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얼마큼 잘해야 국제기구에서 일할 수 있나요?" - P5
그렇게 겪은 많은 일을 우연이었다거나 실수였다고 말하지 않는 것이 나의 일상을 책임지는 최선의 정성이었다. - P8
영어만 잘하면 인생이풀릴 줄 알았다 "I thought life would become easy if I could speak English well" - P21
쌓아가는 삶이아니라 날려버리는 인생이었다. - P24
난 갈망했다. 이게 끝일 수는 없다고 빳빳한 새 여권을 받아든 그 순간이 어쩌면 이 모든 여정의 시작이었다. - P27
스트레스와 모욕감을 말끔하게 씻어낸 것은 따라다니며 지적하고 책망하는 사람들이 주변에서 말끔히 사라진 환경 덕분이었다. - P43
‘It‘으로 시작하는 문장들을 수집했다. 제3의 시선으로, 제3의 주어로 묘사하는 많은 것은 화살을 저 멀리 보내주었다. - P45
잘 해내고 싶어서 애쓰는 모든 조바심과 기대감은 때로는 울음을 터뜨리게 하고 자책감에 빠지게도 했다. - P70
나는 이곳에 관광을 온 게 아니라고 비싼 도시만 골라 다니며 적은 예산으로아껴 사는 동안 이 시간을 충실히 보내기 위해 다짐한 것은 언제나 두 가지다. 경험과 영어. - P89
함께 섞이면서도 특정 음식을 강요하지 않았고 함부로 비난하지 않는 저마다의 방식을 유심히 지켜봤다. 같은 공간에서 동선이 부닥치지 않도록 비켜 다니며 서로가 ‘다름‘을 건드리지 않고 안전하고 현명한 방식으로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P93
내가 이해받고 싶은 만큼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마음은 상대에게 순식간에 전달되었다. - P94
영어로 이메일을 쓰거나 기획안을 쓸 때 최소 두세 번은 다시 읽어보기. 짧은 이메일도 마찬가지다. - P106
인간은 단순한 존재라서 루틴을 잘 만들어놓는게 중요하다. - P126
대화는 구체적이지만 너라는 개인에게 관여하지도 나라는 개인에게 개입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당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충분한 선의를 표시했다. - P131
정확성과 표현력은 결국 어휘의 문제고, 어휘가 쌓이면 보다 유려한 문장을 만들어낸다. - P139
"우리는 상근 활동가지만, 그들은 퇴근 후에 또는 주말에 본인 시간을 쪼개가며 NGO 활동을 하는 거야. 그들과 우리는 다른 시간표 속에서 살아 시차도 전부 다르고." - P149
필요할 때 서로 보완할 줄 아는 에너지는 함께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다져주고 서로를 감화시킨다는것을 현장에서 뼈아프게 체화했다. - P150
"잠시 멈추길 바랍니다. 화가 날 때는 절대 바로 답장하지말아요. 대응하지 말고 정확히 24시간을 기다려요" - P161
어쩌면 시간 낭비일 수 있는 수많은 회의를 하는 동안 롤란도는 내 말을 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대단한 인내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허언과 무리수가 다소 섞인 브리핑을 모두 들은 뒤 그는 말을 이어갔다. 너의 찬란한 아이디어가 왜 실행 불가능한지 설득하기 시작했다. - P162
그는 판단을 내리는 사람이기 이전에 우리 스태프 모두를 경영하는 ‘매니저‘였다. 그와 상의할 때는 단순하게 답을들으러 가는 게 아니라 길을 터가는 과정을 얻고 돌아왔다. - P163
취업에 도움이 되든 말든 내가 잘하는 걸 소소하게라도 지속해야 밖에서 상처받은 자신감이 나의 내면에서 리사이클 된다는 걸알게 됐다. 한참 뒤 어느 날 알게 된 개념, 그게 ‘자기효능감‘ 이란다. - P173
덧붙여, 문서의 머리말 header이나 꼬리말footer 한 귀퉁이에 페이지 번호를 적고 영문 이름과 날짜를 함께 표기하면 금상첨화다. 페이지마다 문서의 정체성과 소유권이 드러날수 있도록. - P187
이방인인 나를 커뮤니티에 포함시켜준 사건이었다. 이 일로 그동안 고군분투하던 ‘무명인‘들이 커뮤니티 안에 자연스럽게 흡수되었다. 사람의 선한 영향력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 P192
‘Keep wishing. 계속해서 소망할 것. - P195
연애를 하면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방식에 스며 들어가곤 한다. 무의식적으로 상대방의 어휘와 말투를 따라 하게 되는데, 결국 외국어도 비슷한 패턴으로 학습된다. 대상을모사하면서 언어가 변형되거나 늘어간다. - P209
프로페셔널리즘이란 뭘까. 난 그것이 집중력이고 태도이며 용기라고 생각한다 - P215
바라보는 내 마음도 착잡했다. 이건 영어의 문제인가 태도의 문제인가 아니면 철학의 문제인가 헷갈리기까지 했다. - P222
여전히 내 영어는 부족하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영어 실력으로도 누구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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