장금이는 궁녀로 입궐하여 궁에서 일하는 여자아이랍니다. 장금이를 통해, 궁궐 안 곳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하는지를 듣게 됩니다.

 

신비한 시간 여행을 마친 후에는 고고학자인 최문화 선생님을 통해, 경복궁의 발굴과 복원에 대해, 그리고 경복궁의 역사에 대해 설명 듣게 되네요.

 

이 책은 실제 경복궁 발굴 작업에 참여하였던 고고학자 최인화 선생님의 글이랍니다. 그래서 어쩌면, 경복궁 자체에 대해선 어느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계신 분이지요. 그런 선생님의 글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자, 구심점인 경복궁에 대해 알고 배워갈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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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이 말하지 않는 진실 -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26가지
박태현 지음 / 책비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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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부하직원이 말하지 않는 진실』은 리더십에 대한 책이다. 나는 사실 평소 리더십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리더십이란 책을 보거나 공부한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격과 그 사람의 삶을 통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리더십은 그 사람의 진정성에서 우러나오는 것이지, 어떤 기술적인 면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면에는 리더십을 좋아하고 말하는 많은 분들이 실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 근래 유독 리더십 책을 읽을 기회가 되어 접하면서, 내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물론, 참 리더십은 그 사람의 인격과 삶을 통해 자연스레 우러나오는 것이 맞지만, 그럼에도 이런 리더십에 대한 전문가들의 도움이 무용하진 않다는 점이다. 오히려 좋은 인격과 삶을 바탕으로 하여 더욱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tip을 얻을 필요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부하직원이 말하지 않는 진실』은 참 좋다. 이 책은 리더들이 품고 있는 착각들에 대해 말한다. 이 책의 부제는 “존경받는 리더가 되기 위해 알아야 할 26가지”이다. 그러니까 26가지 착각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처럼 26가지의 착각들을 제시하며, 진실은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그 내용들을 읽어 가다보면 공감 가는 내용들이 참 많다.

 

아마도 이처럼 공감되는 내용들을 제시할 수 있는 이유는 저자가 리더십 전문가로서 활동할 뿐 아니라, 실제 20년가량의 직장생활을 기반으로 한 실제적 내용들이기 때문이리라.

 

‘맞아. 내가 부하직원으로 있을 때 정말 그랬지.’라는 생각과 함께 나 역시 리더로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들을 갖게 한다.

 

그 중에 몇 가지만 보면, “회식을 하면 침체된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착각이다. 놀랍게도 직원들의 70%는 회식을 싫어한다고 한다. 나 역시 그랬던 적들이 있다. 피곤함 가운데 빨리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은데, 상사는 생각한다고 회식하자고, 맛난 저녁먹자고 하며, 당신의 스트레스를 푼다. 하지만, 우린 그 자리 자체가 피곤하고 힘든 시간이었던 기억이 있다.

 

“물질적인 보상은 직원들을 열심히 일하게 한다.” 이것 역시 착각이라는 것. 이런 물질적 보상은 처음 받을 때에만 좋을 뿐, 효과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기대할 수 있는 보상들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 오히려 이런 보상은 받지 않을 때는 도리어 반대급부만 만들게 된다. 그렇기에 물질적 보상을 하려면 서프라이즈 효과를 노리라고 말한다. 그렇다. 같은 액수라도 서프라이즈한 보상은 기분이 좋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받는 보상은 받아도 감흥이 없다. 이러한 것들은 실제 나의 리더십을 발휘할 때, 팁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저자는 이러한 물질적 보상이 착각이고, 직원들이 원하는 진짜(진실)은 따로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상사의 해고라고 말한다. 실례로 미국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65%가 연봉인상보다는 자신의 상사 해고를 원했다고 한다. 나의 해고를 직원들이 원한다면, 참 불쌍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다는 다짐.

 

물론, 어쩌면, 이런 생각 이면에는 나는 리더십에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것 역시 저자가 언급하는 착각 가운데 하나다)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언제나 날 돌아보며, 내 리더십이 더욱 바르게 세워지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이런 책자들을 앞으로는 더 가까이 하며, 날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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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편견 - 최고의 리더들이 최악의 결정을 내리는 8가지 편견의 덫
미나 투레이싱험 & 볼프강 레마허 지음, 정윤미 옮김 / 윌컴퍼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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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는 수많은 선택을 해야만 한다. 하다못해 중국집에 가서도 짜장을 먹어야 할지, 짱뽕을 먹어야 할지 선택해야만 한다. 이처럼 언제나 선택과 의사결정은 우리의 삶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선택은 때론 인생을 바꾸기도 하고, 어느 공동체의 운명을 결정짓기도 한다. 그렇기에 선택 앞에서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리며, 어떤 결정을 하느냐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리더의 경우, 그 사람의 판단과 선택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런데, 혹 이러한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리더에게 자신도 알지 못할 편견이 있다면, 그래서 그러한 편견은 의사결정에 있어 커다란 장애물로 작용한다면 어떨까? 어쩌면 그 편견으로 인해 끔찍한 결과를 낳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 『리더의 편견』은 바로 그러한 의사결정의 장애물, 편견에 대해 말하고 있다. 도합 8가지 편견을 이야기한다.

 

1. 기억 편견 : 과거에 대한 기억은 의사결정을 내릴 때 신뢰할 만한 정도다

2. 경험 편견 : 경험이 많을수록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3. 낙관주의 편견 : 결과에 대한 자신감이 강할수록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4. 두려움 편견 : 잃을 것이 많을수록 더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5. 야망 편견 : 개인적 야망이 강할수록 보다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6. 애착 편견 : 사람이나 아이디어에 애착이 강할수록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7. 가치관 편견 : 기업문화 또는 신념체계가 공고할수록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8. 권력 편견 : 통제력이나 권력이 강할수록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1부에서는 이러한 8가지 편견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한다. 2부에서는 이러한 편견들에 대한 실례를 들어, 편견이 낳는 결과에 대해 설명한다(2부가 책의 전부라 할 수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이러한 편견을 내려놓고 어떻게 하면 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지를 역시 간략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8가지 편견들이 물론 때론 의사결정에 있어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들로 인해 바른 결정이 아닌 잘못된 판단과 결정을 내리게 된다는 점이 문제이다.

 

예를 든다면, 과거에 대한 기억은 분명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의 기억은 언제나 왜곡되게 마련이라는 점이다. 때론 우리는 이러한 왜곡된 기억을 철석같이 믿는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야망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어떤 일을 해나가거나 결정할 때, 그만큼 집중력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집중력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집중력은 종종 우리의 시야를 좁게 한다. 그것 외에는 보지 못하게 한다. 그렇기에 집중력이 오히려 우리의 눈을 가려 바른 결정을 하지 못하게 한다.

 

하나하나 공감이 가는 내용들이다. 물론, 여전히 우린 나름대로 자신의 위치와 자신의 인생 경험,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 등에 의해 이러저러한 편견에 빠질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들을 염두에 둔다면 아무래도 그 빈도수를 낮출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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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야 끝난다 - 전세를 뒤집는 약자의 병법
다카하시 히데미네 지음, 허강 옮김 / 어바웃어북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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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끝나야 끝난다』는 1982년부터 2014년까지 33년간 매 해마다 200명 가까운 학생들을 도쿄 대학에 합격시키는 일본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 가이세이고등학교의 야구부에 관한 취재기이다.

 

우선 바로 이 점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법한 소재이다. 30년이 넘도록 일본 최고대학인 도쿄 대학 합격률 1위를 놓치지 않은 입시 최고 명문 고등학교. 한 마디로 일본 최고의 수재들, 공부벌레들인 그들의 야구 도전기란 소재가 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공부에서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그들이 만년 하위 팀 야구부를 이끌어갈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게 마련이다.

 

실제 이들 야구팀은 아직 한 번도 고시엔 대회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물론 고시엔 대회 본선 문턱까지 간 적은 있다. 그것만으로도 어쩌면 기적과 같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본선에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한 팀, 약체팀임에는 분명하다.

 

바로 이러한 팀에 대한 취재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일까? 뭔가 드라마틱한 결과도 없다. 사실 이것을 내심 기대했었다. 만년 약체팀이지만, 그럼에도 닥치고 풀 스윙을 통해, 뭔가 드라마틱한 결과를 얻는 쾌감을 맛보길 원했다. 하지만, 그런 결과도 없이 허망하게 책은 끝을 맺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뭔가 피나는 노력의 모습을 보여주는 팀도 아니다. 일주일에 하루 연습. 그것도 시험기간에는 한 달가량 연습하지 못하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연습하지 못하는 조건이다. 야간에도 훈련할 수 없다. 게다가 연습은 대체로 개인에게 맡겨지는 분위기. 그러니, 운동도 잘 못하던 공부벌레들이 야구를 통해, 피나는 노력 끝에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그런 교훈도 없다.

 

그럼, 공부벌레들임에도 야구를 무지 좋아해서, 매번 지는 게임이지만 끊임없이 두드리고, 도전하는 건가? 그것도 아니다. 물론, 취재한 내용을 보면, 야구를 무지 좋아하는 학생도 몇 있다(정말 극소수). 하지만, 대다수는 왜 야구를 하는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태반. 그렇다면,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이 무엇인가?

 

“전세를 뒤집는 약자의 병법”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데, 그럼 정말 뭔가 전세를 뒤집을만한 약자의 병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가? 그런 듯싶다가도 이 역시 아니다. 아니, 어쩌면 “약자의 병법”은 맞을 수 있다. 야구부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것,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풀 스윙을 할 것, 작전이고 뭐고 없이 본분을 지킬 것(이 본분에는 투수는 상대 타자가 칠 수 있도록 던지는 것이 포함된다. 칠 수 없는 볼을 던진다는 것은 볼을 던진다는 것인데, 이것은 예의가 아니란다. 따라서 안타를 맞았다는 것은 스트라이크를 던졌으니, 예의를 지킨 것이라는 논리. 맞는 듯 맞지 않는 듯 아리송하다), 등등 어쩌면 “약자의 병법”이라 말할 수도 있을 듯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세를 뒤집는”은 아니다.

 

그럼, 실제 야구 경기를 드라마틱하게 담고 있는가? 사실 그것도 아니다. 실제 야구 경기를 드라마틱하게 담고 있는 소설을 찾아보면, 많다. 그럼, 이 책이 추구하는 것은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어쩌면, 아무것도 없는데, 어떻게 이 책이 일본에서는 출간 즉시 30만 부 돌파를 하는 베스트셀러가 되고, 2014년엔 일본에서 드라마화가 결정될 정도인가? 과연 이 책에 담긴 진짜 알맹이는 무엇일까?

 

본인은 이 책이 담고 있는 진짜 알맹이는 실패를 모를 수재들이 실패 연습을 하는데 있다고 본다. 사실, 이들은 인생에 있어 실패를 모르고 살아갈 법한 수재들이다. 일류 고등학교, 일류 대학, 좋은 직장을 약속받은 수재들이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 만능 꼴찌팀 야구부를 통해, 인생에서 겪게 될 실패를 미리 겪음으로 장차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세상 가운데 나갔을 때, 예기치 못했던 인생의 실패와 좌절을 미리 경험하고 그것들에 대한 내성을 갖게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 졸업생들의 자살율이 상당히 높다고 한다. 왜냐하면 이들은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뒤처져본 적이 없기에, 실패를 몰랐기에 정작 삶 속에서 위기를 맞게 되고, 실패를 맛보면,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가이세이고 야구부는 야구를 통해, 실패를 만성이 되도록 맛본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주눅 들지 않고 풀 스윙을 하도록 가르침 받은 이들이 펼쳐나갈 인생의 드라마, 그 인생의 9회말 역전이 눈에 선하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알맹이가 아닐까?

 

물론, 요기 베라의 명언,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처럼, 가이세이고 야구부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그 도전은 아름답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됨만이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실패를 하는 모습 자체가 아름답다. 그것이 결국, 그들 인생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생, 결코 9회말 투아웃 풀카운트에 이를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을 불어넣어 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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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어디까지 아니? - 마음이의 좌충우돌 청와대 체험기 탐험하는 고래 2
박병호 지음, 에스더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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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어디까지 아니?』는 대한민국 대통령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랍니다.

 

초등학생 마음이는 K-pop을 좋아하는 소녀랍니다. 그런데, 아빠를 통해, 대통령을 뽑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된답니다. 그럼으로 마음이는 자신 역시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며칠 후 우연히 시장에서 만난 대통령 후보와의 만남에서 자신의 꿈이 대통령이 되는 것임을 밝힌 마음이. 그래서 후보자는 우리 둘 다 대통령이 되는 꿈을 꾸고 있다며, 만약에 자신이 실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청와대에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어느 날 마음이는 청와대에 초청을 받게 됩니다. 그것도 단순 방문이 아닌, 대통령 체험이라는 주제로 말입니다. 이로 인해 마음이는 청와대로 향하게 되는데, 과연 마음이는 청와대에서 무엇을 보고 느낄까요?

 

『대통령, 어디까지 아니?』는 마음이의 대통령 체험을 통해, 대통령이 일하고 사는 장소인 청와대에 대해서, 그리고 대통령의 하루 일과에 대해, 또한 대통령은 어떤 식사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입는지 등을 알려줍니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국가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를 알려줍니다.

 

대통령이란 자리가 얼마나 많은 책임을 동반한 자리인지, 그 일을 감당하는 것이 얼마나 큰 노력과 외로움을 동반한 자리인지를 잘 알려줍니다. 대통령에 대한 궁금증을 우리 아이들에게 잘 설명해 주는 좋은 책입니다.

 

단지, 누가 보더라도 이 책에 등장하는 대통령은 박근혜대통령인데, 국무회의를 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서민들에게 피해가 가는 정책은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는 모습이라거나, 또는 대통령이 되어야겠다고 꿈꾸게 된 계기가 이 땅에서 벌어지는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서라는 대목은 언뜻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대통령이 서민들을 생각하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인지, 아님 질책인지, 그것도 아님 왜곡인지. 아무튼 모를 일입니다.

 

한 가지 확실한 분위기는 대통령은 외로운 자리라는 강조가 거듭 되고 있네요. 대통령은 누가 그 자리에 있든 외로운 자리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떤 정치적인 의도를 품고 있다면 바람직하지 않을 겁니다. 이 ‘외로움’의 이미지가 ‘대통령을 지켜주자’는 논리로 비약되곤 하거든요. 물론, 대통령을 지켜드려야죠.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대통령이란 자리는 힘없는 국민들을 지켜주시는 자리랍니다.

 

아무튼 우리가 생각해보면 좋을 것은 자신의 성향이 어떤 쪽이든지 간에 우리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바른 정치,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잘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때론 건전한 비판도 필요하고요.

 

대통령에 대해 알려주는 이런 책자들을 통해, 어린 아이들이 장래 희망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는 그런 꿈들이 다시 살아나고, 실제 이 땅에 좋은 대통령들이 많이 세워지는 축복이 있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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