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구리 냄새 폭탄 - 냄새를 뒤집어쓴 아이
백혜영 지음, 김현정 그림 / 겜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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웩 구리구리 방귀 냄새를 만드는 너구리라니. 샹상만으로도 구리다.

엄마방귀, 아빠방귀, 내 방귀 다 구리다.

혹시 너구리가 만드는 방귀가 스컹크방귀처럼 지독하면 어쩌지?


구리구리 너구리는 말똥, 개똥, 새똥, 뱀똥, 개구리똥, 토끼똥에 삐쭉빼쭉 제멋대로 자란 잡초와 썩은 열매를 넣는 것도 모라자 자신의 구린 방귀까지 넣어 폭탄을 만들었지.

와우 상상만으로도 머리가 아프다. 도대체 구리구리는 왜 이런 폭탄을 만드는 것일까.



구리구리가 만든 첫 번째 폭탄은 친구가 없는 이소이의 사물한에서 발견되었지.

전날 학교 마당에 있는 느티나무에서 만난 귀여운 너구리모양을 닮은 고무공같은데..

하지만 이 구리구리폭탄을 3일안에 소이와 공통점을 가진 친구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지독한 맛을 보게 된다니..이거 믿어야 하나.



망설이던 소이는 다른 친구에게 폭탄을 전달하지 못했고 결국 구리구리 폭탄이 터지고 말았어.

와우. 정말 세상에서 가장 구린 냄새가 이소이한테 옮겨 붙었네. 학교에 가니 짝꿍인 안철이가 코를 잡으면서 소이가 방귀를 뀌었다고 놀리네. 억울하지만 소이는 미션을 완성하기로 마음먹었어.

방귀를 뀌었다고 놀리는 안철이를 혼내주었던 아정이에게 말을 걸어본거야. 그제서야 구린 냄새가 사라지고 아정이와 친구가 되었어.



구리구리폭탄을 발견한 사람은 미션을 완성해야만 냄새폭탄에서 벗어날 수가 있어.

다음으로 전달된 아이는 소이를 놀렸던 안철이야. 과연 안철이의 미션은 무엇일까.

미션을 완성하고 냄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미션을 완성하지 못하면 구리구리폭탄이 계속 졸졸 따라다닌다는데 이거 큰일이네.

장난꾸러기 너구리가 만든 지독한 냄새가 나는 구리구리 폭탄은 나에게서 너에게로 너에게서 또 누구에게로 돌고 도는 폭탄이지. 그걸 받은 아이는 미션을 완성해야만 벗어날 수 있는데 다음 편에 미션을 완성할 아이는 누구일지 정말 궁금해지네.

설마 나한테 구리구리폭탄이 오는건 아니겠지. 아 꼬릿꼬릿 꾸릿꾸릿 구리구리폭탄은 정말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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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스파이 전쟁 - 간첩, 공작원, 인간 병기로 불린 첩보원들의 세계
고대훈.김민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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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허리가 잘린 한반도는 각가 이념이 다르고 사상이 다르고 통치자도 다름에도 한 민족이다.

하지만 거의 8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나는 동안 민족의 동질성은 서서히 변하고 완전히 다른 민족보다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어린시절 반공방첩에 대한 교육은 엄격했었다. 휴전선이 가까운 편이 아닌 우리동네에서도 북한 선전물인 삐라가 발견되고 어디에선가 무장공비가 내려와 사람들을 학살했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나오곤 했었다. 이북 출신인 부모님은 그런 뉴스를 보면서 가슴아파했었고

7.4남북공동선언이후 통일은 아닐지라도 가족끼리 만남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통일은 길은 여전히 멀고 그 사이 기억에 가물했던 '간첩'이란 단어가 사실 여전히 실제한다는 사실에 경악하게 된다.



대남공작원을 양성하는 김정일정치군사대학을 나온 김동식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어쩔 수

없이 낙점을 당해 10년을 넘게 간첩훈련을 받은 스파이였다.

당시에는 아직 김일성이 살아있던 시절이었고 남한의 정치상황은 불안하기만 했다.

인간병기로 훈련받은 간첩들이 너무 쉽게 남한을 들락거리는 시절이었다니 정말 믿기 힘들다.

김동식이 처음 남파되었을 때의 루트를 보면 산둥반도를 따라 서해, 남해로 내려와 제주도 근처에

상륙한다. 이후 많은 간첩들이 이 루트를 이용했었고 이후 뉴스보도를 보면 부산다대포나 강원도

해변, '사랑의 불시착'처럼 휴전선근처어디에도 루트가 존재하리라 짐작된다.



거친 북한말투를 남한말투로 고치고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나 노래까지 섭렵하는 훈련과정을

보니 기가 막힐 정도이다. 더구나 후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그런 훈련을 시킨 교관들이 남한에서

납치되어 간 사람이나 월북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자신의 소신에 따라 자진월북한 사람들이야

그렇다고 치고 고기를 잡다 억울하게 잡혀간 수많은 어부들의 삶을 생각하면 울분이 치솟는다.

그렇게 내려온 남한에서 의외로 잘 적응하고 심지어 포섭대상인 사람들을 만나도 신고조차

거의 없을 지경이었다니 당시 남한의 정치상황이 엉망이었다는 것이 아닌가.



더구나 김동식과는 다른 블랙요원으로 활동한 정구왕의 기구한 삶을 보니 가슴이 저려온다.

단동근처에서 사업가로 위장하여 활동하던 정구왕이 납치되어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건만

남한에 돌아와서도 차라리 죽었더라면 하는 푸대접을 받는 장면은 울분을 넘어 슬픔까지 느껴진다.

그의 말처럼 '군인이었으니까, 조국에 충성하는건 당연하다'고 지금까지 비밀을 간직하고 살아온

그의 삶이 얼마나 가없은지 그에게 조국은 배신의 상징일 뿐이다.

할머니 이선실의 존재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제주출신으로 그토록 철저한 신념으로 평생 북한의

스파이로서 살아온 그녀에게 묻고 싶어진다. 당신의 삶은 위대했냐고. 행복했냐고.

엊그제 '박정희의 목을 따러 왔다'던 남파간첩 출신 김신조목사의 소천이 있었다.

유일하게 살아남아 자신의 수명대로 살다간 그가 만약 남한에서 태어났더라면 드라마틱한 삶이

달라졌을까. 대통령이 파면되는 엉망진창의 한국에 아마도 수많은 간첩들이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물론 블랙요원들도 어딘가에서 살아가고 있을테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스파이들의 삶을 보니 누구의 선택이었든 가혹한 운명속의 주인공인 것

같아 안타까움이 밀려왔다. 남은 삶이라도 긴장없이 두려움없이 행복하게 누릴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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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짙게 바르고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 한국어 강사로 거듭나는 30가지 꿀팁!
강정미 지음 / 성안당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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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든 지식이 많다고 해서, 다른사람을 잘 가르칠 수 능력도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열심히 공부를 하는데 시험점수가 엉망인 사람이 있듯이 다른 사람의 머리속에 쏙쏙 \

잘 넣어주는 선생님이 있는가하면 영 진도가 안나가는 선생님도 있는 것이다.



언제부터인지 한국이 꽤 인기가 있는 나라가 되었다. 아이돌의 영향일 수도 있고 한식의 인기가 비결일 수도 있다. 지금 TV 예능을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나와 활동을 하는데 한국어 실력이 보통이 아니었다.

여행을 왔다가 한국에 매력을 느껴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다는 사람도 있고 노동자로 한국에 와서 배우게 되었다는 사람을 넘어 세계 곳곳에 한국어과가 생겼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린다.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저자의 교사일지를 보니 세상에는 만만한 일이 하나도 없구나 싶다.

인간끼리의 소통중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가 아니겠는가. 소통의 어려움을 넘어서 한국어를 가르친다니. 우리는 늘 쓰는 언어라 잘 못느끼지만 사실 한국어가 쉬운 언어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글의 과학적 구성은 정말 자부심 뿜뿜이지만 한국어는 의성, 의태, 형용사들이 너무 다양해서 결코 쉽게 배울 수 없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그런 언어를 가르치는 것도 쉽지 않을텐데..



옷을 제대로 챙겨입지 않고 오는 학생, 수업시간에 뭔가를 먹는 학생에 지각이 일상인 어른학생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가르쳐야하는지 언어만 잘 가르치는게 문제가 아니었다.

심지어 학생끼리 연애를 하거나 이별을 하는 것도 잘 지도해야 한단다. 이런.

'립스틱 짙게 바르고'라는 노래처럼 우울할 적에 오히려 화사하게 표현하려고 그런건가 싶었는데 자신의 입모양을 지켜보는 학생들을 위해 일부러 짙은 립스틱을 바른다고 한다. 아하! 그럼 더 또렷하게 보일테니까.



한국어를 좀 더 빨리 정확하게 가르치기 위해 연예인, 노래, 세상돌아가는 일까지 섭렵해야 하는 일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아 정말 쉬운 일이 없구나.

착한 학생이 있는가 하면 문제를 일으키도도 반성이 없는 학생도 있다.

더구나 어린 학생도 아니고 성인들 아닌가. 세상 각국에서 모인 별별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 정말 어려워보인다. 더구나 이 저자 살짝 소심한 기운도 느껴진다.

그래도 우리의 위대한 언어 한국어를 전달하는 최전방에 선 지도자가 아닌가. 자부심 빛내면서 열일 하시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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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가 사라졌다 I LOVE 스토리
니콜라스 데이 지음, 브렛 헬퀴스트 그림,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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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나리자에 대한 기대가 컸었을까.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만난 모나리자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일단 그 크기가 너무 적었다. 아마 그 크기때문에 도둑이 모나리자를 훔치기 좋았을지도 모른다.


당시 프랑스는 전세계의 유명 문화재를 잔뜩 훔쳐다가 쌓아놓았고 작은 그림 한 점 정도가 사라졌다고 해도 알지 못할 정도로 허술하기만 했다. 물론 지금에야 모나리자가 사라질 때 보다 더 유명해진 모나리자를 보호하기 위해 엄청 공을 들이고 있겠지만 말이다.



소설이라고 해야하나 논픽션 기고문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이 책은 모나리자가 탄생되었던 배경과 결국에는 시간만 잔뜩 끌다가 완성되지 못한 한 여인에 관한 신비한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내고 있다. 알다시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름조차 다 빈치에서 태어난 누구라고 작명되었던 것부터 사생아였지만 그닥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내지 않은 레오나르도는 그림보다 다른 것에 더 관심이 많았던 과학자이고, 요리사이고 만능재주꾼임이 분명했다.



당시로서는 꽤 고령의 나이에 프랑스로 이주한 레오나르도가 직접 가지고 간 그림이 모나리자였는데 그리 오래 완성시키지도 못한 그림이었음에도 굳이 프랑스까지 가져간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는

무척 궁금하다. 나중에 생각지도 못했던 인물이 도둑임이 밝혀지고 프랑스로 돌려받는 과정을 보면 나름 공정했다고 여겨진다. 분명 레오나르도는 이탈리아인이었고 그림의 고향이기도 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가 직접 프랑스로 가져간데다 선물로 준 것이기에 이탈리아로서는 되찾아 오기가 명분이 없었던 것이다.


페루자라는 이탈리아인이 자신의 초라한 거실에 숨겨두었던 그림이 그나마 손상없이 다시 루브르에 걸릴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었고 페루자가 그 그림을 훔치지 않았더라면 모나리자는 지금처럼

주목받는 위대한 작품이 안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아이러니가 흥미롭다.

실제 발생한 모나리자 절도사건을 아주 생생하게 묘사한 점도 그렇고 그림의 가치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달라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밝힌 점이 마음을 끈다.

저자의 주장처럼 그림위에 유리를 덧대는 작업을 하지 않았더라면 페루자는 모나리자의 존재조차 몰랐을 것이다. 지금 기억력을 동원해봐도 내가 봤던 모나리자의 그림위에 유리가 있었는지 가물하다. 이 글을 미리 읽고 갔더라면 초라해보였던 모나리자의 그림이 남다르게 느껴졌을텐데 그 점이 아쉽다. 그림 한 점에 얽힌 사연도, 사람도, 역사도 흥미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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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 똑똑! 옆집 여우인데요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오바 켄야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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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웃집에 여우가 산다면 머리끝이 쭈뼛해지고 가슴이 덜덜 떨릴 것만 같다.

꼬리가 아홉개라는 구미호나 불여우를 생각하면 겁이 나지 않겠는가.

하지만 이웃에 사는 수상한 가족들을 보면 살짝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수상한 여우가족들의 관계도를 보면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오싹해진다.

할아버지 여우와 할머니 여우사이에 딸 여우 둘과 아들 여우 하나가 태어났고 딸 여우중 큰딸이 사람과 결혼하는 바람에 태어난 아이들이 바로 유이, 다쿠미, 모에이다.

말하자면 아이들은 반은 여우이고 반은 사람인 셈이다.



가끔 나타나 저주를 퍼붓고 예언을 하는 이모할머니와 온갖 말썽으로 집안을 뒤흔드는 엄마의 오빠인 삼촌여우가 제일 문제이긴 하지만 변신의 귀재인 이모 여우도 만만치 않다.

사람으로 변신하는 것도 귀찮아 여우 모습 그대로 불쑥 나타나 거실 TV를 점령하는 할아버지도 골치아프다. 딸이 사람과 결혼하는 걸 반대했던 할머니는 손주조차 보러오지 않는다.

그래서 유이네 집 아이들은 할머니가 너무 궁금하다.



그 날도 뜬금없이, 예고도 없이 불쑥 나타난 할아버지는 야구를 보고 있던 아버지를 밀어내고 사극을 보겠다고 고집을 피운다. 엄마가 짜증을 내자 화가 난 할아버지가 사라지고 대신 작은 새끼용이 목욕탕에서 발견된다. 할아버지를 따라온 것 같았다.

큰일이다. 용이 목욕탕에 들어오다니...결국 모든 가족들이 각자 용을 쫓을 무기를 들고 쫓아보지만 오히려 새끼용은 재미있다는 듯 집을 떠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지금은 새끼 용이지만 몸통이 커지면 도저히 유이네 집에서 살지 못한다.

크기전에 하늘로 돌려보내야 한다. 그 와중에 말썽장이 삼촌까지 나타나 엉뚱한 선물을 다쿠미에게 주는 바람에 또 한바탕 난리가 벌어진다.

수상한 이웃집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할아버지가 나타나 TV를 점령하지 않나 삼촌이 나타나 폭탄같은 선물을 놓고가지를 않나. 과연 새끼용은 유이네 집을 떠나 친구용들과 만날 수 있으려나.

시노다가족의 좌충우돌 사건 사고에 독자들도 정신이 없다. 그럼에도 얼른 용이 하늘로 떠나고 삼촌이 저질러 놓은 사고도 잘 처리했으면 싶었다.

그리고 재미라고는 싹도 없는 요즘, 요런 가족이 이웃에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집만 안 무너뜨리면 나도 살짝 여우네 가족과 잘 지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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