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은 리사이클러가 되는게 어떠냐는 제의를 받는다.
'재활용 인간'이란 뜻의 리사이클러. 오로지 1구역의 부족한 노동력을 위해 삶이 얼마남지 않은 인간들을 재활용해서 만든 로봇이다.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지만 뇌 속 칩에 프로그래밍된 메뉴얼대로만 움직이는 생체로봇!
동운은 마지막 실낱같은 삶을 붙들고자 1구역의 사람들이 누린다는 영생의 착복식에 대해 욕망을 드러낸다. 죽음에 이르면 다시 리셋되는 삶!
그리고 2구역내에서는 전기련에 대항하는 비밀조직들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 조직들을 제거하기 위해 1구역의 사람들이 동운을 스파이로 끌어들이려 하고.
동운은 비밀조직을 밝혀낼 스파이가 되어 새로운 삶을 선택할지 고민하게 된다.
읽는내내 착잡한 생각이 멈추지 않는다. 재미있다기 보다는 정말 이런 미래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두려움이 몰려들었다. 인간의 욕망은 언제나 도를 넘어서고 미친 과학의 발전은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모른다.
몸만 인간이고 뇌는 로봇이 되어 노예가 되는 그런 세상이 온다면 차라리 멸망에 길을 선택하고 싶다. 우리에게 아직 선택의 시간은 남은 것인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