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얘들아! 둘 다 깨끗한 손수건 챙겼니?"
"예, 예, 멋진 손수건으로 챙겼어요. 메그 언니는 자기 손수건에 향수까지 뿌렸어요." 조는 웃으며 이렇게 외치고는 메그에게 말했다. "어머니는 지진이 나서 우리가 피난 갈 때도 아마저 질문을 하실 거야."
- P65

 조는 빨간 머리카락의 몸집 큰 청년이 다가오자 춤을 추자고 할까 봐 얼른 커튼으로 가려진 후미진 곳으로 자리를 피했다. 그곳에 숨어 바깥을살짝 내다보면서 마음 편히 즐길 작정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줍음 많은 누군가가 먼저 그곳에 숨어 있었다.  - P67

하지만 로리는 웃지 않았다. 그저 잠시 바닥을 내려다보았는데 표정만 봐서는 속내를 알 수가 없었다. 잠시 후 로리는 무척 다정하게 말했다.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어떻게 하면 춤을 출 수 있는지 말해줄게. 저쪽에 긴 복도가 있어. 거기서 당당하게 춤을 추면 돼.
아무도 우릴 못 볼 거야. 같이 가자."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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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란 모든 소녀들에게 투사가 될 것을 요구하는 것이아니라, 각 여성의 개별성과 고유성을 인정하고 끌어안아주는움직임이라고 나는 믿는다.

추천의 글 중 - P12

베스는 어머니에게 안기며 조그맣게 속삭였다. "아버지께도 꽃다발을 보내드리고 싶어요. 아버지는 우리처럼 이렇게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못 보내고 계시겠죠."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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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란 모든 소녀들에게 투사가 될 것을 요구하는 것이아니라, 각 여성의 개별성과 고유성을 인정하고 끌어안아주는움직임이라고 나는 믿는다.

추천의 글 중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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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꼭 보랏빛 꿈같지 않니, 다이애나? 살아 있다는 게정말 기쁘다는 생각이 들어. 아침에는 늘 아침이 가장 아름답다고생각하는데, 저녁이 되면 또 저녁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단 말이야."
- P400

"너의 낭만을 다 버리진 마라, 앤, 낭만이 조금 있는 건 좋은 거란다. 물론 너무 많으면 곤란하지. 하지만 조금은 남겨두렴. 조금은 말이다." - P397

 배리 할머니는 약속대로 우리에게 손님방을 주셨어요. 방은 정말우아했지만, 손님방에서 자 보니 어쩐지 제가 늘 생각했던 것과 달랐어요. 아주머니. 어른이 되어 간다는 건 그런 나쁜 점이 있는 거 같아요. 이제는 조금씩 알 거 같아요. 어릴 땐 그렇게 간절히 바랐던 소원들도 막상 이루어지면 상상했던 절반만큼도 멋지거나 신나지 않는 거 같아요. - P407

"정말 멋진 시간이었어요. 제 평생의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좋았던 건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 P411

마릴라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말끝에 한숨이 따라 나왔다. 마릴라는 알 수 없는 서운함을 느꼈다. 마릴라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준 어린아이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진지한 눈빛을 한 키 큰 열다섯 살 소녀가 사려 깊은 조그마한 얼굴을 당당히들고 서 있었다. 어린아이를 사랑한 만큼 눈앞의 소녀도 사랑했지만,
마릴라는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슬픈 상실감이 밀려왔다.
- P436

글쎄다. 남자아이 열두 명을 준대도 너와 바꾸지 않을 게야, 앤.
잊지 마라. 남자아이 열둘보다 네가 나아. 에이버리 장학생이 남자아이는 아니었지, 아마? 여자아이였는데, 우리 딸, 자랑스러운 내 딸 말이다."
매슈가 앤의 손을 토닥였다.
- P498

"아, 그냥 울게 해 주세요, 아주머니, 우는 게 가슴 아픈 거보다 나아요. 잠시만 제 곁에서 절 안아 주세요. 다이애나와 함께 있을 순 없었어요. 다이애나는 착하고 다정다감한 친구지만…… 이건 그 애의슬픔이 아닌걸요. 다이애나는 슬픔 속에 있지 않으니까 내 마음을온전히 이해하고 도와줄 수 없잖아요. 이건 아주머니와 저, 우리 두사람의 슬픔이에요. 아, 아주머니, 아저씨 없이 어떻게 살죠?"
- P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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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거울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Jean-Auguste-Dominique Ingres, 1780~1867

격변하는 시대를 대하는 두 태도
인간 사회는 언제나 혼란스럽다. 그렇지 않은 적이 없었다. 가는세월을 막을 수 없듯이 오는 세월도 막지 못한다. 새로운 시대와함께 등장하는 새로움은 언제나, 거칠고 예의가 없어 보인다.  - P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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