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을 터뜨리며 집으로 달려가, 답답한 속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해야겠다는 마음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 메그는 명랑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애를썼다. 억지로지만 신이 난 척했더니, 아무도 그 속상한 마음을눈치채지 못했다. 파티가 끝나자 메그는 안도하며 조용히 침대로 가 누웠다. 아까 들은 대화를 곱씹으며 생각을 거듭하고 씩씩대다 보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달아오른 뺨은 눈물로 차가워졌다. 그들은 좋은 의도로 한 말이었을지 몰라도 어리석은 참견일 뿐이었다. -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