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의 마법병원 - 내 아이와 함께하는 감동적인 판타지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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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런던이와 함께한 판타지 여행이 정말 즐거웠다. 주사와 이닦기가 무서운 많은 런던이가 이 책을 읽고 씩씩하게 커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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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병원 - 내 아이와 함께하는 감동적인 판타지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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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판타지는 언제나 가슴 설렌다. 상상하던 세상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터팬 증후군에 걸린 사람처럼 마법 이야기를 만나면 동심의 세계로 빨려든다.

5살 런던이의 판타지로의 여정에 함께 빠져보자.




집을 나선다. 그러다 물웅덩이 안에 있는 작은 지렁이를 보게 되고 도와달라는

지렁이의 말에 아픈 지렁이를 치료해줄 마법병원으로 가는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해

눈을 감는다.





물웅덩이안으로 빨려들어간 런던이의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

무지갯빛 마법병원에서는 어둠의 검은 귀신을 만나기도 하고 2층 침대위에 살고

있는 북극곰을 만나기도 한다.



북극곰은 아래로 내려오는 것이 무서워서 2층침대위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었다.

런던이는 북극곰의 손을 잡고 침대 아래로 내려온다. 이제 북극곰과 함께 여행을

계속하게 된 것이다.




파란 바닷물 속에서는 상어를 만나 더러워진 바닷속을 청소하기 위해 함께

양치질을 하며 춤도 춘다. 이제 더러워졌던 바다는 깨끗해질 것 같다.

런던에서 아기를 가지게 되어 태명을 런던이라고 지었다는 엄마와 아빠가

만든 마법의 동화책이다.

주사를 무서워하고 이 닦는 것을 싫어하는 런던이를 위해 아름다운 판타지 여행을

기획한 엄마, 아빠 덕에 런던이는 한 뻠쯤 성장할 것만 같다.

그리고 비오는 날, 물웅덩이속에 있었던 지렁이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면 코끝이

찡해지는 감동이 밀려온다. 런던이는 정말 사랑받는 아이임이 느껴진다.

이 세상이 모든 런던이, 아이들에게도 이 아름다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기를..

그래서 무섭고 하기 싫었던 일들도 잘 넘어설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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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물리학 필독서 30 - 뉴턴부터 오펜하이머까지, 세계를 뒤흔든 물리학자들의 명저 30권을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2
이종필 지음 / 센시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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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만난 과학은 대체로 어려웠다. 수학도 썩 잘하지는 않았는데

성적을 기억해보면 과학점수가 더 낮았던 것 같다. 그만큼 과학이니 화학이니

하는 과목들은 나를 골탕먹이는 과목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이과가 아닌 문과로 진로를 결정했는데 도대체 이렇게 어려운 과학이란

과목이 내 인생에서 꼭 필요한 공부인가? 과학점수 찌질이는 이렇게 항변하곤

했었다. 하지만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한 과목을 꼽으라면 역시 과학이란 사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역시 과학, 특히 물리학은 어렵다.




엊그제 해외여행편에 소개된 폴란드에서 코페루니쿠스의 동상이 등장했다.

폴란드의 과학자라고 하면 나는 퀴리를 떠올리는데 코페루니쿠스가 폴란드 태생이었다니

더구나 폴란드인들이 코페루니쿠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서 과학적인 측면으로 보면

폴란드가 우리를 앞선 것이 분명해보인다.

갈릴레이와 더불어 종교적인 입장에서 보면 코페루니쿠스도 꽤 위험한 인물이었음을

짐작하게 된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믿는데 지동설이라니...위험하다.

나처럼 과학 젬병인 사람도 코페루니쿠스나 갈릴레이의 명성은 알고 있다.




원자탄, 핵은 인류의 희망이었을까, 아님 멸망의 도화선이 될까.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고 절망했던 오펜 하우머는 자신이

발명한 원자탄에 대해 평생 죄책감을 느꼈던 것 같다.

독일과 일본의 자만했던 욕망을 잠재웠던 것이 원자탄이었는데 결국 이 핵무기는

이제 인류의 위협으로 자리잡았다. 인간의 욕망, 필요성, 능력을 모두 보여준 무기가

바로 핵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원자폭탄 만들기'는 그 가공할만한 위협에 대한 보고서

일 것같다.




아마 내가 유일하게 읽은 과학서가 바로 이 '코스모스'가 아닐까 싶다.

그만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어려운 과학서라기 보다는 베스트셀러로서 영원한

고전이다. 그러니 과학젬병인 나도 안 읽을 수가 없었던 책이다.

그 책을 읽고 남았던 강한 기억은 겸손이었다.

아 이 무한한 우주에 나는 티끌보다도 못하구나 하는.

이후 꼭 읽어야 할 필독서에는 우주에 관한 책들이 등장한다.

이제 지구를 벗어나 인류는 우주로 향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저자가 세심하게 골라낸 물리학 필독서에서 난 몇 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직 어렵다 과학이, 물리학이. 그럼에도 많은 젊은이들이 저자가 소개한 물리학 도서를

꼭 읽어주기를 바란다. 인류는 언제나 진화하고 있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나는

못했지만, 물러섰지만 후배들이 대신 꼭 해주기를...염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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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자들
고은지 지음, 장한라 옮김 / 엘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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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나 '미나리'같은 미국 이민 한국2,3세들의 이야기들이 갑자기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다. 변방의 나라, 정말 과거에는 한국, 코리아라는 나라의 존재존차

몰랐던 사람들이 K-pop에 열광하고 한식에 푹 빠지는 믿을 수 없는 시간을 맞은

것이다.



가난해서, 이념이 달라서 도망치듯 떠났던 이민자들이 뿌리를 내리고 이제 2세

3세들이 자신의 뿌리에 대해 얘기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그런 이민 2세대이다.

미국이란 나라가 그렇다. 원주민은 이제 거의 다 사라져갔고 거의 이민온 이방인으로

채워진 땅. 그렇게 옮겨간 새로운 정착지에서의 삶은 어떠했을까.




조국의 역사는 지단했다. 일제강점기가 그러했고 한국전쟁이 그러했으며 두동강난

땅덩어리에 살면서 이념전쟁은 또 어떠했는가.

부추기는 이웃세력들에 의해 두동강이 난 땅도 서러웠고 그 이념전쟁으로 흔들리면서

서로 자신의 이념을 위해 피를 뿌렸던 젊은이들의 희생도 서러웠다.

그래서 성호는 갓 결혼한 아내 인숙을 두고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다.

자리잡으면 바로 부르겠다는 약속을 하고.




맨몸으로 도착한 미국에서의 생활은 온전했을까. 우체국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었던

인숙에게 시어머니인 후란은 성호에게 애인이 있는거 같다고 부추긴다.

후란에게 성호는 남편이고 하늘이고 자식 이상의 존재였다. 잠시 인숙에게 아들을

빼았겼다고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인숙과 함께 미국에 도착한 후 후란은

인숙이 동지같다고 생각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끌려갔다가 돌아오는 배안에서 폭발로 죽을 위기를 넘긴

남자는 해방후에도, 한국전쟁후에도 꺼지지 않는 전쟁의 불꽃으로 어지러웠던

제주를 떠나 미국을 향한다.

로버트는 그렇게 미국인이 되었지만 늘 시선은 조국을 향했었다.

시위가 일어나고 군인들이 무고한 시민을 학살하고 조국은 또 다른 전쟁중이었다.

로버트는 바로잡고 싶었다. 모든 매체를 통해 자신을 불사르면서 바로잡고 싶었다.

고문이 무서워서, 또 다른 전쟁이 두려워서 조국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무도 없는 가시밭길이 기다리는 것을 알지만 가지 않을 수 없는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이야기.

완전하게 뿌리를 내렸던가. 아니면 발 하나는 여전히 떠나온 조국에 걸쳐놓았을까.

혼란스러웠을 그들의 이야기가 시리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줄 기회가

왔다. 소설로, 영화로, 드라마로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고 있다.

몰랐다고, 스치지 말고 들어줘야 한다.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라도.

그래야 서러웠던 그들의 시간이 치유되지 않겠는가. 아주 조금쯤이라도.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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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녕가
이영희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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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빼앗긴 땅에서 태어나 살아야 했던 백성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그런 땅, 그런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행복하게 꿈을 이루고 살았을지도

모를 청춘들의 이야기가 가슴시리다.




유독 나라에 대한 애국의 기운이 강했던 진주. 그 땅을 점령하고 약탈과 핍박을 저지르던

헌병대 대장인 스바로. 그의 아들 킨타로는 자신의 조국이 벌인 일들이 부끄러웠다.

일본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기 보다 차라리 대한인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다니고 싶었다. 그런 킨타로에게 왕사탕을 건네던 조선의 소녀.

진주에서 내노라하는 거부의 집에 사는 손녀 인애였다.




부산에서 배사업을 하던 남자는 모든 것을 빼앗기고 오직 하나만 남기고 죽음에 이른다.

자신의 딸인 화녕. 노래부르기를 좋아하던 딸을 남기고 비참하게 죽었다.

화녕은 자신을 돌보던 유모를 살리는 조건으로 헌병대 대장인 스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로 한다.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화냥년이라 부르고 침을 뱉는다.




인애의 오빠이면서 진주의 거부 남초시의 손자인 인서는 아버지 어머니의 얼굴도 모른채

할아버지와 그의 후처인 서씨 부인에게 구박을 받고 자란다. 인서의 부모는 어떤 사연으로

인서의 곁을 떠난 것일까. 인서는 세월이 흘러 광명회를 조직하고 화녕과 후에 이름을 현성으로 고친 킨타로와 함께 노래극을 무대에 올리기로 한다.

모진 고문으로 다리를 잃은 유모를 돌봐야 하는 화녕은 돈을 벌기 위해 기생집에 불려가

노래를 불러주고 가끔 스바로에게도 노래비를 받고 노래를 불러준다.




할아버지가 죽고 남초시댁에 수장된 인서는 자신을 학대한 서씨 부인에게 복수를

하고 남몰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 화녕을 좋아하게 된 인서는 그녀를 위해 노래극을

기획하기도 하고 현성과도 각별하게 어울리는데...

이 모든 사실을 알고있는 스바로는 자신이 사랑했던 기생과 그 기생이 낳은 아들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빼앗긴 나라의 백성들의 아픔과 일제의 핍박으로 숨져간 사람들과 그 후예들의

아픈 일생이 담긴 소설이다.

첫사랑이 살풋 피어오르는 나이에 이른 인서, 화녕, 현성과 인예의 풋사과같은

마음들이 아름답지만 또한 그로인해 달아오르는 질투와 복수가 아프게 그려졌다.

과연 그들의 사랑은 완성될 것인가. 아니면 꽃으로만 남을 것인가.

화녕이가 부르는 그 시절 노래와 노랫말이 가슴 깊이 들어왔다.

아마도 작가는 그 시절 노래를 찾으러 고생꽤나 했을 것 같다. 그래서일까

소설이 더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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