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실험 결과는 사람들이 부당한 제안을 싫어하고, 부당한 제안을 하는 사람을 처벌하기 위해 경제적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려 든다는 분명한 증거를 보여준다. 그렇지만 이를 통해 사람들이 공정한 제안을 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감을 느낀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 P237
그러나 협력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처벌할 기회가 주어질 때 게임을 반복하더라도 협력 비율은 그대로 유지된다. 앞서 처벌 게임에서 살펴본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경제적 이익의 일부를 기꺼이 포기하면서까지 불공정하게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고자 한다. 그리고 이런 처벌 의지는 잠재적인 무임승차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강력한 협력 비율을 그대로 유지해준다. - P243
유보 가격과 구매자의 유보 가격의 비율은 다시 한번 2:1 정도를유지했다. 여러 비평가와 학술지 심사위원의 비판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실험을 수행했는데, 결과는 항상 동일했다. 시장과 학습의 기회에도 구매자는 판매자가 요구하는 가격의 절반정도만 지불하고자 했다. 지난 수년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발견된것처럼, 상실에 따른 고통이 이득에 따른 즐거움보다 2배나 더 강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다. - P254
그렇다면 다른 사람의 행복은 우리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질투심을 자극해 더 불행하게 만드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라빈의 설명에 따르자면 상호 관계에 달려 있다. 우리는 친절한 사람에게 친절하고, 인색한 사람에게 인색하다. 앞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사람들이 ‘조건적 협력자‘로 행동하는 모습은 바로 이런 라빈의 모형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 P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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