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연정, 자홀 , 시기로, 이것들이
자꼬 금메달처럼 만져지는구려하나, 

내 모든 것을 여념 없이
물결에 씻어 보내려니
당신은 호면으로 나를 불러내소서

<이적> 중 - P58

산협山峽의 오후午後

내 노래는오히려
설은 산울림.

골짜기 길에
떨어진 그림자는너무나 슬프구나

오후의명상은
아 졸려.
- P65

황혼

햇살은 미닫이 틈으로
길죽한 일자一字쓰고… 지우고..

까마귀떼지붕 우으로
둘, 둘, 셋, 넷, 자꼬 날아 지난다.
쑥쑥, 꿈틀꿈들 북쪽 하늘로,

내사.…
북쪽 하늘로 나래를 펴고 싶다.

(1936) - P90

편지

누나!
이 겨울에도
눈이 가득히 왔습니다.

흰 봉투에
눈을 한 줌 넣고
글씨도 쓰지 말고
우표도 붙이지 말고
말숙하게 그대로
편지를 부칠가요?

누나 가신 나라엔
눈이 아니 온다기에.
- P112

공상空想

공상 ~
내 마음의 탑
나는 말없이 이 탑을 쌓고 있다.
명언과 허영의 천공天空에다
무너질 줄 모르고
한층 두 층 높이 쌓는다.

무한한 나의 공상 -
그것은 내 마음의 바다,
나는 두 팔을 펼쳐서
나의 바다에서
자유로이 헤엄친다.
황금 지욕의 수평선을 향하여.
- P136

밤이다.
하늘은 푸르다 못해 농회색濃灰色으로 캄캄하나 별들만은 또렷또렷 빛난다. 침침한 어둠뿐만 아니라 오삭오삭 춥다. 이 육중한 기류 가운데 자조自하는 한 젊은이가 있다. 그를 나라고 불러두자.

<별똥 떨어진 데> 작품에서 발춰
- P159

나무가 있다.
그는 나의 오랜 이웃이요 벗이다. 그렇다고 그와 내가성격이나 환경이나 생활이 공통한 데 있어서가 아니다. 말하자면 극단과 극단 사이에도 애정이 관통할 수 있다는 기적적인 교분交分의 표본에 지나지 못할 것이다.

< 별똥 떨어진 데 > 에서 발췌 - P161

코스모스가 홀홀히 떨어지는 날 우주의 마지막은 아닙니다.
여기에 푸른 하늘이 높아지고 빨간 노란 단풍이 꽃에 못지않게 가지마다 물들었다가 귀또리 울음이 끊어짐과 함께단풍의 세계가 무너지고 그 우에 하로밤 사이에 소복이 흰눈이 나려나려 쌓이고 화로에는 빨간 숯불이 피어오르고많은 이야기와 많은 일이 이 화로가에서 이루어집니다.

<화원에 꽃이 핀다>에서 발췌 - P163

시간을 먹는다는 (이 말의 의의와 이 말의 묘미는 질판 앞에 서보신 분과 칠판 밑에 앉아보신 분은 누구나 아실 것입니다) 것은 확실히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루를 휴강한다는 것보다 하긴 슬그머니 까먹어 버리면 그만이지만)다 못 한 시간, 숙제를 못해왔다든가 따분하고 졸리고 한때, 한시간의 휴강은 진실로 살로 가는 것이어서, 만일 교수가 불편하여서 못 나오셨다고 하더라도 미처 우리들의예의를 갖출 사이가 없는 것입니다. 

<화원에 꽃이 핀다 >에서 발췌 - P164

나는 세계관, 인생관, 이런 좀더 큰 문제보다 바람과 구름과 햇빛과 나무와 우정, 이런 것들에 더 많이 괴로워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이 말이 나의 역설이나, 나자신을 흐리우는 데 지날 뿐일가요. 

<화원에 꽃이 핀다 >에서 발췌 - P166

나한테 하는 권고는 아니었으나 이 말에 귀틈이 뚫려상푸둥 그러리라고 생각하였다. 비단 여기만이 아니라 인간을 떠나서 도를 닦는다는 것히 한낱 오락이오, 오락이매생활이 될 수 없고 생활이 없으매 이 또한 죽은 공부가 아니랴. 공부도 생활화하여야 되리라 생각하고 불일내에 문안으로 들어가기를 내심으로 단정해 버렸다. 그 뒤 매일같이 이 자국을 밟게 된 것이다.

<종시>에서 발췌 - P169

내가 나린 곳이 나의 종점이오, 내가 타는 곳이 나의 시전이 되는 까닭이다. 

<종시>에서 발췌

- P175

한 시인의 작품이 만일 별처럼 빛나고 그 시편들이 오래도록 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면, 비록 그 시인이 이 세상에 오래 살지 않았다 해도 빛을 잃지 않은 찬연한 삶을 누렸다고 얘기할 것이다.

성춘복 시인의 <윤동주의 작품세계> 에서 발췌
- P178


현실적으로 시인의 사상과 꿈이 쉽사리 성취될 것 같지않는 어려움에 대한 예감의 징표로서일까. 아니면 그러한현실세계로부터 영원한 자유롭고 영원히 아름다운 무한에의 지향으로서의 별, 이 별을 나로 발견하여 낭만적으로 노래했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는 법이 아닐까.

성춘복 시인의 <윤동주의 작품 세계>에서 발췌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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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회사 후배인 준프로가 책상 위 엄청 쌓여 있던 책중에, 내 수준?에 맞는 것으로 추천해 준 책이다. 1월에 책을 받았지만, 1월이 너무 바쁘기도 하고 읽을 책도 많아서, 2월에 되어서야 읽기 시작했다.
읽기 전에는 비슷한 많은 책들 중 하나 일 것이라고 생각했고 (꼭 이 말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한 100여페지까지 읽을 때엔 생각 보다 잘 눈에 들어와서 좋았고, 200 페이지까지는 좀 빠져 들며 일고 작가의 가치관이 좋았다. 300여 페이지까지는 노트하며 일고 싶었으나, 병원에서 읽었던지라 집중이 안되어 일단 다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며 읽기로 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사진으로 올려 놓은 책 표지 안쪽의 글처럼, 메신저가 되는 책으로, 메신저는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메시지로 만들어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하는 가치와 본인의 수익 두 건을 동시에 잡고자 설명하는 책이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이 책은 의미있는 삶과 물질적인 두 가지를 모두 누리기 위해 세가지로 요약한다. 우리의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으 간접체험과 교훈을 얻을 수 있으며,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성공하도록 도우는 방법으로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고, 이런 방법으로 대가를 받아 의미있는 삶과 물질적인 만족이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롤로그를 읽을 때엔 시작 부분이나 아무 생각 없이 읽었는데, 책을 다 읽다 보니 전체적인 내용이 정말 프로로그에서 말한 요약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었다. 이러한 방법이 가능한 건 정보의 생산과 전달 과정이 민주화 되게 만든 인터넷 덕분이란 말도 프로로그에서 말하고 있다. 그래서 누구나 가능하다는 말을 더하고 있다. 방법적으로는 책, 강연, 워크숍, 코칭, 컨설팅, 온라인 교육 상품 및 프로그램을 말하고 있으며, 이는 본문에서 자세히 설명된다.

이 책의 목차만 보아도 어느 정도 감이 잡혀 아래 목차를 알라딘에서 발췌해 보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읽기 전 생각도 못해봤지만, 여기에 추천된 책 중 하나인 릭 워렌 목사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다시 한 번 읽어 보아야 겠단 생각이 들었다. 20대 30대 초 각 1번씩 완독을 했었는데, 지금 나에게는 삶의 의미 (가족들을 위한 물질적인 삶도 그만큼 중요하지만)가 중요하여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성경책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남은 구절, 내 맘대로 pick

나는 정말 인생을 만족스럽게 살았는가? 주변 사람들을 충분히 사랑하고 보살피고 그들에게 감사했는가? 내 마음속 깊은 곳에는 삶의 목적이 있었는가? 

37



이 일을 하는 데있어 기본이 될 당신의 메시지를 아직 찾지 못했다 해도 걱정하지 마라. 그것 역시 이 책에서 다룰 내용이다.

51



메신저가 하는 일을 거칠게 효약하면 다음 두 가지라 말할 수 있다.

고객의 신뢰를 얻고 그들의 꿈과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

다 더 은 인생을 살거나 사업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일.

68



메신저들은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아이디어 중심의 사업을 벌이며 역동적인 콘텐츠를 생산한다. 메신저들은 정보화시대에 새로운 정보와 가치를 창조해내는 예술가들이다.

69



메신저 산업에서는 시간과 가치가 비례하지 않는다.

91



홍보가 훌륭할수록, 그리고 다른 많은 메신저들을홍보 활동에 개입시킬수록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93



<내 안의 기능성을 발견하기 위한 질문>

1.꿈을 이루는 법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다섯 가지는 무었인가?

2

 팀의 일원으로 협력하는 법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다섯 가지는 무엇인가?

3. 자산관리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다섯가지는 무엇인가?

4. 성공적인 차업에 대해 내가 말고 있는 다섯가지는 무엇인가?

5. 상품이나 브랜드 마케팅 방법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다섯 가지는 무엇인가?

다. 

6.친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다섯 가지는무엇인가?

7. 영성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다섯 가지는 무엇인가?

8 인테리어, 패션, 정리정돈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다섯 가지는 무엇인가?

9. 효율적인 삶을 사는 방법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다섯 가지는 무엇인가?

101-103



이 두 가지 경험을 통해 나는 성과 기반 메신저와는 다른 종류의 메신저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로 연구 기반 메신저이다.

107



만약 한 번도 부동산에 투자한 적 없는 사람이 세계 최고의 부동산 재벌 20명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가르침을 10단계 시스템으로 요약했다면? 그렇다면 그 사람의 조언을 듣겠는가?

108



‘보통 사람들‘이 그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이다.

그 결과 이 책은 부와 성취에 대한 사람들의 학습 기간을 몇년이나 단축시켰고, 그로써 사람들이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것이 연구 기반 메신저가 되는 과정이다. 즉 사람들이 가치를 느끼는 주제를 찾아 연구하고, 성공한 사람을 인터뷰하여 알게 된 내용을 종합한 다음 그 내용을 다른 사람들이 배워서 삶을 개선할 수 있도록 판매하는 것이다.

109



그러나 이는 구글에서 하루 정도 가볍게 검색해본 다음에 메신저 행세를 하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이 책에서 내가 주장하고 권하는 모든 것은 당신이 성실하게 행동하고 진정으로사람들을 돕고자 하며 탁월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가짜 메신저 행세를 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 

110



<무엇을 연구제이 할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

1. 항상 열정을 가지고 있는 주제는 무엇인가?

2. 다른 사람들이 잘하도록 돕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3. 지속적으로 연구해서 사람들이 그것을 숙달하도록 돕고 싶은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4.그 분야에 대해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멋인가?

5. 그 분야에 대해 더 연구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6. 그 주제에 대해 내가 인티뷰할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111-112



<자신이 어떤 롤모델이 될 수 있는지 알기 위한 질문>

1. 사람들이 나를 존경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2. 좋은 인생을 살기 위해 당신이 지켜온 원칙은 무엇인가?

3. 내 인생의 여정에서 사람들이 발견해줄 만한 좋은 일은 무엇인가?

4. 나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나의 장점은 무엇인가?

118-119



지금까지 메신저가 되는 세 가지 길(성과 기반 , 연구

기반, 롤모델)을 소개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길은 각각 다른길이 아니라 메신저가 되는 과정에서 순환적으로 걷게 되는길이다. 

120



나는 메신저 지망생들에게 항상 이런 질문을 던진다. 여러분이 선택한 주제를 깊이 연구하고 숙달했습니까? 지난해에그 주제에 관한 책을 적어도 여섯 권 이상 읽었습니까? 그 주제 분야의 전문가를 적어도 열 명 이상 인터뷰했습니까? 여러분이 알게 된 내용을 적용해 좋은 성과를 냈습니까? 여러분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만한 훌륭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121



한 기지 주제를 정하기가 힘들다면 다음 조언을 참조하길 바란다. 이미 주제를 점했더라도 다음 지침을 토대로 한번 김증해보라.



첫째, 현재 내가 흥미롭게 배우고 있는 주제를 선택하라, 항상 리더 관련 도서를 사서 읽는다면 리더십이 주제가 될 수있다.

(중간생략)

둘째, 현재 즐겨 하는 것과 관련된 주제를 선택하라. 지금 당신이 하고 싶어하는 일은 무엇인가? 이것이 주제를 선택하기위한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셋째 ,항상 배우고 싶어했던 것을 생각해보라. 어떤 분야에서든 메신저들은 배우는 것부터 시작한다. 

(중간생략)

넷째, 당신의 경험을 생각해보라, ‘다른 사람들은 나 같은고생을 하지 않도록 내 경험을 얘기해주고 싶어.‘ 라는 생각이드는 인생의 전환점이 있었는가? 혹은 그런 성취나 비극적인일을 겪은 적이 있는가? 생활하면서 혹은 직장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독특한 이야기, 기술, 관점을 얻은적이 있는가? 과거를 돌아보면 현재와 미래의 이정표를 쉽게찾을 수 있다. 나는 자동차 사고와 이로 인한 인생의 전환을메신저 사업의 토대로 삼기로 결정했었다.

마지막으로, 당신이 앞으로 5년 동안 즐겁게 열중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하라.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128-129



<나만의 특화된 주제 찾는 법>

1. 내가 항상 공부하고 흥미를 느끼는 주제는 무엇인가?

2. 살면서 즐겨 하는 일은 무엇인가?

3. 내가 항상 더 배우고 싶어하는 분야는 무엇인가?

4. 다른 사람에게 영감이나 교훈을 줄 만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무엇 인가?

5.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지식 또는 남을 도우면서 일하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무엇인가?

6. 내가 선택할 최초의 주제이자 사업 확장의 중심에 두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가?

131-132



<나의 메시지를 필요로 하는 고객 찾는 법>

1. 나의 연구 주제를 통해 가장 혜택을 받을 고객은 누구인가?

2. 나의 연구 주제를 배우기 위해 기꺼이 돈을 지불할 고객은누구인가?

3. 나의 연구 주제와 관련해서 배울이 더 필요한 고객은 누구인가?

4. 나의 연구 주제와 관련해서 배움이 더 필요한 사람은어떤 조직에 속해 있는가?

136-137



-당신이 올해 성취하고자 노력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올해 당신의 소득을 (또는 행복을) 두 배로 높이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 당신의 사업이나 일상생활에서 지금 가장 힘든 점은 무엇입니까?

- 당신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이미 시도해본 것은 무엇입니까? 그중 효과가 있었던 것과 효과가 없었던은 각각 무엇입니까?

138-139



<고객의 성향과 욕구를 파악하는 법>

1. 나의 고객이 성취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

2. 나의 고객이 더 알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3. 나의 고객이 종종 검색하는 단어는 무엇인가?

4. 나의 고객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조직의 유형은 무엇인가?

5. 나의 고객이 하기 싫어하는 일은 무엇인가?

6. 나의 고객이 비싸더라도 종종 구입하는 것은 무엇인가?

7. 고객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전략은무엇인가?

8. 나의 고객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종종 빠뜨리는 ‘단계‘는 무엇인가?

9. 이 모든 내용을 고려할 때 나의 고객을 행복하게 해줄 노하우에 포함되어야 할 ‘정보‘는 무엇인가?

140-142



나는 메신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같은 질문을 종종 던진다. ˝당신의 고객들이 지금 겪는 문제와 비슷한 문제를 과거에 당신도 겪은 적이 있습니까?˝

이상하게도 우리는 성공담보다는 다른 사람이 고생한 이야기에 더 크게 공감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비슷한 문제를 해쳐온 경험은 깊은 유대감을 일으킨다. 

143



고객은 처음에는 우리 메신저들이 겪었던 문제와 고생한 이이야기를 통해 우리와 공감한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사람들이며 어떤 일을 경험했는지 알게 된 후에야, 우리가 알고 있는지식과 성취한 것들에 관심을 보인다.

144



고객들은 다음과 같은 순서로 알고 싶어한다.

1.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가 겪은 경험은 무엇인가? 그것은내가 공감할 만한 것인가?

2 어려움을 극복한 적이 있는가? 어떻게 극복했는가?

3. 그 과정에서 이 사람이 알게 된 것은 무엇인가?

4. 이 사람은 어떤 일에 성공한 적이 있는가? 어떤 결과를얻었는가?

5. 이 사람은 내가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지금 적용할만한 것을 가르쳐줄 수 있는가?

145



<나만의 스토리에 들어가야 할 필수 요소 찾는 법>

1.내가 겪었던 문제 중 고객이 공감할만한 것은 무엇인가?

2. 내가 극복했던 문제 중 고객이 공감하거나 용기를 얻을만한 것은무엇인가?

3. 내 경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주요 교훈은 무엇인가?

4. 내가 성취한 것 중 신뢰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만한 것은무엇인가?

5. 내가 선택한 분야에서 고객에게 도움이 될만한 교훈은 무엇인가?

146-147



고객들이 목표를 달성하면 어떤 과점 또는 머떤 단계적 접근방식을 취해야 할까? 이 점을 생각해보면 실질적인 콘텐츠와 그것을 구성하는 방법을 정리할 수 있다. 그리고 각 단계를 더 깊이 있게 파고들어 실제 사례와 공통적인 장애물, 성공비결등을 덧붙이면 된다.

152



<나만의 메시지를 상품화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들>

1.고객이 나에게서 정보를 얻을 패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읽기, 듣기,보기 , 경험하기, 익히기 중에서 선택)

2. 메시지를 전달할 때 내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무엇인가?


글쓰기, 말하기 동영상으로 설명하기, 현장 행사에서 교육하기, 장기간 상담 중에서 선택)

3. 위의 내용을 고려할 때 내가 처음으로 만들 상품 혹은프로그램은 무엇인가?

4.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고객들이 해야 할 단계는무엇인가?

5. 고객들이 이 단계를 거치는 동안 염두에 둬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6. 이 단계를 거치는 동한 흔히 저지르는 실수는 무엇인가?

7. 나의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해결 프로그램의 개요는 무엇인가?

153-154



<웹사이트에서 반드시 담아야 할 요소>

1. 웹사이트를 만든다면 방문객들에게 제공하고 싶은가치와 정보는 무엇인가?

2.  나의 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주로 배우고 싶어하는 것은무엇인가?

3. 고객들이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4. 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알리고 판매하고 싶은상품과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159-160



마케팅의 핵심 성공 요소는 무료 정보가 정말 유용하고 실천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무료 정보가 시시하면 고객들은 유료 정보를 구매하지 않는다.

163



<콘텐츠를 유료하기 전에 고려해야 할 것들>

1. 유료 콘텐츠를 팔기 전에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콘텐코는무엇인가?

2. 고객들에게 처음으로 마케팅하고 싶은 상품은 무엇인가?

3. 고객들이 그 상품을 사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4. 고객들이 그 상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5. 기존의 유사 상품들과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가?

6. 상품의 가격이 적절한 근거는 무엇인가?

7. 고객들이 해당 상품을 구입할 때 가격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

8. 이 프로그램을 사람들이 ‘지금‘ 구입해야 하는 결정적인 이유는무엇인가?

165-167



초보 메신저들은 무료 콘텐츠를 온라인에 올리는 것은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고급 내용을 너무 많이 무료로 줘버리는 게 아닌지‘ 또는 ‘이런 정보를 무료로 제공 했을 때 가르칠 내용이 바닥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이런 염려를하는 것은 사업과 창조력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최고의 조언과 아이디어를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그렇다. 공짜로 말이다. 당신의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주라는게 아니다. 가장 좋은 부분을 무료로 주라는 뜻이다. 나는 종종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가진 가장 좋은 콘텐츠‘를 이용해사람들을 모으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것이야말로 당신의 가치를 보여줄 결정적인 기회이기 때문이다.

170



<콘텐츠를 만들기 전에 고려할 요소>

1. 블로그에 열 개의 글을 올린다면 그 주제는 무엇인가?

2. 유튜브에 동영상을 열 개 만들어 올린다면 그 주제는 무엇인가?

3. 글과 동영상 형태로 고객들과 공유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는 무엇인가?

4. 온라인 검색결과 노출을 높이기 위해 글과 동영상에 강조하고 싶은 핵심어는 무엇인가?

5. 온라인상의 무료 콘텐츠를 접한 고객들이 어떤 반응을보이길 원하는가?

173-174



나는 다양한 산업에 종사하는 ‘권위자‘들에게 불쑥 전화하거나 이메일을 보내, 내 고객들을 위해 인터뷰에 해줄 수있는지 묻거나 그들의 온라인 마케팅을 도와주겠다고 제안하거나 혹은 내가 도울 일이 있는지 묻는다. 나는 먼저 베풀면 돌려받는다는 신조로 일한다. 만약 메신저 산업에 종사하는다른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면 그들도 언젠가 어떤 방석으로든 나를 위해 같은 일을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176



실제로 내 고객 중 몇 명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까지 출연했지만 거의 파산했다.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홍보 과트너를 통해 15분 동안 명성을 얻었지만 이를 수입으로 연결시 인프라를 구축해놓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난다. 당신은 이렇게 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실질적인 어떤 것을 먼저 만들고 난 후에, 다른 사람들에게 이를 키워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178



이들은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는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 자신의 메시지와 의견이 소중하다고믿게 만드는 것은 바로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이 같은 열망이다.

그렇다면 이런 열망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메신저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나누고 싶어하는 열망은 강한 자아가 아니라 의무감에서 비롯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무‘ 라는 단어에서 부정적인 느낌을 받지만 메신저들은 이를 긍정적인 관점으로 받아들인다. 이들은 ˝나는 이렇게 엄청나게 고생한적이 있고 이렇게 끔찍한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일을 통해 내가 배운 것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이런 교훈을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나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라고말한다. 이는 ‘도덕적 의무감‘ 또는 ‘소명‘ 이라고 부를만한것이다.

195



 바로 그러하기에 당신이 힘든 시기를 헤쳐 나와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면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 그들이 나만큼 힘든 일을 겪지 않도록 돕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197



이런 사람은 결코 메신저로 성공할 수 없다.

그런데 나는 책 쓰는 법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에이전트가 없다.

그런데 나는 어떻게 하면 강사로 섭외되는지 모른다.

그런데 나는 내가 강연하는 데모 DVD가 없다.

그런데 나는 세미나 진행하는 법을 모른다.

그런데 나는 나를 도와주는 행사 기획자가 없다.

그런데 나는 코치로서 고객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모른다.

그런데 나는 코칭 자료가 없다.

그런데 나는 내 자료를 온라인으로 마케팅하는 법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웹사이트가 없다.

이런 유형의 이야기들을 이메일이나 블로그 댓글에서 읽을때마다 나는 새삼 충격을 받는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러는 거지? 내가 엑스퍼트아카데미에서 가르치는 게 바로 이런 거잖아. ‘처음부터 이런 걸 알고 혹은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하면서 배워가는 거지. 그러니 해봐야 하는거 아니겠어!˝

201



준형이가 써놓은글. 그런데나는 시간이없다는 닥치고하자라고!



이들은 메모장을 들고 다니면서 보고 들른 것 중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메모한다.

새로운 교훈을 메모하고 아주 오래된 지혜를 새롭게 강의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것은 이들에게 일이자 놀이이다.

213



오늘날 메신저들은 실질적으로는 온라인 정보 소매업자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오프라인 사업과는 달리 온라인 사업은 성장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 정보를 입수하며 유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하는 일은 과거 어느 때보다 쉽고 간단하다.

229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이들이 베스트셀러 책을 출간했지만그 책을 쓴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좋은 웹사이트도 만들지 않았고 판매할 다른 상품이나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았다. 유명세가 끝나고 났을 때 팬들이 구입할 상품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이런 경우는 놀랄 만큼 흔하다. 메신저 산업, 특히 출판 산업에서 존재하는 일회성 반짝스타의 수는 음악 산업에서만큼이나 많을 것이다.

메신저로 진정 발전하고 확장하려면 위의 여섯 개 분야를 모두 개발하여 수입원을 여러 개 갖춘 사업 모델을 만드는 편이 좋다. 

231



모든 메신저들은 ‘포지셔닝‘에 능숙해야 한다. 이것은 ‘고객이 원하는 것‘과 ‘고객과 다른 메신저들이 당신의콘텐츠를 높이 평가하도록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들는 능력을 말한다. 어떤 힘에서는 마찬가지지만 메신저 산업에서 포지셔닝에 실패하면 성공할 수가 없다. 자신이 적절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지, 그 고객들이 당신에게 주목하는지, 당신과 다른 메신저들을 비교했을 때 당신의 상대적인 가질을 빨리 알아보는지 유의해야 한다.

260

또한 다른 메신저들과 비교하여 용의주하게 자신을 포지셔닝해야 한다. 자기계발 세미나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을 때나는 경쟁자 들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사실 메신저들은 모두 저마다 독특하기 때문에 어느 누구를 경쟁자로 생각하기는 힘들다. 나는 나와 같은 주제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무엇을 가르치는지, 어떻게 가르치는지, 프로그램을어떻게 홍보하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웹사이트는 어떻게 생겼는지 등을 알고 싶었다. 

261



또한 포지셔닝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방식을 사용해야 한다. 

첫째, 자신이 다루는 주제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포지셔닝해야 한다. 그럼 어떻게 이렇게할 수 있을까? 당신이 누구이며 어떻게 다른지 사람들이 알수 있도록 가치있는 콘텐츠들을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즉 블로그 글, 비디오, 웹세미나, 원격 세미나, 팟캐스트, 전자책 등을 만들어 무료로 제공하여 사람들이 당신이 누구인지 맛볼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자신의 정보를 최고의 교육 콘텐츠로 포지셔닝해야한다. 고객들에게 ˝이 콘텐츠는 최근 결과와 연구를 반영한것으로, 여러분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성한 독보적인 자료입니다.˝라고 확실하게 그리고 직접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266



그러니 최고 메신저들과 어울리고 당신의 고객들을 위해 이들을 인터뷰하라. 그리고이들의 고객들을 위해 당신을인터뷰해달라고 부탁하라. 좋은 관계를 맺어라. 메신저 커뮤니티의 일원이 돼라.

267



성공하고 싶다면 잘 차려입고, 활기차게 말하고, 세련되게행동하라. 세상에 대한 관심과 열정의 에너지를 내뿜어라.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애쓰지 말고 입에 발린 말이나 떠벌이는 인물이 되려고도 하지 마라. 그저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끌어내려고 노력하라. 특히 주목을 받을 때 더욱 그렇게 하라. 사진, 웹사이트, 비디오, 상품, 발표, 이 모두에서최고의 모습을 보여라. 이것은 브랜드 관리와 포지셔닝에 매우 중요하다. 스스로가 다른 사람들의 롤모델이며, 건강을 유지하고 넘치는 에너지로 모범을 보여야 함을 절대 잊지 마라.

275

초보 메신저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마케팅할 때 가장 흔히저지르는 실수는, 액면 그대로 믿기에 너무 완벽하고 너무 성공적으로 보이려고 해보는 것이다.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위대한 교육자 부커 T. 워싱턴 Rocker T. Washington이 ‘성공은그 사람이 얼마나 높은 위치에 도달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많은 장애물을 극복했는가로 평가된다.˝ 라고 한 말을 기억해야한다.

282



사람들은 성공 이야기보다는 고생담에 더 공감한다. 그러미로 잠재고객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서로의 공통점이며 당신도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서 고객과 비슷한 문제들에부딪쳤다는 점을 반드시 이야기하라, 또한 당신과 잠재고책이 어떻게 성공적인 미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지도 말하라.

˝여러분의 상황을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던 적이 있거든요.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여러분과 나는 성공할 거예효˝라고 말하라.

283



둘째, 훌륭한 판매 광고에서는 마무리 메시지가 구매에 따른 리스크를 없애주고 가망고객이 마음 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제품이 마음에 쏙 들지 않는 경우 30일 안에 환불 조치하시면 전체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287



진정한 비극은 죽음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우리 한에서죽게 내버려두는 것들에 있다. 임종의 순간 당신은 당신이 소유한 재산이나 성취한 것들을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축음을 눈앞에 두고 일반적으로 던지는 질문들은 대부분 비슷하다. 나는 지혜롭게 살았는가? 나는 제대로 사랑했던가?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훌륭한 일을 많이 했던가?

336-337



우리가 세상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단지 누군가의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나는 훌륭한 일을 했었나?˝라는 질문이 아니라 ˝나는 도움이 되는 가치있는 존재였나?˝라는 질문을 하게 됐습니다. 아마 이것은 그리 원대한 질문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였나? 이것이 나의 질문입니다.

341



또한 우리는 엄청난 과도기를 겪고 있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죽도록 열심히 일하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있다. 수천만 명이 해고되거나 은퇴하고 새 기회를 찾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더 창조하고, 더 나눠주고, 더 많은 일들에 개입하고,

더 성장하고, 사람들과 더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 이들은 전통의 속박에서 한층 벗어난 시선으로 더 서슴없이 자신의 세계를 탐구한다. 이들은 가르침과 영감을 찾고 있다. 사실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 직업, 사업에서 다음 단계를 위한 아이디어와 조언을 구한 적이 없었다.

377



이제 당신의 시간이다. 오늘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위한희망과 도움의 등대가 되고자 결심하는 날이다. 밝게 빛나라.

메시지를 나누어라. 변화를 일으켜라. 메신저로 살아갈 새로운 문 앞에 선 당신의 건승을 빈다.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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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에 회사후배인 준프로가 빌려주었던 책이다. 이 책을 상당히 흡인력 있게 읽었다. 박진영은 노래도, 작곡도, 춤도, 공부도 잘하지만 글도 잘 쓰는 듯. 다만 좋은것도 있지만, 구원파 느낌이 나는 부분이 있어서 살짝 마음이 무거웠다. 책을 빌려준 회사후배 말에 의하면 크리스챤들이 더 비판적인 리뷰를 하는 경향이 있고, 본인처럼 크리스챤이 아닌 사람들은 오히려 좋은 느낌을 받는 경향을 리뷰에서 느꼈다고 했다. 그 말 듣고 내가 너무 한쪽으로 포커스를 둔게 아닌가 하는 반성이 들었던 책이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나 역시 책의 내용을 편견없이 보았다면 더 받아들일 수 있는 게 많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든다. 얼마전 친구의 밴드에서 그 친구의 리뷰를 읽으며 든 생각이다. 그래서 재작년 읽은 책을 이렇게 올 해 짧게 나 역시 리뷰를 남긴다는.


마음에 남은 구절, 내 맘대로 pick

왜 태어난지도 모른 채 태어나,
왜 사는지도 모른 채 살다가,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죽기 때문이라는것이다.
7p

생일이 돌아올 때마다 우리는 죽음에 1년 가까워지는것인데, 이게 과연 축하할 일인가? 생일 축하 노래는사실 ˝죽을 날 1년 더 가까워졌습니다. 죽을 날 1년 더가까워졌습니다˝라고 불러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그사실을 외면하고 서로 축하하고 축하받는다. 나는 몇년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성경이라는 책에서 내가 찾던해답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책에선 이 비정상적인마음을 미친 마음‘이라고 표현해놓았다.
(…) 곧 인생의 마음에는 악이 가득하여그들의 평생에 미친 마음을 품고 있다가후에는 죽은 자들에게로 돌아가는 것이라.
-전도서 9장 3절
9p

난 내가 구원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자 성경이다르게 보였다. 성경의 모든 내용이 나와 하나님 사이의이야기란 것을 알았다.
102p

생각해보니 끝이 없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들 중에하나만 주어지지 않았어도 나는 성공하지 못했을 텐데, 왜내 성공이 내 노력만으로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을까? 이정도 일을 당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112p

우리사고의 체계를 무너뜨려야만 이해할 수 있다.
16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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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이자 후배인 조이팀장님이 빌려준 책이다.
이 책을 일게 된 스토리가 좀 긴데...

작년 말 조이팀장님이 무언가 문장 작성할 때나 누군가를 설득할 때 조리있게 말을 전달하고 싶고, 올해는 좀 또박또박 좋은 소리 싫은 소리 구분안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다는 얘기를 문자로 한 적이 있었다 (실제 여러 사람의 상황을 두루 살피는 성향이라, 내 생각엔 좋은 말로 토닥거리는 게 그분의 장점이라 생각하나, 본인은 아쉬운 점이라 생각 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나 역시 스피치나 글쓰기 관련 책을 읽은 적이 없다는 자수를 했었고, 대신 작년 읽은 책 중에 문장이 간결하고 설명이나 설득을 잘하는 비문학 책을 추천했었다. 그 때 추천했던 책이 조승연 작가의 <시크하다>, 신수정 작가의 <일의 격>, 오건영 작가의 <부의 시나리오> 3권이었다. 조승연 작가의 경우 설명과 설득을 잘 하고 강연을 보면 말도 잘하지만, 똑똑함과 따뜻함을 느껴서, 따라 말하고 싶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신수정 작가의 경우 케이티 부사장, 그룹장 출신으로 영업적이지 않은 분이고 (심지어 임원이 골프도 안치시고 !) 집돌이신데, 그 자리까지 가게 된 내용이 이해될 만큼 글의 깊이가 있었고, 일에 대한 소신이나 설득, 논리가 블로그나 책에 잘 녹아 있다는 느낌이었다. 오건영 작가의 경우 비경제전공이나 경제에 대한 통찰력을 쉬운 언어로 풀어주시고, 경력을 신한은행이나 ips에서 쌓으시면서 삼프로 유튜브 등에서 정말 탁월한 논리를 펼쳤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렇게 세 권을 추천하고 나서 조이팀장님 역시 유시민 작가의 책은 알아보고 있고, 강원국 작가의 <대통령 글쓰기>란 책을 읽었는데 다시 한 번 읽겠다라는 내용을 얘기했었다. 무언가 필요한 말, 쉬운 어휘, 간결한 글쓰기, 효과적인 전달력 등 경험을 바탕으로 쓴 내용이라 빌려주겠다고 했었다. 이렇게 말 잘하기, 글쓰기 프로젝트 아닌 프로젝트가 시작 되었다. 그리고 올 초 이 책을 받았고, 조금씩 나누어 읽다가 드디어 2월에 완독!
(이 책을 읽게 된 스토리가 이렇게 길구나 !)

실제 이 책을 읽어 보니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쓸지 잘 나와 있다. 그런데 너무 방법이 많다 보니까, 오히려 처음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버거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리고 글을 잘 쓴다는 건 곧 말을 잘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잘 말하고 잘 쓰려면 결국 잘 생각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생각만 하고 쓰지 않으면 결국 쓸 수 없다는 것.



마음에 남은 구절, 내 맘대로 pick. ​

야구 선수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공을 칠 수 없다.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도 딱 하나다. 욕심 때문이다. 잘 쓰려는 욕심이 글쓰기를 어렵게 만든다.
- P13

앞서 욕심이 문제라고 했다. 그렇다면 글에 관한 대통령들의 욕심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어떻게 쓰느냐‘ 와 ‘무엇을 쓰느냐‘의 차이다. 어떻게 쓰느냐,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멋있게 있어 보이게 쓸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는 것은 부질없는 욕심이다. 그러나 무엇을 쓰느냐에 대한 고민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글의 중심은 내용이다.
- P16

글의 감동은 기교에서 나오지 않는다. 애초부터 글쟁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쓰고 싶은 내용에 진심을 담아 쓰면 된다. 맞춤법만 맞게 쓸 수 있거든 거침없이 써 내려가자. 우리는 시인도, 소설가도 아니지 않은가.
- P17

다음으로, 상대가 있는 경우다. 그때에도 세 번 정도 생각을 했다.
첫 번째는 이 사안에 대한 내 생각은 무엇인가? 두 번째,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무슨 생각, 어떤 입장일까? 세 번째, 이 두 가지 생각을 합하면 어떤 결론이 나올 수 있을까?
- P26

몽테뉴는 『수상록』에서 ‘글을 잘 쓴다는 것은 잘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두 대통령의 글쓰기 힘 역시 생각에서 나왔을 것이다. 정보는 널려 있다. 따라서 글감은 많다. 구슬을 꿰는 실이 필요하다. 그 실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가? 바로 생각이다. 생각이 글쓰기의 기본이다.
- P27

몇 가지만 명심하면 횡설수설하지 않는다. 가급적 한 가지 주제만 다루자, 이것저것 다 얘기하려고 욕심 부리지 말고, 음식점도 뭐 하나를 똑소리 나게 잘하는 집을 잘 기억하지 않는가. 감동을 주려고 하지말자. 하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힘을 빼고 담백해지자.
- P68

기조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데, 간단히 말하면 글의 ‘‘‘분위기‘ 라고 할수 있다. 예를 들면 광고에서 말하는 톤&매너 one Manner서 ,, 영화나 연극에서 얘기하는 무드, 패션에서의 스타일, 음악의 음조, 회화의 색조같은 것이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이번 경찰의 날 연설문은 격려야, 질타야?‘
‘돌아오는 광복절 연설문은 밝게 갈 거야, 무겁게 갈 거야?‘
‘무역의 날 연설은 비장함이야? 축제 분위기야?‘
이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기조 잡기다.
- P70

기조는 크게 보면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바로 논리적 접근과 정서적 접근이다.
- P71

기조에 따라 전달 형식이 달라지기도 한다. 대통령이 담화문을 발표할 것인지, 기자회견을 통해 전달할 것인지, 연설을 할 것인지, 아니면 편지 형식으로 부드럽게 전달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한미FTA 체결과 관련해서도 기조가 설명인지, 설득인지, 호소인지, 아니면 반박인지에 따라 발표하는 형식이 달라졌다. 기조에 따라 문제도결정된다. 강건체와 우유체, 간결체와 만연체, 건조체와 화려체 중에적합한 문체를 고르게 되어 있다.
- P72

칭찬 쪽으로 정한 경우에도 일방적으로 칭찬만 하면 오히려 의례적으로 들릴 수 있다. 주된 기조로 80%, 그렇지 않은 쪽으로도 20% 정도를 안배하는 게 좋다.
- P74

글에만 기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도 기조란 게 있다. 성격일 수도 있고, 성향일 수도 있다. 그 사람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었을 때, ‘어떤‘에 해당하는 게 기조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한마디로답하기가 쉽지 않다. 그만큼 기조 잡기는 어려운 것이다.
- P74

‘한 줄 쓰고 나면 더 이상 쓸 말이 없다‘ 자료 부족 때문이다. 누구나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만으로는 글을 쓸 수 없다. 자료 확보가 필수적이다. 소설가 김훈은 글쓰기의 최소 원칙이란 책에서 좋은 글의 조건을 이렇게 말했다. ˝정보와 사실이 많고, 그것이 정확해야 되며, 그 배열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여기서 절반이 자료찾기와 관련이 있다. 많고 정확한 정보와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 P75

글은 자신이 제기하고자 하는 주제의 근거를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입증해보이는 싸움이다. 이 싸움은 좋은 자료를 얼마나 많이 모이느냐에 성패가 좌우된다. 자료가 충분하면 그 안에 반드시 길이 있다. 자료를 찾다 보면 새로운 생각이 떠오른다. 때로는 애초에 의도했던 방향과 전혀 다른 쪽으로 글이 써지기도 한다.
- P75

그냥 버려지는 자료는 없었다.
어떤 자료는 두 번 세 번 읽어서 완벽하게 숙지했다. 중요하다 싶은 자료는 한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어려운 자료는 본인 것으로 만들어 새롭게 재가공했다.
- P77
김대중 대통령의 자료에 대한 애착에 대한 내용이다. 자료가 넘쳐나는 지금. 언제라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자료에 대한 귀한마음이 줄어든게 아닌가한다. 나만해도 무역자료, 기술자료를 모아도 숙지는 안하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나중으로만 미루고 있다.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참고하는 것을 꺼려할 필요는 없다. 그 글을 보면서 상상하고 변형하고 살을 붙여나가면 된다.
- P80

이 과정이 필요한 이유는 다섯 가지다.
첫째, 글을 쓸 때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둘째, 하고자 하는 이야기 간의 분량 안배를 위해서다.
셋째,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누락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넷째, 앞에 나온 얘기가 뒤에 또 나오는 중복을 피하기 위해서다.
다섯째, 전체적인 통일성과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 P83~84
글의 구조(아웃라인, 골조)가 필요한 이유

또 하나. 노 대통령이 자주 썼던 방식 중에 이런 것도 있다. 총론이있고, 그 아래 각론이 있다. 총론에서 전체를 요약해준다. 그러고 나서 각론에서 하나씩 다시 애기하는데, 그 하나의 각론 안에도 총론과 각론이 있다.
- P85

사실 글쓰기를 하다 보면 애초에 계획한 대로 최종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흔치 않은 게 현실이다. 그러니 첫 줄부터 짜놓고 시작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때론 백문이 불여일작이라 하지 않던가.
얼개를 짜고 글을 쓸지, 글을 쓰면서 얼개를 짜나갈지는 글 쓰는 사람의 선택에 달렸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글을 쓰면 될 것이다.
- P88

˝무엇무엇이 필요하다고 죽 나열해놓고, 하나씩 하나씩 설명한다든지, 받아치고 되친다든지, 그런 입체 구조 없이 넘어가면 글이 밋밋해집니다.˝
(노무현 대통령)
- P111

이정표
한 주제에서 다음 주제로 넘어갈 때에는 반드시 무엇에 관해서 말하겠다고 알려주는 게 좋다.
˝이번 글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구조의 틀을 먼저 보여주고, 주제마다 내가 이 대목에서는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가를 딱 내걸고 그 얘길 해야 한다는 것이죠. 지금까지 ˝서민 생활의 안정에대해 얘기했고, 그다음으로는 경제 활성화 대책‘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는 식으로 말이죠.˝ (노무현 대통령)
그러지 않으면 독자나 청중들이 길을 잃기 십상이다. 여기까지가 대전이고, 다음은 부산으로 갑니다, 잘 따라오세요. 이렇게 친절하게안내를 해줘야 한다.
- P111

˝싫증 나는 문장보다 배고픈 문장을 써라.˝ 몽테뉴만 아는 얘기가 아니다. 누구나 하는 얘기다. 최대한 단문으로 써라.
- P115

노 대통령은 점층적인 표현도 자주 썼다.
˝권력기관을 장악할 생각도 없고, 장악해서도 안 되고, 장악하는 게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 P118

두 대통령 모두 인상 깊게, 뇌리에 박히는 표현을 잘 찾아냈다. 기억하는 문구 두 개만 소개하겠다.
김대중 대통령은 1998년 10월 일본 국회 연설에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우연히 주어진 것이 아니라 피와 땀의 결과라고 말하면서 ˝기적은기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명언을 남겼다.
- P122

누구나 멋있게 끝내고 싶다. 그래서 욕심을 낸다. 하지만 마무리쯤오면 독자나 청중은 지쳐 있다.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반대로, 말하는 사람은 처음에 생각나지 않던 것이 끝낼 때가 되면 떠올라 할 말도 많아지고 아쉬움도 커진다. 그래서 끝낼 듯 끝낼 듯하면저 끝내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사족이 된다.
- P131

철저히 독자가 되어야 한다.
글을 쓴 사람에 머물러 있으면 보이지 않는다. 거기서 벗어나는 것이우선이다. 그러지 않으면 쓴 이유와 배경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합리화한다. 인정사정없는 독자가 되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미워하는사람이 쓴 글이라 생각하고 가차 없이 고쳐야 한다.
- P153

소리 내어 읽어 보자. 운율이 맞는 글이 잘 읽힌다. 어색한 부분은 읽으면서 걸린다.
- P153

‘지식의 저주‘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단순한 문제를 복잡하게말하는 데는 지식이 필요하고,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말하는 데는내공이 필요하다.˝는 밀도 있지 않은가. 아는 것은 쓰고 싶다. 힘들게쓰 것은 비리기 싫다. 지식의 저주는 마지막까지 글 쓰는 사람을 괴롭힌다.
- P179

진정성의 네 번째 조건은 행동과 실천이다.
˝그 사람이 살아온 날들을 보면 그 사람이 살아갈 날들이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자주 쓰던 말이다. 중요한 것은 행동과 실천이다.
말로만 해서는 진정성을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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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서 미영이가 추천한 책이다. 미영이는 1월 모임 책인 소크라테크 익스프레스 시절, 이 책을 읽다가 정작 모임 책은 앞부분만 읽었었다. 그 만큼 빠저드는 무언가가 있었나 보다라고...그 때엔 그렇게 생각했다. 애리가 두어년전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추천했고, 그 책의 파급력은 지금까지 이어졌다. 그 <소년이 온다> 를 쓴 작가의 책인지라 그럴 수 있겠다 생각하며, 이미 다음 달 마침 미영이가 도서 선정하는 달인데, 이미 2월 도서로 선정했다는 말에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럼에도 계속 다른 책을 못읽다가 2워 모임이 3월1일 하게 되고, 3월 1일 이 책을 완독하게 되었다.

<소년이 온다> 작가의 책이라 말하긴 했지만, 이 책을 읽으며 <소년이 온다>를 떠올리고, 비교가 자연스럽게 되었다. 한강 작가의 책이 많은데 다른 책을 읽어 보진 못했다. 다른 책일 읽었으면 달랐을까? 그래도 어쩐지 <소년이 온다>를 떠올리고 자꾸 비교했었을 것 같다. <소년이 온다>는 광주민주화운동에 책이고,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에 관한 책이다. <소년이 온다>는 각 주인공들의 시점을 오가며 읽는 게 고통이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세세하게 그날의 역사를 그 시점에서 설명하지 않는다. 친절하지 않은 탓에 그 만큼 고통스럽지 않아서 휴유증이 크지 않다. 그래서 <소년이 온다> 만큼 절절한 감정이 들진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것은 아니다. <소년이 온다>가 비수처럼 내리 꽂고 나를 엉망으로 망든다면, <작별하지 않는다>는 동일한 나중 시대의 사람의 입장으로 다가간 후 이 일이 남의 일이 아니구나라는 결심이 들게 만든다. 어떤 사람들은 이번 책을 읽고 실망을 했을 수도 있으나, 나는 이 책은 자기만의 몫을 했다고 본다. 그리고 그 이유가 미영이가 이 책을 추천한 이유와도 동알하지 않을까 하는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르는 생각을 해 본다.

책의 등장인물이 적다. 주인공 경하. 또 다른 주인공인 경하의 친구 인선, 그리고 인선의 어머니.
경하는 아마도 한강 작가의 아바타인듯 하다. 책에서도 경하는 무언가 힘든 소설을 쓰고 나서 휴유증을 앓고 있다. 그리고 제주에 살고 있는 인선이 제주가 아닌 육지의 병원에 있다는 문자를 보내고, 병원에서 손가락이 절단 된 인선을 마주하게 된다. 손가락의 고통이나 재생은 뒤로 하고, 앵무새 아마를 살려달라고 , 당장 제주에서도 한참 시골 같은 숲속의 집으로 가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마침 폭설이 내려 그 다음 비행기 일정부터 끊기고, 대중교통도 만만치 않은 제주로 경하는 내키지 않는 걸음을 하면서도.. 어떻게 어떻게 간다. 그러나 아마는 이미 죽어 있었고, 경하는 사랑하지 않는 새라고 했던 아마를 슬프게 묻으며 그 때 부터 몽환적인 일이 일어난다. 인선의 혼이 찾아오고 아마의 혼, 그리고 인선의 어머니 이야기를 듣고.

모임에서는 그런 몽환적인 부분이 좋았다는 사람도, 그래서 싫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이게 무언가 싶었다. 그리고 경하가 인선의 집을 찾아가다가 미끄러진 물가에게 이미 죽은거다, 아니다 인선이가 죽거나 생사의 갈림길에서 혼으로 찾아온 것인다, 둘다 죽었다 (작가가 혼이라는 떡밥?을 책 중에 던졌었다), 누가 죽었다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이런 저런 내용이 나왔다. 누가 죽었는지, 그게 중요한 건지 아닌 지 나는 여전히 모르겠다. 하지만 죽음이나 혼을 볼 만큼 절박한 상황에서 절절한 사연이 이어지고, 그렇게 그 사건은 우리에게 잊혀지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인선이가 죽을만큼의 절박한 상황, 경하가 냉방에서 코트를 입으며 잠든 (이미 죽었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살아 있어도 동상 등의 심각한 상황이었다. 멘탈도) 그 상황이 되어야만, 역사는 그냥 지나간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내가 전달 받을 수 있는 이야기가 되나 보다. 그래야지만, 그 정도 되는 의지가 있어야만 작별하지 않을 수 있나 보다.

여전히 이 책은 어렵다. 상당히 쉬워서 금방 완독 할 수 있는데, 작가의 마음은 알아 채기 어렵다. 그러나 작가는 이 책이 사랑에 대한 책이라고 했다. 영주에 말에 의하면 한강 작가 소설에서 역사가 배경이 된 것은 이 둘 정도 이고, 이 책은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작별>, <작별하지 않는다> 눈 3부작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이 책의 눈의 의미도 참 어렵다. 눈은 순환하여 예전에 누군가 맞았던 눈을 내가 다시 맞는다라는 내용을 생각 해 본다. 그리고 눈 3부작을 읽어봐야지 라고 생각하며, 또 읽을 수있을까란 생각도 해본다.

(책 이외의 이야기. 이 책을 읽음 인선이의 손가락 절단을 보며, 그 보다도 더 심하게 다치고 힘들어하고 오랜 시간 병원에 입원했던 동생이 기억나 괴로웠다. 그 시절 내 동생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능한 매일 병원을 가고 싶어, 퇴근 후 회사에서 병원, 다시 집으로 긴거리를 오갔다. 그리고 내가 입원이 힘들었을 때 동생을 생각했었다. 그 기억이 잊었다가 다시 책을 읽으며 생각을 했다. 동생이 어떤 마음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밝아 보이고 그렇게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다. 그리고 나 역시 그렇게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아팠던 때와 그렇지 않았던 때가 다르지 않도록. 그렇지만 마음은 감사함과 현명함이 있도록. 그럼에도 죽음을 생각하고 우울해 하는 마음이 때로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렇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살아야지. 하루를 충만하게 살아야지. 가족을 사랑하고 냐옹이들을 지키고, 회사를 가서 내 몫을 하고, 입원도 계속하고, 책을 읽고, 고마운 친구들을 만나고, 달리기를 간간히 하고, 피아노를 친다. 그렇게 힘들지만, 힘들지 않게 일상을 살아간다. 살아가겠다. )

마음에 남은 구절, 내 맘대로 pick

그때 왜 몸이 떨리기 시작했는지 모른다. 마치 울음을 터뜨리는순간과 같은 떨림이었지만, 눈물 같은 건 흐르지도, 고이지도 않았다. 그걸 공포라고 부를 수 있을까? 불안이라고, 전율이라고, 돌연한 고통이라고? 아니, 그건 이가 부딪히도록 차가운 각성 같은거였다.
11-12

물에 잠긴 무덤들과 침묵하는 묘비들로 이뤄진 그곳이, 앞으로 남겨질 내 삶을 당겨 말해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바로 지금을.
12

그렇게 죽음이 나를 비껴갔다. 충돌할 줄 알았던 소행성이 미세한 각도의 오차로 지구를 비껴 날아가듯이, 반성도, 주저도 없는 맹렬한 속력으로.
15

인생과 화해하지 않았지만 다시 살아야 했다.
15

어떤 사람들은 떠날 때 자신이 가진 가장 예리한 칼을 꺼내든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안다. 가까웠기에 정확히 알고 있는 상대의 가장 연한 부분을 베기 위해.
17

언제나처럼 아침과 저녁이면 요리를 해서 가족과 함께 먹었다. 막 중학교에 들어가 새로운 상황들과 부딪쳐야 하는 딸과 되도록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마치 몸이 절반으로 갈라지듯, 그 모든 사적인 순간들에까지 그 책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있었다.
18

오랫동안 깊은 잠을 자지 못했으며 악몽과 생시가 불분명하게 뒤섞인 시기를 통과하고 있는 사람에게 믿기지 않는 장면이 포착될 때, 아마도 그의 첫번째 반응은 자신에 대한 의심일 것이다.
19

악몽은 물론 그후에도 계속되었다. 이제는 오히려 의아하게 생각한다. 학살과 고문에 대해 쓰기로 마음먹었으면서, 언젠가 고통을 뿌리칠 수 있을 거라고, 모든 흔적들을 손쉽게 여일 수 있을 거라고, 어떻게 나는 그토록 순진하게 - 뻔뻔스럽게 - 바라고 있었던 것일까?
23

세계와 나 사이에 소슬한 경계가 생긴다.
28

자신의 삶을 스스로 바꿔나가는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다른 사람들은 쉽게 생각해내기 어려운 선택들을 척척 저지르고는 최선을 다해 그 결과를 책임지는 이들. 그래서 나중에는 어떤 행로를 밟아간다 해도 더이상 주변에서 놀라게 되지 않는 사람들.
33

이런 건 처음 봤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는 채 나는 그녀를 건너다봤다.
나도 처음 봤어.
38

입술을 다문 채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인선의 옆얼굴을 나는 보았다. 특별한 미인이 아니지만 이상하게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녀가 그랬다. 총기 있는 눈 때문이기도 하겠기만, 그보다는 성격 때문일 거라고 나는 생각해왔다. 어떤 말도 허투루 뱉지 않는, 잠시라도 무기력과 혼란에 빠져 삶을 낭비하지않을 것 같은 태도 때문일 거라고 인선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것만으로 혼돈과 희미한 것, 불분명한 것들의 영역이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다. 우리의 모든 행위들은 목적을 가진다고, 애써 노력하는 모든 일들이 낱낱이 실패한다 해도 의미만은 남을 거라고 믿게 하는 침착한 힘이 그녀의 말씨와 몸짓에 배어 있었다. 피투성이 손에 헐렁한 환자복을 걸치고 팔뚝에 주렁주렁 주삿줄을 매달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약하거나 무너진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44

일단 나는 계속하고 있을게.
51

총에 맞고,
몽둥이에 맞고,
칼에 베여 죽은 사람들 말이야.
얼마나 아팠을까?
손가락 두 개가 잘린 게 이만큼 아픈데.
그렇게 죽은 사람들 말이야, 목숨이 끊어질 정도로 몸 어딘가가 뚫리고 잘려나간 사람들 말이야.
57

그후로 엄만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는데, 이야기는 커녕 내색조차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눈이 내리면 생각나. 내가 직접본 것도 아닌데, 그 학교 운동장을 저녁까지 헤매 다녔다는 여자애가. 열일곱 살 먹은 언니가 어른인 줄 알고 그 소맷자락에, 눈을뜨지도 감지도 못하고 그 팔에 매달려 걸었다는 열세 살 아이가.
87

사실은 미친 짓이야, 라고 나는 낮게 중얼거린다. 나는 인선이아니고, 이런 눈에 익숙하기는커녕 경험해본 적도 없고, 이 눈보라를 뚫고 오늘밤 그녀의 집으로 갈 만큼 그 새를 사랑하지 않는다.
88

결정들과 계속해서 결속한다. 구름과 땅 사이의 거리가 무한하다면 눈송이의 크기도 무한해질 테지만, 낙하 시간은 한 시간을 넘기지 못한다. 수많은 결속으로 생겨난 가지들 사이의 텅 빈 공간때문에 눈송이는 가볍다. 그 공간으로 소리를 빨아들여 가두어서 실제로 주변을 고요하게 만든다. 가지들이 무한한 방향으로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어떤 색도 지니지 않고 희게 보인다.
93

무미무취한 눈길이 내 눈을 잠시 마주본다. 다정하지도 무심하지도 냉정하지도 않은, 어렴풋이 따스한 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도 같은 눈길이다. 어쩐지 인선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하는할머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작은 체구와 오밀조밀한 이목구비가,
무엇보다 무심함과 미묘한 따스함의 조합이 닮아 있다.
96

오랜 시간 그 만남을 기다려온 사람의 대답이라고 그 순간 나는 생각했다. 그 짧은 승낙의 말에 그의 인생 전부가 들어 있다고.
97-98

이 할머니와 비슷하게 조심스러운 태도로,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발언 대신 또렷한 서울말로 인선의 어머니는 나에게 말했다.
어떤 기쁨과 상대의 호의에도 마음을 놓지 않으며, 다음 순간 끔찍한 불운이 닥친다 해도 감당할 각오가 몸에 밴 듯한, 오래 고통에 단련된 사람들이 특유하게 갖는 침통한 침착성으로.
99

접시에 김치를 덜어 식탁에 올려놓는 인선의 얼굴이 서울에서보다 평온해져 있다고 나는 그때 생각했다. 인내와 체념, 슬픔과불완전한 화해, 강인함과 쓸쓸함은 때로 비슷해 보인다. 어떤 사람의 얼굴과 몸짓에서 그 감정들을 구별하는 건 어렵다고, 어쩌면 당사자도 그것들을 정확히 분리해내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105

혼자만 산 이유를 알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불꽃 같은 게 활활 가슴에 일어서 얼어죽지 않은 것 같다고 어머니는 말씀하셨어요. 그때 젖은 신발이 끝까지 마르지 않아 발가락 네 개가 떨어져나갔는데,
나중에야 그걸 알았지만 아깝지도 슬프지도 않더래요.
133

물은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고 순환하지 않나. 그렇다면 인선이 맞으며 자란 눈송이가 지금 내 얼굴에 떨어지는 눈송이가아니란 법이 없다. 인선의 어머니가 보았다던 학교 운동장의 사람들이 이어 떠올라 나는 무릎을 안고 있던 팔을 푼다. 무딘 콧날과 눈꺼풀에 쌓인 눈을 닦아낸다. 그들의 얼굴에 쌓였던 눈과 지금내 손에 묻은 눈이 같은 것이 아니란 법이 없다.
133

아마.
갈라진 내 목소리가 정적 속에 울린다.
내가 살리러 왔어.
148

시고 끈적이는 눈물이 다시 솟아 상처에 엉긴다.
이해할 수 없다. 아마는 나의 새가 아니다. 이런 고통을 느낄 만큼 사랑한 적도 없다.
152

우리 프로젝트 말이야.
미소 띤 얼굴로 나를 돌아보며 그녀는 주전자에 생수를 부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제목을 묻지 않았어.
나는 대답했다.
작별하지 않는다.
주전자와 머그잔 두 개를 양손에 들고 걸어오며 인선이 되뇌었다. 작별하지 않는다.
192

잔에서 입술을 뗀 인선과 눈이 마주쳤을 때 나는 생각했다. 그녀의 뱃속에도 이 차가 퍼지고 있을까. 인선이 혼으로 찾아왔다면 나는 살아 있고, 인선이 살아 있다면 내가 혼으로 찾아온 것일 덴데, 이 뜨거움이 동시에 우리 몸속에 번질 수 있나.
194

하지만 모든 게 끝난 건 아니야.
인선의 목소리가 그 열기 사이로 번졌다.
정말 헤어진 건 아니야, 아직은.
197

꿈이란 건 무서운 거야.
소리를 낮춰 나는 말한다.
아니, 수치스러운 거야. 자신도 모르게 모든 것을 폭로하니까.
이상한 밤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을 이야기를 고백하고 있다.
237

아닌데, 하고 인선이 내 말을 끊고 들어온다.
아무도 남지 않은 게 아니야, 너한테 지금.
그녀의 어조가 단호해서 마치 화가 난 것 같았는데, 물기 어린눈이 돌연히 번쩍이며 내 눈을 꿰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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