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이론적 낙천주의자의 원형이다. 그는 사물의 본성을 논리적 지성을 통해 철저하게 규명할 수 있다고믿는 것과 함께 논리적 인식이 만병통치약과 같은 효력을갖는다고 보면서, 오류를 악으로 파악한다. 지식과 추론에대한 과대평가와 함께 동정심, 희생심, 영웅심과 같은 가장고귀한 윤리적 행위까지도, 그리고 아폴론적 그리스인이 소프로슈네sophrosyne, 즉 ‘사려‘라고 불렀던 ‘잔잔한 바다와같은 영혼의 고요함‘마저도 이론적으로 해명할 수 있는 것으로 간주했다.
- P162

소크라테스주의나 근대 계몽주의를 신봉하는 자들은 사람들 사이의 모순과 갈등이 해소된 안락하고 평화로운세계를 희구한다. 그러나 이는 그들이 삶에 지치고 삶을 견딜 만한 힘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그리스인들은 생명력으로 충만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삶의 현실을 갈등과 모순 그리고 비극에 찬 삶으로서 흔쾌히 받아들였다.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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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 아이는 괜찮다고 말한 걸세. 겐슈 선생님이 믿고 들여보냈으니까."
타지 사람이니 죽어도 아깝지 않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호는 머리가 둔하니 오히려 나쁜 기에 당하지 않을 테고, 강할지도 모른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설령 호가 죽더라도 이번에는 이자키의 손따윈 빌리지 않고 사지 가의 겐슈 선생님이 직접 진단을 하면 어떻게든 얼버무릴 수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해 봐야 우사를 안심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 P336

미네의 얼굴에 교태 어린 웃음이 떠올라 있다. 눈은 한결같이 빛나고 있다. 방금 전에 창으로 호타 신노스케의 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때도 똑같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죽이는 것이나 사랑하는 것이나, 강한 감정은 마찬가지라는 뜻일까.
- P365

우사는 등이 술렁거리는 것을 느꼈다. 차가운 것이 방바닥에서 기어올라와 우사의 몸을 감싸려 하고 있다. 그 차가운 것의 정체를 우사는 이제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른 폭포에서 관리가 왔다. 대장님은 끌려갔다. 집주인에게 뒷일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 P406

화내고 한탄하기보다 그저 갈라지고 쉰 목소리로 시치로베에가이렇게 말했다.
"둘 다 베였다고 하네."
차가운 것이 우사를 머리까지 삼켰다.
"아직 자세한 것은 몰라, 마른 폭포의 관리는 그 아이들이 목에걸고 있던 부적을 보았을 테지. 이름이 씌어 있었거든."
그래서 여기로 찾아온 것이다. 부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물속에 들어간 것도 아닌데 - 잘 아는 늘 어질러져 있지만 편안한 가스케 대장의 집 안에서, 늘 다로와 지로의 밝은 목소리가 가득 넘쳐나던 이 집 안에서-우사는 익사해 가고 있었다. 
- P407

그런데 우사는 울음을 터뜨렸다. 주먹을 쥔 채, 여름 한낮의 햇볕 아래에서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짙고 짧은 그림자를 밟고 소리 내어 울고 말았다.
- P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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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날고 있네. 아기토끼도 있어." 겐슈 선생님은 말했다. "마루미의 토끼는 기운이 넘쳐야 제일 좋지. 좋은 날씨로군."
- P224

"응, 그럴 생각이었지만 선생님한테는 들킨 모양이다. 들켜서 다행인 것 같아."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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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ㅠㅠ
정리한 거 그대로 복붙.


📚 11/18 토요일 오프라인 독서모임

공각기동대 THE GHOST IN THE SHELL
(시로 마사무네 작가)
대원씨아이, SF 가상사회, 358쪽


😄 이번 독서모임은 길버트님의 진행과 설명을 메인으로 하여 이루어 졌습니다.


1. 공각기동대 추천이유

- 시대가 과학기술이 발전하다가 어느 특이점을 넘어서면 인간이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이 올 수 있음.
- 실제 지금도 우리가 점점 알게 모르게 기계와 기술에 익숙해져 가고 있음
(예를들면 네비게이션으로 스스로 길을 찾지 않음)
- 인간의 능력을 안 쓰면 퇴화가 되어 버림
- 그런 시대에서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무엇이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지
(예를 들면 많은 걸 나중에 기계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한다면 누가 더 인간적인 건지에 대한 모호함)
- 하위 개념으로 내가 나일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여 추천하게 되었음


2. 공각기동대 기본 배경

- 극장판은 조금 더 진지하게 가고 책은 약간 더 코믹하고 가볍게 전개 되는 분위기
- 공각기동대 배경은 국가와 민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지만 기술로 신체를 개조하고 로봇이 인간처럼 행동하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함
- 지구 자체는 통합화 정보화가 지금의 시대보다 훨씬 더 많이 되었음
- 지구에는 인간, 완전 사이버그 (뇌의 일부를 제외한), 인간+일부 몸을 기계로 대체한 사이보그, 로봇 이렇게 4가지 형태(?)로 구성 됨
- 원작자가 이 책을 만든 실제 시대는 1991년


3. 공각기동대, 전체적인 길버트의 설명과 줄거리

- 주인공 쿠사나기는 ‘소좌‘계급의 경찰(군인과 같은 느낌의 비밀경찰)이며, 뇌의 일부만 남겨 놓고 모든 육체가 다 기계화 된 인물
- 뇌의 일부를 왜 남겨 놓는가에 대해서는, 이 부분을 ‘고스트‘라고 하는데 고스트는 기계의 어떤 정보나 프로그램을 대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님
- 따라서 공각기동대 안에서는 완전 사이보그화 되었다고 하더라도 인간을 인간으로 부르려면 고스트가 있어야 함. 이 부분이 사이보그와 로봇을 나누는 기준점
- 그래서 고스트를 해킹하는 범죄는 살인보다 더 큰 범죄처럼 공각기동대에서는 설명하고 있음
- 그런데 현재 공각기동대의 시작은 누군가가 인간의 고스트를 해킹하여 기억을 조작함.
(조연 중 하나인 청소부는 미혼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고스트 해킹으로 본인이 결혼을 했고 아이도 있는데, 부인이 불륜을 저지르는 걸로 생각하고 있음)
- 일본 외무성에서는 불법적인 해킹 프로그램이 있었음. 해킹을 통해 어떤 조작을 하면 자신에 대한 모든 걸 잃어버림
- 일본 외무성은 전 기업의 네트워크를 침투할 생각으로 세계적으로 자국내에서도 비밀리 고스트 해킹 프로그램을 만든 것임
- 이 해킹프로그램이 자의식이 생격버리는데, 그걸 ‘인형사‘라 부름. 자의식이 생기며 일본 외무성 뜻대로 되지 않고, 인형사는 네트워크를 돌아다님
(나쁜 애 아님. 그냥 자의식이 생김)
- 쿠사나기가 고스트를 해킹하는 존재를 찾다가 인형사를 발견 (사실 인형사가 본인을 찾게 끔 처음 부터 꾸민 상황),
인형사의 정체를 알기 위해 인형사 내부로 접속
(쿠사나기는 뇌의 일부를 제외한 사이보그로 네트워크로 인형사(프로그램이 어떤 사이보그 안에 담겨 있음)에 접속하여 기계의 뇌로 들어갈 수 있음)
- 인형사는 자신을 프로그램이 아닌 생명체로 생각하고 있음
(인간 역시 DNA로 입력되어 전파하는 존재로 본인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함. 하지만 길버는 인간은 고스트가 있으니 다르다고 반박할 수 있다고 하였음..)
- 쿠사나기 또한 본인이 인간인지 아닌지에 대한 평상 시 고민이 있었음. 그걸 네트워크를 돌아다니는 인형사가 알게 됨.
- 이런 상황을 인형사는 이미 파악하고 있어서 공유할 수 있는 의견, 감정이 있다고 생각하여 일본 외무성을 탈출(?)할 수 없으니 쿠사나기가 자신을 잡으로 오게끔 판을 짠 것임
- 인형사는 자신과 쿠사나기가 생명에 대해 고민하는 서로 결핍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 그래서 융합하자고 제안.
인간도 유전자 결합을 해서 비슷하지만 새로운 2세가 나오는 것처럼.
(이 부분에서 인형사, 길버트님 모두 약간의 혼란 혼돈이 살아있는 생명체의 특징이라고 함)
- 결국에는 생명체 탄생인지 하나의 융합의 새로운 결정체인지는 그 뒤편에 안 나왔기 때문에 알 수 없음.
여러가지 난리가 전개되면서 엔딩은 쿠사나기와 인형사는 융합하여 새로운 존재가 됨


4. 첨언. 철학을 담은 코믹스 & 애니메이션에 대한 심오함, 안타까움

- 책이 심오하고 과학과 철학을 동시에 하는 책이고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 홍보가 잘 안 된 거였음
- 어렸을 때 홍보를 들었을 때 굉장히 선진화된 기계적인 메카닉 얘기를 한 번 하셨음
- 굉장히 화려한 연출과 배경과 정교한 삽파워를 했었는데 부수적인 거였고 상당히 철학적이고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책임
- 91년도에 어떻게 이런 걸 만들었는지 대단함
- 매트릭스, 인셉션 등도 공각기동대를 오마주나 차용한 면이 있음
- 공각기동대를 제대로 본 사람이 없음


5. 공각기동대를 중심으로 한 주요 토론 내용

1) 나에게 기억이 있는데, 알고 보기 그 기억이 조작되었다거나 치매 등으로 잃어버렸다면?
그러면 어떤 게 내가 가진 경험과 감정이라고 할 수 있는지?
- 인간이 인간이기일 수 있는 것은 상호 간의 교감과 그 교감으로 인한 기억, 그 기억이 나한테 주는 경험을 통해서 감정이 생기고 가치관이 성립 됨.
- 그런데 기억이 없으면 어디까지가 ‘나‘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을 하고 싶었음.
- 내가 어느 순간 기억이 조작되어, 이제는 나에 대해서 재정립을 해야 하는 상황.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는 건 모두 진실이 아니라고 함

2)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이유는?
- 인간이 인간이려면 현재를 자각해야 함.
- 인간은 헤매면서 헤매면서 방향을 정해가기 때문에 일직선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음.
- 인간이라는 존재가 원래는 흔들리면서 방향을 찾아가야 되는 것임




😄 천리냥냥의 마음에 남은 구절

🍂의사 체험도, 꿈도존재하는 정보는 전부 현실이자 동시에 허구이지…. 92P

🍂난 종종 ‘진짜 나는 이미 죽었고 지금 이 나는 의체와 전뇌로 구성된 모사 인격이 아닐까?‘ 싶을 때가 있어. 102P

🍂그렇게 인간과 똑같은 로봇을 만들 수 있으면 그건 로봇이 아니라 인간이잖아?! 외형만 다를 뿐...... 102P

🍂로봇은 호의로 미소 짓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으로 미소 짓는다. 요즘은 인간도 그렇다. 104P

🍂잠깐! 저들에게도 인권이 있잖아. / 그런 게 진짜 있으면 온 세상은 평화롭고 우린 실업자 신세겠지! 136P

🍂자식은 부모를, 로봇은 인간을 닮는 법이지. 자네도 언젠가 나처럼 될게야. 143P

🍂 옛날 어느 모험가가이런 말을 했지.…. ‘인간은 가끔씩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하는 시간이필요하다.‘ ,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인간뿐이다.‘라고. 144P

🍂 현대과학으로는 생명을 정의할 수없으니 말이다. 그것을 증명하기란 불가능하다. 244P

🍂 소비중심적 삶이야말로 빈곤국들에 대한 폭력이에요. 303P

🍂 만약 세포가 한없이 늘어난다면? 사람이 죽지 않고계속해서 지식이나경험을 쌓는다면? 어느 쪽이든 더 이상 옴짝달싹도 못하고 파국을 맞게 될 거다... 337P

🍂 다양성과 흔들림을 얻기 위해 너와 융합하고 싶다. 3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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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를 지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빛을 밝혀주는 거라면

그런 기계를 고안한 게 사람이고 세상이라면 조금은 믿을수 있을 것 같았는데요
- P192

무고하고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았다
아름답지가 않았다
무고하고 아름다운 것을 사랑하는 일은
전혀 무고하지 않았다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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