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는 내 양심이야. 난 절대 베스를 포기하지 못해. 절대로! 절대로! - P371

로리가 돌아간 뒤, 에이미는 작은 기도실에 들어가 앉았다. 저무는 황혼 빛 속에서, 눈물을 흘리며 베스 언니를 위해기도했다. 베스를 떠나보내는 건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 터키옥 반지 백만 개가 생겨도 위로가 되지 않을 듯했다.
- P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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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9년 낭만주의 화가 제리코가 이 사건을 거대한 화폭에 담아서 가을 살롱전에 출품했다. 제리코는 선원들이 멀리서 아르고스호를 발견하고 신호를 보내는 실낱같은 희망의 한순간을 그렸다. 출렁이는 파도에 흔들리는 뗏목 위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정도로많이 탑승한 사람들의 필사적인 동작은 그림에 역동성을 더한다.
살아 희망을 말하는 사람, 이미 죽은 사람, 죽어 가는 사람 그리고죽은 젊은이를 무릎에 누이고 사색에 빠져 있는 철학적인 인물들을 본 사람들은 이 그림을 자연히 표류하는 프랑스에 대한 은유로도는읽었다. 선장 생보르 백작이 나폴레옹 실각 이후 프랑스로 귀환한귀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일은 단순한 선박 사고가 아니라구귀족층의 무능력과 부패를 상징하는 사건이 되었다.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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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도 걱정됐지만, 병을 옮길까 두려워 방안으로 데려오지는 못했다.  -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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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가 보여 준 풍경은 한때 영광스러웠던 독일의 죽음,
그 혹독한 정치적 겨울을 견디는 떡갈나무들이다. 흐릿한 초승달과 함께 서쪽 하늘에 마지막 빛의 잔영이 잦아들며 어둠이 내린다. 떡갈나무들은 이 겨울을 견뎌 내리라. 과거의 영광을 상징하는 건물은 무너졌지만, 떡갈나무들은 그 벽을 넘어 기를 쓰고 솟아오르려하지 않는가?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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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를 돌아갈 때 마치 부인의 눈에 마지막으로 들어온 것은 네 자매의 밝은 얼굴, 그리고그 뒤에 경호원처럼 선 로런스 씨와 충직한 해나, 헌신적인 로리의 모습이었다.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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