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주차
사피엔스- 과학혁명
이전 감탄도 분노도 왔다갔다하며 읽어서 그랬을까. 과학혁명은 내게 질문을 던지거나 생각하게 하기 보단, 중간 이상까지 서술은 그냥 평탄하게 설명을 하는 듯 했다. 부제는 과학혁명이나, 산업혁명 /정보혁명/생명과학혁명 정도로 챕터를 나누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역시 말 잘하고 글 잘쓰는 사람은 다른가보다. 앞에 하라리의 생각이 내가 느끼기에 파격적이었다는 비교가 들어 덜했을 뿐, 역시 나 같은 창의적이지 못한 사람과는 다르더라.
우리의 무지를 아는것, 받아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세상에 새로운 지식이 생기고, 그 지식이 산업고 체제와 얽히며 세상이 급속히 변했다는 말은 수긍이간다. 다만 그 변화가 철저하게 자본주의대로 돌아가고 사피엔스 중심으로 가기에 지구의 다른 종이나, 지구 자체를 생각하면, 사피엔스가 잔인한 종인구나 라는 생각에 힘이든다. 과연 사피엔스는 현명한 존재인가 싶다. 욕심많고 다른 종과 미래를 생각못하는 종이며, 내가 그 종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렇다고 내 삶의 태도가 달라질것도 아니면서.
그런면에서 16장‘자본주의의 교리‘는 읽는것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었다. 동물들을 기계취급하고 기업의 이익과 손해에 따라 동물들의 수명과 삶의 질이 결정된다는 부분은 (484p) 진심 미안할뿐이었다. 그리고
소비나 대한 사피엔스의 현 모습이나 멸종의 길을 가는 행보는 (493p,495) 민망하고 무지했다. 그리고 그게 나였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의 종말은 결론난게 없다고하는 말에, 나 역시 동의한다. 19장 제목처럼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가 되려면 사피엔스 자신과 행보, 인류만이 아닌 같이 살아갈 종에 대한 고민과 책임이 필요하지 않을까.
책을 다 읽은 지금 유발 하라리가 하고싶은 진짜 말이 무엇인지 오히려 모르겠다. 그러나 사피엔스가 무책임하다는건 인정. 앞으로의 역사를 미래를 고민하는게 사피엔스의 책임이지 않을까.
인상깊은 구절 1
하지만 만일 콜럼버스의 선원중 한 명이 같은 식으로 잠에 빠졌다가 21세기 아이폰 벨소리에 잠을 깬다면, 자신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세상에 와 있다는것을 알고 이렇게 자문할 것이다. ˝여기는 천국인가, 아니면 지옥인가?˝ 350p
인상깊은 구절 2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예수를 모방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불교도는 부처를 따르는 데 실패했으며, 대부분의 유생들은 공자를 울화통 터지게 했을 것이다. 494p
인상깊은 구절 3
내일 아침 지구라는행성이 터져버린다 해도 우주는 아마도 보통 때와 다름없이 운행될것이다. 그 시점에서 우리가 아는 바로는 인간의 주관성을 그리워하는 존재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가치는 그것이 무엇이든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553p
발제
577페이지를 읽으며 몇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과 시놉시스가 연상되었다. 각 개인의 기억과 지식, 능력을 완벽하게 복사한 개체가 생긴다면, 그 존재를 그 개인이라 할 수 있을까? 그 복사된 존재는 인간일까?
(577p 내용
당신이 뇌를 휴대용 하드드라이브에 백업해서 노트북 컴퓨터에서 실행한다고 가정하자.
당신의 노트북은 사피엔스처럼 생각하고 느낄 수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일까, 아니면 다른 누구일까?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마음을 창조한다면 어떨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