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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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제는 알겠다. 사랑은 여분의 것이다. 인생이 모두 끝나고 난 뒤에도 남아 있는 찌꺼기와 같은 것이다. 자신이 사는 현실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우리는 『데츠트보」라든가, 니콜라예프스크 같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낯선 단어들 속에서, 열병에 걸린 듯 현기증을 느끼며 사랑한다. 한 번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고, 맛보지 못하고, 만지지 못했던 것들이, 우리를 환상 속으로 이끄는 그 모든 낯선 감각의 경험들이 사랑의 거의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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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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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과연 죽음이란 무엇인지. 너한테 힌트를 주자면, 죽음이란 그것을 통해 삶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 깨닫게 되는 것만으로 족한 거야. 그러니 시시하게 죽을까 봐 온몸을 떨어대면서 겁을 내느니 사랑을 하라. 그게 매춘녀든, 성녀든, 지금 용정으로 돌아가면 만나는 첫 여자를 사랑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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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따위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자의 시시한 표정이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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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존황(皇) 주의자가 득실거리는 에도(江戶) 토바- TB) 토박이 명문가의 아들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조선군 제19(會道) 국경수비대에 임관했으며 다른 한 사람은 동경의 서민 동아 시타마치(下)의 뒷골목에서 사생아로 태어나 방황 속에서 성장기를보낸 뒤, 천황을 부정하는 공산당에 가입했다. 그렇다면 이 둘의 우 명은 완전히 달라야만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게 흥미로웠다. 두 사람은 모두 자신의 혼을 증명하기 위해 변경으로 나섰다. 국가와민족보다는 인간의 조건에 더 매료된 자들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내가 보기에 그 혼을 증명하면 증명할수록 국가의 이익에 부합했다.
그게 바로 나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인들의 특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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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의 방정식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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