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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접근성 바이블 - WCAG, WAI-ARIA 적용부터 UI 개선과 디자인 시스템 도입까지
이하라 리키야 외 지음, 이민성 옮김 / 비제이퍼블릭 / 2025년 6월
평점 :
우리는 웹이나 앱을 사용하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는 화면이나 구성에도 곧 익숙해졌죠.
하지만 '왜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런 불편함과 어색함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웹 접근성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앞서 언급한 불편함이 접근성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용성의 문제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접근성이란 누구나 동일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누구나'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뿐만 아니라 장애를 가진 모든 사람들도 포함합니다.
대다수 사용자만을 고려하며 만들어진 서비스들에서 간과했던 내용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줍니다.
이 책에서 언급한 웹 접근성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지금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웹과 앱 사용자의 20%가 노령 인구인 만큼, 이들을 위한 배려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미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서비스가 어떤 모습인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웹 접근성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WCAG입니다.
이는 Web Content Accessibility Guidelines의 약자로, 국제 표준 웹 콘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의미합니다.
이를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WAI-ARIA가 있습니다.
WAI-ARIA는 Web Accessibility Initiative - Accessible Rich Internet Applications의 약자로,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 명세서입니다.
이 책은 위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겪는 불편이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UI 요소들을 꼼꼼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키보드, 텍스트, 이미지, 입력 폼은 물론 색상과 텍스트 크기까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방대한 내용을 꼼꼼하게 정리한 책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고맙기까지 하네요.
책을 통해 알지 못했던 내용은 물론, 이전에 고려하지 않았던 부분까지 새롭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전부터 웹 접근성이 권장되어 왔지만, 여전히 이를 고려하지 않은 웹과 앱을 종종 보게 됩니다.
새로운 아이템과 콘텐츠를 기획하기에 앞서, 누구나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많은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조건일지도 모릅니다.
AI의 인기에 밀려 소홀할 수 있었던 UI, UX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웹 접근성은 디자이너는 물론이고, 기획자와 프로젝트 담당자도 꼭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내용입니다.
이 책은 제목에 걸맞게 웹 접근성에 대한 바이블로 손색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