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큰코다치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하루가 하나둘씩 더 늘어난다는 것. 다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울기 위해 일어나야 하는 하루가 하나둘씩 더 늘어난다는 것. 그러니 허투루 살아라, 청춘이여 (아프니까청춘이라는 말보다는 낫지?). - P83
행복에도 크기가 있을까? 행복에 관해 자주 생각하는 요즘이다. 크고 무거운 행복이 아니라 작고 가벼워서 어디든 들고 갈 수 있고, 언제든 버릴 수 있고, 누구와도 나눌 수 있는 행복. - P90
자식들은 ‘그때 부모의 나이‘가 되는 경험을 통과하며 차츰 부모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부모의 삶을 이해한다는 건 결국 자식(나)의 삶을 설명할 수 있게 된다는것. 마흔이 되고 보니 그때 마흔의 부모란 애송이 칠순이되어 (이제 여기 없는) 그때 칠순의 부모를 되돌아보면서나는 내 어떤 면을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하게 될까. - P93
아, 산다는 건 분명히 죽음보다는 작고 가벼운 행복. - P96
이 시간에 우산을 쓰고 걷다가 책이 좋아서 우산을 접고 책방으로 들어서는 이가 있다면, 있다는 것으로 이쩌면 이 세상은 조금 더 늦게 무너지는 것이기도 하리라. - P110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잘 이르고 싶다는 이들의 침묵에 더 마음이 쓰인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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