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매일매일 계속하고있으면, 거기에 뭔가 관조와 같은 것이 우러난다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 P7

빨리 달리고 싶다고 느껴지면 나름대로 스피드도 올리지만, 설령 속도를 올린다 해도 그 달리는 시간을 짧게 해서 몸이 기분 좋은 상태 그대로 내일까지 유지되도록 힘쓴다. 장편소설을 쓰고 있을 때와 똑같은 요령이다. 더 쓸 만하다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펜을 놓는다.  - P19

어떤 일이 됐든 다른 사람을 상대로 이기든 지든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보다는 나 자신이 설정한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 없는가에 더 관심이 쏠린다. 그런 의미에서 장거리를 달리는 것은 나의 성격에 아주 잘 맞는 스포츠였다.
- P25

그런 의미에서 소설을 쓰는 것은 마라톤 풀코스를 뛰는 것과 비슷하다. 기본적인 원칙을 말한다면, 창작자에게 있어 그 동기는 자신 안에 조용히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으로서, 외부에서 어떤 형태나 기준을 찾아야 할 일은 아니다.
- P26

달린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유익한 운동인 동시에 유효한 메타포이기도 하다. 
- P27

나는 달려가면서 그저 달리려 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원칙적으로는 공백 속을 달리고 있다. 거꾸로 말해 공백을 획득하기 위해서 달리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 P36

다른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가치관이 있고, 그에 따른 삶의 방식이 있다. 나에게는 나의 가치관이 있고, 그에 따른 삶의 방식이 있다. 그와 같은 차이는 일상적으로 조그마한 엇갈림을 낳고,
몇 가지인가의 엇갈림이 모이고 쌓여 커다란 오해로 발전해갈수도 있다. 그 결과 까닭 없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 P39

생각해보면 타인과 얼마간이나마 차이가 있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자아란 것을 형성하게 되고, 자립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유지해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내 경우를 말한다면, 소설을 계속 써나갈 수 있는 것이다. 하나의 풍경 속에 타인과 다른 모습을 파악하고, 타인과 다른 것을 느끼며, 타인과 다른 말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님으로써, 나만의 이야기를써나갈 수 있는 것이다. 
- P40

마음이 받게 되는 아픈 상처는 그와 같은 인간의자립성이 세계에 대해 지불하지 않으면 안 될 당연한 대가인것이다.
- P40

강물을 생각하려 한다. 구름을 생각하려 한다. 그러나 본질적인 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나는 소박하고 아담한 공백 속을, 정겨운 침묵 속을 그저 계속 달려가고 있다.
그 누가 뭐라고 해도, 그것은 여간 멋진 일이 아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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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로맨틱한 토마토달걀볶음
황효 (지은이), 새벽감성, 2024-06-24, 128쪽, 여행에세이

#신간
#빌로토달
#독립출판

🍊 프롤로그 직전 페이지의 단 한줄로 인쇄된 문장이 의미심장하다.
‘댁네, 여권은 안녕하신가요?‘
사실 난 이 의미를 이미 알고 있다. 이 책이 여행가자마자 여권을 분실한 후 생긴 여행 아닌 여행 에피소드 모음이기에. 그 다음에 이어지는 프롤로그는 여행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그런데...

🍊 목차를 보면 ‘여권분실‘로 시작되는 첫 챕터 제목으로 프롤로그의 로맨틱함이 단단히 박살나리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다. 목차를 쭉 타고 가니 마지막 에필로그는 ‘빌어먹을‘로 시작한다. 처음과 끝. 로맨틱한 설레임에서 시작된 여행은 빌어먹을 갈대의 마음으로 끝난다. 로맨틱한 건 모두 사기였고 반전처럼 분명 멍멍고생이 많았을 여행인데, 분명 그러한데, 또 그게 다는 아니었나 보다. 그럼에도 멍멍고생한 여행이 너무도 귀했나 보다.

🍊 사실 난 이 책의 기획을 발표하고 목차를 정하는 나날들에 동료 중 하나로서 옆에서 과정을 일부 목격했다. 같은 동료들 중 기억은 정확하지 않지만, 누군가 독자들은 실패한 여행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을 거란 걱정을 담은 비평을 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책을 읽고 나니 여권 바로 잃고 멍멍고생 잔뜩한 여행이 절대 실패한 여행이 아니었다. 왜 책으로 만들어야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제대로 관광도 못한 이 시간의 기록들은 여행 그 자체였다.

🍊 책에 빠져들면서, 조금은 특별한 여행을 같이 나누는 시간이 또 누군가에게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남겨본다. 멍멍고생 여행에도 일상과 같은 안정을 주는 좋은 사람들과 순간을 경험하고, 일상 속에서도 여행 같은 특별한 순간을 우리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건 그냥 그런 흔한 말 뿐인게 아니다.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 더더 마음에 남아있던 구절들

🌱여권이 없어졌다.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중국 땅을 밟은 지 두 시간 만에 발생한, 믿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다.
12

🌱맨몸으로 일어서야 했다. 단돈 오만 원으로 서울에 올라와 가게를 꾸린 자수성가한 사람의 감정이 이런 기분일까? 
23

🌱그만 먹고 싶다고 말도 못 하고 주는 대로 감사히 먹어야 하는 상황에 시나브로 토마토 인간으로 변해갔다.
61

🌱기억 속을 여행하다가 로맨틱한 상하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빌어먹을 갈대 같다.
125

🌱무언가 일이 안 풀리고 막힌 것 같다면, 기회의 순간일수 있다. 서류 접수조차 안 되고 상황이 얼어붙은 것 같던그 나날들이 이렇게 이야기로 풀려 책 한 권이 됐다.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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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두 사람은 충분히 실제로 있을 법한 사람들이면서도 실제의 상황을 초과하는 사람들이다. ‘현실‘이란 묘한 것이라서,
많은 이가 오늘날 세계가 처한 ‘현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그와 별개로 자신의 ‘현실‘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P106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의 다음에 이어질 구절이 반드시 냉소적이라 믿지 않는다. 뒤따를 문장이 기어코 허무에 가닿을 수밖에 없다고 믿는 이들이야말로, 그 냉소의 제스처와 달리 일인분의 삶을 초과하는 욕망을 은폐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 P107

어차피 세상에 끝이 있다면 끝까지 최대한 살아볼 수밖에 없다. 
- P108

주호와 희주가 천천히 함께 수영을 배워나가듯, 우리 역시 우리의몸에 맞닿은 이 세계에서 흔들리고 휘어지면서 갈 수 있는 만큼 나아가길 최선을 다해 희망해야 한다.
- P110

제한적으로 이해하더라도 한 권의 책을 손에 쥐는 경험은 유의미하다.
- P119

지적 호기심은 커녕 생에 호기심을 잃은 듯한 학생들을 깨우다 지친 날, 사실 주체성이란 드문 자질이 아닌지,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영위하려는 꿈과 끼가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다는 믿음은 미신이 아닌지 의심했다. 
- P123

노동 착취에 시달리며 형벌 같은 생존을 이어가지만 어떤 비판 의식도 벼릴 수 없는 죄수가 된다는 뜻도 아니었다. 아무도 예단할 권리는 없었다. 
- P134

곽은 상자 속에 있던 피낭시에, 혹은 다쿠아즈나 비스코티일 수도 있는, 유럽 어느 언어로 된 이름이 분명한 디저트를 하나 입에 넣었다. 역시 달콤했다. 경박한 단맛이 아니라 깊이가 있고 구조가 있는, 하지만 묘사해보려고 하면 이미 여운만 남기고 사라져서 어쩐지 조금 외로워지는 달콤함. 사람을 전혀 파괴하지 않고도 패배시킬 수 있는 달콤함.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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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 블루 컬렉션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남주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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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네시

2019-015
(4/21~23)

아멜리 노통브 (Amelie Nothomb, Fabienne Nothomb), 김남주 옮김, 열린책들, 2017-10-30, 232쪽 프랑스 소설

#읽은지백만년됨
#밀린독서기록정리중
#책사는속도는읽는것보다빠르고
#기록은읽는것보다느리다

🍊 메모만 휴대폰에 해두고 이제야 제대로 정리중... (이런 게 꽤 있음) 읽은지 백만년 되었다.

🍊 아멜리 노통브는 치밀하게 심리를 궤뚫어 인간의 속내를 꺼내서 밖으로 널어놓는 작가다. 그리고는 ‘자 이게 너희들이야. 부정할 수 있어?‘라는 걸 고급스럽게 따지고 드는데, 그 날카로움에 한 마디도 못하고 수용하고 만다. 몇 권 안읽었지만 다 그랬다. 심리학의 예시를 소설로 늘어놓은 것처럼. 검은 마음을 들킬것만 같은 작가.

🍊 그래서 책날개의 작가 소개를 그대로 남겨본다. 책을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책 빌려준 독서메이트에게 부탁했다는.. (thanks to Scott).
출생1967년 8월 13일, 일본 (벨기에)
데뷔1992년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
작품: 추남, 미녀 / 느빌 백작의 범죄 / 샴페인친구 / 이토록 아름다운 세 살 / 로베르 인명사전 / 황산 / 두려움과 떨림/ 머큐리 / 배고픔의 자서전 / 불쏘시개 / 푸른 수염 / 사랑의 파괴 / 적의 화장법 / 공격 등 (많음 !!)

🍊 나의 잡다한 생각들을 남겨본다.
웹툰 <타인은 지옥이다> 가 옮김이의 말까지 읽고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낯선 타인에 대한 느낌. 읽었을 당시는 네이버 웹툰 <돼지우리> 가 생각났다. 베르나르뎅에게 그 오후 네시는 어떤 의미였는지.. 내가 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인간의 본성이란 무엇일까. 양면, 다면적인 모습들, 무너지는 모습들을 한없이 생각해본다.

🍊 책 속의 문장들

🌱갑작스러운 감동이 나를 휩쌌다. 우리가 결혼 이후, 아니 우리가 처음 만난 이후 그녀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15p (이때만 해도 이 말 자체가 좋았으나.. 이 말은 책을 다 읽고 나면 변하는 관계를 맞음)

🌱그러자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 그가 이곳에서 40년을 산 것은 세상에 대한 혐오 때문이었고 그가 우리 집에 와서 침묵을 지키는 것은 죽음을 앞두고 새로운 종류의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었다.
28p (이미 앞에 진실?이 있었는데, 이 때만 해도 몰랐음...)

🌱이 세상에는 선한 연민과 악한 연민이 있다고 말하겠지. 확신하건대 베느라느댕 씨의 연민은 선하지 않아. 120p 에밀이 쥘리에트에게

🌱우리한테 그걸 판단할 권리가 있을까?
그런 야비한 인간에 대해 우리는 어떤 권리라도 가질 수 있어. 그가 매일 두 시간씩 우리 집에 와서 죽칠 권리가 어디 있어?
120P 쥘리에트와 에밀의 대화
(타인에 대해서는 좋은 것도 함부로 평가하지 말아야 하는데, 나는 아직도 그걸 못하고 있다. 몇 번이고 인지를 하는 데 항상 너무 늦게 하고 있어서, 이런 문제가 조심할 거라는 걸 다시 한 번 숙지하는 중)

🌱우리는 모두 밤이 되면 낮의 자신을 산산조각 내고, 아침이 오면 또다시 밤의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던가?
199p

🌱6월에 불행하다는 것은 슈베르트를 들으며 행복해하는 것만큼이나 곤란한 노릇이다.
203p

🌱등꽃을 바라보며 나는 한 가지 결정을 내렸다. 그 결정은 끔찍하게 느껴졌다. 앞으로는 쥘리에트에게 나를 이해시키려 애쓰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206p

🌱선의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찬탄을 받는 순간, 그것은 이미 선의가 아니다. 215p

🌱타인이 바로 지옥 22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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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그의 주인공은 선한 사람도 악한 사람도, 도덕적인 사람도 부도덕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범주는그에게 어울리지 않고 그는 다만 작가가 부조리라는 이름을 할애하는, 매우 특이한 종류에 속한다. 
- P164

이 문제들은 17세기 이래 메마르고 단견적(短見的)이며 관조적인 - 이것은 매우 프랑스적인 면이지만-이성을 가진사람들이 지적해온 것으로써, 고전적 회의주의의 흔해빠진 단골 주제로 쓰이던 것이다. ‘연약하며 반드시 죽게 마련인 우리들 조건의 이 자연적인 불행, 너무나 비참해서 그 문제를 조금만 자세하게 생각해보아도 위로가 될 것이라고는 찾아볼 길 없게 될 불행‘ 에 대하여 강조한것은 파스칼이 아니었던가? 
- P165

그러나 그의 진정한 스승들은 딴 데있다. 그의 추론 방식, 그의 생각의 명쾌함, 에세이스트다운 스타일의 양태, 어떤 종류의 음산하면서도 태양이 밝게 비치며, 정돈되어 있으면서 엄숙하고 동시에 황량한 정서 등 모든 것이 한 고전적인 인간, 지중해적 인간을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 P167

그의 독창성은 바로 자기 생각의 극한점에까지 밀고 나가는 데 있다. 
- P167

《이방인》은 설명하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증명하는 책도 아니다. 부조리의 인간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묘사한다. 카뮈는 다만 제시할 뿐, 원래가 정당화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인 그것을 정당화하려고애쓰지 않는다. 
- P171

부조리한 것으로 우리에게 소개하고자 했던 이 세계, 세심한 배려를 다하여 인과율을 제거한 이 세계 속에서는 가장 조그만 사건조차도 그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모든 요소들 중에서 주인공을 범죄와 사형 집행으로 몰고 가는 데 기여하지 않는 것이라고는 한 가지도 없다. 《이방인》은 부조리에 대하여,
부조리에 반대하여 창작된 고전적 작품, 질서 있는 작품이다. 
- P192

얼른 보아서는 소설과 관계가 적은 것 같은, 1937년 8월의다음과 같은 메모. 흔히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두는 곳(결혼, 출세 등)에서 삶을 모색하는 사내. 그런데 그는 돌연, 유행잡지의 카탈로그를 읽다가 자신이 얼마나 자기의 삶(유행잡지의 카탈로그 속에서 고려되고있는 그런 삶)과 무관한 존재인가를 알아차린다.
- P200

남는 것는 어떤 유리창을 선택하느냐이다. 여기서 선택된 유리창은 ‘이방인‘의 의식이다. 실제로 그것은 하나의 투명체이다. 그 의식이 보는 것이면 우리들에게도 다 보인다. 다만 그 의식은 사물에 대하여는 투명하고 의미에 대해서는 캄캄하게 되도록 조직되어 있는 것이다.
- P218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는 뫼르소의 태도는 사장에게 매우 이상하게 보인다. 결혼에 대한 그의 무심한 태도는 마리를 놀라게하고 그의 몇 가지 행동들은 변호사를 당황하게 만든다. 작품의 형식-즉 앞에서 설명했듯이, 어떤 바라보는 거리를 허락하지 않는, 따라서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는 형식-으로 인하여 생긴 ‘인물‘
의 이해 곤란한 면에, 이번에는 이 인물이 노출시켜주도록 되어 있는
‘인간‘의 심리적 난해성이 추가된다.
- P226

인간은 ‘자연‘ (혹은 본연의 모습)과 혼연일체가 될 때 다른 인간들에 의하여 이방인으로 규정된다는 것을 그는 깨닫게 되었다. 
- P227

이방인으로서의 그의 인격의 핵심이다. 저마다 말로 대가를 치르려 하고, 감정을 과장되게 표현함으로써 자신을 보호하려 드는 세계에 대하여 그는 이방인이다. 뫼르소는 이중인격자가 되는 것을거부한다. 그는 자신의 실제 됨됨이와 상치되는 외관과 언어를 거부한다. 뫼르소가 유죄선고를 받은 것은 바로 언어의 코미디를 연출하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 P231

그렇다면 이제 남은 문제는 뫼르소가 살인을 저지르는 순간 왜 자신의 불행을 예감했는지("그것은 마치, 내가 불행의 문을 두드린 네 번의짧은 노크 소리와도 같은 것이었다.") 설명하는 일이다. 살인사건이 저질러지는 정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는 자신이 어떤 고의적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에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계의 균형을 본의 아니게나마 파괴했기 때문에 죄인이라고 여기는 것이 분명하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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