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삶은 한심하고 자잘한 비밀로 환원된다고 말한 작가가 누구였더라?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그녀는 올리비아와 자잘한 비밀을 나누고 싶지 않았다. 과거의 수렁에서 함께 허우적대기보다는 올리비아의 수준까지 발돋움하고싶었다. - P120

누구나 자기 속도로 자라죠.
- P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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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모든 생명의 의미이자 존재 이유는 그것이었다. 우리가 여기에 있고, 그토록 많은 시련을 견뎌 내고, 계속 숨을 쉬려고 애쓰며, 그리도 무거운 짐을 짊어지는 것은 바로 사랑을 알기 위해서였다. 디안은 여신이아닌 다른 무엇도 사랑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아닌 것 같았다. 아빠가 묘하게 행복한 표정을지으며 엄마의 품을 파고드는 것을 한두 번 본게 아니지않은가? - P34

지옥도 선의로 도배가 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치졸하기 짝이 없는 의도도 진솔한 기쁨의 근원이 될 수있다.  - P44

 그녀의우주론에 따르면 이런 경우는 이렇게 설명되었다.
신은 날 사랑해. 다만 이상한 방식으로 사랑하는 거야.
그녀는 그 사랑을 나에게 보여 주고 싶어 하지 않아. 왜냐하면 나는 여자니까 나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비밀이야.> - P46

디안은 네 살의 나이에 엄마가 자신의 기대에 걸맞은삶을 누리지 못해 못마땅해한다는 걸 파악할 정도로 엄마를 사랑했다. 생활이 나아지긴 했지만 그녀는 기껏해야 약사 아내일 뿐이었다. 여왕이 아니라, 남편이 아무리 그녀를 배려하고 사랑해도 그는 왕이 아니었다. 엄마에 대한 사랑이 어찌나 큰지 딸은 자신의 탄생이 엄마에게는 그간 꿈꿔 온 이상의 끝, 즉 체념이라는 것을알아차렸다. 반면에 니콜라의 탄생은 엄마에게서 아무것도 앗아 가지 않았다.  - P50

디안은 속마음을 감춰야만 했다. 그녀는 셀리아에게가능한 한 다정하게 뽀뽀를 해주었다. 그렇게 그녀의어린 시절이 끝났다는 것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 P59

넌 살고 싶은 거니, 아니면 죽고 싶은 거니?」 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 P80

의사는 그녀에게 단 하나의 질문을 했다. 그녀가 감히 자신에게 던지지 못했던 질문이었다. 그는 부녀의 짧은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그녀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사태의 전모를 파악했다. 그리고 단 하나의 질문으로 그녀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디안이 살기로 결심했을 뿐만 아니라 마침내 하나의 목표, 그 아저씨의 직업을 갖겠다는 목표를 세웠던 것이다. - P81

마리는 여전히 그녀에게 매료되지 않는 유일한 인물로 남아 있었다. 그나마 나아진 것은 디안이 이제는 엄마의 마음에 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모녀는 주말에 모처럼 만나도 예의상 간단한 인사만 주고받았다. 디안이 늘 꿈꿔 온 대로 고통에 시달리는 것을 막아 주는 무관심의 경지에 도달했거나 맏딸을 칭찬하는 말에 마리가 더는 질투를 느끼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그들 각자가 이해 당사자가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서로를 바라보았기 때문이었다. - P86

「너도 알다시피, 체르노빌의 낙진은 프랑스 국경에서멈추지 않았어.」
「왜 그런 얘길 하는데?」
「우리의 기대 수명이 훨씬 짧아졌단 뜻이지. 방사능때문에, 우리 친구 하자.」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넌 학교에서 늘 따분한 표정을 짓고 있어 기대 수명도 짧아졌는데 시간을 허비하는 건 안타까운 일이잖아.
「나랑 친구 하면 더 이상 따분하지 않을 거야.」
엘리자베스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단짝이 되었다.  - P90

알프레드 드 뮈세의 시구에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너의 심장을 쳐라, 천재성이 거기 있으니>라는 시구였죠.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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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은 사랑하기위해 주어진 짧은 선물과도 같다.
사랑을 손에 쥔 채 머뭇거리기에는인생은 짧고 금세 지나간다. - P5

기억에는 놀라운 힘이 있었다. 첫 번째는 한 가지 기억은 다른 기억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다음 글을 읽고 싶다는 응원 댓글이 힘이 됐는지 잠자고 있던 기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기억의 또 다른힘은 위로다. 잊고 지냈던 얼굴들이 다시 인사를 건넸다.
앞만 보며 달려왔던 내게 그리움이 깃든 시간 여행을 선물했다. 사제를 꿈꾸던 때의 순수했던 마음을 지키고 있는나 자신과도 다시 만났다. - P8

요즘에는 잠들기 전에 감사한 시간에 대해 명상한다. 그날의 감사한 일과 기뻤던 일, 내가 얼마나 축복을 받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잠을 청한다. 오늘 하루의 실수와 속상한부분, 잘못한 부분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 P9

나약해졌던 순간에도 내가 맡은 일의 사명을 잊은 적은없다.
‘김하종 신부 같은 삶도 있으니 나도 다시 시작해볼까이 책을 읽고 힘을 얻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이 땅의 형제자매, 친구들을 위해 용기 내어 쓴 책이다. 첫 고백인 셈이다. - P10

"이 길밖에 없어서 사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가능성을 버리고 사제가 되는 것이기에 놀라운 의미가 있는것입니다."
- P56

그저 사랑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
- P77

주방을 정리하는 것이 사색과 수행의 시간이 된 지 오래다. 깨끗한 성수보다 설거지물에 두 손을 담근 적이 더 많았던 인생이다. 그 시간 속에서 깨달았다. 흐르는 물은 슬픔을 씻어준다는 것을 오늘도 흐르는 물에 나의 울적했던마음을 실어 내보냈다. 차분해진 마음의 수면 위로 말씀하나가 떠올랐다. - P210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사회에 어떤 행복을 더해야 할지 고민할 때라며, 안나의 집을 이야기하고응원했다.  - P213

사람들은 잘 모른다. 노숙인에게 도시락 하나는 하루의생명이라는 사실을 도시락이 삶과 죽음을 가르는 생명줄이라는 사실을.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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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요한 것은 가능한 한 짧은 시간 내에 가능한 한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었다. 저마다 무슨 일을하든 자기가 필요한 만큼,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낼 수 있었다. 시간이 다시 풍부해진 것이다.
- P360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어른은 물론 중-고등 학생, 초등학생,
심지어는 유치원생까지 다른 사람보다 앞서 가는 뛰어난 사람이되기 위해 꽉 짜인 시간표에 따라 바쁘게 일하고 공부하고 있다.
물론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야겠지만, 그러는 동안 우리네 삶은 꿈과 따뜻함을 잃고 점점 삭막해져 가는 것은 아닐까?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일까? 그리고 한 순간 한 순간의 과정을 즐기며 목표에 이르는 길은 어떤 것일까? <모모>는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다.

옮긴이의 말
- P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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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현재예요! 이 순간요! 과거란 지나간 순간이고, 미래란앞으로 올 순간이에요! 그러니까 현재가 없다면, 다른 둘은 있을수 없는 거죠. 맞아요. 그래요!"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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