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 갑니다 - 리테일 브랜드의 UX 리서치 리포트
유엑스리뷰 리서치랩 지음 / 유엑스리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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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다이소가 일본기업인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기업이라고 들었다.

아마 일본의 100엔숍이 있어서 그랬는지 초창기엔 일본기업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암튼 이제는 대한민국 가성비짱 마트로 인기상승중이다.


요즘처럼 물가가 다락처럼 올라가는 시대에 천원짜리 제품이 즐비하게 있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 아닐까. 천원이면 라면 두 개도 못사는 금액인데 말이다.

예전에는 다이소 물건의 품질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자주 이용하다보니 품질도 많이 좋아졌고 품목도 더 다양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래전 리서치 회사에서 알바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리서치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었다.

이른바 통계를 내고 분석을 해서 의뢰한 회사의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일인데 -물론 정치나 여론조사도 한다-아주 과학적이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었다.

이 책은 저자인 UX 리처치 리포트가 우리와 익숙한 다이소에 대한 소비자의 의견들을 모아 만든 통계집이다. 소비자들의 다양한 인터뷰를 보니 많이 공통점들이 느껴졌다.


과거보다 매장이 많이 늘어났다고 느꼈는데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도 다이소 매장이 있다.

하지만 매장규모가 작아서 오가기가 어렵고 품목도 다양하지 않아 만이 아쉽기도 했다.

시내에 나가보면 아주 큰 다이소 매장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살 것이 없음에도 한 번쯤 들어가 보기도 한다. 큰 매장일수록 통로도 넓고 품목도 다양해서 여기 등장한 다른 소비자들처럼 소풍삼아 둘러보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잘 정리된 통계들과 분석을 보면서 굳이 왜 다이소를 리서치 하고 이런 책을 냈을까 생각해봤다.

누구나 부담없이 드나들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매장이 소비자에게 어떤 이미지인지를 캐치해내고 다른 기업, 특히 다이소같은 매장을 운영해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더욱 더,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스토어를 많이 이용하는 편인데 다이소에는 왜 오프라인쪽이 더 성황을 이루는지 알게된다. 또 하나 매장직원들에 대한 평가가 비슷했는데 나 역시 그 점에 공감하게 된다. 진열에 바빠 고객대응에 좀더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좀 유감스럽다.

'국민가게' 다이소를 찾는 고객들의 의견들이 많이 비슷해서 놀라웠다.

사용금액도 대동소이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거나 운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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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후 주식 - 제2의 엔비디아를 찾는 법
오재화 지음 / 새빛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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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지인 한 분은 오래전 '절대 주식은 하지마라'는 말을 했었다.

주식을 할만큼 여유돈도 없었지만 덜렁덜렁한 성격이라 주식에 흐름을 읽는 능력도 부족하고 해서 할 생각도 없었다. 가끔 주변에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귀가 솔깃해지기는 했지만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매일 주식흐름을 들여다보고 긴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저 맘편하게 사는게 최고라고 생각하고 주식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이 책을 선택할 때에는 정말 주식투자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제목부터가 그랬으니까. 하지만 읽다보니 이건 세상을 사는 지혜, 혹은 철학, 먼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 같다고나 할까. 실제 어느 주식에 투자하라는 말 보다 미래,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 살아갈지를 예언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이 정보를 가지고 십 년 후, 가장 유망한 직군의 주식을 눈여겨볼 수도 있겠다.


프로가 아닌 나같은 사람들의 예측으로는 인공지능이나 우주선같은 곳이 유망할 듯도 하다.

하지만 여기 저자의 예측은 과거 인류가 진화해온 과정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이나 기업들의 성공담이나 실패담을 예를 들어 아주 상세하게 인류가 나아갈 길, 혹은 나갈 수밖에 없는 길들을 예측해놓고 있다. 흔한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무척 재미있으면서 집중이 잘되는 책이었다.


주식투자를 위해서는 아주 많은 경험과 독서와 지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쓴 저자역시 이런 자산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고 단언한다.

요즘 투자 사기가 판을 치고 있는 범죄인들의 감언이설처럼 어느 종목을 콕 짚어주는

책이 아니고 스스로 판단력을 높힐 수 있게 도와주는 멋진 책이다.

읽다보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미래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고 주식시장을 예측하라고 권하고 싶다.

주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읽어보면 우리가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 마음가짐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가장 내마음에 들어온 문구는 '관계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였다.

우리는 너무 과도하게 관계확장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그래서 필요이상 감정의 낭비를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한 문구였다.

이 저자는 주식의 달인뿐만이 아니라 인간관계에도 통달한 사람이 아닐까.

제목이 주식에만 집중해서 선택의 폭이 좁은게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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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마케터는 스토리를 만든다 - 고객을 내 편으로 만드는 22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박희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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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제품등에 어떤 옷을 입히는지에 따라 성공 여부가 달라진다고 한다. 그 ‘옷‘을 어떻게 입힐지에 대한 책이다. 마케팅의 중요성과 방법에 대한 해답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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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마케터는 스토리를 만든다 - 고객을 내 편으로 만드는 22가지 스토리텔링 법칙
박희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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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물건이 넘친다. 물가가 다락같이 올랐어도 그 틈을 파고드는 셀러들이 있기 마련이다.

국산 제조로는 당할 수 없는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직구가 수없이 넘어오고 있다.

물론 가끔은 품질을 믿을 수 없을만큼 조악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산 과일이며 고기까지 취급을 하고 싼 가격뿐만이 아니라 언제든지 무료반품을 해주고 있어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이 마트에 가지 않아도 두부 한 모에 콩나물까지 새벽이면 문앞에 도착해있다.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이 아닐 수 없다. 물가가 높은게 문제이긴 하지만 값싼 외국제품의 수입으로 소비자들은 위기를 넘기고 있다. 제품은 많고 경쟁은 치열해진 세상이 왔다.

어떻게 해야 차별화된 마케팅을 할 수 있을까.


우리가 귀에 익은 유명한 CF들은 한 줄의 카피가 소비자들의 귀와 마음에 꽂혀 인기를 끌기도

하고 제품의 대상은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 움직일 것 같지 않았던 고객들이 움직이기도 한다.

'국물이 끝내줘요', '정',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같은 마음애 콕 박히는

카피가 제품의 성공을 결정하기도 하고 비싼 화장품이 더 효능이 좋을 것이란 선입견을 깨고

저렴한 가격대의 화장품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은 미샤같은 제품도 있다.


물론 소비자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제품의 품질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어떤 옷을 입고 내보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기도 한다. '옷'이 바로 마케팅이다.

유명 연예인이 제품을 홍보하거나 잘 나가는 인플루언서를 이용하기도 한다.

저자가 예를 들었던 두 명의 대바구니 장사의 마케팅에서 성공의 비법을 엿볼 수 있다. 스토리를 입히는 것!~ 그게 참 중요한 요소였다.


노력이었든 우연이었든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품이 되었다고 안심한 일이 아니다.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흥미를 잃지 않도록 꾸준한 마케팅이 필요하단다.

스타벅스의 이벤트가 좋은 예라고 한다. 가끔 저질 굿즈때문에 말썽이 나긴 했지만 그 노이즈 효과조차도 스타벅스의 이름을 알릴 뿐이다.

마캐터는 옷을 디자인 하는 디자이너와 비슷한 느낌이다.

고객의 니즈, 체형, 분위기등에 따라 어떤 천을 선택하고 어떤 디자인으로 해서 입힐 것인가를 진행해나가는 사람. 세상 모든 물건에게 잘 맞는 '옷'을 입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찾아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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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가게 글월
백승연(스토리플러스)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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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 이끌링이 있었다. 누군가 편지를 쓰는 뒷모습. 그건 누구에겐가 마음이 향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편지 중반에 이를 때 까지도 나는 글월이라는 편지 가게가 실존하는 걸 몰랐다.

무심코 뒤쪽을 열어봤다가 글월의 실제모습과 주인공들의 편지를 보고서 놀라고 말았다.


정말 이런 가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갈 무렵 업무 일지속 하루 매상이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이정도를 벌면 가게세를 내고 월급을 주고 생활비를 가져갈 수 있으려나. 실제하는 가게라는걸 알고는 더욱 안달이 났다.

돈 잘버는 아내가 있으니 조금 덜 벌어도 먹고 살 수는 있겠지. 나는 참 노파심 독자인가.


정말 손편지를 써본게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톡이나 문자로 안부를 묻고 답하는 시대이다 보니 마음에 드는 편지지는 고사하고 손에 착 감기는 펜을 가져본게 언제인지 싶다.

몇 년전인가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쓰다가 중단한 적이 있었다. 뒷심이 부족해서였다.

아님 쓸말이 그닥 없어서였나. 돌이켜보니 내 안에 고인 언어가 그 편지지에 다 담기지 못해서 였던 것 같다. 영화제작이 꿈이었던 효영이도 자신의 꿈이 다 담기는 영화를 만들 자신이 없어 포기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겪는다. 그리고 기가 막히게 그 이유를 잘도 잘도 찾아낸다.

설명이 아닌 변명같은 이유들. 효영이의 멈춤 이유중에는 완벽할 것만 같았던 언니의 배신도 작용했던 것 같다.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를 나오고 대학원가지 다녔던 언니. 누가봐도 성공의 길만 달릴 것 같았던 언니가 사기를 당했다. 사업뿐만이 아니라 사랑까지도.

어려운 부모에게 빚까지 남기고 사라져버린 언니는 효영에게 편지를 보내온다. 효영은 편지를 열어보지도 않은 채 언니의 배신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글월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고 받은 사람이 누구일지 모르는 편지를 쓰기도 한다.

오히려 그래서 더 솔직해지고 깊어지는 편지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누구에겐가 닿은 편지는 위안이 되기도 하고 해답을 찾는이에게 길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글월의 사장 선호는 소설속에서만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뜻이겠지.

연기 지망생이었다가 포기하고 자신의 꿈을 좇아 글월을 연 인물. 참 궁금해지고 만나고 싶은 인물이다.

손편지가 귀하게 된 시절에 이런 가게를 열 생각을 했을까.

그래서 나같은 현실적인 독자에게 하루 매상을 걱정하게 만들었을까.

하지만 선호가 글월이라는 편지가게를 열어줘서 참 감사했다.

어딘가에 닿지 못하는 사람들이, 닿기를 소망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찾아주는 것만 같아서이다.

세상은 이래서 돌아가는 것 같다. 누군가는 꼭 필요한 일을 찾아내서 결국을 하고 말아서.글월이 탄생했고, 이 소설이 탄생했다.

글월의 편지를 묶어서 아름답고 감동적인 소설을 만들어낸 작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이 서평은 선호에게, 효영에게, 그리고 작가에게 보내는 내 편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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