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천재들 - 최고의 생각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데니스 셰커지안 지음, 김혜선 옮김 / 슬로디미디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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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맥아더상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김용이 수상했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이다.
이전까지 나에게 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장군으로 인식했었는데, 후원단체를 만들어 이렇게 상까지 주나란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나중에서야 내가 알던 맥아더와 상을 후원하는 단체를 만든 맥아더가 다름을 알았다.

맥아더 상은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 중에서 창의적인 성과를 보인 인물에게 수여하고 있다.
그렇기에 수상자 면면을 보면 생소한 분야에서 업적을 올린 인물들도 많다.
이 책은 창의력에 대한 책을 쓰려는 저자가 맥아더상을 수상한 인물들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창의성을 발휘하였는지를 기록해 놓았다.
40명의 수상자들과의 인터뷰는 창의성이라는 추상적인 이미지를 좀 더 현실화하고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수상자들의 다양함만큼이나 창의성도 다양한 조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열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열정이 바탕이 되어야 실패를 해도 포기하지 않고 성공으로 가는 여정이라 인식할 수 있고, 성공시키기 위해 보다 더 다양한 사고와 많은 경험을 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실수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오랜 시간동안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창의성이란 것이 특정한 상태나 조건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더 열심히 일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고, 누군가는 잠들기 전에 나타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산책을 하는 도중에 떠오를 수도 있다.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갖는다면 열정은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고, 창의성 또한 나타날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고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 중 상당수가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한다.
그들이 겸손해서 그럴수도 있지만 실제로 운을 만들고 잡아내는 그들이야말로 성공할 자격이 있는 것이다.
운은 기회의 긍정적인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보면서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무조건 '열심히' 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운을 보고 잡을 수 있는 실력부터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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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인데, 1도 모릅니다만
스티븐 더수자.다이애나 레너 지음, 김상겸 옮김 / 21세기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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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이 올라가면서 '모릅니다'라는 말을 하기가 상당히 껄끄럽다.
신입사원이라면 그려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직급이 올라갈수로 '그것도 몰라'라는 핀잔을 듣고 평가에 나쁜 영향을 줄까 두렵기 때문이다.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대충 눈치껏 일을 하지만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적으로도 매우 위험하다.
결과가 좋다면 앞으로도 이렇게 일을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고, 좋지 않다면 그 일의 성격에 따라 조직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이 좋을까?
바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이 그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3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지식의 위험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보다 더 나은 선택과 결정을 위한 근거인 지식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거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것을 배웠고, 알아왔지만 분명한 것은 아직도 모르는 것이 더 많고, 변화하기 더욱 많은 것에 대해 정확히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2장에서는 안다는 것고 모른다는 것에 대한 차이점과 이것의 의미에 대해 말하고 있다.
예술가나 탐험가, 과학자와 같은 전문적인 사람들도 그런 고충을 느끼고 있고 그들이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3장에서는 모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검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주제이고, 핵심이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팀장과 같은 리더급의 직책을 맡고 있다면 더욱 더 힘들다.
모른다는 말을 한두번 하는 것은 솔직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지만 계속해서 모른다고 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고, 무능력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모른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 모름을 앎으로 바꾸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책을 알려주고 있다.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생각해야 한다.
누군가가 알려주는 지식과 지혜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것을 스스로 터득하기 위한 자신의 노하우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책 제목에 팀장이란 단어가 있어 리더와 관련된 내용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보다 더 나은 방법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지식이 전문 지식이 되면 우리의 관점을 제한하고 편협되게 만든다."
지식은 지금까지 내가 배우고 익혀온 것들이다. 그것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했다.
그 결과물을 소중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반드시' 그것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바로 위의 문장이 이런 편협된 생각을 할 수 있는 나에게 자극을 준다.

변화하는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그 변화에 대응하고, 리드할 수 있는 것은 가능하다.
이 책이 그 방법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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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내공 - 이 한 문장으로 나는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웠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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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면 '아~'라는 감탄을 만들게 하는 문장이 있다.
단지 그 문장 자체가 아름다워일수도 있고, 문맥상 감정이 터지는 문장이 있다.
그렇기에 문장 하나만으로 감동을 주는 것은 정말 대단한 문장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자신이 큰 감동을 느끼고,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던 문장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인문, 소설, 에세이 심지어 한때 내가 엄청 좋아했던 슬램덩크라는 만화의 대사까지 포함되어 있다.
"단념하면 바로 그때 시합은 끝나는거야"
이 문장 하나로 당시 내가 느꼈던 그 기분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느낀다.

문장을 소개하고, 그 문장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와 그 문장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책을 보고 그 책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서평이라면, 이것은 문장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문장을 보면서 난 그 책들을 읽으며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배웠는가 생각해 본다.
모든 책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내용을 알고 있는 것도 있고, 무척이나 좋아 한동안 빠져있던 책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문장만을 보니 대략적인 내용과 스토리만 기억이 날 뿐, 세세한 문장은 별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큰 감동을 느꼈던 문장을 생각해 본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가 있는 안도현님의 연탄재도 있고, '사막을 아름답게 하는 건, 사막이 어디엔가 우물을 감추고 있어서야'라는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도 생각난다.
이런 문장이 생각나는 것은 전후의 맥락을 알고 있기에 그 감동이 압축되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저자도 그런 압축의 문장을 소개하고 있지만 단지 문장만으로는 그 감동을 100% 느끼기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예를 들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자, 유쾌하게 살자'란 문장을 소개하고 있다.
단지 문장만으로 모든 의미를 알 수 있을까?
아닐 것이다. 그렇기에 문장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앞뒤 흐름과 자신의 생각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런 독서 방식도 무척 좋아보인다.
조금은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책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하나의 문장을 가지고 그 뜻에 대해 깊게 파묻히는 것도 무척 행복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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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 - 위대한 사람이 되는 법
차이통 지음, 정주은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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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그것이 물질적인 것이든, 정신적인 것이든.
이 책은 그러한 욕망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우리가 갖추어야 할 것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진.
책 제목대로 더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정해야할지 모른다면 이 책을 참고해도 좋을 듯 하다.
저자는 시간, 선택, 행동, 학습, 사고, 재능, 성공, 모두 7개의 분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와 같은 주제와 컨셉을 보이고 있지만 책 안의 내용은 무척이나 많은 인문과 과학, 사회에 대한 참조로 가득차 있다.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근거를 명확하게 증명함으로써 그냥 좋은 말로 치부하지 않게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기계발서에서 보기 힘든 IT와 관련된 예와 이론들이 무척이나 신선하게 느껴졌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IT분야의 방법이나 이론들은 개인의 발전에 응용해도 무척이나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장의 말미에는 '핵심 체크'와 '행동하기' 섹션을 두어 그냥 읽고 지나치기 쉬운 독자들에게 직접 공란을 채워넣어 보다 능동적인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눈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한번 써보고, 자신의 생각을 기록해둔다면 한층 더 행동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을 것이다.
단순히 앞에서 설명한 것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는 것이기에 각각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무엇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현실에 충실하되 미래를 준비해야 하며, 머리에 떠오른 것은 바로 행동으로 옮기되 신중해야 한다.
좋은 것이 아니라 좋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더 나은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배우고 그를 현실로 옮겨야 한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던 내용은 '노력 배우기'였다.
노력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는데 저자는 '전략'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성실하고 근면하다'가 '노력을 했다'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7가지를 보면서 나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강점은 부각하되, 약점은 커버할 수 있는 밸런스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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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를 위한 용기
롤로 메이 지음, 신장근 옮김 / 문예출판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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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 주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 하나가 '창조'일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성장사와 비슷한데 예전에는 선진국의 제품이나 기술에 대한 빠른 모방을 통해 성장해 왔다.
그러했기에 독창적인 생각이나 제품보다는 이미 검증된 것에 대한 좋은 눈썰미와 빠른 기술 습득을 중요시했다.
이는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얼마나 빨리 습득하고 체화하느냐의 '속도'의 문제였다.

그런데 이제는 누군가를 따라하기보다는 선도적인 입장이 되어 더 이상 카피할 것이 없어져 버렸다.
오히려 지금의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더 나은 무언가를 새로이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 되어 버렸다.
이것이 바로 지금 이 시대의 우리에게 '창조성'이라는 기존에는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아니 오히려 부정적으로까지 보았던- 것을 애타게 갈구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

문제는 이 '창조성'이라는 것이 이전의 교육방식처럼 책을 통해 배우거나, 달달 외운다고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지금까지 하지 말라고 했던 자유분방함과, 탈상식적인 것들을 통해 생겨나고 있는 듯 보인다.
창조성은 절대적으로 평가할 근거도, 기준도 없다.
그렇기에 더욱 더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창의성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용기'라는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을 깰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용기는 단순한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것만이 아니라 도덕적이고 사회적인 용기까지 포함하고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용기란 단어를 새로이 정의하는 시간이 되었다.

기존의 한계를 깨고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 믿고 있는 것들을 부정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용기, 아무리 바빠도 과감히 쉴 수 있는 용기...
많은 용기들이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는 힘과 에너지의 근원이다.
어쩌면 새로운 것을 찾고자 하는 열정이 창조를 만들고, 용기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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