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꼽은 집중력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핸드폰이 아니었다. 응답자의 48퍼센트가 지목한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였다. 두 번째 이유는 출산이나 노화와 같은 생활 변화로, 이 역시 48퍼센트의 지목을 받있다. 세 번째는 43퍼센트가 선택한 수면의 어려움 및 수면 방해였다. 핸드폰은 37퍼센트의 선택을 받아 4위에 올랐다.
- P270

네이딘은 자신이 집중력에 관한 핵심 사실을 발견했다고 믿었다. 그 사실은, 평상시 주의를 기울일 수 있으려면 반드시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집중하려면 시야에서 곰이나 사자,
또는 현대의 위험물을 찾는 머릿속 부위의 전원을 끄고 하나의 안전한 주제로 빠져들 수 있어야 한다.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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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들은 디지털 다이어트 책이다. 그러나 다이어트 책은 비만 위기를 해결하지 못했고, 디지털 다이어트 책은 집중력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작동하는 더 거대한 세력을 이해해야 한다.
- P239

지나치게 단순한 해결책을 제시해 사람들을 실패로 이끄는 잔혹한 낙관주의의 대안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비관주의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낙관주의다. 
- P241

수많은 과학적 증거가 무언가를 바꾸고 싶다면 그렇게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들은 현재 소셜미디어가 우리의 집중력을 낚아채서 최고 입찰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만, 우리의 목적을 이해해서 그 목적을 달성하게 돕는 방식으로 설계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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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에세이를 쓰겠습니다
가랑비메이커 (지은이)
문장과장면들, 2023-09-09

🍊 글을 쓰다가, 작년 12월에 읽고 메모해 둔 책의 몇 구절을 다시 읽고 있다. 그리고 이제야 기록으로 남긴다. (항상 변하지 않는 공식. 책 사는 속도 > 책 읽는 속도 > 기록으로 남기는 속도)

🍊 동해시의 동네 서점에서 소중하게 수제로 책 겉장 비닐을 씌운 책인데, 책 내용도 특별하다기 보다는 소중하고 애틋한 느낌이었다. 글을 쓰는데 진심 담은 낮은 목소리가 위로와 응원을 주는 느낌이랄까. 정기적으로 읽어 주어 내 마음에 동료가 응원하듯, 그렇게 해야겠다.

🌱에세이는 작가가 머물렀던 공간으로독자를 초대하는 글입니다.
내가 앉았던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내가 벗어둔 옷을 잠시 입을 수 있도록,
그리하여 나의 생각과 감정과 감각까지 공유하는 것이 에세이의 목적입니다.
타인으로 하여금 나를 이해하게 하는 작고 좁은 문, 에세이.
5

🌱세상이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든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방향과 속도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쓴 글이 조금 형편없으면 어떤가요, 내일은 보다 더 근사한 문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을텐데요. 
7

🌱에세이는 일기나 일지와는 다르게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쓰인 문학입니다. 작가의 실제 경험을 기반을 하고 있지만 작가의 경험 모두를 담고 있지는 않습니다.
152

다큐멘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솔한 모습을 거짓 없이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에도 연출은 존재합니다. 기획 의도에 맞는 모습을 집중하여 담아내고 취지와 불필요한 장면은 편집할수 있겠죠. 과한 편집은 위험할 수 있지만 주제를 분명히 드러내기 위한 편집은 불가피합니다.
153

🌱글을 낯설게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퇴고는 더욱 정교해질 것입니다.
180

🌱슬럼프라는 것은 능력의 한계로 찾아오는것이 아니라 ‘환기를 위한 신호‘ 인지도 모릅니다. 문장과 문장 사이에도 띄어쓰기가 존재하듯 쓰는 삶에도 띄어쓰기가 필요합니다.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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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의 유일성은 다름 아닌 인간 존재가 상상하지 못하는 부분에 숨어 있다. 인간은 모든 존재에 있어서 동일한 것, 자신에게 공통적인 것만 상상할 수 있을 따름이다. 개별적 ‘자아‘란 보편적인 것으로부터 구별되고 따라서 미리 짐작도 계산도 할 수 없으며 그래서 무엇보다도 먼저 베일을 벗기고 발견하고 타인으로부터 쟁취해야만 하는 것이다.
- P327

사랑의 역사는 그 후에나 시작되었다. 그녀의 몸에서열이 나는 바람에, 그는 다른 여자들에게 그랬듯이 그녀를 돌려보낼 수 없었다. 그녀의 머리맡에 무릎을 꿇고 앉자 불현듯 그녀가 바구니에 넣어져 물에 떠내려 와 그에게 보내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은유가 위험하다는•것을 나는 이미 말한 적이 있다.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달리 말하자면, 한 여자가 언어를 통해 우리의 시적기억에 아로새겨지는 순간, 사랑은 시작되는 것이다.
- P343

그는 화가 났고 그들의 말에 반박하고 싶었다. "모든일이 오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선악의 경계는 끔찍할 정도로 모호하지요. 나는 누구의 징계도 요구하지 않았으며, 그런 것은 전혀 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한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을 징계하는것은 야만입니다.  - P357

까마귀를 품에 안고 있는 테레자의 이미지가 다시 눈앞에 떠올랐다. 그녀는 전날 경찰이 바에 와서 그녀를 괴롭혔다는 말을 했다. 그녀의 손이 다시 떨리기 시작한 것이다.
- P358

그가 올바른행동을 하는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었으나 그가 원하는 바대로 행동한다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미안합니다. 서명하지 않겠습니다."
- P359

인간의 삶이란 오직 한 번뿐이며, 모든상황에서 우리는 딱 한 번만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 것이 좋은 결정이고 어떤 것이 나쁜 결정인지 결코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여러 가지 결정을 비교할 수 있도록 두 번째,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인생이 우리에게 주어지진 않는다.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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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대기실은 콩나물시루 같았고 그는 환자 한 명당 오 분간만 진찰할 수 있었다. 하는 일이라곤 기껏해야 아스피린을 처방하든가 고용주에게 보내는 건강 진단서를 작성하고 환자를 전문의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그의 생각에 자기는 더 이상 의사가 아니라 사무원에 불과했던 것이다.
- P304

그러나 허영심 때문만은 아니었다. 무엇보다도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누구라도 친절하고 예의바르며 겸손한 사람을 마주하면, 그가 하는 말이 몽땅 사실이 아니며, 진지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매순간 확신하는 것이 대단히 어렵기 마련이다. 
- P305

토마시는 문득 자신의 선택이 올바른지 전혀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는 일종의 충성 서약 같은 것에 의해 이 결심과 자신이 이미 결부되었다고 느껴 사임을 고집했다. 그래로서 그는 유리창 닦는 노동자가 되었다.
- P316

외과의사는 사물의 표면을 열고 그 안에 숨은 것을 들여다본다. 토마시에게 "es muss sein!"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보러 가고 싶은 생각을 불러 일으킨 것은 아마도 이런 욕망일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그때까지 자신의 소명이라 믿었던 모든 것을 털어 버렸을 때 삶에서 무엇이 남는지 보고 싶은 욕망.
- P323

그는 독신 시대로 되돌아간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삶에서 갑자기 테레자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녀가 바에서 돌아온 한밤중에나 그는 그녀를 보았는데 선잠에 빠져 한쪽 눈으로만 보았고, 아침이 되면 이번에는 그녀가잠에 취한 터라 그는 서둘러 일터로 가야 했다. 그에게는혼자서 보내는 열여섯 시간이 주어졌고 그것은 불시에그에게 제공된 자유의 공간이었다. 그에게 자유의 공간은 아주 어렸을 적부터 여자들을 의미했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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