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단순히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비로소 내 집에 살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 P349

 언젠가 마을 텃밭에서 괭이질을 하고있을 때는 참새 한 마리가 내 어깨에 잠시 내려앉았다. 그때나는 속으로 우쭐했다. 어떤 견장을 달아도 그런 기분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다람쥐들 또한 나와 아주 친해졌는데, 어쩌다 내 발이 녀석들의 지름길을 막고 있으면 아무렇지 않게 구두 위를 밟고 지나갈 정도였다.
- P397

내가 월든 호수를 관찰하여 얻은 결과는 인간의 윤리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그것은 평균의 법칙이다. 두 개의 지름에 관한 교차 법칙은 우리를 태양계 안의 태양으로, 인체내의 심장으로 인도할 뿐 아니라 어떤 사람이 날마다 행하는 특정한 행동들과 그만을 향하는 삶의 파도를 종합하여 세로선과 가로선을 긋는다. 두 선이 교차하는 부분에 그의 인격에서 가장 높거나 깊은 곳이 나타날 것이다. 이때 그의 호숫가가 어떤 방향으로 기울었는지, 또 인접한 지역이나 환경이 어떤지 안다면 우리는 그의 깊이와 감추어진 바닥의 상태를 추정할 수 있으리라. 
  - P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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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를 키우는 것은 살아 있는 생명을 다루는 일입니다.
우선 가벼운 마음으로 화분 하나부터 시작해 보세요.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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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얼마큼 잘해야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나요?"
- P5

그렇게 겪은 많은 일을 우연이었다거나 실수였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나의 일상을 책임지는 최선의 정성이었다. 
- P8

영어만 잘하면 인생이풀릴 줄 알았다
"I thought life would become easy if I could speak English well"
- P21

 쌓아가는 삶이아니라 날려버리는 인생이었다. 
- P24

난 갈망했다. 이게 끝일 수는 없다고 빳빳한 새 여권을 받아든 그 순간이 어쩌면 이 모든 여정의 시작이었다.
- P27

스트레스와 모욕감을 말끔하게 씻어낸 것은 따라다니며 지적하고 책망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말끔히 사라진 환경 덕분이었다.
- P43

‘It‘으로 시작하는 문장들을 수집했다. 제3의 시선으로, 제3의 주어로 묘사하는 많은 것은 화살을 저 멀리 보내주었다. 
- P45

잘 해내고 싶어서 애쓰는 모든 조바심과 기대감은 때로는 울음을 터뜨리게 하고 자책감에 빠지게도 했다. 
- P70

나는 이곳에 관광을 온 게 아니라고 비싼 도시만 골라 다니며 적은 예산으로아껴 사는 동안 이 시간을 충실히 보내기 위해 다짐한 것은 언제나 두 가지다. 경험과 영어.
- P89

함께 섞이면서도 특정 음식을 강요하지 않았고 함부로 비난하지 않는 저마다의 방식을 유심히 지켜봤다. 같은 공간에서 동선이 부닥치지 않도록 비켜 다니며 서로가 ‘다름‘을 건드리지 않고 안전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P93

내가 이해받고 싶은 만큼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마음은 상대에게 순식간에 전달되었다.
- P94

영어로 이메일을 쓰거나 기획안을 쓸 때 최소 두세 번은 다시 읽어보기. 짧은 이메일도 마찬가지다. 
- P106

인간은 단순한 존재라서 루틴을 잘 만들어놓는게 중요하다.
- P126

대화는 구체적이지만 너라는 개인에게 관여하지도 나라는 개인에게 개입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당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충분한 선의를 표시했다. 
- P131

정확성과 표현력은 결국 어휘의 문제고, 어휘가 쌓이면 보다 유려한 문장을 만들어낸다.
- P139

"우리는 상근 활동가지만, 그들은 퇴근 후에 또는 주말에 본인 시간을 쪼개가며 NGO 활동을 하는 거야. 그들과 우리는 다른 시간표 속에서 살아 시차도 전부 다르고."
- P149

필요할 때 서로 보완할 줄 아는 에너지는 함께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다져주고 서로를 감화시킨다는것을 현장에서 뼈아프게 체화했다.
- P150

"잠시 멈추길 바랍니다. 화가 날 때는 절대 바로 답장하지말아요. 대응하지 말고 정확히 24시간을 기다려요"
- P161

어쩌면 시간 낭비일 수 있는 수많은 회의를 하는 동안 롤란도는 내 말을 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대단한 인내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허언과 무리수가 다소 섞인 브리핑을 모두 들은 뒤 그는 말을 이어갔다. 너의 찬란한 아이디어가 왜 실행 불가능한지 설득하기 시작했다. 
- P162

그는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기 이전에 우리 스태프 모두를 경영하는 ‘매니저‘였다. 그와 상의할 때는 단순하게 답을들으러 가는 게 아니라 길을 터가는 과정을 얻고 돌아왔다.
- P163

취업에 도움이 되든 말든 내가 잘하는 걸 소소하게라도 지속해야 밖에서 상처받은 자신감이 나의 내면에서 리사이클 된다는 걸알게 됐다. 한참 뒤 어느 날 알게 된 개념, 그게 ‘자기효능감‘
이란다. 
- P173

덧붙여, 문서의 머리말 header이나 꼬리말footer 한 귀퉁이에 페이지 번호를 적고 영문 이름과 날짜를 함께 표기하면 금상첨화다. 페이지마다 문서의 정체성과 소유권이 드러날수 있도록. 
- P187

이방인인 나를 커뮤니티에 포함시켜준 사건이었다. 이 일로 그동안 고군분투하던 ‘무명인‘들이 커뮤니티 안에 자연스럽게 흡수되었다. 사람의 선한 영향력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 P192

 ‘Keep wishing. 계속해서 소망할 것. 
- P195

연애를 하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방식에 스며 들어가곤 한다.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어휘와 말투를 따라 하게 되는데, 결국 외국어도 비슷한 패턴으로 학습된다. 대상을모사하면서 언어가 변형되거나 늘어간다. 
- P209

프로페셔널리즘이란 뭘까. 난 그것이 집중력이고 태도이며 용기라고 생각한다
- P215

바라보는 내 마음도 착잡했다. 이건 영어의 문제인가 태도의 문제인가 아니면 철학의 문제인가 헷갈리기까지 했다.
- P222

여전히 내 영어는 부족하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영어 실력으로도 누구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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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잠에서 깨어나든 넋을 잃은 상태에서 깨어나든 간에, 정신이들 때면 언제든 다시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위를 읽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길을 잃기 전에, 즉 이 세상을 잃어버리기 전에, 다시금 자신을 찾기 시작해 지금 지금 어디를 헤매고 다니는지 깨닫고 세상과 자신의 관계는 얼마나 무한한지도 깨달아야 한다.
- P213

열차는 호수를 바라보기 위해 정차하는 법이 없다. 그러나 나는 기관사와 화부, 제동수, 그리고 정기 승차권을 끊어 자주 호수를 보는 승객들은 그 풍경 덕분에 더 나은 인간으로 변모해 가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 P240

우리의 삶은 놀라우리만치 도덕적이다. 미덕과 악덕 사이에는 한순간의 휴전도 없다. 선이야말로 결코 손해 보지 않을 유일한 투자다. 온 세상에 울려 퍼지는 하프의 선율 속에서 우리를 전율케 하는 것은 바로 선함에 대한 고집이다. 
- P270

물론 고양이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온종일 깔개 위에 놀어져 있는 잘 길든 집고양이라도 숲에 들어오면 참으로 편안해 보이고,
은밀하게 살금살금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숲에 둥지를 틀고사는 다른 동물들보다 오히려 더 숲 속 토박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한번은 숲 속에 열매를 따러 들어갔다가 숲에서 새끼를 거느리고 나오는 고양이와 마주친 일도 있었다. 녀석들은 꽤 야생에 적용한 듯 보였는데, 새끼들도 어미처럼 등을 곧추 세우고는 나를 보며 매섭게 야옹거리며 울어 댔다.
-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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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만 계속 붙잡고 있으면 우울할 수 있습니다. 내 삶에 하나의 가능성만 붙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즐겁고 건강한 부캐가 있는 사람들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니까요.
- P27

그러니 반발짝을 옆으로 슬쩍 내밀어봅시다. 내 일상에 큰 주축이되는 발은 그대로 일상에 담가놓고, 한쪽 발은 다른 물줄기에 살짝 담가보는 것이죠. 그래도 돼요. 오히려 다른 물줄기에 발을 담가보지 않으면, 내가 어떤 물에서 더 행복한 사람인지 영영 알 수없을지도 모릅니다.
- P29

하고 싶은 것에서 시작합니다.
첫 번째는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나, 지금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는 사이드 프로젝트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어떤 것을 배우고 싶은 욕망입니다.
- P31

두 번째는 나의 간절한 필요에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때의 사이드 프로젝트 아이템은 내게 또는 내 인생에 필요한 것인데, 세상에는 없는 것들입니다. 내가 챙기지 않으면 타인이나 세상이 절대 내게 주지 않을 것들을 떠올려보세요.
- P33

우리는 우리의 인생에 스스로 박수 칠 만한 일들을 많이 만들어야합니다. 하지 않아야 할, 하지 못할 이유를 대면 너무나 많아요. 나의 숨겨진 욕구를 잘 파악하고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해보세요.
- P35

이제 엉덩이를 뗄 차례입니다. 오늘 자정이 오기 전에 자전거를 알아보든, 여행경로를 알아보든, 무엇이든 하나를 바로 실행하세요!
- P38

하지만 머뭇거림에도 근육이 생기고, 느슨함에도 관성이 붙습니다.  - P56

유명하지 않아도, 친구 많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 넓은 세상에누군가 몇 명은 분명히 나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거든요. 게다가 세상은 누군가 대신 일을 저질러주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 P63

안 해도 되는 이유를 만들기보다, ‘꼭 해야 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요.
- P66

0과 1은 무한대에 가까운 차이가 있습니다. 춤을 추는 것과 춤을 추는 사람을 보는 것은 천지 차이입니다.
- P69

가만히 있어도 되는데, 남들과 다른 샛길을 하나 판다는 건 때로는 외로운 일이죠. 나의 원동력을 위해서라도, 그동안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데 고군분투해 온 나를 위해서라도, 또 삶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도 결과물을 내보도록 합시다. 
- P82

쉬어가도 정말 괜찮습니다. 애당초 나라를 구하려고 시작한 일이아니잖아요. 
- P105

사람들은 내가 꾸준히 지켜봐온 사람의 결과물에는 높은 호감도를 보입니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개성 있는 이야기들이 꾸준히 쌓여갈 때, 우리는 그것을 브랜드라고 부릅니다. 
- P116

내가 좋아하는 그 라이프 스타일을 그저 즐겁게 계속 이어나가면 그 기록 자체가 소비자들에게는 룩북이 되고 구매 및 결제로 이어집니다. 
- P137

예전과 다른 게 있다면 그때는 회사에만 올인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올인하지 않는다는 것이좀 이상하긴 한데, 회사가 곧 나라고 생각하는 ‘회사 인간‘이 되지않으려고요. 
- P181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만 잘 얻고, 나머지에는 에너지를 전부 쏟지 않는군요.
완벽주의면 프로젝트 진행이 안 되잖아요.
네, 저는 완벽주의자가 아니에요.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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