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듬해봄에서 표지가 끌려 샀는데,이 책을 이해하기엔 내 세계가 좀 더 창의롭고 자유롭지 못한가 보다.그래도 제주 동네책방서 찍은 스탬프는 여전히 정겹다
"당연히 여러 마릴 잡아먹었지. 뭐가 나쁘다는 건지 모르겠는걸……. 니네들도 먹잖아!"대답할 말이 없었다. 때마침 둘은 점심 때 양고기 구이를 먹은 참이었다.늑대도 늑대가 아니고 싶을 때가 있다. 105
마음이 약한 개는 떠날 때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멍멍아!"아이들이 소리질렀다."멍멍아!"고양이도 외쳤다.개는 마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양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마침내 떠돌이가 목에 끈을 걸어매자 두 아이와 고양이의 우는모습을 보지 않기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멀어져갔다.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