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하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얼굴이 빨개지지는 않았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니까.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 P17

별들이 모여빛나는 밤하늘에잊지 않는마음들 모여올려다봅니다.
- P183

간절하게 원하면 뭐든지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지만 전부 거짓말 같아. 아무리 간절하게 원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많잖아. 네가 살아 돌아오지 못하는 일도 그렇고, 아직도 바다 깊은 곳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친구들도 그렇고, 그래 놓고는 우리들의간절함이 부족해서 그런 거라는 식으로 둘러대기 위해 만든 말이 아닌가 싶어. 그래서 더 슬퍼.
- P210

덧붙여 이 소설을 너무 슬픔으로만 읽어내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슬픔을 넘어 그들이 미처 펼치지 못한 꿈들을 받아안고, 그들을 대신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 같은 것이라도 하면 좋겠습니다.
_‘작가의 말에서 - P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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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4주차
사피엔스- 과학혁명

이전 감탄도 분노도 왔다갔다하며 읽어서 그랬을까. 과학혁명은 내게 질문을 던지거나 생각하게 하기 보단, 중간 이상까지 서술은 그냥 평탄하게 설명을 하는 듯 했다. 부제는 과학혁명이나, 산업혁명 /정보혁명/생명과학혁명 정도로 챕터를 나누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에도 역시 말 잘하고 글 잘쓰는 사람은 다른가보다. 앞에 하라리의 생각이 내가 느끼기에 파격적이었다는 비교가 들어 덜했을 뿐, 역시 나 같은 창의적이지 못한 사람과는 다르더라.

우리의 무지를 아는것, 받아들이는 것을 시작으로 세상에 새로운 지식이 생기고, 그 지식이 산업고 체제와 얽히며 세상이 급속히 변했다는 말은 수긍이간다. 다만 그 변화가 철저하게 자본주의대로 돌아가고 사피엔스 중심으로 가기에 지구의 다른 종이나, 지구 자체를 생각하면, 사피엔스가 잔인한 종인구나 라는 생각에 힘이든다. 과연 사피엔스는 현명한 존재인가 싶다. 욕심많고 다른 종과 미래를 생각못하는 종이며, 내가 그 종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렇다고 내 삶의 태도가 달라질것도 아니면서.

그런면에서 16장‘자본주의의 교리‘는 읽는것이 미안하고 죄책감이 들었다. 동물들을 기계취급하고 기업의 이익과 손해에 따라 동물들의 수명과 삶의 질이 결정된다는 부분은 (484p) 진심 미안할뿐이었다. 그리고
소비나 대한 사피엔스의 현 모습이나 멸종의 길을 가는 행보는 (493p,495) 민망하고 무지했다. 그리고 그게 나였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의 종말은 결론난게 없다고하는 말에, 나 역시 동의한다. 19장 제목처럼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가 되려면 사피엔스 자신과 행보, 인류만이 아닌 같이 살아갈 종에 대한 고민과 책임이 필요하지 않을까.

책을 다 읽은 지금 유발 하라리가 하고싶은 진짜 말이 무엇인지 오히려 모르겠다. 그러나 사피엔스가 무책임하다는건 인정. 앞으로의 역사를 미래를 고민하는게 사피엔스의 책임이지 않을까.

인상깊은 구절 1
하지만 만일 콜럼버스의 선원중 한 명이 같은 식으로 잠에 빠졌다가 21세기 아이폰 벨소리에 잠을 깬다면, 자신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세상에 와 있다는것을 알고 이렇게 자문할 것이다. ˝여기는 천국인가, 아니면 지옥인가?˝ 350p

인상깊은 구절 2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예수를 모방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불교도는 부처를 따르는 데 실패했으며, 대부분의 유생들은 공자를 울화통 터지게 했을 것이다. 494p

인상깊은 구절 3
내일 아침 지구라는행성이 터져버린다 해도 우주는 아마도 보통 때와 다름없이 운행될것이다. 그 시점에서 우리가 아는 바로는 인간의 주관성을 그리워하는 존재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가치는 그것이 무엇이든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553p

발제
577페이지를 읽으며 몇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과 시놉시스가 연상되었다. 각 개인의 기억과 지식, 능력을 완벽하게 복사한 개체가 생긴다면, 그 존재를 그 개인이라 할 수 있을까? 그 복사된 존재는 인간일까?
(577p 내용
당신이 뇌를 휴대용 하드드라이브에 백업해서 노트북 컴퓨터에서 실행한다고 가정하자.
당신의 노트북은 사피엔스처럼 생각하고 느낄 수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일까, 아니면 다른 누구일까?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마음을 창조한다면 어떨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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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모 사피엔스가 인간 중심 종교에 의해 신성한 지위로 격상될 무렵, 농장 동물들은 더이상 고통과 비참함을 느낄 수 있는 생명체로 간주되지 않았고 기계 취급을받게 되었다. 오늘날 동물은 공장 비슷한 시설에서 대량 생산되며,
몸체의 형태도 산업 수요에 맞게 형성된다. 거대한 생산라인의 톱니로서 전 생애를 보내며, 그 수명과 삶의 질은 해당 기업의 이익과손해에 따라 결정된다.  - P484

 오늘날 인류는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양의 철강과 의류를 만들고 구조물을 세운다. 더불어 과거에는 상상할 수없었던 무수한 제품을 만들어낸다. 전구, 휴대전화, 카메라, 식기세척기…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문제가 생겼다. 누가 이 모든 물건을 구매할 것인가?
- P490

미국 사람들이 해마다 다이어트를 위해 소비하는돈은 나머지 세상의 배고픈 사람 모두를 먹여 살리고도 남는 액수다. 비만은 소비지상주의의 이중 승리다.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고(적게 먹으면 경제가 위축될 테니) 다이어트 제품을 산다. 경제성장에이중으로 기여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예수를 모방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불교도는 부처를 따르는 데 실패했으며, 대부분의 유생들은 공자를 울화통 터지게 했을 것이다.
- P494

 세상이 호모 사피엔스의 필요에 맞게 변형되면서, 서식지는 파괴되고 종들은 멸종의 길을 걸었다. 과거 녹색과 푸른색이던 우리의 행성은 콘크리트와 플라스틱으로 만든 쇼핑센터가 되어가는 중이다.
- P495

우리 시대는 평화를 사랑하는 엘리트가세계를 지배하는 역사상 최초의 시대다.  - P528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음과같이 결론 내릴 수도 있겠다. 우리는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는 갈림길에 서 있다. 한쪽으로 난 문과 다른 쪽으로 열린 입구 사이에서초조하게 오락가락하고 있다. 역사는 우리의 종말에 대해 아직 결정 내리지 않았으며, 일련의 우연들은 우리를 어느 쪽으로도 굴러가게 만들 수 있다.
- P529

지구 전체의 행복을 평가할 때 오로지 상류층이나 유럽인이나남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잘못이다. 인류만의 행복을 고려하는것도 마찬가지로 잘못일 것이다.
- P535

또 다른 가능성은, 행복이란 불쾌한 순간을 상쇄하고 남는 여분의 즐거움의 총합이 아니라, 그보다는 개인의 삶을총체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으로 바라보는 데서 온다는 것이다. 행복에는 중요한 인지적, 윤리적 요소가 존재한다.  - P552

 니체가 표현한 대로, 만일 당신에게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이든 견뎌낼 수 있다.
의미 있는 삶은 한창 고난을 겪는 와중이더라도 지극히 행복할 수있다. 이에 비해 의미 없는 삶은 아무리 안락할지라도 끔찍한 시련이다.
- P552

내일 아침 지구라는행성이 터져버린다 해도 우주는 아마도 보통 때와 다름없이 운행될것이다. 그 시점에서 우리가 아는 바로는 인간의 주관성을 그리워하는 존재는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가치는 그것이 무엇이든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 P553

진정한 행복은 주관적 느낌이나 감정과도 무관하다는 점이다. 사실 우리가 스스로의 주관적느낌을 중요하게 여기면 여길수록 우리는 더 많이 집착하게 되고,
괴로움도 더욱 심해진다. 부처가 권하는 것은 우리가 외적 성취의추구뿐 아니라 내 내면의 느낌에 대한 추구 역시 중단하는 것이다.
- P556

당신이 뇌를 휴대용 하드드라이브에 백업해서 노트북 컴퓨터에서 실행한다고 가정하자.
당신의 노트북은 사피엔스처럼 생각하고 느낄 수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당신일까, 아니면 다른 누구일까?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마음을 창조한다면 어떨까?  - P577

어떤 슈퍼사이보그의 삶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네안데르탈인 관객을 위해 연극 〈햄릿〉을 만드는 것과비슷하다. 아마도 우리와 미래의 주인공들의 차이는 우리와 네안데르탈인의 차이보다 더욱 클 것이다. 적어도 우리와 네안데르탈인은같은 인간이지만, 우리의 후계자들은 신 비슷한 존재일 것이다.
- P581

우리는 머지않아 스스로의 욕망 자체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마도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진정한 질문은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가 아니라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싶은가?"일 것이다. 이 질문이 섬뜩하게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해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 P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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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산업과 군사기술은 자본주의 체제와 산업혁명이 등장하면서 비로소 서로 얽히기 시작했고, 일단 그 관계가 정립되자 세상은 급속히 변했다.
- 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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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중요한점은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더 많은 지식을갖게 되면 틀린 것으로 드러날 수도 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P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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