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소감:
전체적으로 두가지 부분에 놀랐다. 하나는 정말 이글이 여성의 참정권도 겨우 의견을 내던 시절에 쓰였던 글인가. 지금 쓰여져있다 하더라도 진보적이고 논리적이라, 지금의 나에게도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는것.
또 하나는 이 글이 아직 서론밖에 되지않았단 말인가. 할 말 다하고, 의견 다 낸거같은데 왜 이게 서론이지 하는 놀람. (그래. 어디 다음 장 어떻게 진행되나 지켜보고 말리라!)
자유에 대한 부분이 무조건 보장하라 식도 아니고, 효용 즉 이익이 중요하나 그렇다고 그것이 개인의 자유를 해할만큼 중요하지 않다는것을 젠틀하게 설명한 느낌이었다. 그 시절을 살진 않았지만, 아마 존 스튜어트 밀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았을거다. (유시민을 같은 반열에 올리려할 의도는 아니지만) 지금 유시민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이유 중 하나는 틀린소리는 아닌것같은데 얄미워서, 주는거 없이 미워서, 지만 잘났다고 떠들어서도 있을텐데..같은 느낌이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과 망상을 하며 혼자 재미있어했다. 자유론을 읽으며 혼자 예능보듯이 했음을 살짝 반성한다.
읽는 도중 놀랐던 부분은, 도덕성 , 도덕률이라는 것도 가진자의 이해관계에서 나왔다는거. 그러니 법적 문제가 없는 내 죄책감의 어떤 부분은 상당 부분 조작된걸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러다가 단순히 이해관계가 아닌 공감과 비공감이 더 큰 역할을 했다는 부분은.. 뭐지 이 책 심리학인가하는 놀라움도.
뭔가 앞으로가 설렌다!
인상깊은 구절: 개개인들을 강제해서 인류에 이익이 되어 보이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보다는, 개개인들이 그들 자신에게 이익이 되어 보이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인류에게 더 큰이익이 된다. 53p
이유: 자유를 옹호하는게 너희가 말하는 인류의 이익을 저해하는게 아니라, 더 큰 이익을 만든다는 저 명분과, 보이지 않는 반대자들을 어린이로 만드는 자신감!
발제: 부모가 자식에게, 그보다는 약하지만 선배가 후배에게 (직속상사가 아끼는 부하직원 이라던가) 등등.. 다 너 잘되라고 강제하는거..때론 그게 맞다. 특히 부모가 자식에게. 그런데 자식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게 아니고, 그냥 내가 이렇게 가고싶다는데.. 혹은 팀원이. 이런것도 자유론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