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에이미와 로리 커플 때문에 받은 분노는 베스의 죽음 만큼이었는데. 나이를 먹고 보니 삶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내 어릴적 최애 빨강머리 앤은 지금 보니 내 베프는 앤이 아니었고 마릴라였으며, 항상 따뜻한 그 애는 다이애나가 아니라 메튜였다. 그리고 빨강머리 앤 보다 조금은 더 어른스러워 좋아했던 작은아씨들은.. 지금 시대와는 좀 떨어진..그러나 이해는 되는 그런 이야기가 되었구나. 그리고 빨강머리 앤 만큼 지금의 의미는 더 이상 되지못하는구나. 씁쓸하지만 그저 어릴적 읽은 책이 되어버렸네.
역시 나는 조,베스 조합이.
이렇게 써놓고도 함께한 시간들 때문인가.,
조금은 못마땅하지만 사랑하는 내 친구들 같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