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의 행복에 관심을 가지고 사심 없이 애쓰기 위해 사용되는 수단은 문자 그대로, 또는 비유적인 의미에서 회초리로 때리고 채찍질하는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심 없이 응원하고 필요한 경우에 조언하고 설득하는 방법도 있다. 나는 개인적인 덕목들을 폄하하는 사람이 결코 아니다. 굳이 따지자면, 중요성이라는 측면에서만 사회적인 덕목들이 개인적인 덕목들보다 우선할 뿐이다. 이 두 종류의 덕목들을 똑같이 계발하는 것이 교육의 소임이다. 하지만 교육도 강제와 강압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깨우쳐주고 설득하는 것을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 P173
하지만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사람은 그 개인이어야 한다. 그 개인이 다른 사람들의 조언과 경고를 무시하고 자신의 뜻대로 행동해서 온갖 잘못을 저지를 수도있지만, 그렇게 해서 저질러진 잘못들로 인한 해악보다는, 그 개인에게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이 판단하고 결정해서 그개인에게 강제했을 때의 해악이 훨씬 더 크다. - P175
또한 우리에게는 다른 사람의 개성을 억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개성을 발휘하기 위한 목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해 우리가 품고 있는 좋지 않은 감정이나 의견에 따라서 행동할 권리가 있다. 예컨대,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반드시 어울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는 그것을 피할 권리가 있다(그것을 공공연히 밝히고 다닐 필요는3없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선택하는 것도 우리에게 주어진 권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사람의 언행이 그와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그를 경계해야 한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주는 것도 우리의 권리이고, 거기에서 더 나아가 어쩌면 우리의 의무일 수도 있다. 그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것들 외의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먼저 나서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충고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P177
잔인함, 악의와 악한 본성, 모든감정 중에서 가장 반사회적이고 혐오스러운 감정인 시기심, 위선과 거진, 사소한 일에도 걸핏 하면 화를 잘 내는 성마른 성격, 남이 조금만 심기를 불편하게 해도 적개심을 보이는 것, 다른 사람들을 고압적으로 대하는 것을 즐기는 것, 자신의 몫 이상의 이득을 챙기려고 하는 심보(그리스어로 플레오넥시아), 다른 사람들을 폄하함으로써 만족을 얻고자 하는 우월의식, 다른 사람들은 고려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해서, 모든 것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결정하는 이기주의적인 태도 - 이런 성향들은 도덕적인 악덕들로서, 도덕적으로 악하고혐오스러운 개성을 만들어낸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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