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은 무언가를 하는데 조심스러워하고, 한번 하면 ‘제대로‘, ‘실수없이,
‘실패 안되게, ‘예상가능한 모든 기능을 반영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라는 의식이 강함을 발견한다. 이에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느라 시간을 많이 소요한다. 가볍게실행해보고 거기서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발전시켜가는 애자일 (agile)" 방식에 익숙하지 않다.
- P89

그러나, 일단 작게 실험해보고 피드백을 받으며 발전시켜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 더더욱 변화가 빠르고 예측이 어려운 이 세상에서는 말이다. 유튜브를하는 것도 그러하다. 나도 처음부터 제대로 하려고 하다보니 준비할 것이 많고 복잡했다. 그러다 보니 타인이 찍어준 영상 하나 올린 이후에는 몇 개월간 아예 출발을 못했다. 사적인 일이라 회사 직원의 도움을 받는 것은 적절치 않기에 혼자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가 그냥 가볍고 쉽게 해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단순하게 파워포인트를 만들고 읽는 방식으로 촬영해 업로드했다.
- P89

‘부담 없는 작은 출발‘ 그리고 ‘반복‘, 이 과정 중의 ‘피드백‘의 ‘지속적인 반영이완벽한 준비 부담으로 아예 출발조차 못하거나 무겁게 출발했다가 부담이 되어 지속하지 못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무엇을 하든 일단 부담 없이 가볍게 출발하고 이를 반복, 향상시켜나가라. 아니면접으면 되고, 괜찮으면 발전시켜가면 된다.
- P90

즉, 중요한 일을 회피하는 자신을 합리화하고 안심을 주기 위해 쓸데없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공부하기 전에 방 정리, 책상 정리를 하곤했던 내 동생의 전략이 그예이다. 막상 중요한 것은 공부인데 하기 싫으니 책상 정리라도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스스로 공부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뭐라도 했기에 죄책감을 던다. 그러나 성과와는무관하다.
- P93

그러므로 자신이 바쁘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내가 진짜 중요한 일에 바쁜가? 아니면 그것을 회피하기 위한 쉬운 일을 하면서 이게 그 중요한 일에 도움될 거야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 P94

그러므로 실수한다는 것, 실패한다는 것, 깨지고 넘어진다는 것, 때로 관계가 깨진다는 것에 감사할 이유는 자신이 공을 똑바로 던지면서 정면 승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수도 실패도 없다는 것은 안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면으로 삶이나 일을 직면하거나 승부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 P97

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이란 심플하다.
1) 자신이 이떤 가치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가?
2) 그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 P100

질문에 대해서는 결론만 짧고 명확히 먼저 말한다‘ 그리고 시간이 남거나 상대가이유를 요청하면, 근거가 되는 이유 3가지를 첫째, 둘째, 셋째 이렇게 말한다. 이렇게만 하면 엄청나게 똑똑한 사람으로 보인다.
- P101

우리는 다 동일한 것을 보는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동일한 것을 보는데 대부분은피상적인 것만 보는 반면, 소수의 사람들은 엄청난 기회를 본다. 그러고는 이를 실행해낸다.
- P103

그런데 구체성을 이해하지 못한 개념적 이해에 근거한 행동이나 의사결정은 비현실적인 경우가 종종 있다. 최소한 수영장에서 물을 접하며 ‘음파음파‘ 라도 실행해보고
‘수영‘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 아이에게 ‘수영‘을 가르쳐야 하는지? ‘수영‘ 잘하려면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판단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그런데 강사들의 1~2시간 짜리
‘수영개론‘ 세미나를 편한 장소에서 듣고 이게 얼마나 중요한지? 마스터하는데 시간이얼마나 걸리는지? 어디에 적용할지?를 판단하는 식이다. 이는 실감되지 않으므로 오판하기 쉽다.
- P105

기본 역량과 학습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골치 아프게 더 공부하지 않아도, 지금까지 경험, 그동안 구축해놓은 인맥과 관계, 귀동냥, 적절한 소프트 스킬로 대충 꾸려나가는 직원과 임원들이 적지 않다. 나는 이것을 ‘사골곰탕 우려먹듯‘ 직장 생활 한다고 말한다. 옛날에 배우고 익혔던 것으로 계속 우려내서 생활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해도 생존에 문제가 없었지만 디지털 신기술이 속속들이 활용되는 앞으로도 이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 P106

그러므로, 자기가 잘 하는 것만 계속하시지 말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시라. 외국어든, 피아노든, 춤이든, 스포츠는 새로운 것을 배울 필요가 있다. 새로운 책을 읽고 새로운 장소를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옛날에 배운 것을 곰국 우려먹듯 사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멍청해지지만,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사람은 청년처럼 살수 있다.
- P110

열심히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열심히 일하는데 아무 곳이나 망치를 두드리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물론, 아마추어나 어린아이나 초심자에게는 ‘열심‘과 ‘노력‘만 있어도 박수 쳐주고 격려해야 한다. 이들은 아무데나 망치를 두드려도 격려 받을 수 있다. 시행착오에도 환호해 줄 수 있다.
- P112

 만일, 우리 자신이 부족하다면 그런 전문가를 찾아야한다. 누가 제대로 망치를 두드리는 사람인가를 아는 능력 또한 제대로 망치를 두드리는 능력만큼이나 중요하다. 

- P113

그러므로 나는 "의지력을 기르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환경을 바꿔야 한다", "지속가능을 위해서는 ‘잔머리‘와 ‘효율‘을 희생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운동도어학도 자기계발도, 유튜브와 책으로 혼자서 습득하면 시간도 아끼고 돈도 아끼련만,
이게 독종이 아닌 이상 지속가능이 쉽지않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잔머리를 굴릴수록 시작만 수십 번 반복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 돈도 내고, 먼 거리 교통시간 날리는 등 고생하고 더 비효율적일수록 지속 가능하다. ‘환경‘을 바꾸어 자신을 그 속에 넣고, 습관화될 때까지는 잔머리를 굴리지 말고 ‘비효율‘을 추구해야 한다. 난 이런 관점에서 온라인 강의가 증가해도 오프라인 서비스는 여전히 지속될 거라 믿는다.
- P123

 피드백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아래 4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
1) 자신이 피드백을 받으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피드백을 받길좋아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 인간 본성상 누구에게 쓴 말을 듣고싶은 사람은 없다.
2) 피드백을 주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이 또한 쉽지 않다. 대부분은 리더에 대해 신뢰가 부족하다. 신뢰하지 않는 리더나 코치가 주는 피드백은 꼰대의 잔‘
소리나 간섭, 질책으로 밖에 안 들린다.
3)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제대로 된 구체적인 피드백을 줄 정도로 실력이 있어야 한다. 이 또한 더더욱 어렵다. 신뢰를 형성한 코치나 리더라도 코칭 할만한 실력이 없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실력 없는 이의 잘못된 피드백은 기본을 망치게도 한다. 그러나 이 말은 꼭 엄청난 실력이 있는 사람이거나 자신이 상대보다 잘 해야만 피드백을할 자격이 있다는 것은 아니다. 타이거 우즈 코치는 우즈보다 골프를 잘 치지 못한다.
4)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 그 피드백을 잘 전달해야 한다. 너무 강해서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좌절하게 만들거나 너무 약해서 상대에게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지 않도록해야하는데 이 또한 쉽지 않다.
- P126

흥미롭게도 사람들은 ‘정보‘를 습득하는 배움에는 돈과 시간을 쓰는데, ‘방법과
‘훈련‘ 의 배움에는 돈과 시간을 쓰는 것은 미루거나 아까워한다.(이러한 영역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시급해 보이지 않기 때문) 배울 때도 원리를 배울 때는 집중하다가 연습하는시간은 대충한다. 사실 정말 돈과 시간을 쓰는 효과는 후자가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것이다.
- P130

여러분들도 치명적인 약점이 오히려 강점이 된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시라, 그 능력을 더 발휘해보시라.
- P137

결심은 좋으나 처음부터 무리하지 마라. 그리고 가능한 혼자 하지마라. 같이 하는..
사람과 함께하되 작게 출발하라. 처음부터 절대 무리하고 힘 다 빼지 마라.
편도체가 눈치채지 못하게, "Aim high, but start small" * 이것이 뇌의 저항을이기고 변화할 수 있는 비결이다.
* 목표를 높게 잡되, 시작은 작게하라
- P140

변화에는 고통이 있다. 축적 후 발산이 있다. 그 기간에 참지 못하고 뛰쳐나오고원칙과 베스트 프랙티스를 버리면 영원히 그 나물, 그 밥에 사는 것이다.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공의 법칙을 몰라서이기도 하지만, 배우고 알아도 그것을 완전한 변화의 임계점까지 새로운 법칙을 고수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새로운 변화에 익숙해지기 전까지가 중요한데, 대개 이 기간 동안 견디지 못해 실패하고원상태로 돌아간다.
- P142

1) 당신의 재능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그 재능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가?
2) 무슨 일을 할 때 제일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가? 그 열정을 누구와 나누고 싶은가?
3) 당신의 가이드와 멘토는 누구인가? 누가 자신이 올바른 길을 가는 데 도움을 주고지지해 주는가?
4) 당신은 주위 사람이 재능을 발견하고 원하는 것을 성취하도록 어떤 도움을 줄 수있는가?"
- P153

앞자리에 앉으면 뒷자리보다 멀미를 안 한다. 앞자리에 앉게 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들에게 회사의 목표와 가는 길을 가시화하여 계속 공유해 준다는 것이다. 같이 회사의 미래를 보고 가는 것이다. 그러면 멀미가 덜해진다.
- P163

결국 서로 존경하고 신뢰하는 문화가 형성되지 않은 곳에서의 솔직함은 오히려 세로를 찌르는 흉기가 될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솔직함에 앞서 서로 신뢰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시간을 보내야 한다. 개개인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 더 소통한다. 서로에 대해서 존중이 생기고상사에 대해서도 존경의 마음이 생기면 서로의 말을 기꺼이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P166

 요즘은 어디나 사람의 이슈로 고생하는듯하다. 비둘기 같은 순결함만으로 부족하다. 성경의 말씀처럼 비둘기처럼 순결하되 뱀처럼 지혜로워야 한다. 공자의 덕이 있으되 한비자의 단호함도 필요하다. 이 원칙은 크던 작던 어떠한 조직에는 적용된다.
- P171

 그러므로 성과가 비슷하다면, 가장많은 것을 헌신한 직원, 만일 어려운 상황이었다면 가장 피해를 보았을법한 직원, 가장 리스크가 큰 업무를 맡은 직원을 우대하는 것이 적절치 않겠나?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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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 다닐 때였다. 내 별명은 불행히도 뺀돌이‘ 였다. 교회생활을 열심히 하던때라 6시만 되면 퇴근하고(무려 30년 전이다) 휴가는 교회 수련회 간다고 다 쓰고 술도안마시고 회식도 거의 가지 않았다. 주위에서는 술도 안 마시고 자기 일만 하고 6시만되면 고객사에서 일하다가도 짐 싸서 도망가니 고객 관계도 안 좋을 거라 여겼다. 그런데 고객평가는 항상 만점이라서 주위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겼다. 어떻게 그런 결과를 냈을까?
- P45

열심히 주거나 많이 준다고 상대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에게 열심히 줘도만족하지 못한다면 ‘상대‘가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을 주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고객‘에 관심을 가지고 경청하고 그의 고민과 필요를 찾아라. 꼭 업무와 무관해도 상관없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도록 도와라. 그러면 나머지는 수월하게 풀릴 것이다. 술 마시고 골프 쳐야 영업 잘하는 게 아니다. 상대의 필요를 알기 위해 질문하고 경청하는게 더 중요하다.
- P46

사실 잘 맞는 인재는 리더가 에너지를 많이 쓰게 하지 않는다.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어떤 지시를 하면 리더의 마감일보다 조금 빠르게 결과를 제공하고, 성격이 급한리더와 함께 할 때는 적절하게 중간 진행을 커뮤니케이션한다. 자신의 일을 깔끔히 처리하고 맡긴 조직을 잘 끌고 가서 리더가 신경 쓸 일이 많지 않게 한다. 가벼운 코칭으로도 실행을 빠르게 해낸다.
- P47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리더의 에너지를 안 쓰게 만드는 정도를 넘어 반대로 리더에게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있다. 
- P48

"쥐꼬리만한 돈밖에 받지 않는데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하는것은 결국 착취당하는거 아닌가요? 돈 받은 만큼만 일하고 근무시간에는 최대한 놀아야지요. 그건 구세대들때나 통하는 이야기예요"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이 있다. 바보 같은 질문이다. 평범한 일을 비범하게 만드는 것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를 높인다. 또한 그런 사람은 절대 그 일만 계속하지 않는다. 더 큰일을 하게되며, 그렇게 일하는 것이 몸에 익어 더 큰일을 맡거나 자기 사업을 해도 역시 비범하게 한다.
- P50

뜻을 세우고 계획을 세우시라. 그러나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마시라.
호기심, 낙관성, 끈기, 융통성, 위험 감수의 태도를 갖고 열린 태도로 세상을 보고 꾸준히 공부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해보라.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고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우연한 일이나 예기치 않은 귀인이 여러분들을 인도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에 맞게 계획을 재조정해 가면 된다. 앞으로의 시대는 계획보다 실험이, 지도보다 나침반이 더 중요하다.
물론 그런 태도를 가지고 살아도 성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삶의 미션과 뜻이 분명하면 성공이 뭐 그리 큰 문제겠는가? 지금, 여기를 멋지게 살면 되는 것을.
- P52

바쁜 사람은 항상 바쁘다.
1. 예전 회사에서 컨설팅 조직의 뛰어난 몇 명을 관찰해본 적이 있었다. 한 PM*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리딩하는 프로젝트는 항상 뛰어난 결과와 고객 만족을 얻어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모든 프로젝트마다 밤을 새우고 고생하면서 했다. 같이 참여한 직원들은 처음에는 많이 배운다고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힘들어하고 꺼려 했다. 이에 처음에는 ‘저 친구는 참 운이 없게도 어려운 프로젝트만 골라가며 맡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든 프로젝트마다 그런 모습을 보고는 그게아님을 알았다.
* PM(Project Manager): 프로젝트 매니저2. 또 한 PM은 흥미롭게도 몇몇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맡은 대부분의 프로젝트를여유롭게 했다. 퇴근도 제시간에 하고 주말에 여유도 가지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고객 모두가 만족하지는 않았지만 대부분은 평가가 좋았다. 팀원들도 좋아했다. 처음에는 ‘저 친구는 참 운이 좋게도 쉬운 프로젝트만 맡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거의 모든 프로젝트마다 그런 모습을 보고는 그게 아님을 알았다.
3. 가끔 "저는 너무 바빠요. 좀 여유롭게 일할 수 없을까요?" 라고 상담하는 분들을 만난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런 분들의 상당수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환경에서조차 스스로를 바쁘게 굴린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대개 (항상은 아니다) 바쁜 사람은 여유로운 일을 맡아도 바쁘고, 여유로운 사람은 정신없는 일을 맡아도 여유롭다.
4. 1번과 2번 유형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1번은 고객 수준이나 프로젝트의 유형과무관하게 목표를 항상 100%에 잡았고 품질에 대한 스스로의 완벽성과 만족을 중시하며 일했다. 항상 계획을 빡빡하게 잡았다. 고객의 평가와 무관하게 자신이 만족해야했기에 매사 힘들 수밖에 없었다. 2번 유형은 고객의 수준과 프로젝트의 유형에 따라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고객의 수준이 80이면 85정도를 목표로 했던 것이다. 가끔 수준이 높은 고객 프로젝트는 힘들게 진행했지만 대개의 프로젝트는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것이다.
- P53

 나 자신도 몇 년간(30대 중반~40대 초반 정도)은 1번처럼 정신없이 일했고 그것은 나의 실력의 큰 기반이 되었다. 그러나 그 과정을 거치면서 발견한 것은 일정기간 1번처럼 일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평생 그렇게 일하는 것은 삶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삶은균형과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 과도하게 일하다가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나도 직원들에게 "밤새워 일해도 안죽어"라고 이야기했던 적이 있는데, 이는 진실이 아니다. 강철체력도 있지만 그렇게 일하다 진짜 골병드는 사람도 있다. 매사 바쁘고 매사 최선을다하는 삶이 꼭 바람직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매사 최선을 다하지 말라. 최선은 다할가치가 있는 일에만 다하자!
- P54

그러면 어떻게 일할 것인가?
1) 위의 20은 열심히 한다. 에너지를 쏟는다. 시간을 더 투입한다.
2) 위의 80은 무작정 열심히 하지 말고 ‘어떻게 편하게 할까?‘에 초점을 둔다. 소위밴돌이가 되는것이다. 허술하게 하라는 뜻은 아니다. 거절하거나 시스템화하거나 자동화하거나 아웃소싱하거나 협업을 하거나, 여하튼 편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3) 80중 아예 할 필요가 없는 것은 하지 않는다. 할 필요가 없는 일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일을 안 했을 때 무슨 큰일이 일어나는가?"를 자문하면 된다. 큰일이 안 일에나는 일은 하지 않으면 된다. 할 필요가 없는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도 바보짓이다.
- P58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글로 명료화하는 순간, 이제 그 생각을 다룰 수 있게 된다.
글로 명료화하지 않으면 다루기 어렵다. 생각이란 실체가 없어 여기를 잡으면 저기로가고 저기를 잡으면 여기로 온다. 게다가 감정까지 복합되면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이를 다룬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두더지 잡기와 같다. 그러므로 일할 때나 보고서,
논문 쓸 때만 글로 쓰지 말고 평소 자기 삶에서도 써보길 권고한다. 좋은 생각이면 좋은 생각대로, 부정적인 생각이면 부정적인 생각대로 써보면 된다.
- P73

그는 만화 실력으로서는 최고가 아니었다. 최상의 만화가도 최상의 작가도 최상의 개그맨도 최상의 직장인도 아니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을 충실히 한 만화가는 거의 없었다. 그러므로 그는 몇가지를 결합함으로써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유니크한 사람이 되었다.
- P77

 "당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무엇인가? 사람들이 어려움이 생기면 당신을 찾을 수밖에 없는 영역이 무엇인가? 대체하기 어려운 당신의 일이 무엇인가?" 
- P79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과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서로 부딪치는 게 아니다. 남을존중하면서도 얼마든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겸손이란 야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겸손하지만 야심도 가질 수 있다.
- P83

 ‘돈과 시간의 낭비가 필요하다. 즉, 비효율적인 듯 보이는 상황을 감내해야 한다. 예를 들면, ‘내 삶의 목적‘을 정한다고 해보자. 책을 사서 혼자 하면 15,000원에 한 두 시간 투자하면 된다. 굉장히 효율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를 수행하기 위한 과정을 참석하면 최소한 10배 이상의 비용을 내야 하고, 길면 하루 종일의 시간을 들여야 한다. 결국, 변화하려면 비효율적으로 보이는 시간을 감내해야한다. 그러나 이것이 없으면 축적이 없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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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어릴 적 학급문고나 학교 도서관에 항상 있었던 책인데 제목이 끌리지 않아 지나쳐만 갔던 책이다. 이번에 독서모임에서 추천이 되지 못했다면 앞으로 읽을 기회가 있었을까?

결론적으로 이 책은 매우 흥미롭고 무수하게 지루한 상반된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내가 흥미로움을 느끼는 포인트 중 큰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때이다. 호불호가 사람마다 갈리는 부분 뿐 아니라, 내 안에서도 동의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서로 교차해서, 책을 읽고 난 후에도 할 말이 생기는 그런 호불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동시에 무수함 지루함을 끊임 없이 주었다. 책을 읽으면서도 분명 이 책을 완독한 이가 별로 없을 거라는 강한 확신이 들 정도였다. 굉장히 두꺼운 책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기승전결 없이 그냥 비슷한 이야기가 흘러 지나간다. 만약 그 때 내가 병원에 있지 않았다면 이 책을 완독하는 게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 당시 적당히 컨디션도 좋고, 읽을환경도 좋고, 마침 혼자였고, 마스크도 벗을 수 있고, 다른 할 만한게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심지어 당시 불면증이 엄청 심했는데 유트브의 월든 읽어주는 걸 들으니 잠도 잘 오는 정도였다.

한참 증기기관차가 나오던 한참 성장하는 시기에 자연친화주의 적인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어쩌면 4차원이고 어쩌면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일 수도 있었다. 지금에 와서야 이 성장 만능주의에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월든 호수에 집 짓고 자연주의적인 삶을 산다니 이해가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독서모임에서도 친구네 땅에 집 짓고 목재도 마음대로 쓰고, 살만하니까 시도가 가능했다는 상당히 객관적인 비판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 힘든 지금의 시기, 그렇게 한 번 정도는 내려놓고 사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한다. 자연주의니 환경이니 문명에 대한 비판이냐 그런 커다란 얘기를 떠나서, 여가에 대해 죄책감 없이 가질 수 있는 마음, 일과 삶의 조화 정도, 딱 그 정도의 생각이라면 허락되는 삶이 아닐까.

월든 호수가 궁금해져 인터넷을 찾아 보았다.
여러 블로그에 설명을 보니 생각보다 작은 호수이고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아마 예전에 헨리 데이빗 소로우가 글을 쓰던 그 한적하고 평화로운 호수는 아니지만 한 번 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인상적인 구절

시 한 줄을 장식하는 것이 나의 꿈은 아니다.
내가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 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는 없다.
나는 나의 호수의 돌 깔린 기슭이며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
내 손바닥에는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
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 내 생각 드높은 곳에 떠 있다.
5p

지금 남부와 북부에는 인간을 노예로 만들려고 눈을 번뜩이는 악랄한 노예 주인들이 수없이 많다. 남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북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그러나 가장힘든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의 노예 감독일 때이다.
22p

여론, 즉 대중의 평가는 우리 자신에 의한 자체 평가에 비교하면 대단한 폭군이 되지 못한다. 자기가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가 곧 그의 생애를 결정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그것에 대한 지표가 되는 것이다.
22p

생각해보면 모든 변화는 기적이라고할 수 있으며, 그 기적은 시시각각으로 일어나고 있다. 공자는 ˝아는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곧 참되게 아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한 사람이 상상 속의 사실을 오성悟性 속의 사실로 바꾸어놓을 때 모든 사람들은 드디어 그 기초 위에 자기의 인생을 세울 것으로 나는 내다본다.
28p

대부분의 사치품들과 이른바 생활 편의품들 중의 많은 것들은 꼭 필요한 물건들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인간 향상에도 방해가 되고 있다.
32p

생활필수품을 마련한 다음에는 여분의 것을 더 장만하기보다는다른 할 일이 있는 것이다. 바로 먹고사는 것을 마련하는 투박한 일에서 여가를 얻어 인생의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33p

나 역시 하나의 바구니, 올이 섬세한 바구니 하나를 엮어놓았으나 그것을 남이 살 만한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 경우에 그 바구니는 역시 엮을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남이 살 가치가 있는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팔지 않아도 될 것인가를 연구했다.
39p

사람들이 찬양하고 성공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삶은 단지 한 종류의 삶에 지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다른 여러 종류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한 가지 삶을 과대평가하는 것일까?
40p

내가 마을의 여자 재봉사에게 가서 이러이러한 옷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면 그 여자는 정색을 하며 ˝요즘에는 사람들이 그런 옷을 맞추지않아요.˝ 하고 말한다. 그녀는 마치 ‘운명의 세 여신‘ 같은 초월적인 권위를 인용하는 것처럼 사람들‘ 이라는 말을 전혀 강조하지 않는다. 내말이 진심일 리 없고 또 내가 그처럼 경박할 리 없다는 그녀의 믿음 때문에 나는 내가 원하는 옷을 맞추어 입기가 힘든 것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나 스스로에게 한마디 한마디를 강조해보면서 그 뜻을 이해하려고 하며, 사람들‘과 ‘나‘는 어느 정도의 혈연관계가 있고, 또 나에게 그처럼 영향을 주는 일에 그 사람들이 어떤권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나도 사람들‘ 이라는 말에 힘을 주지 않고 그 여자처럼 신비스러운 어조로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사실 얼마 전까지는 사람들이그런 옷을 맞추지 않았지만 요즘은 맞추지요.˝라고 말이다.
47p

집을 마련하고 나서 농부는 그 집 때문에 더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실은 더 가난하게 되었는지 모르며, 그가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 그를 소유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59p

나는 한때 책상 위에 귀한 석회석 세 조각을 놓아두고 있었는데, 매일 한 번씩 이것들의 먼지를 털어주어야 한다는 것을알고는 기겁을 했다. 내 마음속에 있는 가구의 먼지도 아직 다 털어내지못하고 있는데, 나는 싫은 생각이 들어 이 돌들을 창밖으로 내동댕이쳐버렸다. 그러니 내가 어떻게 가구 딸린 집에 살 수 있겠는가? 차라리 나는 들에 나가 앉아있고 싶다. 사람들이 땅을 파헤치지 않는 한 풀잎 위에는 먼지 하나 앉지 않는다.
62p

우리는 현세를 위해서는 가족의 저택을 마련하고 내세를 위해서는 가족 묘지를 마련했다.
64p

식민지 초기의 뉴잉글랜드 지방에서는 유복한 지도층 인사들도 그런 식으로 자신들의 첫 번째 집을 지었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집을 짓는 데 시간을 허비하여 다음 추수 전에 식량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었으며, 둘째는 고국에서 데려온 수많은 가난한 노동자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66p

피라미드에 대해서 말할 것 같으면,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어떤 야심만만한 멍청이의 무덤을 만드느라고 자신들의 전 인생을 허비하도록 강요되었다는 사실 말고는 별로 놀라울 것이 없다. 차라리 그 작자를 나일강물에 처박아 죽인 후, 그 시체를 개들에게 내주는 것이 더 현명하고 당당했으리라. 이들 무덤 일꾼들이나 그 속에 묻힌 자를 위해서 무슨 변명거리를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다.
92p

내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얽매임이 없는 자유이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더라도 나는 행복하게 살아나갈 수 있으므로 값비싼양탄자나 다른 호화 가구들, 맛있는 요리 또는 그리스식이나 고딕 양식의 주택 등을 살 돈을 마련하는 데에 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109p

사람들 사이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유일한 협력은 극히 부분적이고 피상적인 것이다. 진정한 협력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적기 때문에 마치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화음처럼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념이 있는사람이라면 어디서나 똑같은 신념으로 협력을 하려들 것이며, 신념이 없는 사람은 그가 누구와 함께 일하는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대충 살아가려고 할 것이다. 협조한다는 것은 가장 높은 의미에서든 가장 낮은 의미에서든 생을 같이하는 것을 뜻한다.
112p

사회가 내게 요구하는 선행을 하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나의 고유한직분을 버려서는 안 될 것 같다. 비록 그것이 우주를 파멸로부터 구하는일일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나는 그와 비슷한, 그러나 그보다는 비할 수없이 큰 ‘어떤 흔들리지 않는 정신‘이 어디엔가 있어 그것만이 우주를 지탱해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113p

우여곡절 끝에 당신이 어떤 자선 행동을 하게 되었다면,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알지 못하도록 하라. 그것은 알 가치가 없는 것이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 다음에는 묵묵히 구두끈을 매라. 숨을 돌린 다음에는 당신이 하고 싶은 어떤 자유로운 일에 착수하라.
121p

그러니 그대들도 덧없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칼리프들이 망한 다음에도 티그리스 강은 바그다드를 뚫고 길이 흐르리라. 그대가 가진 것이 많거든 대추야자나무처럼 아낌없이 주라. 그러나 가진것이 없거든 삼나무처럼 자유인이 될지어다.
《굴리스탄》 《화원 또는 장미원)으로 번역되는 페르시아 최고의 문학작품하나.
122p

장소와 시간은 둘 다 바뀌어서, 나는 나를 가장 매혹시켜온 우주의 어떤 지역과 역사의 어떤 시대에 더욱 접근해서 살게 되었다. 내가 사는곳은, 밤이면 천문학자들이 관측하는 수많은 곳들처럼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다. 우리는 우주의 먼 한구석에, ‘카시오페이아의 의자별자리 너머에, 세속의 잡음과 번거로움을 떠난 희귀하고 즐거운 장소가 있을 것이라고 흔히 상상한다. 나는 나의 집이 실제로 그와 같이 우주의 멀리 떨어진, 그러면서도 항상 새롭고 더럽혀지지 않은 장소에 위치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만약 플레이아데스 성좌, 히아데스 성좌, 알데바란 성이나 견우성 가까이에 사는 것이 보람 있는 일이라면 나는 실제로 그런 곳에 살고 있었다. 내가 버려두고 온 생활로부터 그 별들의 거리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에게도 멀고도 작은 모습으로 반짝이고 있었으므로 오직 달이 뜨지 않는 밤에나 그의 눈에 띄었을 것이다. 내가 자리 잡고 앉은 곳은 우주의 그러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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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으며,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 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며, 그리하여 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했으니, 삶은 그처럼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정말 불가피하게 되지 않는 한 체념의 철학을 따르기는 원치 않았다.
139p

왜 우리들은 이렇게 쫓기듯이 인생을 낭비해가면서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배가 고프기도 전에 굶어 죽을 각오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제때의 한 바늘이 나중에 아홉 바늘의 수고를 막아준다고 하면서, 내일의 아홉 바늘 수고를 막기 위해 오늘 천 바늘을 꿰매고 있다.
143p
(이 구절 정말 공감했다 ! 내가 계속 그랬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 권의 책을 읽고 자기 인생의 새로운기원을 마련했던가! 우리의 기적들을 설명해주고 새로운 기적들을 계시해줄 책이 어쩌면 우리를 위하여 존재할 가능성은 크다.
165p

필요하다면 강에 다리 하나를 덜 놓고, 그래서 조금 돌아서 가는 일이 있더라도 그 비용으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보다 어두운 무지의 심연 위에구름다리 하나라도 놓도록 하자.
169p

자연은(해와 바람과 비 그리고 여름과 겨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순수하고 자애로워서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건강과 환희를 안겨 준다. 그리고 우리 인류에게 무한한 동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약 어떤 사람이 정당한 이유로 슬퍼한다면 온 자연이 함께 슬퍼해줄 것이다.
209p

내 집에는 세 개의 의자가 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한 것이고 둘은 우정을 위한 것이며 셋은 사교를 위한 것이다.
212p

그는 여러 가지 제도를 어떤 학자보다도 더 잘 변호할 수 있었는데, 자기와 관련된 측면을 중심으로 그 제도를 설명하면서 그것이 널리 퍼진 참다운 이유를 지적할 수 있었기 때문이며, 또한 다른 이유들을 찾아 이리저리 숙고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226p

이 나무꾼의 존재는 인생의 최하층에도 천재적인 인물들이 존재할지모른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 사람들은 비록 평생 비천하고 무식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지라도 항상 독창적인 관점에서 사물을 보며, 그러지않으면 차라리 전혀 견해가 없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은 비록 어두컴컴하고 흙탕물 같을망정 바닥을알 수 없는 깊이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그 깊이를 알 수 없다고 하는월든 호수와 같다고나 할까.
228p

이 콩의 결실을 내가 다 거둬들이는 것은 아니다. 이 콩들의 일부는 우드척을 위해서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251p

콩코드의 모든 강과 호수 들은 적어도 두 가지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멀리서 본 색깔이며 다른 하나는 가까이에서 본, 좀 더 본래의 색깔에 가까운 색깔이다. 첫 번째 색깔은 빛에 많이 좌우되며 하늘의책을 따른다. 여름날 청명한 날씨에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는 청색으로 보인다. 특히 물결이 일고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멀리 떨어져서 볼 때는 모두 똑같은 색깔이다. 폭풍우가 부는 날씨에는 때로는어두운 청회색을 띤다.
265p

어쩌면 우리는 그의 마음의 깊이와 감추어진 바닥을 알기 위해서는그의 마음의 호수가 어떻게 기울고 있으며, 그 인접 지역이나 환경이 어떠한지를 알기만 해도 될 것이다. 만약 그의 호수가 고산 준봉과 아킬레우스의 고향처럼 험준한 기슭에 둘러싸여 있으며, 그 산봉우리들이 그의 가슴 위에 우뚝 서서 그의 가슴에 모습을 비추고 있다면, 그것은 그의내부에도 이에 상응하는 깊이가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리라.
432p

얼음은 흥미로운 명상의 대상이다.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프레시 호수 옆의 얼음 창고에는 5년이나 된 얼음이 있었다고 하는데 갓 잘라냈을 때와 조금도 다름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어찌하여 한 통의 물은 금세물맛이 변하는데 일단 얼면 언제까지나 싱싱한 것일까? 흔히 하는 말에따르면 이것이 바로 애정과 지성의 차이점이라고 한다.
440p

지구는 책장처럼 차곡차곡 층층으로 쌓여 주로 지질학자와 고고학자 들의 연구 대상이나 되는 단순한 죽은 역사의 조각이 아니다. 그것은 살아있는 시이며 꽃과 열매에 앞서 피어나는 나무의 잎 같은 것이다.
456p

저 밖에는 봄이 와 있는데 우리는 겨울 안에서 머무적거리고 있다. 흔쾌한 봄날 아침 인간의 모든 죄는 용서를 받는다. 그런 날은 모든 악덕에 대한 일시 휴전의 날이다. 그러한 태양이 내리비치는 동안은 가장 사악한 죄인도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순수함을되찾는다면 우리 이웃 안에도 순수함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464p

이렇게 해서 내 숲 생활의 첫 번째 해는 끝이 났다. 그다음 해도 첫해와 큰 차이는 없었다. 1847년 9월 6일 나는 드디어 월든을 떠났다
470p

˝그대의 눈을 안으로 돌려보라, 그러면 그대의 마음속에여태껏 발견 못 하던 천 개의 지역을 찾아내리라.
그곳을 답사하라. 그리고자기 자신이라는 우주학의 전문가가 되라.˝
472p

왜 우리는 성공하려고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며,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자기의 또래들과 보조를 맞추지않는다면, 그것은 아마 그가 그들과는 다른 고수鼓手의 북소리를 듣고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도록 내버려두라. 그 북소리의 박자가 어떻든, 또 그 소리가 얼마나먼 곳에서 들리든 말이다. 그가 꼭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와 같은 속도로 성숙해야 한다는 법칙은 없다. 그가 남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꾸어야 한단 말인가? 우리의 천성에 맞는 여러 여건이 아직 갖추어지지 않았다면 대신 끌어다댈 수 있는 현실은 무엇인가? 우리는 헛된 현실이라는 암초에 우리의 배를 난파시켜서는 안 되겠다. 우리가 애를 써서 머리 위에 청색 유리로 된 하늘을 만들어본들 무슨 소용이있겠는가? 그것이 완성된다 하더라도 우리는 분명 그런 것은 없다는 듯이 그 훨씬 너머로 정기에 가득 찬 진짜 하늘을 바라볼 것인데.
482p

당신의 인생이 빈곤하다라도 그것을 사랑하라. 당신이 비록 구빈원의 신세를 지고 있더라도 그곳에서 유쾌하고 고무적이며 멋진 시간들을 가질 수 있다. 지는 해는 부자의 저택이나 마찬가지로 양로원의 창에도 밝게 비친다. 봄이 오면 양로원 문 앞의 눈도 역시 녹는다. 인생을 차분하게 바라보는 사람은 그런곳에 살더라도 마치 궁전에 사는 것처럼 만족한 마음과 유쾌한 생각을가질 수 있을 것이다.
485p

우리의 눈을 감기는 빛은 우리에겐 어두움에 불과하다. 우리가 깨어 기다리는 날만이 동이 트는 것이다. 동이 틀 날은 또 있다. 태양은 단지 아침에 뜨는 별에 지나지않는다.
4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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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올리게 된 이유는 세 가지였다.
첫째, 매주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데 나 스스로 기억하고 싶어서였다.
사라질 지혜와 통찰을 남기고 싶었다.
둘째, 생각의 정리를 위해 기록했다. 쓰기 시작하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과거 읽었던 책의 내용, 경험들이 연결된다. 기록하면 나의 사고가 정리되고 확장되는경험을 할 수 있었다.
셋째,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었다. 언젠가 나의 삶의 미션을 정한 적이 있었는데 그 미션은 바로 삶, 일,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나누어 사람들에게 파워와 자유를 주고 한계를 뛰어넘는 비범한 성과를 만들도록 돕는 것이었다. 과거에는 언론으로부터 선별된 특정한 사람들만이 글로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든 글을 통해 세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페이스북의 글을 통해그러한 미션의 일부를 실현할 수 있었다.
- P28

가장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길은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그냥 있는 그대로 모습을 드러내어 피드백을 받거나 진단, 도움을 받는 것이다. 미루지 말고 그냥 하라. 잘한 뒤에상사나 멘토나 코치나 도움받을 사람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다. 잘하기 위해 찾아가는것이다. 미리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내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고수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도움받기 위해 찾아가는 것이다.
- P39

만일 이 10억이 ‘나‘만이 벌어낼 수 있는지, 다른 사람들이 내 자리에 있어도 벌어낼 수 있는지, 그 다른 사람들이 희소한지가 초점이다. 회사의 돈 버는 시스템이 좋아서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해도 회사는 동일하게 10억을 벌 수 있다면 회사는 수익의 상당 부분을 내게 지불할 이유가 전혀 없다. 그러므로 회사가 돈을 많이 버는데내 연봉은 크게 뛰지 않는다고 불평하기 전에 자신의 ‘희소성‘을 살펴보아야 한다.
-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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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또 한권의 책과 함께 오래된 친구가 입원하는 내게 건네 준 위로와 응원의 선물이었다. 병원 근처에서 골랐다고 하는데, 그 병원 근처 큰 서점은 없었던 것 같고, 동네 서점이 있었던가. 모르겠다. 무언가 포장이 깔끔했었다.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은 것 같은 마이프렌 (그 친구가 나를 부르는 호칭이며, 어쩌면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도 이렇게 부르는 지도 모르겠다)이 이 책을 고른 기준은 무엇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여행을 좋아하고 때로는 혼자 하는 여행도 했던 내가 코로나와 입원으로 더 이상 여행이 쉽지 않았기에 선택했을거라는 막연한 추측을 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책의 내용을 떠나서 나에게 적합한 리스트를 고민했을 거란 생각에 이미 책은 애틋해졌다.

작가는 예상외로 의대생이었다. 조금 늦은 나이에 입학하여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의대생으로 저자는 본인의 나이 많음에 힘들어하는 기력이 책 내내 가득 했으나, 책을 읽는 나에게는 마음 둘 곳 없는 친한 후배나 동생, 혹은 마음 약한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이 책은 그래서 단순한 유럽여행이 아니라 혼자 떠나 유럽여행이고, 혼자 무언가를 다시 해보는 작가의 미흡하지만 성장 에세이다. 그러다 보니 여행이라는 에세이에와는 달리 책의 어느 정도 부분은 의대를 다니며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앞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후 작가의 지금의 현실에서 다시 작가 본인 스스로를 돌아보는 형식이다.

또 하나의 특징적인 건 어느 나라에 가서 어떤 여행을 했고 그 다음은 어떻고 식의 과정을 밟아가지 않는 다는 것이다. 크게 세 장으로 나누어 작가의 느낌과 생각, 결심을 같은 카테고리로 묶는다. 여행에 중점을 둔 에세이기는 하나, 여행을 도구로 삼은 본인의 성장을 담은 에세이 이기도 하다. 그런 부분에서 작가에게 응원을 내비치며 때로는 공감도 한다. 이 부분은 나 같은 성향의 사람은 그럴 수 있지만, 또 다른 성향의 사람들에게는 낮설어서가 아닌 성향적으로 싫은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한다.

책을 읽으며 한번도 영국에 가보고 싶단 생각은 안했는데 문득 런던, 로즈힐을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영국을 가는 건 너무 고전적이라 생각했는데, 쉬운 사람인 나로서는 몇 문장과 구절을 보고 설레이고 말았다. 그리고 애플파이. 홈메이드 애플파이를 먹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먹어본 애플파이는 맥도날드의 저가 애플파이를 시작으로 파리바게뜨 같은 홈메이드의 따끈따끈 한 것과는 매우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베이커리 카페에서라도 꼭 애플파이를 먹고야 말겠다라는 소소한 결심을 했다. 나도 엇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에스토니아에서 혼자 핫케익을 시켜 먹었는데, 그 양과 맛에 거의 감동을 받으며 천천히 음미하고, 그 이후로도 핫케익에 대한 애틋함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 보다 더 예전 10년 넘게도 지난 도쿄에서 먹었던 바나나파르페도 비슷하다. 원래 디저트나 간식에는 그렇게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없었는데, 여행지에서 만난 그 한끼에는 추억과 그 때의 마음이 고스란이 담겨 있나 보다.

그럼에도 이 책의 수많은 오타들은 책에 몰입하는 데 때로 방해를 주며, 소설이 아닌 에세이에 친구들에게 섭섭했던 세세한 사건의 흐름과 이름 그리고 그 당시의 작가의 마음으로 보는 건 어쩐지 불편함을 주었다. 그 친구들이 보면 이 건 소설이 아니니까 상당히 불쾌할 수도 있고 최소한 섭섭할 수 있겠구나 라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을 넘어서 어쩌면 작가는아직 본인도 모르는 남아있는 마음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안타까움. 그리고 작가가 서른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어리구나 하는 아쉬움. 그리고 나도 내 마음이 온전하지 못한데 무엇을 논하리요 하는 민망함.

아래 목차를 남겨본다. 목차만 보더라도 마음이 좋아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은 추후 다시 읽어 보고 코로나 이후 어떤 곳은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언가 이런 흔들리면서 다시 단단해지고, 다시 흔들릴 수 있는 사람. 또 단단해질 수 있는 사람. 그런 분이 의사 선생님이 되어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 건 환자의 마음일 수도 있긴 하지만. 그리고 또 한 번 단단해진 시즌 2 느낌의 작가님을 기대해 본다.


목차
들어가는 글 | 되찾은 방학
제 1 장 다시 오지 않을, 그날
1. 처음이라는 의미
2. 내 앞에 열린 새로운 길
3. 의대 본과 1학년
4. 학술대회
5. 그래! 떠나는 거야!
6. 내게도 날개가 있을까?
제 2 장 유럽, 길 위에 서다
1. 로맨틱한 파리
2. 프랑스의 작은 마을
3. 젊은 런던
4. 혼자 남겨진 런던
5. 무서운 브뤼셀
6. 아, 살고 싶다. 독일!
7. 그리운 비엔나
8. 한번이면 좋고, 체코
제 3 장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1. 대한항공 마지막 탑승객
2. 아름다운 세느강 위에서의 첫날 밤
3. 오랜만에 나이트 라이프
4. 지금은 해리포터의 옥스포드
5. 그와의 만남
6. 그와의 이별
7. 위로의 동행, 체스키 크롬로프
제 4 장 세상을 배우다. 나를 만나다
1. 런던에서 만난 세익스피어
2. 영국의 의대 박물관
3. 나의 꿈, 네덜란드
4. 잘츠부르크에서 만난 모차르트
5. 어울리고 싶은 뮌헨
6. 안녕, 프랑크푸르트
제 5 장 혼자인 사람들을 위하여
1.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2. 내 삶의 의미를 찾아
3. 소중한 내 인생
4. 혼자, 그리고 함께
5. 아직도 혼자여서 망설이는 당신에게
6.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할 수 없다.
마치는 글 | 다시 날아올라!


인상적인 구절

방학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시험을 여러 개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6p

‘언령‘이라고 들어봤을까. 말에 깃들어 있다고 믿어지는 영적인 힘을 말한다. 말에는 힘이 있다. 내가 내뱉은 말이 언젠가 내 귀에 들어와 나를 일으킬 수도, 또는 넘어뜨릴 수도 있다. 37p

어느 누구도 나의 하루를 대신 살아 줄 수는 없지만, 함께 해줄 수는 있다. 41p

물이 흐르면 자연히 도랑이 생긴다‘라는 말이 있다. 어쩌다 흐른 물이 또흐르고 흐르다 보면 물길이 생긴다. 잊고 있었던 관심사가 우연히 런던의 한모습을 보고 툭 하고 튀어나왔다. 따르다 보니 런던에서의 여행이 어느새 과거의 간지러웠던 궁금증을 채워가고 있었다. 때가 이르고 조건이 갖추어져서 자연스럽게 마음의 빈방 한쪽을 채운 것처럼, 지금 갈급한 문제도 언젠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75p

서둘러 숙소에 들어가 비 맞은 흔적을 다 씻어 내고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붓고 편히 누워있었다. 아까의 쓸쓸함은 비와 함께 씻겨 내려갔는지, 컵라면 냄새로 기분이 좋아지고 있었다. 100p

한 사람의 인생은 자기 자신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스쳐지나가는 한 사람까지 그 흔적이 남는다. 각자의 인생이라는 굴레가 서로의 굴레와 만나기도하고, 겹치기도 한다. 118p

런던과 로즈힐은 과거, 현재, 미래, 어느 때에도 항상 같은 자리에 있지만, 내가 바라보는 시간에 도시를 감싸고 비추는 빛은 그때에만 보고 느낄 수 있는 장관을 만들었다. 그 시간에만 주어지는 유일무의한 특별한선물이었다. 125p

손글씨로 메뉴가 써있었다. 홈메이드 애플파이와 라떼를 시켰다. 이 카페라면 홈메이드는 무조건 맛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161p

오스트리아는 약간 차가우면서도 약간 따뜻하다. 차가운 도시남의 외모를지녔지만, 대가족 안에서 자라서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고나 할까. 165p

매일 걷는 길 위에서 어떤 감정이든 삶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그감정을 오롯이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행복한 감정이든, 슬픈 감정이든, 그순간 자기 자신만이 느끼는 감정이고, 그 순간의 집합이 한 사람의 삶이다.

그 삶의 조각들이 나라는 사람을 이루어간다. 더는 강요받는 감정과 목표로 삶을 살지 않을 것이다. 193p

학교로 돌아가면 똑같은 문제가그 자리에 있겠지만 괜찮다. 그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여행의 어떤 한순간으로 갑자기 변한 것은 아니다. 2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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