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밤, 세상이라는 광야에서 펼쳐졌던 꿈 이야기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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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 오면 중심이 될 줄 알았다.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살아보니 그게 아닌 것 같기도하다. 중심에 오니 중심이 흔들린다. 
- P12

자주 가는 곳은 노선도를 보지 않아도 지하철을 척척탈 수 있게 되었다. 어느 쪽에 서 있어야 문 열리는 쪽으로 쉽게 내릴 수 있는지. 몇 번 칸에있어야 환승 거리를 줄일 수 있는지도 알게 됐다. 이것이 서울의 맛인가. 짜릿했다.
- P30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음에 드는 곳은 비쌌고,마음에 들지 않은 곳도 비쌌다. 
- P55

얼핏 보면 동남아 한가운데에 서 있는 것 같지만, 잠시 고개를 돌려 보면 유럽 어느 나라에 있는 오래된 마을에 있는것 같기도 하다. 도무지 설명할 수 없다. 그게내가 해방촌을 사랑하는 이유다.
- P76

라면은 뚝섬이고, 뚝섬은 라면이다.
- P88

서울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다. 좋았던 기억도 있고, 좋지 않았던 기억도 있다. 나쁜 사람이라고 해서 매 순간 나쁜 것이 아니듯. 좋은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좋기만 한 것도 아니니,
어쩌면 복잡한 기억이 쌓이는 게 당연하다. 
- P93

이제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에게 서울은 어떤 곳인가.
서울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혹시, 당신도 서울에 중독되었나.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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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인스타글 그대로 복붙이요🥲



📚 셜록 홈즈 전집 1 주홍색 연구

아서 코난 도일 (지은이),
시드니 파젯 (그림), 백영미 (옮긴이) 황금가지 2002-02-05, 212쪽, 영미추리


🥭 초등학생 때 추리소설을 너무나 좋아했고, 지금도 그 때만큼은 아니지만 추리소설에 확 빠져들곤 한다. 내 어린시절 추리소설의 시작은 셜록홈즈였다. 아빠 친구분이 동네 사셨는데, 거기 언니가 셜록 홈즈 시리즈를 가지고 있었다. 언니의 책을 보다가 지금은 율목도서관으로 바뀐 시립도서관 어린이실에서 열심히도 읽었다.

🥭 MBTI가 다는 아니지만 셜록홈즈는 ISTP의 전형이라는 말도, 법을 준수하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쏘시오패스라는 말도 있다. 소설에 캐릭터는 중요하지만, 어느 추리소설보다 홈즈 시리즈는 더더더 그런 것만 같다.

🥭 이번 1권 주홍색연구는 하나의 이야기가 한 권을 다 채우는 장편으로, 왓슨과 홈즈의 첫 만남이 나온다. 올 해 한 번 셜록 시리즈를 다시 완독해 보리라!

🥭 더 마음에 남은 구절
(셜록이 성향이 드러나는 구절 중심)

🌱
˝박사님은 셜록 홈즈를 잘 모르시는데, 같이 살게 되면 그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실 겁니다.˝
˝왜, 그 사람한테 뭐 안 좋은 점이라도 있나?˝
˝아, 그 친구한테 무슨 나쁜 점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각하는 게 약간 괴상하고 과학의 광신자이지요. 사람됨은 점잖은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13p

🌱
˝제가 보기에 홈즈의 학구열은 다소 과한 데가 있습니다. 그게 거의 냉혈한에 가까운 수준이 되니까요. 그는 최근에 발견된 알칼로이드(식물체 속에 들어 있는 질소를 함유한 염기성 유기화합물의 총칭.
동물에 대해 특이하고 강력한 생리 작용을 가지는 것들이 많은데 약리 작용과 함께 독 작용도 일으킨다 ― 옮긴이)를 서슴지 않고 친구에게 투여할 위인입니다. 무슨 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약효를 정확하게이해하려는 순수한 탐구 정신에서 말이지요. 물론 공정하게 말하자면 자기 자신한테도 똑같은 행동을 할 거라는 얘기를 덧붙여야 할 겁니다. 그 친구는 명확하고 엄밀한 지식에 굶주려 있는 것 같습니다.˝
15p

🌱논리적인 사람은, 바다를 보거나 폭포 소리를 듣지 않고도 한 방울의 물에서 대서양이나 나이아가라 폭포의 가능성을 추리해 낼 수 있다. 그래서 인생 전체는 하나의 거대한 사슬이 되고, 우리는 그 사슬의 일부를 보고 전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33p

 🌱
삶의무채색 실 꾸러미 속에, 주홍빛 살인의 혈맥이 면면히 흐르고 있어요. 우리가 할 일은 그 실꾸리를 풀어서 살인의 혈맥을 찾아내어 그것을 가차 없이 드러내는 것입니다. 
73p

🌱가장 일상적인 범죄가 가장 이해하기 힘든 것이 될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평범한 사건에는 새롭거나 특이한 점들이없어서 추리를 전개시켜 나가기가 곤란하니까요. 피살자의 시체가이 사건을 주목할 만한 것으로 만든 기이하고 충격적인 장치들 없이 그냥 길에서 발견됐다면, 이 살인 사건은 정말 해결하기가 쉽지않았을 겁니다. 
114p

🌱나는 한 발은 벌써 무덤에 들여놓은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소. 내가 하는 얘기는 완벽한 진실이오. 그리고 당신들이 내 얘기를 어떻게 이용하는지는 내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오.
196p
(제퍼슨 호프의 진술임)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거꾸로 추리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지요. 이것은 대단히 유용하고 쉽지만 사람들이 잘 연마하지 않는 능력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여러 가지 사실을 토대로 순차적으로 결론을 끌어내는 방식이 더 쓸모 있기 때문에 거꾸로추리해 나가는 방식은 무시당하기 십상입니다. 
21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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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쓰기 미션이 북플에 계신분들은 많이 공감하실 듯 하여, 오늘 제가 쓴 글을 공유해봅니다.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


#고민상담소
#미션글쓰기
#30일매일글쓰기
#300자내글쓰기

** 10일차 / 2월 10일의 고민 **

Q.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의 독서인구가 증가할 수 있을까요?


쓰레드를 안 하지만 추천 계정을 가끔 읽는다. 요즈음 책은 작가나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만 읽는다는 글이 있었다. 그 짧은 글이 성인 절반 이상이 연 한 권도 책을 안 읽는다는 기사 보다 더 큰 무게로 내 가슴에 박혔다. 나와 누군가를 이롭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고 나누는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얻는 게 더 많은 오래된 독서모임을 친구들과 하고 있다. 미처 생각 못 한 말을 듣고 때로는 의견도 대립하며 책과 삶을 나눈다. 세상을 못 바꾼다는 말 대신,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걸 계속해 봐야지.



🥲 아무도 궁금하지 않을 비하인드 스토리

작년 인천 독서대전에서 김상욱 교수님의 강연을 듣다가 그 막연함이 그저 막연한게 아니었구나 싶었어요. 그 때 들은 강연 중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대략 이렇습니다.

-민주주의는 각 개인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란 믿음을 기반으로 하기에, 개인이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이지 않다면 민주주의나 다수결은 의미가 없음.

- 문해력이 없다면 무엇이 우리를 지배하는지, 권력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음. 과도한 SNS, 인터넷 등은 과잉정보로 집중과 깊은 사고를 방해하여,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음

- 따라서 나의 믿음, 생각체계가 다른 걸 들었을 때 경청하고 반성적 사고를 해야함. 높은 자존감과 도덕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그걸 안해서, 오히려 마녀사냥 등 역사적으로 위험한 사건을 만들고 악행의 근원이 되는 경우가 있음.

- 소설 (문학)은 타인이 되어보는 경험을 제공하므로, 우리는 타인의 스토리 , 서사를 문학으로 경험해야 한다. 그렇게 나만의 생각체계를 벗어나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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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이견을 조율하고 진행하는데 왜 너 하나는 이해시키고 공감을 끌어내기가 어려운 건지, 클라이언트는 도대체 누구인지 용어의 정의가 흔들린다. 버럭 화를 낼 수도 없는 요즘 시대에 몇 번을 어르고 달래지만 이렇게 일해야 하는 건가 싶은 회의감이 들었다. 
- P25

 한때는 꿈이었던 지금은 지독해져 버린 나의 직업은 회사와 집을 오갈 때가 아니고서야 바깥바람을 쐬지 못하는 나날을 보내기도 한다. 이런 시간을 몇 개월씩 몇 년을 거치는 동안 투명한 마음에 먹구름이 짙게 끼어 건강한 정신을 되찾기위해 출퇴근 또한 여행이라고 최면을 걸어야 했다. 아마도 외국의 도시가 아니어도 접할 수 있는 바람과 작은 꽃이 반가운 건 빠른 시간을 견뎌내느라 사람과 멀어지고 계절의 변화를 놓치기 때문일 것이다. 
- P30

힘든 시기를 보내던 그때 누군가 미래 완료형으로 글을 적으면 이루어질 거라고 귀띔해 주었다. 
- P32

움직이려는 마음에 비해 움직일 힘이 부족해서 슬프지만, 그럼에도 잘 해냈고 잘 해내고 있다.
- P36

아파서 골골, 정신없는 와중에도 출산 소식에 여사람에게서 축하를 받았다. 생각하지 못한 연락과 선물에 마음이 뭉클해졌고, 우리를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았음을, 성실하게 살고 있음을 알게 된 순간이라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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