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순간은 같지 않고, 어떤 순간은 모든 것을 바꾼다!
우리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결정적 순간에 관한
모든 것!
누구나 인생에 있어서 '결정적 순간'이라고 할 만큼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몇몇 장면들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이를
테면 인터넷에서 연재하던 소설에 출판 의뢰를 요청하는 출판사의 메일을 열람했던 순간,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손에서 부케 다발이 공중으로
날아오르는 순간, 오랜 진통 끝에 핏덩이 같은 아이가 내 가슴 위로 얹어지는 순간 같은 것 말이다. 이렇듯 삶이란 우리가 경험하는 매 순간으로
구성되고, 결정적 순간은 그 중 가장 오래 살아남아 기억된다. 무엇보다 우리는 이러한 특정 경험이 우리의 삶을 특별하고, 풍성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처럼 <순간의 힘>은 우리의 삶에 더 많은 결정적 순간을 만들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거대한 변화의 방아쇠가 되는
결정적 순간은 얼마든지 기획될 수 있음을,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아낌없이 조언한다.
늘 특별한 것을 찾아 두리번거려라!
결정적 순간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오래 기억되고 깊은 의미를 지닌 짧은 경험이다. 인생을 살다 보면 자신이
누구인지 깨닫는, 아주 결정적인 순간들을 수없이 마주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중에는 보다 작고 사소한 경험들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순간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더 많은 결정적 순간을 창조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스틱>,
<스위치>의 공동 저자인 히스 형제는 자신들의 책 <순간의 힘>을 통해 오랜 연구 조사 끝에 결정적 순간이란 바로 4가지
요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것은 바로 '고양', '통찰', '긍지', '교감'이다.
고양의 순간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감정이 고조되는 경험을 할 때 발생한다. 만족스럽고 행복한 시간들, 즐겁고,
기쁘고, 소중하고, 의욕에 넘치는 순간들, 즉 절정의 순간이다. 고양의 순간은 생일파티, 퇴직축하식, 성인식이나 결혼식처럼 전환점이 되는 사회적
행사나 사건일 수 있고, 운동 경기나 프레젠테이션처럼 무대 위에 설 때 드는 느낌일 수도 있으며 충동적으로 떠난 여행, 어느 화창한 봄날 아침의
기분 좋은 산책 같은 자연스러운 순간일 수도 있다. 이에 저자는 고양의 순간을 의도적으로 창조하고, 강화하는 방법은 물론 때때로 그런 노력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이러한 과정은 왜 우리가 그러한 순간들을 쟁취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과거에 비하면 더 이상 깊은 기억을 남기기 힘든 미래를 마주한 이들에게, 우리의
조언은 옛 성현의 말을 명심하라는 것이다. "다양성은 인생의 조미료다." 다시 말해 "다양성은 인생의 주요리가 아니다." 후추와 오레가노로 배를
채울 수는 없다. 약간의 참신함도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신만의 각본을 새로 쓰는 법을 배워라. 그것을 갖고 놀고, 찔러보고,
무너뜨려봐라. 항상 그러라는 게 아니다. 그저 갈색 구두가 참신해보일 정도면 충분하다. / 106p
두 번째로 꼽은 '통찰'은 깨달음을 안겨주고 변화를 촉구하는 매개체의 요소 중 하나다. 우리는 간혹 몇 초 또는 겨우
몇 분도 안 되는 찰나의 시간에 앞으로 오랫동안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칠지도 모르는 무언가를 깨달을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이 사업을 시작할
때야', '이 사람이 바로 내가 결혼할 사람이야' 와 같은 통찰의 순간들을 비롯하여 평소 얌전한 사람이 술자리에서는 유독 거칠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이 사람과의 술자리는 피해야겠구나 하는 통찰의 순간에 이를 때도 있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불만의 실체화'라는 용어를 통해 사람들이
불현듯 진실을 깨닫는 순간을 설명하며 대개 우연의 산물처럼 보이기 쉽지만, 사실은 이를 설계하거나 기초를 다질 수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진실에 걸려 넘어지는 것은 정서적으로 강한 일격을 맞은 것처럼 강렬하게 깨우치는
것이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 그러나 내심 옳다고 알고 있었던 것을 갑작스럽게 인식했을 때, 그것이 바로 진실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세상을 보는 관점을 바꾸는 결정적 순간이다. / 122p
"나라면 훌륭한 베이커리 주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이탈리아에서 잘 지낼
수 있을까?"는 중요한 질문이지만 상상만으로는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기도 하다. 조용히 앉아 공상만 하기보다는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뭔가를
시도하고, 경험을 통해 대답을 뽑아내는 편이 낫다. 통찰이 행동으로 이어지기보다 행동이 통찰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점을 명심하라.
나 자신을 알고, 내가 무엇을 원하고 할 수 있는지를 배우는 것은 평생이 걸리는
과정이다. 많은 이들이 자기 자신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이해하기 전에 나이가 차고 집과 직장과 반려자를 얻는다… (중략)… 자기 이해는 원체 더딘
과정이다. 거기에 채찍질을 해 실체화의 순간을 자주 경험하는 하나의 방법은 자신을 확장하는 것이다. / 137p
고양이 우리를 평범한 일상을 위로 고조시키고, 통찰이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 자신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한다면, 긍지는 우리가 지니는 최선의 모습을 드러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용기를 무릅쓰고, 남들에게서 인정받고, 도전을 극복하는 것을 가능케
하는 것. 이는 바로 긍지의 순간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사실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고 시간을 투자하면 재능을 발굴해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으며 성취가 곧 긍지와 자부심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매우 단순하게 여기기 쉽지만 이것이 꽤나 까다로운 일이며 모든 노력이 반드시 결정적
순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때때로 경험을 통해 깨달을 때가 있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감사의 표현들, 너무
모호해서 동기를 부여하기 힘든 계획이 아닌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이정표 설정법, 나와 타인을 과감하게 일으키는 용기를 내는 법 등을
소개하며 우리가 긍지의 순간을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일러준다.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진실성이다. 프로그램에 의존하지 말로
인간성을 가미하라. 칭찬 빈도는 잦을수록 좋다. 1년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씩 사람들을 치하하라. 그리고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메시지다. "자네가 한 일 봤네. 아주 잘했어." / 174p
마지막 4번째 요소인 교감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순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가 결혼식과 졸업식, 세례식,
휴가, 성인식, 스포츠 경기 등에서 얻는 강렬한 경험들은 다른 이들과 함께 '교감'이라는 정서적 공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들이다.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란 시간이 갈수록 저절로 깊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영원히 한자리에 머무를 뿐이다. 하지만 서로에게 반응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면 보다 확고한 친밀감과 유대감을 다질 수 있다. 교사와 학부모, 의사와 환자, 콜센터 직원과 고객, 직장 동료, 그리고
심지어 실험에서 처음 만난 낯선 사람과도 말이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시작한 친밀감이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게 강화될 수도 있다. 이처럼 교감이
발생시키는 결정적 순간은 그 어떤 것보다 짧지만 강렬하다는 것을 우리는 마지막 장을 통해 깨달을 수 있다.
결정적 순간은 긍정적이고 측정 가능한 결과를 창출하지만, 그것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결정적 순간은 그 자체로 목적이다. 일터에서,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당신 자신을 위해 아무런 부차적 영향도 없이
기억에 남는 순간과 의미 있는 경험을 창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목표다. / 283p
오래전부터 나는 나의 아이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추억'이기를 바래왔다. 기억에 오래 남는 추억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이 아이의 삶에 결정적인 순간, 인상적인 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아이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순간과 순간들일 테니 말이다. <순간의 힘>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의 다채로운 인생을 포착해내는
결정적인 순간은 결국 우리가 그것을 얼마나 많이 남기고, 또 얼마나 기록해내고, 또 스스로 만들어가는 가에 달린 문제라는 점을 더욱 여실히
깨달을 수 있었다. '순간은 전체보다 힘이 세다'는 말을 증명할 수 있는 삶을 살 것. 그것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보리라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