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인스타, 블로그 글을 복붙했어요
(이 책이 알라딘엔 없군요ㅠ)

빈칸놀이터x독립출판 읽는 사람들
2/5 월요일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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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방과 유재필

저자: 유재필
(파주 오혜의 책방지기, 에세이 작가)
책방 오혜 , 2023-11-09, 156쪽, 에세이
내용: 책방을 운영하고 글을 쓰며 겪는 경험에 대한 단상

🦄 책 추천이유 (추천자)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많은 수가 책방운영이나 글을 쓰는 걸 한 번 정도는 꿈꾼다. 두 가지 이야기가 같이 담겨진 솔직한 에세이를 읽고 싶어 추천하게 되었습니다🙂

🦄 책의 구절들을 읽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이야기

(기록, 책 위주로 많은 주제가 있지만, 시간 관계로 부 내용만 나누었어요🙂)

🌱혹시 내가 기록하는 게 현재 있거나 계획이 있으면 나누어 볼까요?

˝하루도 빠짐없이 쓰고, 숨 쉬듯 글을 쓰고, 사채업자가 떼먹은 글 받으러 온다는 생각으로, 글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동아줄을 부여잡는 심정으로, 인생에 
불만을 쏟을 시간에 글을 쓰고, 변기에 
앉아서도 글감을 생각할 것입니다. 13p˝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의 기준을 나누어 봐요?

˝좋은 책의 기준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좋은 책이라서 베스트셀러 코너에 올라간 경우보다, 마케팅에 돈을 넉넉히 댈 수 있는 출판사의 뒷배에 힘입어 베스트셀러라는 좋은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라는 생각이다.) 34p˝

🌱베스트셀러 작가는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나 덜 알려진 예술가가 있나요?

˝게다가 저마다 취향과 성향이 각양각색인 사람들이 특정 몇 권의 책을 향해 우르르 몰려든다는 것도 나로서는 수긍하기 어렵다.
35p˝

🌱내가 독립출판을 해 본다면 쓰고 싶은 책이 있나요?
그리고 책방지님께 여쭙고 싶은 질문. 동네책방이라고 해서 독립출판물을 다 취급하진 않는데, 상당히 많은 부분을 독립출판물이 차지하는 이유나 계기가 있는지요?

˝수많은 직업 중 하필이면 책방을 하는 것도 그렇고, 그중에서도 베스트셀러와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나 먼 독립출판물을 다루는 것처럼 말이다.
36p˝

🌱 기록의 수단인 SNS에 대한 내 생각과 점검의 시간을 갖는다면요?

˝ 너무 많은 정보와, 너무 많은 행복과, 너무 많은 가짜 뉴스와, 너무 많은 가짜 행복 속에서 나는 중심을 못 잡고 울렁거리고 비틀거린다. 사는 게 너무나 힘들고, 어렵게 느껴진 것이다. 98p˝

🌱나는 언제부터 책을 좋아했나요?
책을 좋아하던 계기는요?
(저자는 군대에서 모두가 칭찬했던 얼굴도 못 보던 선임의 싸이월드 글을 보며 시작되었다고 함)

˝내가 경험한 군대란 제대한 사람은 이제 떠나간 인간일 뿐이고, 남아 있는 후임들은 떠나간 선임을 향해 ‘개00‘라고 부르며 씹어 대는 게 일반적이었지, 제대한 선임을 칭찬하는 건 아주 드문 경우였다
107p˝

🌱 혹시 내게 큰 영향력, 선한 영향력을 끼친 사람이나 사건을 나누어볼까요?

˝우연으로 이루어진 삶에서 얼마나 멋진 사람을 만나는가에 따라 인생이 큰 선회를 하기도 한다. 110p˝

🌱 서평이나 독후감 등을 온라인에 올리고 있다면, 나누고 싶은 주의사항이나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아팠다. 정말로, 아주 아팠다. 이전에 쓴 에세이 한 권이 악플을 꽤나 얻어맞았다. 그것을 처음 마주했을 때는 끔찍했고, 마치 괴물 같았다. 112p˝

🦄 마무리 소감, 다음 모임 공지를 하고
오늘 모임을 마쳤습니다.
단상으로 이루어진 에세이라 (물론 책방과 글이라는 큰 주제가 같지만..)
인물이나 사건이 아닌, 저자의 책 속 생각을 우리 자신에게도 적용하여 질문을 나누는 시간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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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챕터는 과학이면서 인문학이었다.

이런 의심을 바탕으로 신을 가정하지 않고 세상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깨달음이 바로 이 지역에서 일기 시작했다. 참새 한 마리 떨어지는 것까지 제우스의 뜻으로 돌릴 수야 없지 않은가? 이오니아 인들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원리와 힘 그리고 자연의 법칙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 P346

역사나 철학 책을 보면 탈레스에서 데모크리토스와 아낙사고라스로 이어지는 그리스의 위대한 과학자들을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이라고만 간단하게 언급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 P362

그리고 ‘코스모스‘라는 단어를 처음사용한 이도 바로 피타고라스였다. 그는 우주를 "아름다운 조화가 있는 전체", 즉 코스모스로 봄으로써 우주를 인간의 이해 범주 안으로 끌어들였던 것이다.
- P364

그들은 상충하는 관점들의 자유로운 대결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점은 모든 정통 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와 같은경직성 때문에 피타고라스학파는 자신들의 오류를 고쳐 나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 P365

키케로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토론에서 정말로 필요한 것은 논지의 완벽함이지 그 논지가 지니는 권위의 무게가 아니다.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하는 이들의 권위가 배우고 싶어 하는 자들에게 장애의 요인으로 작용하여, 결국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판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 귄위의 무게가 중시되는 사회에서는 주어진 문제의 답을 스승이 내린 판단에서만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 P366

지상에 발을 붙이고 살기 시작한 이래, 인류는 코스모스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고자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 P384

여태껏 인류가 멋모르고 부렸던 우주에서의 특권 의식에 먹칠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코스모스를 제대로 이해해야만 한다. 자신의 위상과 위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주변을 개선할 수 있는 필수 전제이기 때문이다. 우리와 다른 바깥세상이 어떠한지 알아내는 것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도움을 준다. 우리의 행성 지구가 우주에서 중요한 존재로 남기를 간절히 바란다면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용기와 던져진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답변만이 우주에서 지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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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나를 하게 되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기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 P16

집사는 여전히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눈빛과 아픔을 알아채지 못하는 아둔한 사람이다. 아프다는 말을 들을 수 있고 네 편이라고 전할 수만 있으면 되는데, 그게 쉽지 않다. - P18

내 귀한 존재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름 아닌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진부할 정도로 당연한 말이 이제야 살아서 내 마음에 박힌다. - P19

힘들었던 시간조차 열심히 버티던 오랜 시간이 있었기에, 그만두고 나면 상실감에 무너질까 두려웠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동안 당연하다고 했던 삶을 그만두어도, 삶은 흥미로운 방향으로 계속되었다. - P20

이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에 매뉴얼은필요하지 않다. 헤매며 발견하는 오묘한 기쁨이있다. 다가올 미지의 시간이 설렌다. - 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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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짧게 자른 걸로만 알았다. 생각해 보면 가발이란, 나를 다른 사람에게 그리고 나자신에게숨기는 도구였다. 아프다는 이유로 할 바를 다하지 않는 책임감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게 싫었다. 자신에게도 말이다. 문제는 결국 나 자신에게 있었다. 그렇게 사직서를 냈다.
- P10

그러나 막상 쓰다보니 오롯이 진솔한 글을 쓴다는 건 생각보다 어려웠다. 무언가를 숨기면, 가려 놓은 불편함이 글 속에 그대로 드러났다. 서둘러 쓴 글은 다음날 읽으면 앞뒤가 맞지 않았다. 마음이 지쳐서 쓴 글은 무섭게도 그마음 그대로 녹아 있었다.
- P11

글을 쓴다는 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매일 나의 과거로들어가 가치를 부여할 것을 찾는다. 인내심이필요하다. 쓰기 위해 글을 읽고, 마음을 돌아보고, 시간을 바친다. 나자신을 들여다본다는 건 생각보다 정성이 필요하다는 걸 미처 몰랐다.
배움과 체화의 과정이 있어야 하는 걸 외면했었다. 심란하고 분주한 것을 내려놓기 위해 긴 호흡을 해야 한다. 
- P12

책을 만드는 건 내게 같은마음이다. 알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고자 하는노력이고, 세상과 사람에 시선을 두려는 움직임이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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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처럼 쉬지 못했다. 그러다 문득, 버티는 삶이 아닌 누리는 삶을 바랐다. 쉬어감으로 오히려 더 나아지는 것이 많았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나를 응원하기로 했다. 잠깐 쉬어가도 괜찮다고, 종점의 다른 이름은 시작점이라고 스스로 휴식을 주기로했다.
- P4

이 책을 펼친 당신도 혹시 어떤 계절 속에 서툰감정을 거닐고 있다면, 우리 이야기 속에서 당신과 닮은 감정과 다정한 피어오름을 발견하길 바란다. 당신의 계절도 어느새 새롭게 피어날 것이다. 우리는 계절을 한 바퀴 돌아 새로 출발한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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