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의 성격유형, 어느새 MBTI는,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는, 상식이 되었고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그런데 MBTI에 정말 어떤 과학적인타당성이 있는 걸까? 일단, 많은 심리학자들은 MBTI를 그다지 좋게 보지 않는다. 대체로 그들은 MBTI에 중대한 문제점들이 있다고 생각하며, 사실 나 역시그 생각에 동의한다. 그리고 심리학자들은 더 과학적이라 할 수 있는 여러 성격 모형들을 이미 만들어 놓았다. 골드버그의 Big Fivel혹은 코스타&백크레이의 5요인 모형), 이기범 & 애쉬튼의 HEX ACO(6요인 모형) 등이 대표적이다. - P4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MBTI는 너무 재밌고, 사람들이 MBTI에매료되는 것은 이미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 게다가 학자들의 편견만큼MBTI가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MBTI는 나쁘다. 비과학적이다. 하지 마라"라고 말하기보다는 "MBTI는 정확히 이러이러한것인데, 이런 부분은 과학적인 타당성이 있지만, 또 이런 부분에는 명백한 문제가 있다"라고 말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P5
이 책은 1, 2,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MBTI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다룰 것이다. MBTI가 어떤 것인지 기초부터 제대로 알고싶은 사람들에게 무칙 도움이 될 만한 파트다. 나는 여기서 혼동하기쉬운 몇몇 개념들을 정확히 구별하고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2부에서는MBTI의 과학적인 타당성과 문제점에 관해 살펴볼 것이다. 이 책의 가상 핵심적인 파트라 할 수 있겠다. 3부는 MBTI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이 이론을 처음 접한 사람들에게는 다소어려울 수 있는 파트다. 여기서는 MBTI의 심화 이론을, 최대한 정합적이며 실험 및 통계적 관찰에 부합하는 형태로, 나름대로 정리해 보았다. - P7
저 사람은 왜 저런까? 누구나 살아가면서 하게 떠올렸을 질문, 아마 수천 년 전 사람들도 수없이 물었을 질문이다. 칼 구스타프 융이 ‘심리유형론‘을 만들게 된것도, 브릭스와 마이어스 모녀가 ‘MBTI 성격유형검사‘를 만들게 된 것도, 모두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였다. - P17
물론 모든 사람은 두 가지 태도를 모두 가지고 있고, 양쪽을 모두사용한다. 하지만 기질적으로 좀 더 선호하는 대도가 있고, 이는 심리유형으로 나타난다. - P19
MITI와 심리유형론에선 ‘성격유행‘ 혹은 ‘심리유형을 이야기한다하지만 실제 인간은 무한히 다양하며, 유형‘이란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않는다. 이것은 다만, 이해하기 쉽게 성격을 몇 개의 범주로 나눈 것이다. 이 무한하게 많지만, 편의상 받강, 노랑, 초록, 파랑 등 몇 가지주로써 이야기하듯이 말이다. 빨강에만 해도 색조가 조금씩 다른 무한히 많은 빨간색들이 있고, 주황색이나 자주색에 가까운 빨간색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들을 통틀어 ‘빨강‘이라는 하나의 색 범주로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게 무척 편리하고 유물하기 때문이다. 성격유형도 그렇다. 같은 유형이라도 무한하게 다양한 성격들이 있다. 다만, 편의상 비슷한 성격끼리 하나의 범주로 묶어서 다루는 것뿐이다. - P20
MBTI는 성격유형이라는 범주를 이용해서 ‘인간의 다양성‘이라는한없이 막연한 주제에 더 구체적이고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유형‘이라는 것이 사람들을 엄격하게 나누는 틀이 아니라, 한식이나 양식, 일식, 중식의 분류 같은 광범위하고 느슨한 카테고리라는 것만 이해한다면, 이 접근법은 굉장히 도움이 된다. - P21
등유형과 유형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이들이 아예 다른 제상을바라보기 때문이다. S유형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 구성된 세상을 바라보는 반면, N유형은 그 위에 상상이 덧칠해진 세상을 바라본다. 이것은가장 눈에 띄는 성격 차이인 EI유형의 자이 이상으로 큰 차이로써 다가온다. S유형과 N유형 사이에서는 현실과 공상, 사실과 상상, 사물과관념, 물질과 정신의 대립이 첨예하게 나타난다. - P29
T유형이라고 공감하는 능력이 없거나 F유림이라고 분석하는 능력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누구니 한쪽 기능을 다 가지고 있지만, 폼 더선호하고 자주 쓰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손이 두 개가 있어도폼 더 자주 쓰는 논이 있고,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있는 전과 같다. T유형이 공감을 할 수 없다거나 F유형이 분석을 할 수 없다는 말은, 오른손잡이는 이 없다는 것만이나 틀린 말이다. - P31
예민한, 섬세한, 상처받기 쉬운, 감정기복이 큰, 정이 많은, 정서적지지를 바라는, 우울하기 쉬운, 불안하기 쉬운,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감정적인 성향 사람들이 감정형(F)의 특징이라고 자주 오해하는 감정(F)이라는 지표 이름 때문에 사실 오해할 수밖에 없는 - 성향들이다. 그러나 이런 성향들은 감정형의 특징이 아니다. 사고형(T) 중에도 이런 예민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감정형(F) 중에도 예민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이런 성향들은 T/F 지표와 상관이 없다. - P34
불안, 우울, 분노, 애증 같은 개인적인 감정들은 기존 MBTI의 그어떤 지표와도 뚜렷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이것은, 말하자면, MBTI의맹점이었다. - P34
그러나 성격의 유전성관한 현대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희해, 폐민한 성향은 일시적인 상태가 아니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기질이라는것이 밝혀지고 있다. 그러므로 사실 예민한 성향 역시도 성격유형으로간주해야 옳다. 심리학자들은 MBTI가 정서적 안정성 지표를 결여하고있는 점을 MBTI의 단점 중 하나로 꼽는다. - P35
a유형의 이런 민감함이 유형들에게는 귀찮게 여겨질 수도 없겠지만, 이런 유형들은 인류에게 꼭 필요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일 수 있다. 유형은 모든 종류의 위험을 잘 감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민감한존재들은 거의 모든 고등동물에서 발견되는데, 이것은 아마도 이런 민감한 개체들이 집단의 생존율을 높이는 ‘레이디‘ 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또한, 유형은 자기반성을 많이 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큰 인물이 될 수 있고, 어떤 일을 할 때 부족한 점을 잘 감지하기때문에 더 완벽한 결과를 낼 수 있다. - P37
F유형의 특징으로 생각하기 쉬운 성향들
감정 표현을 많이 하고, 즐거움과 흥겨움을 잘 느끼는 성향 > 외향 E
자연, 문학, 예술, 현상, 경험 등에 대하여 풍부하게 느끼고 감동하는 성향 > 직관 N
공감적인 태도, 인간매, 자비, 동정심이 많음 > 감정F
예민하고, 우울 불만을 잘 느끼며, 삼처받기 쉽고, 정서적 지지를 원하는 성향 > 정서 a - P38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MBTI 문항 검사는 유형을 결정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문항 검사 결과 = 당신의 유형‘이=아니다. 문항 검사에서, 예를 들어 ESFP유형이 나왔는데, 자신이 생각하기에 안 맞는 것 같다면, ESFP유형이 아닐 수 있다! 원래 그 결과는참고용이고, 상담가와 내담자가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내담자의 성격에 가장 가깝다고 여겨지는 유형Best Fit Type 을 찾아, 성격유형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여건상 흔히 생략되곤 하는데, 이 과정이 생략되었다면 사실 그것은 MBTI 검사를 반만 받은 것이다. - P39
심지어는 반대 유형의 단면들이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예를들어, 사교적인 I유형이나, 비판적인 F유형, 즉흥적인 J유형 같은 케이스도(각각의 단면마다 1~20% 정도의 확률로) 존재한다. - P40
감각과 직관은 이렇게 상호완적이고, 서로에게 필수불가결하다. MBTI에서 감각과 직관이 양자료일인 것처럼 표기하기 때문에, 지각을 할 때 감각과 직관 둘 중 하나를쓴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 이 둘은 거의 항상께 쓰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 다만, 둘 사이의 비율에 따라 성격유형이 나뉜다. 즉, 감각에 대한직관의 의미 부여가 비교적 적을 경우 S유형, 의미 부여가 비교적 많을경우 신유형이 된다. - P52
보통 ‘직관‘이라는 단어를 성격을 묘사하는 데 쓰지 않기 때문에, N유형이 어떤 성격을 나타내는지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N유형은 한마디로, 감성이 풍부한 사람(같은 대상을 봐도 더 많은 것을 느끼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 P53
N유형의 감성은 ‘어떠어떠한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식의 예감적형태나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 (영감)의 형태로도 자주타난다. N유형은 S유형에 비해 다양한 가능성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 P54
N유형은 감성적이지만 꼭 감정적이진 않다. 말하자면, ‘감성적‘이라는 것은 풍부하게 느낀다는 것이고, ‘감정적‘이라는 것은 강렬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N유형은 대상에서 더 다양한 것들을 느끼고 많은 것들을떠올리지만, 기쁨이나 슬픔, 분노, 우울 같은 감정을 딱히 더 강렬하게느끼지는 않는다. 그런 희노애락의 감정은 외향(E) 및 정서(a) 지표와 관계가 있다. 이에 관해선 4장에서 다시 자세히 다룰 것이다. 한편, 감정(F)지표는 측은지심이나 자비, 인류애 같은 이타적인 감정과만 관계가 있고, 희노애락의 감정과는 무관하다. - P54
기업이 창의적인 인재랍시고 N유형만 뽑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S유형은 눈앞에 실재하는 것에 집중하기 때문에, 일처리가 야무진 경우가 많다. - P56
S유형은 사실로 가득한 세계를 마주하고 있는 반먼, N유형은 의미로 가득한 세계를 마주하고 있다. 마이어스 또한 " S/N지표의 차이는 사람들 사이를 가로막는 커다란 벽과 같다"고 말한 바 있다고 전해진다. - P56
MBTI에 대해 원래 잘 아는 사람 꿈해는, 이번 장에서 감각 (S) 과 직관(N)에 관해 설명할 때, 대극의 기능인 그 둘이 함께 쓰인다는 설명이 무적 생소한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사실 이는 기존의 책들에는 없던 설명 방식이다. 히나 내가 지어낸 것은 아니고, 그동만 간과되어 본 융의 언급들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융은 심리기능들이 일반적으로 다른 기능과 섞인 채로 사용 되며, 독립적으로 보이는 것이 오히려 더 특별한 경우라 보았다. 이에 관한 철저한 논의는 10 장에서 보게 될 것이다. - P57
여기서 말하는 ‘판단‘이란, 사실상 ‘명제‘와 거의 같은 의미다 (판단을문장으로 적은 것이 명제다). A는 B이다‘, ‘A이면 B이다‘, ‘A 또는 B이다‘와같이 어떤 개념들(A, B)을 주어와 술어의 관계로 결합시키는 것(A+B)을 판단이라고 한다. - P58
여기서 판단의 재료가 되는 개념(A, B)들은 일차적으로는 감각 및 직관에 의해 주어지며, 사고와 감정에 의해 가공된 추상적 개념이 다시 판단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의사결정‘은 비이성적 기능(감각, 직관)으로도, 이성적 기능 (사고, 감정)으로도 할 수 있다. 그냥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에 따라 결징하거나, 충동이나 정동에 휩쓸려 결정해 버리는 것이 비이성적인 의사결정이고, 이성적으로 숙고하여 결정하는 것이 이성적인 의사결정이다. 융의 유형론에서는 특이하게도 감정을 이성적 기능으로 구분한다. - P59
"감정이라는 말은 약간의 설명을 요한다. (중략) 내가 ‘사고‘에 견주면서 이 ‘감정‘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어떤 가치판단 (좋다든지, 싫다든지, 나쁘다든지 하는)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개념의 정의에 따르면 ‘감정‘은 정서가 아니다. 정서라고 하는 것은 비의도적인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감정‘은 사고나 마찬가지로 이성적인 기능이다." - 칼 융, 《인간과 상징》 - P59
감정은 의식하고 있지 않다가도 필요한 순간에 불러내어 판단에 사용할 수 있는 취향이나 애착 같은 것이다. 예컨대, "당신은 그녀를 어떻게 생각합니까?"라고 물었을 때, 좋다거나, 싫다거나, 그저 그렇다거나. 하는 대답을 할 수 있는 건, 마음속에 간직한 감정을 자유로이 불러내 판단에 사용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 P60
한편, ‘감성‘은 일종의 직관적 인식으로서, 순간적이고 반응적인 것이며, 감정과는 다른 것이다. 직관(N)은 ‘지각 기능‘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감성은 마음속에 있던 것이 아니라, 어떤 대상을 마주쳤을 때, 그 순간에 즉각적으로 깨닫게 되는 과정이다. - P60
융은 감정과 감성(직관)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직관이요, 사랑을 하는 것은 감정이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거기에 설렘의 감성은 있을지언정, 감정이라 부를만한 것은 없다. 이윽고, 상대의 외모가 마음에 든다거나, 상대와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거나 하는 감성적 경험들이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 비로소 상대에 대한 감정이 되는 것이다. 그제서야 우리는 상대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 P61
추상적 감정(F): 경험(감각·직관)에 의존하지 않는 감정. 인간애, 인류애, 박애 정신, 자비, 아가페적 사랑 등, 보편적인 윤리적감정, 그리고 그에 따른 가치판단. 실제로 MBTI의 F지표는 이 ‘추상적 감정‘만 측정한다. - P64
사단이란, 인간이 선한 본심을 가지고 있음에 대한 네 가지 단서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을 발한다. 맹자는 이를 성선설의 중요한 근거로 삼았다. 한편, 칠정(七情)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인 희노애구애오욕 - 기쁨, 분노, 슬픔, 두려움, 애정, 증오. 욕심을 말한다. 칠정은 육체적이고 동물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사단은 심리유형론의 추상적 감정, 칠정은 구체적 감점에 대응된다. - P65
한편, MBTI는 칠정(정서)에 관해서는 측정을 하지 않는다. 융의 심리유형론에는 ‘정서 유형‘이 없고, MBTI 역시 이에 따라 칠정을 측정하는 지표를 따로 만들지 않았다. 희노애구애오욕의 정서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그것과 관련된 성향을 측정하는 지표가 없다는 것은 MBTI의 지명적인 단점이다. 그런데, 마이어스 브릭스가 칠정 지표를 만들지 않았지만, 상관관계 연구 결과를 보니, 실은 MBTI에 칠정을 측정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있는 척도가 있었다. 외향성 척도(E/I)와 편안-불안 척도(1장에서 내가a/b 로 적은 다섯째 지표)가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는 굉장히 긴 이야기가얽혀 있어, 당장 다 이야기 하기엔 무리가 있고, 4장에서 다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 P66
(1) 여러 내용들을 비교 대조하기 (2) 지식을 통해 특정 사례를 설명 (분석)하기 (3) 주어진 내용 혹은 규칙으로부터 새로운 규칙을 추론하기(연역리, 귀납추리, 유비추리) (4) 논리적 오류를 찾아내기 (비판적 사고) (5) 여러 내용들을 한 개념 아래 정리하기 (예를 들어, 고래, 강아지,사람을 포유류‘라는 개념으로 통일하기)(6) 일반적인 법칙을 찾아내기 ( 가설 - 연역법, 귀납법) (7) 법칙들을 망라하는 하나의 이론 체계를 구축하기등이 사고(T)의 역할이다. 이들 각각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예시는, 책이나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므로, 여기서는 생략하도록 하겠다. 사고와 감정은 완전히 달라서 헷갈릴 것이 없는데, 사고와 직관을구분하는 것이 은근히 어렵다. 이에 관해서는 저기에 해당하는 것은 사고, 그 외의 것은 직관이라 구분하면 거의 틀리지 않는다. - P67
심리유형론에서는 논리적인 동시에 능동적인 판단만 사고(T)로 부류한다. 지각에 의해 저절로 주어지는 관단들은 사고(T)라 하지 않는다. 자아가 능동적으로 추론해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컨대, 눈으로 직접 보고 ‘언덕 위에 나무가 있다‘를 인지하는 것은 사고가 아니라 지각(감각·직관)이라 한다. 자아가 능동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 해도, 논리와무관하게 그저 자유롭게 상상하는 것이라면, ‘논리적‘이라는 조건을 만쪽하지 못하므로, 역시 사고에 포함시키지 않고 직관 (N)에 포함시킨다. - P68
MIBTI에서 사고와 감점이 대극을 이루다보니, T유형이 감정이 적거나 약할 거라 생각하기 쉬우나, 실은 그렇지 않다. T유형은 F유형 못지 않게 강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F지표가 나타내는 것은 오직 인류애 적 감정뿐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T유형도 구체적인 대상에 대해서는 F유형이상으로 깊고 강한 애정을 품는다. T유형은 개인적인 호불호가 분명하다. T유형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함에 있어 F유형보다 더 적극적이다. 한편, 싫어하는 대상은 더 확실히 증오하며, 쉽게 용서하지 않는다. - P70
사람들의 오해와 다르게 F유형은 T유행에 비해 마음이 여리거나,예민하지 않다. 쉽게 우울해지거나 감정기복이 크지도 않다. 더 사랑받길 원하거나 정서적 지지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이런 정서적인 것들은 F지표가 아니라 a지표와 관계가 깊다 4장 참조!, F형은 기쁨이나 슬픔, 우울, 분노, 외로움 같은 정서를 딱히 더 많이 느끼거나 강하게 느끼지 않으며, 오히려 그런 정서 칠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인 선택을더 잘 한다(예를 들어, 화가 나더라도 이성을 잃고 소리치지 않는다는지). F유형이 감정이나 정서를 더 많이 표현하는 것도 아니다. ‘표현‘은 E지표와 관계된 특징이다. - P71
F유형은 결코 T유형에 비해 사고력이 떨어지거나 멍하지 않다. 다만, 사람의 선함을 믿는 경향이 강하다. - P72
물론, F유형이 무조건 사람을 믿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도 살면서 인간이란 믿을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학습해서 잘 알고 있다. 다만, T유형에 비해 비교적 의심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좀더 잘 믿는다는 것이다. 또한, 담연하게도 F유형이 마냥 천사인 것도 아니다. 이들도 타인을 미워하고, 욕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준다. 이들도종종 고집을 부리고, 욕심을 부리며, 남을 속인다. 1장에서 말했듯, 성경유형이란 건 절대적인 행동 법칙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향성이기 때문이다. - P72
대개 F유형은 T유형에 비해 선한 의도를 좀 더 많이 가지고 있지만, 그 선한 의도가 항상 좋은 결과를 낳지는 않는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도덕률이 아니라 인과율에 따라 움직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좋은 결과라는 것은 ‘선의‘로부터가 아니라, 그 결과에 필요한 ‘원인‘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오히려, 이타적인 의도를 가진 F유형보다 이기적인 의도를가진 T유형이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 P72
즉, 쾌와 불쾌를 둘 다 많이 느끼는 사람도 있고, 둘 다 조금 느끼는 사람도 있었지만, 쾌는 많이 느끼지만 불쾌는 조금 느끼는 사람도많았고, 쾌는 조금 느끼지만 불쾌는 많이 느끼는 사람도 많았다. 그 둘은 별개였다! - P79
긍정적 정서성을 나타내는 외향성과 부적적 정서성을 나타내는 신경성이 그것이다. 이 중 외향성은 MBTI의 EI지표에 대응되며(어째서 외향성이 긍정적 정서와 연결되는지는 4.5절에서 설명할 것이다), 신경성은 내가 1장에서 도입한 다섯째 지표, a b 지표에 대응된다. - P80
a유형은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a유형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쉽게 상처 입고 많이 병들지만, 적절한 조건이 갖추어지면 오히려 신체적·정신적으로 더 건강해지며, 누구보다도 탁월해지고크게 성공한다. a유형은 더 가변적인 유형이다 (4장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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