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다음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은, 바로 그 동일한 여러 이유들에서 인간은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모든 결과를 스스로 감수하는 한, 자신의 의견에 따라 행동하는 데 자유로워야 하는가, 즉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육체적이거나 도덕적인 방해 없이 자신의 의견을 삶 속에서 실행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야 하는가의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다. - P134
하지만 개인이 다른 사람들과 관련된 일을 통해 그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기 자신과만 관련된 일에서 자신의 취향과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과 동일한 이유들에서, 자신의 책임 아래 자신의 의견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자유가 제약 없이 허용되어야 한다. - P135
사람들이 각자가 시도해 볼 만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서로 다른 생활방식의 가치를 실천적으로 자유롭게 증명해 보일 수 있어야 한다. 요컨대, 다른 사람들에게직접적으로 피해를 끼치지 않은 일들에서는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 P136
게다가 더 심각한 문제는 도덕과 사회를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개개인의 자발성을 그들의 이상의 일부로 여기지 않고, 도리어 그들이 인류를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이상을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을방해하고 저항하는 골치아픈 요소로 보고서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고있다는 것이다. - P137
이것을 위해서는 먼저 "자유와다양한 상황"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 반드시 갖추어져야 있어야 한다. 이두 조건이 결합될 때, "개개인의 활력과 갖가지 다양성이 생겨나고, 이둘이 합쳐져서 "독창성"을 이루게 된다.
독일의 빌헬름 폰 훔볼트 남작이 쓴 <정부의 활동범위와 의무들> 11-13쪽 저자가 인용 - P138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이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 사람이 자신의 일생을 바쳐서 완성해나가고 찬란하게 꽃피워 나가는 일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 자신을 완성해 나가고 찬란하게 꽃피워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 P141
반면에, 오늘날 이 세계의 좀더 개화된 지역들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인간이라는 것은 자연이 만들어낼 수 있고 앞으로도 만들어낼 수많은 생물의 종들 가운데서 자신의 본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종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그런 자동기계로 대체해버린다면, 그것은 이득이 아니라, 상당한 손실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본성은 어떤 정해진 모형을 따라 만들어져서 정해진 곳에 배치되어 정해진 일을 정확히 해내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을 살아 있는 존재로 만들어주는 내면의 힘을 따라 사방으로 자신을 성장시키고 발전시켜 나가게 되어 있는 "나무"이기 때문이다. - P142
어떤 사람의 욕망과 감정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력하고 더 다양하다고 말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자질을 더 풍부하게 지니고 있고, 따라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나쁜 짓을 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분명히더 많은 좋은 일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강한 충동은 활력의 또다른 이름일 뿐이다. 활력은 나쁘게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활력이 없고 무감각한 사람이 아니라, 활력이 있고 감정이 풍부한 사람이 더 많은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언제나 사실이다. 오직 풍부한 감정을 타고난 사람들만이 그 감정을 계발해서 아주 강력하게 만들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예민한 감수성을 타고난 사람들만이 자신의 충동들을 생생하고강력하게 만들어서, 대단히 열정적으로 미덕을 사랑함과 동시에 아주단호하고 혹독하게 자기 자신을 절제할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이 마음껏활동하고 자신의 자질들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야말로 사회가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다. 사회가 그런 사람들과 그런 자질들을 배척함으로써 영웅이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근본적으로 봉쇄해버린다면, 그것은 영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 P143
하지만 인간이 선한 창조주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믿는 것이 신앙의 한 부분이라면, 이 창조주는 자기가 만든 인간의 모든 능력들이 박멸되고 사멸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계발되고 활용되기를 바랄 것이라고 믿는 것이 그런 신앙과 더 부합한다. - P147
개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해악을 끼치는 것을 개의치 않고 자신을 발전시킨다면, 그러한 발전은 대체로 다른 사람들의 발전의 기회를 희생시킴으로써 얻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개인의 본성 중에서 이기적인 부분을억제하면, 사회적인 부분이 더 잘 발전하게 되고, 이것은 그 개인에게도충분한 보상이 된다. - P149
독창적이지 않은 지성을 가진 사람들은 독창성의 용도를 알 수가 없다. 독창성이 그들에게 무슨 유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알지 못한다. 그들이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겠는가? 만일 그들이 그것을 알 수 있다면, 그들은 이미 독창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독창성이 그들을위해 해줄 수 있는 첫 번째 기여는 그들의 눈을 뜨게 해주는 것이다. 일단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그들도 독창적인 사람들이 될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만일 누군가가 어떤 것을 처음으로 하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행해지지않았을 것임을 상기시키는 것, 즉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좋은 것들이독창성의 결과물들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 P154
하나의 동일한생활방식이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건강하게 작용해서 그의 모든 능력들을 최고로 발전시키고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반면에, 어떤 사람에게는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으로 작용해서 그의 모든 내면의 삶을불안정하게 하거나 파괴해버릴 수 있다. - P158
그들은 사람들이서로 달라야만, 자신의 부족함이나 다른 사람들의 뛰어남을 주목하게되고, 서로의 장점들을 결합해서 개개인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보다 더나은 것을 만들어낼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라는 사실을 망각해버린다. 또한 한 사회의 구성원 전부를 모두 다 똑같은 사람들로 만들어야만, 경이로운 일들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P165
다양성의 감소전에는 사회적 지위가 서로 다른 사람들, 서로 다른 이웃들, 직업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세계라고 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살아갔다. 하지만 현재는 상당한 정도로 동일한 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말하자면, 사람들은 이제 동일한 것들을 읽고, 동일한 것들을 들으며, 동일한 것들을 보고, 동일한 곳들을 간다. 사람들이 희망하는것이나 염려하는 것들도 동일하다. 사람들은 동일한 권리들과 자유들을누리고, 그런 것들을 누리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들도 동일하다. 사람들간의 사회적 지위와 신분의 차이는 아직도 크지만, 사람들 간에서 사라진 차이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고 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이러한 동질화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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