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은 특정화학식의 단일 성분을 말하는 게 아니라 기본 단위인 아미노산이 합쳐진 고분자 화합물을 총칭하는 넓은 개념입니다. 동물의 몸을 이루는 주성분은 물 > 거짓말 살짝보태 안드로메다만큼의 거리 > 단백질 >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기타 잡다한 것들의 순서입니다. 결국우리 몸은 단백질을 주성분으로 한 큼직한 물주머니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 P279
다만 그 아미노산이부족하다면 분명 문제가 되는데, 필요량보다 더 먹는다고 해서 일부광고문구와 같이 그 효과가 강해질까요? 단백질은 기본적으로 몸의부품입니다. 자동차의 핸들은 방향을 바꾸는 매우 중요한 부품이지만핸들을 2개 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바퀴 4개짜리 자동차에 5개를 달아봤자 주변의 눈총밖에 얻을 게 없습니다. - P283
단백질에서는 이처럼 가장 부족한 필수아미노산을 제한아미노산이라고 합니다. - P282
혈중 아미노산 농도가 높을수록 에너지원이나 체지방으로 변해 간과 신장에서 쓰레기로 버린다는 것입니다. 버려지는 질소, 즉 소변에서 채취한 질소 농도는 혈중 아미노산 농도의 상승과 거의 동일하게 움직인다는 것이죠. 한편 골격근의 합성은 혈중 아미노산이 최고조이거나 너무 낮을 때가 아닌 정상치로 안정된 상태에서 시작합니다. 혈중 아미노산이 너무 높을 때는 근육 합성보다 간에서의 아미노산 처리에 주력합니다. 그 때문에 운동 직후처럼 혈중 아미노산 농도가 일시적으로 낮아졌을때는 적당량의 단백질을 빨리 섭취해 정상화시키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미 정상치를 유지하는 평상시에 시시때때로 흡수가 가장빠르다는 단백질 보충제를 들이붓는 것은 도리어 근육 합성을 방해할수 있습니다. - P288
체내 단백질의 4% 정도가 이렇게 매일 파괴되고 재생되는데, 근육,효소,호르몬,혈구 등 거의 모든 조직이 포함됩니다. 근육도 마찬가지입니다. 근섬유 자체는 수명이 굉장히 길지만 내부적으로는 끊임없이 분해와 복구를 반복합니다. 없어지는 양이 더 많으면 세포의 부피와 근육량이 줄고, 복구량이 더 많으면 늘어납니다. - P289
크게 보면 체내 순환되는 단백질의 약 80% 이상은 재활용분이고먹어서 새로 들어온 건 20% 이내에 불과합니다. 지금 내 가슴의 멋진대흉근을 이루는 단백질이 어제까지는 맘에 안드는 처진 엉덩이 살의일부였을 수도 있고, 그 전에는 뱃속에서 꾸르륵거리는 창자의 일부였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 P290
강한 운동으로 이런 무직 상태의 아미노산들이 정착할 자리를 만들어주어야 근육이 비로소 성장합니다. 그러니 운동이 부족한 대다수 현대인들은 단백질이 남아돌아 탈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단백질 섭취 상한선은 딱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최소한 과도한 섭취가 ‘몸을 버리거나, 돈을 버리거나 둘중 하나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 P291
같은 원리로 인체의 단백질 필요량은 운동량의 영향도 받지만 궁극적으로는 몸 크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딱히 체중을 늘리거나 줄이려는것이 아니라면 같은 체중의 두 사람은 운동량이 조금 달라도 단백질필요량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단백질 권장량을 체중이나 근육량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것이 그 때문입니다. - P293
오메가-3 지방산은 뇌와 신경세포 구성에 관여하고, 혈중지방관리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식물성 오메가-3는 호두, 들깨, 아마씨, 카놀라유에 들어 있고, 동물성 오메가-3는 풀을 먹는 동물 등 푸른생선, 물범 같은 수상 포유류에 들어 있습니다. 보통의 육류에도 소량은 들어 있습니다. 한편 오메가-3가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해산물을 주식으로 삼아 오메가-3를 과잉 섭취했던 북극의 이누이트스키모들은 상처가 생기면 지혈이 되지 않아 과다출혈로 사망하는 일이잦았습니다. 현대에도 수술 전후 환자나 와파린 같은 혈전용해제를 복용하는 경우 오메가-3 보조제를 함부로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 P308
콜레스테롤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HDL과 LDL이라는 헛갈리는 단어가 꼭 등장합니다. 흔히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 LDL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들 하지만 이 역시 ‘나쁜‘ 이분법적 논리입니다. 우리 몸은일부러 나쁜 것을 만들지는 않으니까요. 콜레스테롤은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혈관을 타고 이동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혈액에 녹을 수 있도록 표면을 단백질로 포장합니다. 이때목적지가 간이면 고밀도지단백 HDL High Density Lipoprotein 으로, 목적지가조직세포면 저밀도지단백(LDL Low Density Lipoprotein으로 만들어집니다. 똑같은 콜레스테롤인데 몸 안에서 포장지에 따라 HDL LDL로 운명이 갈리는 것이죠. - P310
흔히 고지혈증이라고 하는 혈중 지질이상은 LDL이 높은 고콜레스테롤혈증과 중성지방치가 높은 고중성지방혈증이 있습니다. 중성지방과 LDL은 하나가 높으면 대개 나머지도 높습니다. 한국인의 경우, 과도한 탄수화물과 음주가 원인인 고중성지방혈증이 대부분입니다. 이때는 탄수화물과 알코올을 줄이는 게 급선무인데 엉뚱하게 음식에서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급급해 동물성 대신 밥, 감자, 고구마 등 탄수화물 식품에 치중하면 도리어 상황을 악화시킵니다. - P312
너무 많이 먹어 비만해져도 심혈관 질환으로 일찍 죽지만 난민촌의 뼈만 남아 굶어죽는 아이들이나과도한 다이어트로 돌연사할 때도 직접적인 사인의 상당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심장질환입니다. - P314
그런데 지방의 진짜 주인공인 지방산을 태우려면 탄수화물의 연소 중간 산물인 옥살아세트산이 필요합니다. 탄수화물이 너무 부족해도 지방산 연소가 더뎌지는 것이죠. 장기간의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실패하기 쉬운 원인 중 하나입니다. - P315
에너지를 저장한다는 차원에서는 둘의 역할이 같지만 내장지방이교통요지에 위치하고 있어 피하지방보다는 먼저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빨리 타고, 미용상 악영향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건 내장지방의 장점입니다. 그런데 뒤집어 생각하면 그만큼 혈관에 지방을 잘 토해 놓기 때문에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 각종 질환의 주범이기도 하고, 인슐린의 효과를 떨어뜨려 당뇨를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그래서건강을 위한 다이어트에서는 내장지방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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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살이 빠질 때도 피하지방은 전신에 걸쳐 분해됩니다. 성별, 체질 등에 따른 개인별 편차 정도만 있을 뿐 특정 부분을 운동한다고 그부분 피하지방이 먼저 분해되지는 않습니다. 피하지방은 몸을 보호하는 갑옷인데 한 곳만 약점을 만들면 큰일이게요. 감량에 대한 상식이널리 알려진 지금까지도 여전히 복부, 팔 같은 특정 부분 지방만 빼는비법을 찾는 분들이 있지만 지방흡입술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 P317
지방은 단백질, 물과 함께 몸을 이루는 필수성분입니다. 지방은 내장지방, 피하지방처럼 소문난 지방조직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지방은세포막의 주성분이고 호르몬 성분도 지방, 지질입니다. 몸의 근육, 내장도 일부는 지방이라는 의미입니다. 내장지방, 피하지방 같은 순수 지방조직을 빼면 지방이 가장 많은곳은 신경계입니다. 뇌와 신경은 단일 기관 중에서는 가장 많은 지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뇌는 수분을 제외하면 절반 이상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는 말 그대로 기름 덩어리입니다. - P314
일부에서는 체지방이 낮으면 무조건 좋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람에게는 생존에 필수적인 지방 양의 하한선이 있습니다. 뇌와 신경, 세포막, 호르몬 등 기본적인 구성물질도 있지만 피하지방이나 내장지방같은 보통의 지방도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체지방이 너무적으면 기초대사량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쉽게 피곤하고, 심하게 추위를 타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멍들고 상처를 입습니다. - P318
하지만 몸이 작고 체중도 적게 나가는 상태에서 체지방 비율까지 낮추려다가는 필수지방량의 함정에 빠지고 맙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55kg인 여성이라면 체지방비 16%는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체중이 45kg이라면 같은 16%라도 체지방량이 7kg밖에 되지 않아 몸에 탈이 생기기 딱 좋은 수치가 됩니다. 그러니 마른 사람에게는 무조건 낮은 체지방이 좋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인지하고, 아예 근육을 키워 건강 체중으로 만든 후에 체지방비를 다시 생각하거나, 최소한 자신의 체중에 맞는 적절한 체지방비로 목표를 현실화하는 게 필요합니다. - P319
과도한 스트레스, 흥분하면 분비되는 아드레날린, 코르티솔은 잉여 에너지를 내장지방으로 저장하도록 자극하고 근육을 분해해 최대한 혈당을 높이도록 지시합니다. 이런 호르몬이 분비되었다는 건 우리 몸이일종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입니다. 전쟁이 일어날 거라는 소문이 돌면 사람들이 미래를 대비해 집을 고치기보다는 은행에서 돈부터 찾고 쌀과 라면을 사재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 P324
체지방의 증가는 지방세포의 개수가 많아지거나 지방세포의 크기가커져서 일어납니다. 일반인의 지방세포는 약 300~500억 개인데, 대부분 16세 이전에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청소년기에 비만하면 지방세포의 개수가 2~3배 이상 증가합니다. 이렇듯 청소년기 이전의 지방세포개수 증가로 비만해진 것을 소아기형 비만이라고 합니다. 한번 만들어진지방세포는 평생 남기 때문에 살을 빼도 다시 비만이 되기 매우 쉽습니다. - P328
주변에 보면 겉보기에는 뚱뚱한데 무척건강하게 장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남녀 막론하고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① 두리뭉실해 보이지만 배는 많이 안 나왔다. ② 이것저것 잘 먹고 평소에 많이 움직인다. ③ 상체에 비해 하체, 특히 허벅지가 굵다. - P326
근육질 몸짱이 되었다는 사람들이 정작 얼굴은 순식간에 노안이 되어버리는 것도 지방이 빠져 몸이 자글자글해지면서 얼굴도 덩달아 자글자글(?)해진 결과죠. 애석하지만 현대의학도 몸의 지방은 빼고 얼굴의 지방만 보존하는 마법은 부리지 못합니다. 몸이든 얼굴이든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죠 온몸을 고루 덮은 탄력 있고 적당한 피하지방이야말로 젊은 사람만의 특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P327
특히 단백질은 소화와 대사 과정에서 많은 수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과 섬유소가 부족하면 대변이 수분을 충분히 잡아두지 못해 변비에 걸리기 쉽습니다. 식사량이 늘면 그만큼 물과 섬유소도 충분히 먹어줘야합니다. 섬유소만 많이 먹고 물 섭취가 부족한 것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P329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1.7~2리터의 물 중 음료 형태로 마시는 물은1.5리터 정도로 봅니다. 식사에 포함된 수분도 상당량이고, 한식은 서구식 식단에 비해 국물 섭취가 많아 2리터 모두를 물의 형태로 마실필요는 없습니다. 물을 특별히 많이 마셔야 하는 결석 환자들도 3리터정도가 한계입니다. 그 이상 넘어가면 도리어 신장에 부담을 준다고보기 때문에 운동을 하는 분들도 이 정도는 넘지 않는 게 좋습니다. - P330
심한 운동이나 더위로 갈증을 느꼈을 때 다량의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가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거나, 두통이 오거나, 헛구역질로 온몸의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흔히 ‘물 중독‘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은 땀을 흘리면 무기질도 함께 배출해 전해질 농도를 유지합니다. 원래 균형이 맞았던 몸에 갑자기 다량의 물을 들이부으니 미처 적응할 새도 없이 전해질 농도가 확 떨어져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탈수와 물 중독은 양극단이면서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P331
그리고 물이 위장을 넘어가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운동에 들어갑니다. 운동 중에도 약간씩의 물을 마시되 15 분당 100~200ml를 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 P332
그 중에서도 특히 운동과 관련이 큰 비타민, 미네랄과 그 핵심 기능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타민 B1, B2 : 에너지대사를 총괄 비타민 B5, B6, B12 : 체성분 형성 비타민C: 항산화제, 단백질 합성 칼슘 : 신경전달물질, 단백질 섭취로 부족해지기 쉬움 마그네슘 : 에너지대사 - P333
비타민을 섭취한답시고 당분 많은 과일을 편식하기보다 여러 식품군을 다양하게 섭취하는게 훨씬 이롭습니다. - P334
종합비타민제의 성분 중 상당수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공복에 먹지말고 식사와 함께 먹는 것이 흡수에 좋습니다. 반면 칼슘이나 미네랄보충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면 단독으로 먹는 편이 무난합니다. - P334
사실 최근의 비타민 결핍은 과거처럼 먹을 게 없어서가 아니라 대개는 생활습관 때문입니다. 특히 과도한 다이어트, 과로, 편식, 흡연 등으로 불균형해지기 쉬우니까요. 경구피임약을 섭취하는 여성들에게도 비타민 B군 결핍증이 종종 나타나곤 합니다. 흡연자들도 비타민 C와 같은 항산화계열 비타민이 많이 필요합니다. 당뇨나 암 같은소모성 질환에서도 질환과 증세에 따라 비타민,미네랄의 결핍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 P335
일상 식품이나 평범한 종합비타민제 정도만으로는 과용이 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여러 보조제를 중복 섭취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특정 비타민을 과용할 수 있습니다. - P335
항산화 성분이나 항암 성분은 특별한 종만 갖춘 초능력이 아닙니다. 우리가 먹는음식이 생명체인 이상, 세상 모든 식품에는 각각의 특성과 함량만 다를 뿐 항산화제, 항염, 항암제가 다 들어 있습니다. 굳이 소문난 보양식을 찾아먹지 않아도 일상의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수많은 종류의 항산화제와 항암 성분을 이미 섭취하고 있다는 말이죠. - P337
운동은 직접 열량을 태우기보다는 간접적인 효과가 더 큽니다. 신진대사를 높여주고, 근육을 길러 장기적으로는 감량 후에도 체중 관리를용이하게 하려는 목적입니다. 미용 차원에서도 감량 후 여기저기 처지고 탄력 잃기 쉬운 몸을 탄탄한 근육질 몸으로 유지해주니까요. - P341
몸이 적은 열량으로 생존하도록 아예 적응해버린 상태입니다. 성호르몬, 갑상선 호르몬도 제대로 분비가 안 되고, 심박수와 체온도 낮아지는 등 최소한의 생명유지기능을 빼고 몸의 스위치가 모조리 꺼졌다고 볼 수 있죠. 심지어 일일1,000kcal 이하를 먹는데도 살이 안 빠지기도 합니다.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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