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완독한 박상영 작가 에세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의 문장이 인상 깊어 공유합니다.
긴글 주의하시고, 제 취향 pick이니 읽고 싶은 부분만 각자 자유롭게, 패스도 각자 자유롭게요.
마지막 257p 문구가 제가 오랜시간 가지고있는 생각과 비슷했어요,
고군분투하는 당신에게 측은지심과 전우애를 느끼는 제마음이요.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출근보다 싫은 것은 세상에 없다 6p

5만 명쯤 앉았다 일어나것 같은 소파에 기대앉아 한숨을 내쉬며 홀짝이는 커피, 언제나 부족한 나의 수면을 대체해줄 생명의 포션. 11p

여차하면 회사를 때려치우겠다고 마음먹은 뒤로는 모든 게 편해졌다. 아무렇지도 않다.
거짓말이다.
정말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초연한 사람이 이렇게주절주절 많은 생각을 늘어놓을 리가 없지. 22p

아, 정말이지 사람이 싫다. 직장인들 중 타인을 진심으로 미워해보지않았던 사람이 존재할까? 24p

게다가 긁지 않은 복권이라니. 상대방은 누구보다도 절실히 자신의 현실을 살아가는 중인데 타인이 왜 함부로 그 사람을 무엇이 되지 못한 존재로 규정하는 것인가. 물론 나도 그가 별다른 악의 없이, 오히려 칭찬에 가까운 의미로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39p

혼자 산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부모님과 함께살 때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 숨만 쉬어도 돈이 든다는 것. 75p

나는 의자를 접으며 이것을 다시 대회의실에 가져다 놓을까, 하다가 그만뒀다. 한순간이라도 사무실에서도망쳐 있고 싶은 누군가에게 이 의자가 유용하게 사용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쩌면 직장에 다니고 있는 모두에게 이렇게 의자가 놓인 작은 방 하나쯤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마지막으로 보일러실의 문을닫았다. 130p

나는 예전부터 한아와 같은 사람들을 애정해오고 동경해왔는데, 실은 내가 그런 삶의 철학이나 기준이 전혀 없고 설사 있다고 한들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79p

하루가 또 하루를 살게 한다. 246p

그러나 친구들이 원하는 대답(당장 때려치워)을 속 시원히 해주지는못한다. 나만 해도 회사를 다닐 때는 퇴사만 하면 행복의 비단길이 펼쳐질 것이라 믿었지만, 정작 회사를 뛰쳐나와서 더 나아진 것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받던 봉급에 준하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에 비견하는 노동량과 만만찮은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며 돈은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을 비참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255p

아침 일찍 출근해서 싫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억지로만들어지는 루틴이 때로는 인간을 구원하기도 한다. 싫은 사람일지언정 그가 주는 어떤 스트레스가 긍정적인자극이 되어주기도 하며, 한 줌의 월급은 지푸라기처럼 날아가버릴 수 있는 생의 감각을 현실에 묶어놓기도 한다. 밥벌이는 참 더럽고 치사하지만, 인간에게, 모든 생명에게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생이라는 명제 앞에서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바위를어진 시시포스일 수밖에 없다. 256p

다만 내게주어진 하루를 그저 하루만큼 온전히 살아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같이 하루를살아가고 있는 당신, 어떤 방식으로든 지금 이 순간을버티고 있는 당신은 누가 뭐라 해도 위대하며 박수받아 마땅한 존재이다. 비록 오늘 밤 굶고 자는 데 실패해도 말이다. 25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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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의자를 접으며 이것을 다시 대회의실에 가져다 놓을까, 하다가 그만뒀다. 한순간이라도 사무실에서도망쳐 있고 싶은 누군가에게 이 의자가 유용하게 사용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쩌면 직장에 다니고 있는 모두에게 이렇게 의자가 놓인 작은 방 하나쯤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마지막으로 보일러실의 문을닫았다.
- P130

나는 예전부터 한아와 같은 사람들을 애정해오고 동경해왔는데, 실은 내가 그런 삶의 철학이나 기준이 전혀 없고 설사 있다고 한들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P179

하루가 또 하루를 살게 한다.
- P246

그러나 친구들이 원하는 대답(당장 때려치워)을 속 시원히 해주지는못한다. 나만 해도 회사를 다닐 때는 퇴사만 하면 행복의 비단길이 펼쳐질 것이라 믿었지만, 정작 회사를 뛰쳐나와서 더 나아진 것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받던 봉급에 준하는 돈을 벌기 위해서는 그에 비견하는 노동량과 만만찮은 스트레스를 견뎌야 하며 돈은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을 비참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 P255

아침 일찍 출근해서 싫은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억지로만들어지는 루틴이 때로는 인간을 구원하기도 한다. 싫은 사람일지언정 그가 주는 어떤 스트레스가 긍정적인자극이 되어주기도 하며, 한 줌의 월급은 지푸라기처럼 날아가버릴 수 있는 생의 감각을 현실에 묶어놓기도 한다. 밥벌이는 참 더럽고 치사하지만, 인간에게, 모든 생명에게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생이라는 명제 앞에서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바위를어진 시시포스일 수밖에 없다.
- P256

다만 내게주어진 하루를 그저 하루만큼 온전히 살아냈다는 사실에 감사하기로 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같이 하루를살아가고 있는 당신, 어떤 방식으로든 지금 이 순간을버티고 있는 당신은 누가 뭐라 해도 위대하며 박수받아 마땅한 존재이다. 비록 오늘 밤 굶고 자는 데 실패해도 말이다.
- P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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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보다 싫은 것은 세상에 없다 - P6

5만 명쯤 앉았다 일어나것 같은 소파에 기대앉아 한숨을 내쉬며 홀짝이는 커피, 언제나 부족한 나의 수면을 대체해줄 생명의 포션.
- P11

누가 봐도 비난의 의도가 명징한 멸칭이지만, 뭐, 그들이 나를 뭐로 부르는 상관없다. 마이클이 아니라 마이클 할아버지라고 부른다고 한들 나로서는 알 바 아니다. 다만, 별명을 붙일 정도로 나를 친근한 사람으로 인식해 자신들의 사교 활동에 동참하기를 슬쩍 강요할까 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중이다.  - P12

여차하면 회사를 때려치우겠다고 마음먹은 뒤로는 모든 게 편해졌다. 아무렇지도 않다.
거짓말이다.
정말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초연한 사람이 이렇게주절주절 많은 생각을 늘어놓을 리가 없지.
- P22

아, 정말이지 사람이 싫다. 직장인들 중 타인을 진심으로 미워해보지않았던 사람이 존재할까?  - P24

게다가 긁지 않은 복권이라니. 상대방은 누구보다도 절실히 자신의 현실을 살아가는 중인데 타인이 왜 함부로 그 사람을 무엇이 되지 못한 존재로 규정하는 것인가. 물론 나도 그가 별다른 악의 없이, 오히려 칭찬에 가까운 의미로 그런 말을 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 P39

혼자 산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부모님과 함께살 때는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간이 숨만 쉬어도 돈이 든다는 것.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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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행복보다는 고단함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그림만큼은 아름답기를 바랐다.
그래서 그림에서라도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영원히 기억하고 간직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그들을 그림에 담기 시작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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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장 비난 본능

소감: 뉴스에 대한 댓글을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제일 많이 하는게 한사람 혹은 한 조직에 대한 비난이 아닌가 싶다. 그러면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란 안도감과 정의감, 원인을 찾았다는 이성적인 우리라는 착각을 하고 있지 않나란 생각을 많이 하곤한다. 그게 우리나라만은 아니었나 보다.

구절: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려면 개인에게 죄를 추궁하기보다 시스템에 주목해야 할 때가 많다. 295p
이유: 세계뿐 아니라 일반 조직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10장 다급한 본능

소감:
세계적 발전을 위한 저자의 제언은 좁게 한 조직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단 생각을 했다. 일반회사나 팀, 어떤 조직도 비슷한 상황이 있고 비슷한 대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10장을 읽는동안 몇번씩 들었다.

구절:
그리고 성급한 주장은 그 주장을 내놓은 활동가를 옭아매는경우가 많다. 그러면 활동가는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는 영악한전략으로 스스로를 방어한 뒤, 자신이 문제를 과장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해 현실적 해결책에 집중하지 못하게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333p

무언가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내게는 위안을준다. 이제까지 말한 다섯 가지 위험은 우리가 힘을 집중해야 할분야다. 냉철한 머리와 확실하고 객관적 데이터로 접근해야 하며,
국제적 협력과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 극적 조치가 아니라 아기걸음마 같은 조치와 꾸준한 평가로 접근해야 한다. 343p

 다급함 본능과 모든 극적 본능을 억제하라. 세계를 과도하게 극적으로 바라보고 상상 속에서 문제를 만들어 스트레스받기보다 진짜 문제와 해결책에 좀 더 집중하자. 344p

11장 사실충실성 실천하기

소감 그리고 발제: 마지막을 아우른다. 나는 어떻게 일상의 생활에서 사실충실성을 실천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지금 내가 이성을 잃지 않고 객관적으로 볼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할것인지 생각해봐야겠다. 겁내지말고 똑바로 직시하되, 그렇다고 희망을 내버려 두진 말자!

구절:
또 하나는 탄자니아의 현명한 주지사가 예전에 내게 해준 말이다. ˝누가 정글 칼을 들고 협박하거든 등을 보이지 말아요. 그자리에 꼼짝 말고 서서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뭐가 문제인지 물어보세요..˝ 349p
이유: 이게 될까 싶다. 얘기의 핵심은 문제가 나타났을때 합리적 이성적으로 접근하라일텐데 나는 아직도 자신이 없다. 눈을 쳐다보고 문제를 직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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