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 한 권 신중히 선별하여 책방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체성을 드러내는 ‘시티라이트‘의 서가는 책방의 역할과 정체성, 그리고 큐레이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했다. 책방 벽에 붙은 ‘책을 파는 일종의 도서관‘a kind of library where book are sold라는 문구에서 어떤 마음으로 책방을 하는지 느껴졌고, ‘휴대전화기를 끄고 지금 여기에 있어라!‘ Strash your sell-phone and be here now!라는문구는 책방이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했다."고 말한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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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비싼 곳에 매장을 열고 제임스 돈트는 끊임없이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해야 했다. 어떻게 해야 독자들이 책방에 올 것인가. 이 시절 돈트의 고민이자 오늘날 우리의 고민이다."
- P43

"돈트는 ‘워터스톤스‘가 ‘아마존‘과 똑같다면 독자가 다시 찾아올 리 없다고 믿었다. 그는 오프라인 책방의 가장 중요한 강점으로 발견하는 경험을 강조했다."
- P58

"우리가 꿈꾸는 책방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 아니라 독자들을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플랫폼이다. 많은 사람이 책방의 위기를 얘기하지만 독자의 흥미를 자아내는 메뉴를 내놓는다면 살아남을 수 있다. 20년 전 쇠락의 길에서 기사회생한 런던의 펍처럼."
- P61

우리 사회에서 폐점을 선언한 뒤 다시 문을 여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파리에서는 가능했다. 한 나라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을 때 그 사회가 작은 책방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살핀다. 동네의 작은 책방이 살아 있다면 다른 것은 더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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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에 책방이 있다는 건 커뮤니티가 있다는 뜻이다.
어디서든 책방은 지역을 떠받치고 있고, 서점이 있다면 살아볼 만한 곳이다. 세상의 끝으로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으나 이곳에 와서도 나는 책방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 P5

책방의 문화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우리 책방의 앞날 역시 우리가, 나를 포함한 독자들이 만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과연 우리는 어떤 책방을 만들고 싶은 걸까. 그 질문을 품은 독자들이 책방을 더 많이 찾는다면 우리에게도 우리다운 책방, 나아가 우리만의 책방 문화를 만들 수 있으리라.
- P9

"살인적인 런던 물가에도 많은 책방이 오래 한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건 다른 이유 덕분이다. 우리로 치면 건물주의 철학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영국 지배층의 현명한 현실주의의 결과인 셈이다."
- P26

문화와 전통이란 어느 날 뚝 떨어지는게 아니라 오랜 시간을 공들여 훈련한 결과가 아니던가.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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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그는 제 주위에서 계속 계속 원을그리며 계속 계속 반경을 좁히고 그러다가 탁 걸렸다! 곧장제 입으로 날아들 테고 저는 꿀꺽 삼키면 되니까, 몹시 통쾌한일 아닙니까, 헤헤헤! 믿기지 않으십니까?
- P120

"그때는 서로를 철저히 알게 될까요?" 라스콜니코프가 말을 받았다.
"예, 철저히 알게 될 겁니다." 포르피리 페트로비치는 맞장구를 치더니 한쪽 눈을 가늘게 뜨며 극히 진지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 P145

‘이제 다시 싸워 보자.‘ 계단을 내려가면서 그는 적의에 찬냉소를 머금고 말했다. 적의는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이었다. 자기가 얼마나 ‘옹졸‘했는지를 떠올리자 경멸과 수치심이 느껴졌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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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녀가 냉정하다고들 했지만, 세상에 그녀를 돌봐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혼자 육십오년 동안 온갖 풍상을 견디어왔으니 때로는 그녀를 용서해줘야한다.
- P26

카츠 선생님의 뒤쪽 벽난로 위에는 새하얀 돛이 여럿 달린 돛배가 한 척 놓여 있었다. 나는 불행했기 때문에 다른 곳, 아주 먼 곳, 그래서 나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그런 곳으로 가버리고 싶었다. 나는 그 배를 허공에 띄워 몸을 싣고는 대양으로 나아갔다. 내 생각엔, 바로 그때, 카츠 선생님의 돛배에 올라탄 그때, 나는 난생처음 먼 곳으로 떠날 수 있었다. 그때 그 순간, 비로소 나는 어린아이가 되었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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