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개인적 · 경제적 실패에 직면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더 이상 어떤시도도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이스는 운명에 순순히 굴복하지 않았다.
어린 딸의 끼니를 마련하기 위해 분투하는 한편, 고전문학에 대한 지식을 활용해 밤늦게까지 아동 소설을 썼다.
- P26

J.K. 롤링의 이야기는 몇 가지 흥미로운 수수께끼를 던진다. 많은 사회과학의 기초가 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는 우리의 마음이 이기적으로 설계되었다는 것이다. 즉 인간은 자신의 이익에 따라 의사결정을 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롤링 같은 사람들은 왜 돈과 관련해 그토록 관대하고 다른 이들의 복지를 염려할까?
- P27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은 우리의 생각과 느낌,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는지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때 ‘과학적‘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 P25

사회 문화적 관점을 취하는 심리학자라면 J. K. 롤링이 대학생 시절 카페에서 진보적 지식인들과 교류했다는 점에 주목할 것이다. 이러한 하위문화에서는 사회적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행위를 경멸한다. 대학 졸업 후 롤링은 세계 전역의 빈곤층과 억압받는 약자를 구하는 활동에 역점을 두는 국제사면위원회에 들어갔다. J. K. 롤링이 속한 사회집단에서는 부를 긁어모으는 행위가 규범에 어긋나는 한편, 궁핍한 사람들에게 재산을 기부하는 행위는 매우 적절하다고 여겨졌을 것이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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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에게 미안하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그의 죽음이아니라 그가 남긴 몰락의 산물이 궁금하다. 그는 대체 어떤시를 남몰래 썼을까. 그는 두어권의 문집에 여러편의 시를남겼다. 문학은 돌이킬 수 없다. 작가가 이미 세상과 안녕을 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 그토록 무거웠던 것이 문학이었다는 사실을 나는 그를 떠나보내고 돌연 알았다. 쓴다는 것은 너의 부재를 경험하는 것이다(그는 아마도 지금의 나를 용납하지 않을 테다).
- P200

외출에 실패하고 돌아와 몹시 구겨졌던 몸을 조심스럽게 편다. 나는 겨우 서른이 되어서야 아무것도 깔지않고 맨방바닥에 노란 이불 하나 덮고 잠이 든다 가족들의 숨소리가 조심조심하였고 더러 한숨 쏟아져 나오던, 큰 추위 大寒 지난 바깥에서 화난 바람 불던 밤,
한 사내가 정신을 다 비운 뒤 그토록 무거운 외투 벗지 않고 잠들던 그때처럼, 우리 아버지처럼.
- P201

애쓰며 살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일요일에 경춘선을 타보기만 해도 알게 됩니다. 이많은 사람이, 이 세월을 허송으로 보내기 싫어서 이토록 절실하게 꼿꼿하게 흔들리며 손깍지를 끼고 서로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웃고 떠들고눈 감고 기도하며 먼 곳을 향해 간다는 사실을.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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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큰코다치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하루가 하나둘씩 더 늘어난다는 것. 다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울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하루가 하나둘씩 더 늘어난다는 것. 그러니 허투루 살아라, 청춘이여 (아프니까청춘이라는 말보다는 낫지?). 
- P83

행복에도 크기가 있을까?
행복에 관해 자주 생각하는 요즘이다. 크고 무거운 행복이 아니라 작고 가벼워서 어디든 들고 갈 수 있고, 언제든 버릴 수 있고, 누구와도 나눌 수 있는 행복. 
- P90

자식들은 ‘그때 부모의 나이‘가 되는 경험을 통과하며 차츰 부모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부모의 삶을 이해한다는 건 결국 자식(나)의 삶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는것. 마흔이 되고 보니 그때 마흔의 부모란 애송이 칠순이되어 (이제 여기 없는) 그때 칠순의 부모를 되돌아보면서나는 내 어떤 면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하게 될까.
- P93

아, 산다는 건 분명히 죽음보다는 작고 가벼운 행복.
- P96

 이 시간에 우산을 쓰고 걷다가 책이 좋아서 우산을 접고 책방으로 들어서는 이가 있다면, 있다는 것으로 이쩌면 이 세상은 조금 더 늦게 무너지는 것이기도 하리라.
- P110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잘 이르고 싶다는 이들의 침묵에 더 마음이 쓰인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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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려고 일어나는 것보다 울려고 일어나는 것이더 시적인 걸까. 인간의 생애를 축약하면 역시 웃음보단 울음인가.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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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헤미야서가 보여 주는 것처럼 개혁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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