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에이미! 너무 슬퍼서 거의 병이 났구나, 이제 내가 돌봐줄 테니까 울지 마. 같이 산책하러 가자. 가만히 앉아있기에 바람이 너무 차네." 그는 에이미가 좋아하는, 반쯤은 달래고 반쯤은 명령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 P830
그러다 저녁 식사 종소리가 들리자 정신이들었다. 에이미는 마침내 외로움과 슬픔의 짐을 그 정원에 남겨두고 떠났다. - P831
누구는 늘 화창한 햇빛 속에서 살아가는데 누구는 어둠 속에 처박혀 있어야 하다니. 도무지 공평하지가 않았다. 조는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에이미보다 더 노력했는데도 보상은커녕 실망과 괴로움, 고된 일만 떠맡게 됐으니 억울할 만도 했다. - P837
지금까지 활발하게야심에 찬 삶을 살아온 사람이 자신의 희망, 계획, 욕심을 모두버리고 남을 위해서만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 P842
"제 글에 선함이나 진실이 담겨 있다면 그건 제 것이 아니에요. 모두 아버지와 어머니, 베스 덕분이에요." - P844
기다려요, 친구, 늦을지도 모르지만 꼭 찾아가겠습니다. - P850
무엇보다 이 소박한 가족은 그가 가난한 남자라는 이유로 더욱 친밀감을 느끼며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가난은 가난 속에 사는 사람들의 영혼을 살찌우고, 서로를 진심으로 대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바에르는 길을 가다 낯선 집 문을 두드렸는데 그 집에서 따뜻한 환영을 받는 나그네가 된 기분이었다. - P872
어린 시절의 다양한 흔적들. 미래의 꿈들은 온데간데없고, 과거의 추억은 여전히 달콤하네. 쓰다가 만 시들, 거친 이야기들, 온기와 냉기가 교차하는 4월의 편지들, 고집스런 아이가 쓴 일기들, 조숙한 소녀의 흔적들이라네. 어느덧 외로이 홀로 집을 지키게 된 여인은여름의 빗소리에 섞인슬픈 노래를 듣고 있네.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이에게 사랑이 찾아온다‘ 내용의 노래라네. - P921
네가 고통의 감옥 안에서슬픈 기색 하나 없이담담히 부르던 노래들이이제 영원히 감미롭게여름의 빗소리에 섞여든다. - P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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