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책방지기를 꿈꾸는 분들이 읽기에 적절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갑자기 책방을 운영하겠다고 뜬구름을잡을 수 있으니 보호자의 독서 지도가 필요합니다. ※ 서울 변두리의 작은 책방 겸 카페를 운영하는 책방지기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삼년차였던 2021년 일년 동안 쓴 이야기를전합니다. 책방을 시작하는 마음보다 책방을 이어가길 원하는 마음을 책 속에 담았습니다. - P3
책방에서 행복을 찾고 싶은 나는 오늘도 책방 문을 연다.
「고양이 같다』어떤 인터뷰에서 내가 운영하는 책방을 다섯 자로말해달라길래 ‘고양이 같다‘고 했다. 좁디좁아 불편하게 몸을 구기고 들어가야 해서 좁은 공간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좋아할 것 같고, 들키지 않고 숨어 있기 좋을곳이라 고양이가 좋아할 것 같다.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매력을 가진 고양이 같다. 손님들도 고양이 같다. 여럿 보다 혼자 오고, 조용하다가도 좋아하는 것 앞에서 극성스러움을 보인다. 그러니 이 책방을 다섯자로 말하면 ‘고양이 같다‘라는 말이 가장 적절하다. 즉흥적으로 생각한 것이지만 참 그럴싸한 것아닌가.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는 삶을 사세요."라고 자주 말한다. 인생의 목표에 따라 다르겠지만, 마음대로 살고 싶다. 마음대로 살기 위해서 오늘을 사는 것인지 모든다. 내가 팔고 싶은 것만 팔기 위해 대형서점이 아닌 작은 책방을 운영하는 것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잔뜩 가져다 놓기 위해 ‘독립‘된 책방을 운영하는 것이 아닐까. - P19
변하지 않은 것들 사이에 변하는 것들이 슬며시 스며들어 조금씩 달라지긴 했어도 내 고집으로 이곳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손님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줄어든다고 느낄 때, 오래 그 자리에 머물기를 응원하던 어느 책방의 폐업 소식을 접할 때, 때때로 불안정한 내 모습에 걱정이 한가득이다. 평범한 독립서점은 잊힐 수밖에 없고, 새로운 책방에 밀려날 수 밖에 없다. 독립서점은 계속 늘어나고 독립출판물도늘어나게 되면서 점차 내 자리에 대해 불안함이 많아졌다. - P20
나 혼자만 잘된다고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모든 책방이 다 함께 잘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 개성 넘치는 모습을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다. 고양이처럼 각자의 골목을 지키고 사람들과 공존하며, 햇살의 따사로움에 보드라운 기지개를 켜며 살 수 있는내일을 꿈꾼다. 밥은 여기서 먹고 물은 저기서 마시고 잠은 거기서 자는 고양이처럼 취향에 따라 이곳저곳 책방을 골라 다니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그린다. - P21
친숙하게 느꼈으면 좋겠고, 작은 책방의 일상을 만나길 바랐고, 모르던 사람들이 책방의 존재를 알았으면 했다. 그래서 #서울독립서점 #동네책방 #책방겸카페 해시태그를 잔뜩 붙인다. - P23
초반에는 책방 겸 카페로의 장점이 많았다. 카페인줄 알고 왔다가 책방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책을 구매한 손님이 있었고, 책을 사러 왔다가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길게 머물다 가는 손님이 있었다. 이런 장점이 많았던 곳인데 사업자가 일반음식점으로 되어있다는 이유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영업하거나 하지 못하거나 강제적으로 바뀌어야 할 때가 많아 단점이 점차 생겼다. - P25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긴 했어도 팔고 싶고 좋아하는 것만 팔겠다는 나만의 철학을 오롯이 지켜낸것이 카페 메뉴다. 모든 것이 다 있다고 좋은 것만은아니고 가장 좋은 것, 추천하고 싶은 것이 비싼 것이 아니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라는 것은 참 행복하다. - P29
커피와 어울리는 책은 어떤 책일까, 와인을 마실 때는 어떤 책을 안주 삼을까, 위스키 한 모금에서 느끼지는 힘과 이야기를 어떤 시로 적을까 생각할 때, 사소하지만 사사롭지 않은 생각들을 이곳에 쌓아 간다. 커피를 팔고 와인을 팔고 위스키를 팔지만 어쩌면 취향을팔고 있는지 모르겠다. - P30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 이런 질문들에 그저 소란스럽지 않고 소소한 행복만 있으면된다고 답하는 내 마음을 굳이 흔들어 놓는 사람들이참 많았다. 온종일 지루하지 않게 좋아하는 것만 하고사는 삶, 그런 사소한 행복을 원할 뿐인데…. - P33
여러 독립서점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먼저 시작했지만, 이후에 쿠팡과 카카오스토어까지 다양한 채널을 열었다. 여러 채널을 열어 놓은 이유는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에 골고루 응대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오프라인 책방을 운영하면서 온라인을 동시에 집중하기는 어려웠다. 온라인 위주로 판매가 되면 오프라인 매장의 의미를 잃을까 싶기도 했다. 온·오프라인이 적당히 균형을 맞춰 이어지길 바랐다. - P39
책은 도서정가제가 있어서 할인으로 경쟁할 수 없는데 쿠폰을 발행한다고 사람들이 책을 쉽게 소비하지 않는다. 책방을 한 번이라도 방문해 보았거나, 이전에 온라인 주문을 한 번이라도 해서 이미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곳에서 선뜻 책을 구매하기가 어렵다. - P42
어디서든 쉽게 ‘책‘을 쇼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책을 권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할 테지만 비슷비슷한 다른 곳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손 편지를 넣고, 예쁘게 정성스러운 포장을 하려고 한다. - P42
점심 즈음 한 통의 메일이 왔다. 모 출판사에서 도착한 메일이었다. 기다리던 작가의 신간 소식과 함께 그 신간이 동네서점 에디션으로 출간되니 주문을 하라는 것이다. 메일을 보자마자 할 일을 잠시 미룬 채 서둘러 주문하고 곧바로 온라인 스토어와 블로그, 그리고 SNS에 예약주문을 받는다는 글을 올렸다. 한 시간이 채 안 되어서 벌써 주문이 들어온다. - P45
정말인지 내 마음은 책방을 처음 오픈했을 때와 달라졌다. 많이 변했다. 변해가는 마음을 느끼기 싫지만 그 마음은 현실이다. 부정할 수 없다. 책을 팔면 수익금이 얼마인가. 내가 월세를 벌려면 몇 권의 책을팔아야 할까 계산기를 두드리며 계산적으로 되는 내가싫고, 통장 잔액이 부족해 돈을 어떻게 벌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하는 것이 싫다. 하지만 그게 현실인 것은 어쩔수 없다. 무명 작가의 독립출판 도서를 한 권이라도 더팔아주고 수익을 나눠 주고 싶던 첫 마음과 달리 유통사 혹은 출판사에서 배송할 수 있는 책 수량을 맞추기위해 주문한 매절 도서들을 한 권이라도 더 팔아야 마이너스를 채울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싫어도 슬픈 현실이다. - P46
그나마 본인 읽을 책이 아니라 선물용 책을 골라 달라고하면 수월하다. 받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취향을 가졌는지 물어보고 적당한 것을 골라주면 되니까. 혹은 "이 책은 오직 동네서점에서만 파는 동네서점 에디션인데 지금 어떤 책보다 특별해요."라고 말하며 책을 권할 때도 있다. 그럴 때 대체로 독자들은 그 책을 집어 든다. 열심히 설명하지 않아도 유명 작가의 동네서점 에디션은 확실히 인기가 높았다. - P49
책을 입고 받는 기준은 딱히 없지만 책방은 여행과 고양이를 테마로 하므로 여행책과 고양이 책을 좋아한다. 그 외에 에세이, 소설, 시 등 다양한 장르를 취급한다. 주로 그때그때 흥미롭거나 끌리는 책들이 책방에 들어오는데, 디자인과 느낌을 많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독특하면 아예 독특한 책이 좋고, 심플하면 아예심플한 것이 좋으며, 감성적이면서도 잔잔한 이야기가 좋다. 우울한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우울한 책이어도 끌리는 책이면 그건 또 좋다. - P53
다행히 독립출판 도서는 출간 시기가 중요하지 않다. 신간 도서라서 잘 팔리고 오래된 책이어서 안 팔리지 않는다. 오래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팔리는 것이 독립출판이다. 사람들이 그책을 ‘몰라서‘ 사지 못하는 것일 뿐이다. 알게 되면 구매로 연결되는 것이 독립출판이어서 그 매력을 알리기위해 최선을 다해 본다. 출판된 지 오래된 책이어도 한번 더 소개될 수 있게 책을 꾸준히 들여다본다. - P55
누군가에게는 낯선 책이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책이며 품고 싶은 책이 바로 독립출판 도서다. 독립서점에서만 만날 수있는 특별한 책이기도 하다. - P56
그래서 독립출판 정기구독과 별개로 이달의 감성북 정기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의 감성북은 독립출판 도서와 단행본을 적절히 섞어서 보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다. 시작하자마자 세 명의 구독자가 생겼다. 뜻밖에도 세 명의 구독자는 모두 후기를 남겨 주었다. 어떤 책을 첫 책으로 할까 고민했는데 그 고민에 답변을 남겨 준 것처럼 첫 책을 다들 마음에 들어 했다. - P59
하지만 고양이를 사랑하고 동네를 사랑하며 사람과의 관계를 좋아하는 동네 책방에서 시작한 친환경의 작은 움직임은 책 한 권 팔아서 남는 고작 얼마 되지않는 수입을 나눌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문제였다. "더많이 일하고 덜 버는 것이 내 취미야."라며 "책방에 와서 직접 책을 사는 사람들은 그 나름 동네 책방의 서비스를 받지만 택배로 책을 사는 사람에게 동네 책방을이용하는 것이 왜 좋은지를 알려주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무료 배송과 할인, 각종 사은품을 포기하고 유료택배와 할인도 많지 않은 동네 책방에서 굳이 책을 사주는 고마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작은 정성일 뿐이다. - P65
꿈을 꾸는 사람들이 꿈에 다가갈 수 있게 적당한 참고 도서가 넘치는 것도 독립서점의 매력이다. - P74
비용이 부담되어도 부지런히 참여하는 이유는 내가 직접 만든 책이 많기 때문이다. 북 마켓에서는 ‘내가 만든 것‘을 파는 게 가장 경쟁력이좋다. - P77
독립출판은 글을 쓰고 책을 만들기만 하면 될 것 같지만, 실은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것은 독립출판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이외에도 해야 할 일은 많다. 내 책이 소개되기 위해서 여러 독립서점의 문을 두드려야하고, 독립서점에 입고된 책이 독자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열심히 온·오프라인으로 홍보를 해야 한다. 그리고 북 마켓이 열리는 소식을 들으면 놓치지 않고 참가신청을 하고, 독자에게 책을 팔아야 한다. 독자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현장에서 함께 셀러가 된 다른 독립출판 저자나 책방과 관계를 맺는 것도 중요하다. 독립서점도 마찬가지다. 문만 열어둔다고 책방이 잘 이어가지 않는다. 책방을 채울 책을 찾고 작가나 다른 책방과의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북 마켓이나 북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것은 꽤 이득이 된다. 모든 일이 그렇듯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하고싶지 않은 일을 해야 한다. - P81
그런데 때로는 평소에 하지 않아서 잘 모르던 취향을 이로 인해 발견할 수도 있다. 내가 독립서점을 운영하게 된 것도 그 앞의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행작가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독립출판을 했고, 독립출판을 하면서 독립서점의 꿈을 꾸며 한 걸음씩 지금에 가까워졌다. 그래서 지금 독립출판을 꿈꾸고 독립서점을 꿈꾸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평소에 글을 쓰는 것을 즐기거나 일기를 자주 쓰거나 오래전부터 만들어 놓았던 어떤 콘텐츠가 있다면 그것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펼쳐낼 수 있을 테니 독립출판의 꿈을 꾼다. 그리고 책읽는 것을 좋아하거나 평소 책방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직접 꾸미고 만든 책방을 꿈꾼다. - P82
오래전부터 독립출판을 소개하는 채널을 갖고 싶었다. 블로그나 유튜브를 하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채널을 만들고 싶었다. 그때 이메일 뉴스레터를 떠올렸고 「월간 독립출판」이라는 이름으로 뉴스레터를 매월 한 편씩 발행하기로 했다. 월간 독립출판을 통해 독립출판을 소개하는 책방 중에서 이곳을 사람들이 좋게 기억하길 바랐다. - P87
심야 책방 행사는 일 년에 두 번, 서점조합연합회에서 공지하고 참여하고 싶은 책방의 신청을 받는다. 정해진 기간의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는 문화행사를 만들어야 하고, 당일은 무조건 저녁까지 영업해야 하는 행사다. - P91
어쩌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하며 시야가 넓어지고 생각이 깊어지기 때문 아닐까. 모임장으로의 내 역할은 그저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정리하는 것뿐이었는데, 참가자들은 스스로 성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공동집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 P95
책방을 운영하면서 금전적으로 허덕이지 않으며 대외적으로 그럴싸한 프로그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지원사업‘ 덕이기도 하다. 잘만 찾으면 일 년에도몇 가지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받아 책방에서 하고 싶은 행사를 할 수 있었다. 「심야 책방」, 「작은 서점 지원사업」, 「우리 동네책방 배움터」 등 다양한 지원사업이 많았고, 시청이나 구청, 혹은 기업 등에서 하는 지원사업들도 있었다. - P99
내가 생각하는 수익은 결국 ‘사람‘이었다. 책방은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공간이고, 책을 통해 사람과 소통하는 공간이기에 사람을 얻으면 이익도 얻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을 얻고 싶은가를 생각하며 기획했고 다행히 기획이 흥미로워서 프로젝트에 선정되었다. - P101
알고 보면 동네 곳곳에 책방이 있고 대부분동네 책방들은 골목 안쪽에 머문다. 여기서 고작 십분만 걸어도 동네 책방을 만날 수 있고, 오 분 정도 더 걸으면 또 다른 동네 책방이 나온다. 버스나 지하철로 몇 정거장이면 더 많은 동네 책방이 나온다. 알고 보면 집근처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동네 책방인데, 작가들조차 동네 책방을 모르는데 누가 동네 책방에 오는 것일까. ‘도서정가제가 동네 책방을 살립니다‘라고 호소문을 올리던 작가들은 적어도 동네 책방을 찾을까. - P132
책방을 운영하기 시작할 때, A군(알바생 1.5호)은 책방 운영자의 상황이 아니라 책방 이용자의 관점에서 책방을 꾸려야 한다고 잔소리했다. 지나가다가도 배너 광고를 보고 편하게 들어오게 해야 하고, 들어와서도 시선이 잘 가는 곳이 어딘지 살펴야 하며, 어느 자리가 가장 앉고 싶은 자리인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이용자의 처지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만약 내가 이곳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된다면 과연 이 작은 책방에 용기 내어 들어올 수 있을까, 어떤 자리가 가장 앉고 싶은 자리일까, 책장의 어떤 부분에 시선이 먼저 갈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 P133
여기 일하면서도 손님에게 그랬다. 정말 팔리지 않는 책인데, 내가 너무 좋아하는 책을 집어 온 손님이 있을 때면 마치 운명의 상대를 마주한 것 같은 감정을 느꼈다. 그래서 왜 그 책을 선택했는지 물었다. 나도 이책을 너무 좋아한다며 다른 어떤 책과도 잘 어울리니그 책을 읽고 꼭 다음 책으로 이런 책을 읽어보라는 등 신이 나서 대화했다. 어찌 보니 진상 주인일 수도 있겠다. 어떤 면에서 고양이 같다. 관심 없는 것은 흥미를느끼지 않고, 모르는 사람에게 쉽게 다가가지 않지만,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적극적이니 말이다. - P134
"아담한 크기에 거친 질감의 종이가 좋았어요." "어떻게 20년 전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었죠?" 내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질문을 받고는 신이 났다. "이 책의 질감을 살리기 위해 종이 재질에 특히 신경을 썼어요. 그래서 제작 비용이 예산보나 두 배 넘게 올랐지만, 저는 만족해요.", "2004년부터블로그를 했어요. 그 당시 거의 매일 블로그에 한 줄이라도 올렸던 것 같아요. 그때 써놓은 글을 정리하고 다듬기만 해서 당시의 감정을 최대한 옮길 수 있었어요. 내가 쓴 글이지만 시간이 지나 이해가 안 되는 글도 많았는데 이해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그냥 넣었어요." 책 소개를 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하고 싶던 말이었다. - P138
만약 책방지기가 아니었다면, 나는 지금 어땠을까. - P145
※ 당신의 ‘꿈‘이나 ‘고민‘을 적어 책방에 우편으로 보내주세요. 우체통에 넣고 가거나 직접 가져다주어도 좋아요. 편지가 쌓일 때마다 편지를 보낸 사람들과 온·오프라인 모임을 만들어 편지 속 당신의 꿈과 고민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 P149
오늘만 살고 있지만 어쩌면 당신이 먼 훗날 꿈꾸는 내일을 미리 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P152
행복해하고 싶고 행복을 찾고 싶어 책방을 찾는다.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도 책방에는 행복이 있다고 믿는다. 누군가도 나와 같은 생각으로 행복을 찾아 동네 책방을 찾길 바란다. 누군가는 이 책을 읽고 책방에 가면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으면 좋겠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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