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러 가실까요? - ‘구인’하는 집과 ‘구집’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공인중개사 일하는 사람 13
양정아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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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집을 연결해주는 공인중개일뿐만이 아니라 마음을 들여다보는 중개사의 글을 보니 인생사가 그대로 펼쳐져있는 집합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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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 가실까요? - ‘구인’하는 집과 ‘구집’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공인중개사 일하는 사람 13
양정아 지음 / 문학수첩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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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이사를 하게 되고 당연히 공인중개사를 만날 일들이 생긴다.

그동안 만났던 공인중개사들은 다들 친절했고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 근처

쪼르륵 있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중 한 곳과는 친하게 지내고 있다.

 

 

단순히 공인중개사와 고객의 사이를 넘어서 친구처럼 허물을 나누기도 하고

먹거리를 나누기도 한다. 지방에서 지내는 내가 세입자를 구할 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부동산 시세가 들쑥날쑥 할 때면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한다.

혹시 손님이 너무 없어서 힘들면 어쩌나 하는.

 

 

단순하게 친절함을 넘어서 꼼꼼하게 프로답게 일을 처리하는 모습에 반하기도 했다.

이글을 쓴 저자도 그런 것 같다. 생각보다 공인중개사의 일들이 많아서 놀라기도 했다.

하긴 큰 돈이 오가는 거래에서 자칫 실수라도 하게되면 큰 손해가 날테니 처리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법도 좀 알아야 하고 저자처럼 사람 마음까지 헤아려야하니

그저 중개비만 벌겠다는 마인드라면 고객들에게 각인되기 어려울 것 같다.

 


 

 

책상 두어개가 놓인 중개사무실에 이렇게 많은 사연들이 쌓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사겠다는 사람과 팔겠다는 사람을 연결해주는 어찌보면 단순한 거래관계라고만

생각했는데 저자의 말처럼 두 마음을 연결해주는 시선으로 보면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이고 알게되는 것 같다. 꼭 이 중개사무실을 통해 거래를 하겠다는 고객중에는 저자에게

늘 음료수를 얻어먹는 택배청년의 어머니도 있고 사무실앞에서 나물이나 채소를 말리던

할머니의 딸도 있었다. 그런 소소한 나눔과 배려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참 다정한 중개사가 아닌가.

 

 

사채까지 얻어쓰면서 병을 치료하고자 했던 청년이 결국 집을 내놓고 그 돈으로

빚을 갚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연은 정말 마음이 아팠다.

아마 저자에게도 평생 잊혀지지 않을 아픔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의 가련한

운명을 어떻게 돌릴 것인가. 할 수 없는 일도 있다는 것을 알지만 아픈 기억까지는

어쩔 수 없다.

 

서울은 아닌 것 같고 근처 도시에서 운영을 할 것 같은 저자의 공인중개 사무실이

궁금해졌다. 감사의 마음으로 두고 같 꽃화분에서 여전히 꽃은 잘 피어나는지

그녀에게 집을 구한 사람들 역시 다들 잘 살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방송작가까지 했던 사람이라 역시 글솜씨가 깔끔하다. 일도 하고 글도 쓰는 멋진

나날들이 이어지길. 그녀가 중개해준 집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행복이

가득하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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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로 산다는 것 - 왕권과 신권의 팽팽한 긴장 속 조선을 이끌어간 신하들의 이야기, 개정판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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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권시대 누군가는 충신으로 누군가는 간신으로 살았던 인물들의 삶을 보니 인간사 세옹지마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냉정한 역사학자의 이야기에 시간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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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로 산다는 것 - 왕권과 신권의 팽팽한 긴장 속 조선을 이끌어간 신하들의 이야기, 개정판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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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탄생부터가 운명적이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실 이성계는 나라를 세워보겠다고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그저 시대가 이끄는대로 운명처럼 조선을 세운 인물이 된 것은 아닐까.

 

 

조선을 세운 공신들은 당연히 고려의 입장에서 보면 간신이었을 것이다.

고려왕조를 지키려했던 정몽주나 최영은 결국 새로운 나라에 편입되지 못하고 사사된다.

조선건국의 토대를 만들었던 정도전은 세습되는 왕이 아닌 능력있는 리더가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가 그린 새로운 나라의 그림대로 조선은 세워졌지만 방원의 욕망에 희생되고 만다. 그가 살았다면 아마도 방원이 왕이 되는 일이 없었을지도 모를일이다.

 

 

이후 조선의 27명의 왕들은 적자가 왕위를 잇는것을 원칙으로 했고 이후 어떤 이유들로 원칙을 지키지 못했지만 결국 이성계의 후손들이 왕위를 이었다. 정도전의 계획대로라면 조선은 좀 더 위대한 나라로 오래 번성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역사의 기록이라는게 승자의 입장인 경우가 많아 가능한 냉철한

역사학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런 점에서 저자인 신병주교수의 저서는 늘

골라 읽게 되는 것 같다.

 

 

한명회 역시 충신이었는지 간신이었는지 말이 많지만 칠삭둥이로 태어나 미미한 직으로 시작한 인물로 딸을 두명이나 왕후로 키운 것이나 왕 만큼의 권력을 누렸다는 사실을 보면 범상한 인물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권력이란게 일단 손에 쥐면 만족을 모르고 멈추지 못하는 속성을 지닌 것 같다. 결국 그 탐욕이 불행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부관참시라는 모욕적인 처벌을 받았으니 파란만장했던 그의 삶이 그닥 부럽지만은 않다.

 

 

내가 조선의 가장 찌질한 왕으로 꼽는 인조와 선조!

그중에서도 선조에 대한 평판은 갈린다. 생각보다 무능하지 않았다는 설도 있고

왜란을 겪으면서 도망이나 다녔던 한심한 인물이라는 평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가 겪었던 불행한 전쟁속에서도 가장 빛나는 참모들이 포진했던 것은 불행중

다행이 아닐까 싶다.

이순신이 그러했고 이이나 정철이 곁에 있었으니 그나마 그의 찌질함이 다소 희석이

되지 않았나.

 

관동별곡이나 사미인곡, 속미인곡같은 명저를 지은 문학가로서의 정철로만 알았는데

당쟁을 이끈 무자비한 정치인이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의 문학적 재능이 빛을 잃는 순간이다. 선조에게는 참모였겠지만 역사속 정철은

그닥 긍정적인 평가만 할 수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든 시대를 잘 만나야 영웅도 되는 법.

왕권시대에 누군가는 충신으로 누군가는 간신으로 역사에 기록된 인물들의 삶을 보니

인간사 세옹지마라고 부와 명예역시 세월이 지나면 한낱 바람과도 같은 것은 아니었을지.  다만 후세에 어떤 인물로 남는지를 생각했다면 그들의 삶은 달라졌을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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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박미옥
박미옥 지음 / 이야기장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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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경의 전설 박미옥의 에피소드를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유리 천장을 뚫고 강력계반장까지 지낸 그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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