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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정선임 작가, 천리냥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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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정선임 (지은이)
다산책방 2022-11-24
한국소설, 320쪽
✏️산문집 (단편소설집)의 특징 (길버트)
- 산문집은 여러 편의 단편 소설이 있는 것으로 작가가 바라보는 세상이 보임
- 작가가 바라보는 삶이란 사람들의 삶은 이렇게 바라보고 있구나가 보임
✏️상실의 이야기 (천리냥냥)
- 소유정 문학 평론가가 이 책을 해설한 부분 인용
- 정선임 작가의 상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음
- 3개의 상실
첫 번째는 한 사람의 고유한 나의 삶을 상실한 이야기 - 요카타, 무슨 말인지 알죠,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두 번째는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이나 가족의 죽음 - 우리가 우리였던, 귓속말, 얼음이 떨어지던 밤
세 번째는 공동체에서 어떤 자리를 빼앗긴 자들 - 구부린 마음, 몰려오는 것
작가의 포인트
- 작가의 포인트는 잃는 것임
- 작가가 따뜻한 시선으로 어떤 삶에 슬픈 면을 보려고 노력을 했음
- 작가가 에피소드들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노력을 했음
🍂 요카타 & 단편 소설 전반 (전체 8편 중 요카타와 앞 부분 소설 4편을 중심으로)
1. 요카타 소설은 100살 된 서연화라는 할머니의 이야기임
- 서연화 할머니의 언니가 4살 때 죽고, 그 해 태어난 할머니가 죽은 언니의 이름과 나이로 살게 됨 (할머니의 아버지가 별도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음)
- 100살이 되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됨 (실제로는 96살)
16살 때 (주민등록상 20살) 동네 일본인의 현지처로 아버지가 시집 아나 시집을 보냄. 일본인 남편과 아들은 일본 본처에게 잠시 갔다가 원자폭탄투하 이후 소식이 끊김. 이후 다시 결혼하나 아이를 못 낳는 다는 이유로 남편과 이혼. 아버지는 북쪽으로 간 후 전쟁이 발발 하며 혼자가 됨
2. 요카타 할머니의 인생 상실과 작품 전체 상실에 대한 반론 (길버트 & 제이지)
- 할머니가 100년 인생을 통찰할 수 있어야 가능한데, 할머니의 여건 상 상당히 어려운 얘기
- 현대에 와서 사람이 자기 인생을 봤을 때 해석할 수 있는 것임
- 그 시절에 태어나서 그렇게 살아왔던 할머니가 자기가 이것을 상실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얘기하고 싶음
- 할머니가 자기보다 4살 언니가 죽고 나서 자기에 대한 출생 등록이 안 되고 언니의 삶을 살았다고 하는데서 나오는 할머니의 슬픔이 공감되지 않음
- 할머니의 삶이 상실보다는 그 시대의 여성 기준시 비슷하거나 역사적인 상황 상 순탄한 면도 있음
- 할머니가 일제 시대 전쟁 시대를 넘어서까지 살아가면서 느꼈던 시대의 아픔을 꿋꿋이 살았다면 할머니의 슬픔을 더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함. 차라리 할머니가 원망의 삶을 살았으면 이해가 됐을 것임 (길버트)
- 작가는 삶에 있어서 어떤 의미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이것을 상실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느껴졌음. 작가가 생각하는 의미들이 있지 않으면 상실이고 어떻게 보면 고통이고 아픔이라고 얘기를 함 (길버트)
- 작가가 추구하는 건 슬픔을 선사하는 건데 이 책의 주제가 만약에 상실이라고 한다면 저한테는 그 상실의 의미가 와닿지 않았던 것 같음 (제이지)
3. 상실의 의미에 대한 변명과 옹호 (천리냥냥)
- 개인적으로 얘깃거리가 많아지는 거랑 생각할 게 많은 책을 좋아함
- 작가가 따뜻한 시선으로 어떤 삶에 슬픈 면을 보려고 노력을 했음
- 작가가 에피소드들에 따뜻한 시선에 대한 노력이 느껴졌음
🍂 무슨 말인지 알죠
1. 선우은실 평론가의 해설 부분 일부 공유 및 참조 (천리냥냥)
- 안나 할머니의 서사로 서술의 틈을 메꾸고 있음 (안나의 대학생 아들은 전두환 정권 때 사망함것으로 보이는 것 등)
- 안나 할머니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을 독자가 상상하게끔 이야기를 함
- 안나 할머니가 훗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을 더 많이 알았다면 무슨 말인지 알죠라고 말을 마치지 않아도 됐었을 텐데.
2. 미영 할머니의 존재 (길버트)
- 미영 할머니는 끝까지 이방인으로 남음
- 다른 주제를 던진 게 섞이지 못한 이방인들끼리 어떻게 이해와 그런 게 가는가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이 주제로만 좀 봤던 것 같음
- 안나가 바라보는 눈의 시점에서 율리아는 미영 할머니를 따라가는 것처럼 나옴
- 율리아가 말하는 우리 할머니는 안나
3. 무슨 말인지 알죠, 에 대한 의미 (길버트)
- 무슨 말인지 설명하기 어렵고 나는 표현할 수 없지만,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 주었으면 좋겠어요, 로 해석 하였
🍂 우리가 우리였던
1. 전체적인 내용 (제이지 & 천리냥냥)
- 우리가 우리였던은 가족들은 가까운 이의 죽음에 대한 상실
- ‘우리가 우리였던‘은 천리냥냥, 제이지의 가장 좋았음 단편
- 우리가 우리였던은 가장 인과관계가 명확한 얘기였던 것 같음 (제이지)
2. 가족의 의미 (제이지 & 길버트 & 천리냥냥)
-가족 혈연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은 아님 (천리냥냥)
소설의 핵심 주제는 아니지만 가족 혈연이라는 이유로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를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했을 때 아니라고 말을 하지만... 실제 제가 소설이 아닌 현실의 입장에 있을 때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가라고 말하면 모르겠는 거임
- 우리가 우리였던 것에는 앞에 우리와 뒤에 우리는 다른 의미임 (길버트)
앞에 우리는 같이 있던 사람들이 뒤에 우리는 진짜 우리였던 그 순간을 표현한 것임
- 소설 안에서 두 가지의 가족 형태가 있음. 하나는 일반적인 혈연 중심이고 두 번째 형태는 고모, 은재, 치자(고양이)의 같이 또 다른 가족 형태.
🍂 얼음이 떨어지던 밤
1 행복의 가치관이 다른 두 사람 (길버트)
- 베르세르크라는 만화에 도망 끝에 낙오 놓는다라는 말이 있음
- 행복의 가치관이 다른 두 사람이 행복을 서로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음
- 현실에서 도망치는 사람이 많은데 그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음
2. 그 사람은 무덤의 주인이었을까?
마음에 남은 구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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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카타, 라고 말하면 마음이 놓였다. 요카타는 다행이란 말보다 더 다행 같았다. 다행스러운 일이 아니어도 요카타라고 말하면 안심이 되었다. 어쩌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하루하루를 요카타, 라는 말로 체념하고 요카타, 라는 말로 달래왔는지도 모른다. 그래야 오늘을, 다시 내일을 살아갈 수 있었으니까.
34-35 , 요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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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행복할 때 진동 소리처럼 몸을 울리는 소리를 내는데 사실은 아플 때도 그래. 그 소리를 우리가 구분할 수있을까? 내가 제대로 구분한 건지 자신이 없어.˝
마지막 순간에도 치자는 은재의 품 안에서 골골송을 불렀다고 했다.
112p, 우리가 우리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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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떠나온 자리에는 누가 앉아 있을까. 내가 남긴 흔적들도 찾아냈을까. 조직 내에서 성공하는 법과 같은 내용이 담긴 자기 계발서, 시간 단위로 꼼꼼하게 정리해 놓은 일일스케줄과 장기 계획안, 컴퓨터 모니터 앞에 붙여놓은 ‘긍정의 힘으로 이겨내자‘와 같은 문구, 부장이 좋아하는 메뉴와 맛집 같은 것을 적은 메모,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 하면서도 지키려고 애썼던 흔적을 마주할 때의 감정을 나는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 아직 모르겠다.
185p, 구부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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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는 거의 못 볼 거야. 그래도 가끔 이름을 불러줘.˝
˝이름을 부르면 나와?˝
˝아니, 대답도 안 해.˝
˝그러면 뭐 하러 불러?˝
언니는 또 정지된 화면처럼 가만히 있다가 천천히 대답했다.
˝찾고 있다는 걸 알려주려고˝
201p, 고양이는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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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는 숨을 들이켜고 귀를 기울인다. 괴로워하며 냈을신음 소리가, 보증금 얘기를 하기 위해 서성이던 발걸음 소리가, 딱딱한 인절미를 꺼내며 부스럭대는 비닐봉지 소리가 빈 배 속에서 났을 소리가, 그리고 아내가 속삭이던 소리가. 대수가 듣지 못한 소리다. 그가 놓쳐버린 소리들이다.
255-256p, 귓속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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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고요와 평화라니. 지금까지 읽은 소설 속 인물 중가장 욕망이 크다. 그 평화와 고요를 쟁취하기 위해 얼마나 고단한 싸움을 해야 할까.
288p, 몰려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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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편의 소설은 상실의 자리를 그리고 있지만 결코 황폐하지 않았다. 그 자리를 살아가는 인물과 그들의 삶을 그리는 작가의 시선이 항상 그 너머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었다. 정선임의 소설에는 무엇을 잃었든 정확하게 슬퍼하고다음으로 갈 수 있다는 의지가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정선임은 이 의지를 소설만의 것으로 남겨두지 않았다.
310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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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잃어버렸다 해도 잃지 않았다고 미련하게 믿으며, 잃어버리는 일이 예정되어 있다 하더라도 잃지 않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오래도록 쓰고 싶다. 계속 쓰겠다. 다시 쓰겠다. 애쓰겠다.
어디에 있든 한 사람도, 한 마리도 춥지 않았으면 좋겠다.
315 작가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