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나 말이 맞아. 이러고 울 시간 없어. 침착하자, 얘들아.
나도 생각을 좀 해야겠다."
그들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를 썼다. 어머니는 낯빛이창백했지만, 차분하게 앉아 슬픔을 마음 한구석으로 밀어내고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 P322

"후회하는 건 아니야." 조는 꼭꼭 울며 말했다. "언제든 이런 상황에 처하면 난 똑같이 행동할 거야. 이렇게 바보처럼 우는 건, 내 안에 허영심과 이기적인 마음이 남아 있어서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이제 다 울었어. 언니가 잠든 줄 알고, 아름다웠던 내 머리카락을 잠깐 애도한 것뿐이야. 언니는 왜 아직안자?"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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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건물 입구에 걸린 간판 중에는 치과 간판도 있었다. 천천히 열렸다가 닫히며 가지런한 치아를 보여주는 턱 모양의 간판을 잠시 바라보던 젊은이는 외투를 입고 모자를 손에 든 뒤,
계단을 내려가 맞은편 건물로 향했다. 그러고는 미소 띤 얼굴로 몸을 떨면서 중얼거렸다.
"혼자 왔나 보네. 여기 올 정도로 아팠으면, 집으로 돌아갈때 누군가 도와줘야겠지."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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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흑인들의 평화는 흰색 드레스를 입은 백인 여자에게 감시되고 있다.
평화는 표피적이고 감시는 현실적인 사실이었다. 이스트먼 존슨은노예들에 대한 연민의 정을 가지고 여러 작품들을 그려 나갔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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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해." 로리는 특유의 ‘건방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가 몇 번 그런 표정을 짓는 걸 보고 조가 붙여준 명칭이었다.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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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코코 시대는 백일몽 같은 사랑 속을 헤매며, 감미롭고 세련된 파스텔색으로 물들어있었다. 만들기 쉽지 않은 밝은 파스텔색들은 귀족들의 우월감을고취할 수 있는 값비싼 도구였다. 그 중심에는 감미로운 사랑의 분홍색이 있었다.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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