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다스리는 감정 동화 -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4
에스티브 푸졸 이 폰스 지음, 정지현 옮김 / 가람어린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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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편의 짧은 동화들을 통해,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입니다. 여러 가지 감정들에 연관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긍정적인 생각도 있고, 균형 잡힌 성격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답니다. 또한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이야기들도 상당수 되네요. 두려움, 죄책감 등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고요. 용서, 감사 등의 이야기도 있답니다.

 

어떤 이야기들은 설화나 전설이기도 하고요. 또 어떤 이야기들은 유명한 작가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답니다. 그래서인지 책 제목 가운데, “세계 대표 작가들이 들려주는”이라는 수식이 붙어 있네요. 하지만, 세계 대표 작가들의 이야기보다는 전설이나 설화가 더 많다는 느낌이기도 하답니다(20개 이야기 중에 9편이 이렇게 전설이나 설화 이야기네요).

 

또한 책제목의 나머지 부분이, 『마음을 다스리는 감정동화』 라고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이 책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제목이죠. 여러 가지 감정에 대해 연관된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감정이 자리 잡고 있는 마음을 잘 다스려보자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물론, 대다수의 이야기는 말하고자 하는 감정과 잘 연결되고 있지만, 몇몇 이야기는 왠지 억지로 짜 맞춘 느낌도 없지 않네요). 이처럼 여러 동화들 가운데 우리 마음의 감정에 대한 주제로의 접근이 참 의미 있게 느껴지네요. 우리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든 이야기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하기 전에 어떤 감정에 대해 다루게 될지 소개를 먼저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야기를 마친 후에는 “내 감정 사용법”이라고 해서 간단하게 다시 정리를 해주고 있는 것도 좋네요.

 

여러 감정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는 내용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 중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솝 우화에 나오는 “거북이와 독수리”의 이야기가 제일 인상적이네요. 독수리에게 부탁하여 독수리의 도움으로 호수 반대편으로 날아가던 거북이는 독수리가 자꾸 자신을 놀리자, 그만 큰 소리로 화를 내고 만답니다. 그런데, 이 때, 독수리가 발톱으로 나뭇가지를 잡고 있었고, 바로 그 나뭇가지를 거북이가 입으로 물고 있었답니다. 그러니, 거북이는 화를 내기 위해 입을 벌리는 순간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고요.

 

이게 바로 우리가 화를 참지 못하고, 부정적 감정을 표출했을 때, 우리에게 돌아올 결과 아닐까요? 우린 이런 결과를 잘 알면서도 순간의 화를 억누르지 못해, 끔찍한 결과들을 만들기도 하죠. 단지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피를 보며 싸우고, 자신의 차를 끼워주지 않는다고 상대의 차량을 파손하는 모습들이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죠. 모두 순간의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결과이고요. 우리 모두 2015년도에는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를 갖게 되면 좋겠네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부터 말이죠. 물론 쉽진 않겠지만요. 그래도 한 번 해보면 어떨까요? 이런 좋은 이야기들을 읽는 것도 당연히 도움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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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해 보니 멋진 선물이 도착해 있네요.

멋진 카렌다입니다.

12월은 이미 지나가 버려 볼 수 없겠네요.

그래서 12월을 찍었답니다.

다이어리도 좋고요.

여기에 좋은 일들이 가득 기록되면 좋겠네요.

머그컵도 들어 있네요.

여기에 커피를 타 책을 읽고, 글을 쓰면 좋을 듯...

 

모두들 2015년도에는 좋은 일들,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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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왕 징검다리 동화 19
이정록 지음, 노인경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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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마을에서 ‘빨간 코 그림 대회’를 연답니다. 왜 대회 이름이 “빨란 코”냐면, 이 대회를 주최하는 여우 아저씨의 코가 빨개서랍니다. 빨간 코 여우아저씨는 ‘왕사탕 크레파스’회사의 사장이고요. 그래서 그림 대회에서는 꼭 ‘왕사탕 크레파스’로 그려야만 합니다.

 

그런데 그림 대회에 참가비를 많이 낸 친구에게는 커다란 종이를, 조금 낸 친구에게는 작은 종이를 주네요. 아기 다람쥐 토리는 아주 작은 종이를 받았답니다. 게다가 토리의 ‘왕사탕 크레파스’는 형이 쓰던 거랍니다. 그래서 예쁜 색은 없고, 잘 안 쓰는 색만 남았네요. 그래서 토리가 그려놓은 그림은 어둡고 우울하기만 하답니다. 토리는 결국 그림을 내지 않고 그냥 집으로 돌아와 버렸답니다.

 

‘빨간 코 그림 대회’ 왠지 못된 그림 대회네요. 빨간 코 여우 아저씨도 마찬가지고요.

 

토리는 이에 ‘숲 마을 미술 잔치’를 열자고 숲 속 친구들에게 제안합니다. 그래서 ‘숲 마을 미술 잔치’를 열게 됩니다. 이 대회에는 어떤 것으로 그림을 그려도 된답니다. 아니 꼭 그림이 아니어도 됩니다. 뭔가를 만들어도 되요. 그래서 ‘그림 대회’가 아닌 ‘미술 잔치’랍니다. ‘빨간 코 그림 대회’처럼 상은 없어도, 뽑힌 친구들에게는 ‘미술왕’이라는 호칭을 붙여주기고 했답니다.

 

어떤 친구들은 애기똥풀의 노란 색을 사용하기도 하고, 또 다른 친구들은 새들이 오디와 버찌를 먹고 싼 똥을 모아 그림을 그리기도 하네요. 새의 깃털, 짐승들의 털, 가재 껍질과 뱀 껍질 등으로 미술 작품을 만드는 친구들도 있고요. 이처럼 각자 자신들이 준비할 수 있는 것들로 미술 작품을 만들었답니다. 그리고 모두모두 멋진 작품들이네요. 과연 누가 ‘미술왕’이 될까요?

 

빨간 코 여우 아저씨를 싫어하게 된 숲속마을 친구들이 이제는 ‘왕사탕 크레파스’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는데, 그럼 ‘왕사탕 크레파스’회사는 어떻게 될까요?

 

이 책, 『미술왕』은 참 예쁜 동화랍니다. 그리고 결말도 참 예쁘고요.

 

‘빨간 코 그림 대회’는 가진 것의 양으로 성적을 매긴답니다. 많은 참가비를 낸 친구가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죠. 또한, 반드시 ‘왕사탕 크레파스’를 사서 그려야만 한답니다. 그래서 형이 쓰던 크레파스를 사용한 아기다람쥐 토리는 기뻐야할 대회가 도리어 슬픔만을 안겨줬죠. 게다가 주최하는 빨간 코 여우 아저씨의 입장에서 순위를 매깁니다. 좋지 않은 모습이죠.

 

반면, ‘숲 마을 미술 잔치’는 그렇지 않네요. 가진 것이 없어도 좋아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 자신이 구할 수 있는 것들로 충분히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만들어 간답니다. 뿐 아니라, 심사위원들도 자신의 입장에서 판단하지 않습니다. 심사위원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출품자의 의도를 듣고, 그 의도 안에서 미술의 아름다움을 발견해가는 모습도 참 아름답네요. 또한 모두가 ‘미술왕’이 되어 기뻐하는 모습도 흐뭇하고요.

 

우리들이 살아가는 공간에도, ‘빨간 코 그림 대회’보다는 ‘숲 마을 미술 잔치’가 열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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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 (반양장) 비행청소년 4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지음, 정회성 옮김 / 풀빛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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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오는 학문 가운데 하나가 수학이 아닐까 싶다. 바로 그런 수학 가운데서도 난제 중에 난제인 ‘골드바흐의 추측(2보다 큰 모든 짝수는 두 소수의 합이다)’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풀어나가는 소설이니 어떠할지 짐작이 갈 것이다. 하지만, 그 짐작은 틀렸다. 이 소설, 『그가 미친 단 하나의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다.

 

주인공의 삼촌은 가족모임에서는 언제나 ‘실패한 인생’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어느 날 오후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통해, 주인공은 삼촌이 뮌헨 대학의 해석학 교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도 천재적인 수학자였다는 사실까지 말이다. 그처럼 뛰어난 사람이 어떻게 해서 가족들에게 ‘실패한 인생’ 취급을 받을 수 있을까? 주인공은 삼촌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삼촌은 평생을 수학 난제 중의 난제인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기 위해 애썼음을 알게 된다.

 

그런데, 어떤 일들이 벌어졌기에 삼촌은 교수직도 물러나고 수학으로부터 그토록 멀어질 수 있었을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

 

이 책을 읽으며, 무엇보다 인생의 목표를 어디에 두는 것이 옳은가 하는 점을 생각해본다. 작품 중에서 주인공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스스로 이룰 수 있는 목표만을 세우는 것이 옳다”고 말이다. 과연 그런가? 어쩌면, 이루기 힘든 일임을 알면서도 인생의 목표로 삼고 그것을 향해 젊음을 바칠 수 있는 모습이야말로 박수 받아 마땅한 모습이 아닐까? 때론 무모한 도전처럼 보이는 그런 도전들을 통해, 세상은 나아졌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천재 수학자 페트로스 삼촌은 초창기 하나의 업적을 제외하고는 어떤 업적도 남기지 못했다. 그 오랜 기간 동안 오로지 ‘골드바흐의 추측’을 증명하는 일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 인생이 실패한 인생일까? 아니다. 자신의 인생을 바칠만한 용기와 열정, 그리고 집념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페트로스 삼촌의 열정이 부러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하다. 어쩌면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우리 모두는 열정을 향해 모험을 하기보다는 안주하는 것이 아닐까?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페트로스 삼촌은 주인공과 통화하며 ‘골드바흐의 추측’을 풀었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도착했을 때, 페트로스 삼촌은 이미 운명을 달리한 상태. 과연 그 마지막 말이 진실일까? 알 수 없다. 하지만, 진실은 한 천재 수학자가 한 가지 일에 자신의 열정과 삶을 바쳤다는 것 아닐까? 우린 과연 내 인생 가운데 이러한 열정을 바쳤던 적이 있는가?

 

문득 정호승 시인의 시 가운데 이런 구절이 떠오른다.

 

개가 밥을 다 먹고 / 빈 밥그릇의 밑바닥을 핥고 또 핥는다 /

좀처럼 멈추지 않는다 / 몇 번 핥다가 그만둘까 싶었으나 /

혓바닥으로 씩씩하게 조금도 지치지 않고 / 수백 번은 더 핥는다 /

나는 언제 저토록 열심히 / 내 밥그릇을 핥아보았나 /

밥그릇의 밑바닥까지 먹어보았나

 

정호승, <밥그릇> 일부

 

언제 내가 사랑하는 일에 “저토록 열심히 내 밥그릇을 핥아”본 적이 있는가? 다가오는 2015년도는 우리의 삶에 이런 열정이 가득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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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 - <열하일기> 박지원과 함께한 청나라 기행 샘터역사동화 4
김종광 지음, 김옥재 그림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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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에는 “<열하일기> 박지원과 함께한 청나라 기행”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답니다. 그러니까 박지원의 <열하일기>이야기라고 볼 수 있답니다. 하지만, 박지원 즉 양반의 입장이 아닌, 박지원을 따라간 소년 종 장복이의 관점에서 기록하고 있답니다. 물론, <열하일기>를 기반으로 한 작가의 창작이고 말입니다.

 

장복이는 청나라 임금의 생일축하 사절단 일행인 박지원이란 양반(뚱뚱해서 뚱선비라 부른답니다)의 종으로 이 행렬에 함께 하게 됩니다. 원래는 장복이의 아빠가 따라가기로 되어 있었지만, 갑자기 아빠가 아파, 13살인 장복이가 함께 하게 된 거랍니다.

 

어린 13살 소년, 그것도 넓은 세상을 경험해 보지 못한 노비의 신분인 장복이. 하지만, 장복이는 이 여행을 통해, 가슴이 훨씬 넓어지게 된답니다. 과연 장복이 앞에는 어떤 일들이 펼쳐지게 될까요?

 

작가의 접근이 두드러진 이유는 무엇보다 양반의 입장에서 바라본 새로운 문물이 아닌, 가장 낮은 시선으로 바라본 문물이라는 점입니다. 이 여행을 통해, 장복이의 성장이 눈에 띄네요. 언제나 여행은 사람의 가슴을 넓혀준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것들을 접하게 되기 때문이죠. 자신에게 익숙한 것들 안에 안주하고 있으면 발전이 없답니다. 비록 때로는 낯설고 때론 불편함이 있더라도, 새로운 것에 자꾸 접하게 될 때 발전이 따르게 되는 거죠. 우리 아이들도 언제나 새로운 것을 겁내지 않고 즐길 줄 아는 마음이 있다면 좋겠네요.

 

게다가 장복이는 이 여행길에서 글을 알게 되고, 배우게 된답니다. 그렇게 배운 글로 부모님께 편지를 써 보내는 장면은 뭉클하기도 하답니다. 가까운 이들, 매일같이 만나는 분들이라 할지라도 편지를 통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되네요.

 

그런데, 어린 장복이가 어른들 사이에서 겪는 어려움도 눈에 띈답니다. 힘없고 약한 사람들끼리 서로서로 돕고 의지하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고, 더 약한 이들에게 함부로 하는 모습에서는 화가 나기도 하고요. 그런데, 어쩌면 이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은 아닐까 싶어 반성해 보게 되고요.

 

또 하나, 너무나도 낮고 천한 신분인 장복이지만 언제나 매일매일을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접근하는 모습은 귀감이 되네요. 오늘 우리들의 삶은 대단히 살기 좋아졌음에도 어쩐 일인지 못살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진 않은지 돌아보게 되네요. 어쩌면 이것도 작가 선생님이 의도한 바는 아닐까요?

 

이 책, 『조선의 나그네 소년 장복이』는 재미도 있고,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게 촉구하는 멋진 역사동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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