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느긋해졌다. 평소에는 거의 한 시간마다 뉴스를 확인하며 불안을 일으키는 불확실한 정보를 끊임없이 접하고 그것들을 그러모아 일종의 의미를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 P45

연구팀은매번 이러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메커니즘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저 시스템에 정보를 더욱 채우기만 하면 되었다. 정보를 더 많이 주입할수록 사람들이 개별 정보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었다.
- P51

 수네는 추세를 바꾸지 못하면
"상류층"은 주의력이 처한 위험을 "매우 잘 인식해" 자신의 한계내에서 살아갈 방법을 찾고 나머지 사회 구성원은 "조종에 저항할 자원이 적어서 컴퓨터 속 세앙에 살며 점점 더 남에게 조종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 우려한다.
- P53

"보통 우리는 쉬운 길로 가고 싶어 해요. 하지만 우리가 행복할 때는 약간 어려운 일을 할 때거든요. 핸드폰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늘 중요한 것보다는 쉬운 것을 제안하는 물건을 언제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게 된 거예요." 수네가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나 자신에게 더 어려운 것을 선택할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 P5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블로글 그대로 복붙🥲


📚 아트스피치

개정판, 대한민국 말하기 교과서
김미경 (지은이) 21세기북스 2014-05-20, 328쪽, 화술/협상

🍊 올 해 읽은 두 번째 책인데 이제야 기록을 남긴다. (작년 읽은 책도 아직 못남긴 게 많다. 언제나 책 사는 속도 > 책 읽는 속도 > 기록하는 속도 공식은 변함없다.) 후배 준이 드러나는 글쓰기를 조언하며 선물해 준 책이다.

🍊 ‘언니의 독설‘이후 김미경 강사의 책을 읽지 않았는데, 읽고나면 큰 깨달음은 아니라도 역시 똑똑한 저자라는 생각이 든다. 나와 타인의 마음을 잘 관찰한다는 느낌인데 진심으로 청중에 관심이 많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이 글은 말하기를 말하지만 결국 글쓰기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 책을 선물해준 자의 의미를 알 듯하다.


🌱내가 했던 모든 말들은 지나온 나의 경험이고, 현재 살고 있는 내 삶을대변한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이 하나의 메시지에 응축되면 듣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가장 먼저 막대한 영향력을 미쳤다.
6

🌱부하 직원들은 상사와의 대화 통로 넓이가 어느 정도인지 귀신같이안다. 
40

🌱그런데 짧은 글일수록 주제는 신선해야 한다. 특히 주례사처럼 진부해지기 쉬운 스피치는 자신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97

🌱나는 누구의 이야기든 허투루 듣는 법이 없다. 그래서 지인들은 말하는 도중에도 내게 꼭 묻는다.
˝원장님, 이거 강연할 때 써먹을 거죠?˝
125

🌱장작 패는 60대 할아버지를 연기한다면 옆에서 관찰하고 미세한 특징을포착해 정확히 되살린다. 이처럼 정한용 씨의 연기와 스피치의 저력은 관찰의 힘에서 나온다.
131

🌱그렇게 에피소드를 들려준 다음에는 다시 처음의 논리로 돌아간다.
여기서 그냥 끝나면 ‘아줌마 수다‘일 뿐이다. 탄탄한 논리가 밑바탕이 돼야 알맹이 있고 품격 있는 에피소드가 되는 것이다.
134

🌱 ˝주제와 딱 맞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나 들려드릴까요?˝
˝정말 웃긴 이야기를 지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식은 곤란하다는 말이다. 상대방이 들으면서 판단하면 그만이지 내가 가진 카드를 미리 보여줄 필요는 없다. 청중이 모르게 자연스럽게 에피소드를 들려줘야 효과적이다. 
135

🌱에피소드 활용법에는 기본적인 구조가 있다. 1차적으로 논리적 주장을 편 다음 청중이 모르는 새 드라마로 이끌고 드라마가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빠져나와서 ‘그래 맞아.‘ ‘앞으로는 그래야겠네.‘라고 결심하게 만든다. 어설프게 ‘제가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라고 하면 청중은 ‘네가 얼마나 가슴 아파하는지 한번보자‘며 팔짱을 낀다.
137

🌱 ˝저는 여러 세대에 걸쳐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는 한 여성을 기억합니다. 106세의 그 여성은 노예로 태어나 차도 없고 비행기도 없던 시절의 미국에서 살았습니다. 그 여성은 흑인이란 이유로, 여성이란 이유로 제대로 대접 받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쿠퍼 할머니의 눈으로 바라본 미국의 역사를 에피소드로 소개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모두 했다. 
144

🌱
‘이렇게 주옥같은 이야기를 공짜로 15분이나 더 해줬는데 감사해야할일 아냐?‘
강사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청중 입장이 돼보니 그게 아니었다. 1시간짜리 강의 프로답게 1시간 안에 모든 이야기를 해야지왜 질질 끄는지 이해가 안 됐다. 
173

🌱청중의 한 사람이됐을 때 스피커에게 은인이 돼보는 건 어떨까?
1841

🌱‘솔직히‘도 많이 쓰는 습관이다. 이 말을 많이 쓰는 사람치고 솔직한 사람 못봤다. 물론 듣는 사람에게도 솔직하지 않은 사람 혹은 소심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런데 인간관계를 끊게 만드는 최악의 습관어는 ‘그게 아니라‘다.
237

🌱 그러나 나는 2층의 청중들도 일부러 부른다.
˝2층에 계신 분들, 저 보이세요? 보이시면 손 한 번 흔들어주세요.˝
255

🌱시선을 분산할 때는 눈과 목뿐만 아니라 몸도 따라 움직여야 한다. 좌향좌 우향우 하듯 몸 전체를 돌려서 보거나 아예 움직이면서 걷는게 좋다. 
257

🌱 물론 부동자세도 필요하다. 신중하게 말할 때는 가만히 서서 이야기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천천히 걸으면서 시선 마사지를하는 게 좋다.
264

🌱
˝지금부터 맨 앞자리부터 다시 채우겠습니다. 뒤에서 열 번째 줄까지 앞으로 나와주세요.˝
사회자가 해봐야 소용없는 말이다. 강사가 직접 해야 한다. 
268

🌱 그 다음에는 1시간 분량 강의안을 짜듯 콘텐츠 구조를 짜보면 도움이 된다. 자기소개는 모임 성격에 맞는 자기소개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물꼬를 트는 기회이므로 짧은 시간 안에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한다. 
278

🌱따라서 축사는 사회적 지위보다 정말 할 말이 있는 사람이나 모실 만한 사람을 잘 선택해야 한다. 모시면 폼날 것 같은 높은 분은 피하는게 좋다. 중요한 행사일수록 솔직하고 겸허해질 필요가 있다. 
288

🌱파워포인트와 혼연일체가 되든지 아니면 이겨야 한다. 파워포인트 내용을 완전히 소화해 축약하기도 하고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막힘없이 자료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304

🌱이런 경우 대부분의 프리젠터들은 파워포인트에 적힌 순서대로 줄줄 읽기 십상이다. 그러나 청중은 듣지 않는다. 스피커가 도표를 읽는 것보다 청중의 눈이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스피커는 다섯 번째 줄을이야기하는데 청중의 눈은 이미 열 번째 줄에 가 있다. 
308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스피치에도 요령이 있다.
1단계는 밑에서부터 거꾸로 읽는 것이다. 목표부터 시작해 세부 내용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부 내용부터 시작해 설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12월에 목표가 달성되리라고 봅니다.˝
2단계는 중간부터 읽는 것이다. 
30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한다는 것은 힘을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지."라고 프란츠가 부드럽게 말했다.
사비나는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첫째, 이 말은 아름답고 진실하다. 둘째, 이 말 때문에 프란츠는 그녀의 에로틱한 삶에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다.
- P187

사비나는 작가가 자신의 모든 은밀한 삶, 또한 친구들의 은밀한 삶까지 까발리는 문학을 경멸했다. 자신의 내밀성을 상실한 자는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이라고 사비나는 생각했다. 또한 그것을 기꺼이 포기하는 자도 괴물인 것이다. 
- P188

그녀는 그의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도 전에 일찌감치 그의 손에 헤라클레스의 빗자루를 쥐어 주었으며 그는 그가 사랑하지 않는 모든 것을 그의 삶으로부터 쓸어 내 버렸다. 그의 자유와 새로운 삶이 부여한 이 예기치 못한 행복, 이 편안함, 이 희열, 이것은 그녀가 그에게 남겨 준 선물이었다.
- P200

그러나 여행이 끝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부모, 남편, 사랑, 조국까지 배반할 수 있지만 더이상 부모도 남편도 사랑도 조국도 없을 때 배반할 만한그 무엇이 남아 있을까?
사비나는 그녀를 둘러싼 공허를 느꼈다. 그리고 바로이 공허가 그녀가 벌인 모든 배신의 목표였다면?
- P204

그녀는 이 소식을 듣고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녀를 과거와 연결해 주었던 마지막 끈이 끊어진 것이다.
- P2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넌 현재에 머무는 법을 몰라! 네 삶을 놓치고 있다고! 넌 네가 뭘 놓칠까 봐 무서운 거야. 그래서 내내 핸드폰 화면을 확인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바로 그게반드시 뭔가를 놓치는 방법이야! 너는 단 하나뿐인 네 삶을 놓치고 있어! 바로 네 눈앞에 있는 것, 어렸을 때부터 간절히 보고 싶어 했던 것을 못 보고 있잖아!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 마찬가지야!
- P16

우리 시대의 모토가 ‘나는 살고자 했으나 산만해졌다‘여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한 몸 좋은 독일인이 내 생각을 방해했다. 인플루언서처럼 보이는 그는 자기 핸드폰의 카메라를 향해 소리쳤다. "여기 블루라군에서 저는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P17

그누구도 단 한 사람도 몇 초 이상 <모나리자>를 바라보지 않았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더 이상 수수께끼처럼 보이지 않는다. 모나리자는 마치 16세기 이탈리아의 자기 자리에서 우리를 바라보며 이렇게 묻고 있는 듯하다. ‘왜 옛날처럼 나를 그저 바라보지 않는 거죠?‘
- P18

그는 수십 년간 이 주제를 연구한 뒤 현재 우리가 "집중력 문제를 유발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물어야 한다고 믿게되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집중력을 깊이 오래 유지하는 일이 모두에게 극도로 힘들어지며,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물살을 거슬러 헤엄쳐야 한다. 
- P22

이것은 시스템의 문제다. 진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시스템이 매일 우리의 주의력에 산을 들이붓고 있다는 것, 전 세계의 집중력이 타들어가는 와중에 우리는 자신을 탓하고 자기 습관을 바꾸라는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알게 되자 그동안 읽은 집중력 개선법에 관한 책들에 전부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엄청난 구멍이었다. 
- P23

첫번째는 개인 차원에서 산만함으로 가득 찬 삶은 훼손된 삶이라는것이다. 집중하지 못하면 이루고 싶은 일들을 이룰 수 없다. 책을 읽고 싶지만 소셜미디어의 알람과 불안이 우리를 끌어당긴다. 
- P24

민주주의는 진짜문제를 파악해 공상과 구분하고, 해결책을 떠올리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 만큼 긴 시간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시민의 능력을 요구한다. 그러한 능력을 잃어버린다면 온전히 기능하는 사회를 만들 능력을 잃게 된다. 집중력의 위기가 193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기와 동시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순한 권위주의적 해결책에 쉽게 이끌리고, 그러한 해결책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 P26

내 생각에 20세기 가장 훌륭한 작가인 제임스 볼드윈 James Baldwin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를 바꿀 수는 없지만, 문제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바꿀수 없다."
- P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흰긴수염고래가 바다 속 깊은 곳으로 사랑의 노래를 보내듯이, 이 레코드에 우리의 우주적 이웃에 대한 인류의 사랑을 실어 우주 저편 먼곳으로 보내는 셈이다. 레코드에 실은 우리 메시지의 대부분, 아니 그전부를 그들은 필경 해독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사랑의 노래를 띄우는 것은 우리의 이러한 시도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 P575

결국 우리는 지구라는 특정 지역에서 일어난 물질 진화의 산물이다. 150억 년의 긴 세월을 거쳐 결국 물질은 의식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의식의 산물인 지능은인간에게 무서운 능력을 부여했다. 인간이 자기 파멸의 위험에서 벗어날수 있는 지혜를 갖춘 현명한 존재라고 아직은 확신할 수 없지만 많은 이들이 이러한 파국을 피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중이다. 우주적 시간 척도에서 볼 때 지극히 짧은 시간이겠지만 우리는 어서 지구를 모든 생명을 존중할 줄아는 하나의 공동체로 바꿔야 한다. 
- P57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