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사회가 개인에 대해 가지는 한계
소감:
내가 나의 문제라고 해서, 자신의 생명을 포함해 내맘대로 내 모든것을 다 정하고 행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해 보았다. 존 스튜어트 밀은 어느 누구도 본인자신보다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이는 개인의 자유를 보장해 주는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에게 엄청난 책임을 주는 무한책임의 표현이다. 그렇기에 나는 내 문제를 내 마음대로 무조건 할 수 있는 간단한게 아니고, 사회 또한 그런 개인의 무거운 책임을 함부로 개입도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여전히 쉬운문제가 아니나.
이 개입이 지금의 복지라던가 참여를 말하는 게 아니라, 당연히 제한에 관해서인데..이 제한을 제일 좋게하는건 존 스튜어트 밀의 의견처럼
개인이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교육이다. 이러한 교육관에 세삼 놀랐다. 강제와 강압이 아닌 깨우쳐주는 교육관 이라니! (현대지성 173p)
사회가 가지는 개인에 대한 한계에 대해선.. 꼰대처럼 굴지말라며 (현대지성174p), 사회의 전제가 올바르더라도 개인의 다양한 사정에 적용되기 어려운 피상적인거라 잘못 적용할 수 있다는 논리에서는(175p) 지금의 시대보다 더 세련되어 보여 놀라웠다. 존 스튜어트밀의 최종판단이 결국 개인이라는 말은 무섭기까지했다.(175p)
무서운(?)밀의 논리지만, 개인적으로는 사회 생활을 하며 조언을 받아 감사했다. 사회에서 인간관계에 무언가 개인지도를 받은 느낌이다. 공공연히 밝힐 필요는 없지만 (난 공공연히 저런 그룹들이 더 싫다), 우린 싫어하는 사람을 피할 권리와, 그에게 악영향을 받는 이에게 경계하기를 당부할 의무, 그리고 타인의 발전될 만한건 사심 없이 응원하되 필요한 경우에만 조언하고 설득하는 방법이라니! (177p)
우리의 어설픈 조언중 상당수가 사실 조언이 아닌 밀이 말한 도덕적인 악덕 (다른 사람들을 고압적으로 대하는 것을 즐기는 것, 다른 사람들을 폄하함으로써 만족을 얻고자 하는 우월의식, 모든 것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정하는 이기주의) 일수도 있고, 선량한 조언이 사실 선량하지 않거나 무능력한 조언일 수있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 선을 정확하게 아는 건 얼마나 어려운가!
구절:
˝신들에게 잘못한 일들은 신들이 알아서 처리하게 해야 한다˝ 한 사회 또는 그 사회의 공직자가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잘못한 것이 아닌데도 신에게 잘못을 저질렀다고 판단해서 신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따라 그 사람을 처벌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고 있다.
204p
이유: 막연한 우리의 도덕성으로 실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자들을 다수의 이름으로 비판하고 정죄하는, 스스로를 선량하다 믿는 시민이 되지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pick 했다.
발제:
˝하지만 문명화된 한 사회가 미개한 다른 사회를 강제적으로문명화시킬 권한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한다. 악법으로 인해고통당하는 한 사회에 속한 다수의 사람들이 다른 사회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 아닌데도, 직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다수의 사람들이 만족해하는 것으로 보이는 제도를, 그들과 아무런 관계도 없고 그들에게서수천 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개입해서, 그 제도가 자신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기할 것을 요구할 권한이 있다는 것을 나는 인정할 수 없다.˝
208p 참조
이 부분이 발제. 후진국을 개발시키겠다는 명목, 선의가 있다는 전제하에, 그건 옳은것일까?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