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본색 - 가려진 진실, 드러난 욕망
양상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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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뉴스를 보는 것이 힘들다. 정치고 사회고 돌아가는 꼴을 보면 짜증이 올라온다.

보도는 정확한데 내가 듣고 싶은 내용을 말을 안해줘서 화가나는 건지 너무 듣고 싶지 않은 진실을 정확하게 전해줘서 화가나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보수파라고 생각하고 진보주의자들에 대한 반감을 가진 편이다.

사회란 어느 측정계파에 치우치는 것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와 생각이 다른 계파를 보면 신경전이 벌어지고 같이 하고픈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언론도 그런 것 같다.

법원앞에 서 있는 정의의 여신처럼 눈을 가리고 저울을 든 모습처럼 정말 공정하다고 단언하겠는가.

눈을 가리는게 아니고 눈을 부릅뜨고 세상을 지켜봐야 하는 것이 언론인이고 보도여야 한다.


하지만 특정계파에 치우친 보도매체들은 거부감이 든다. 보수든 진보든 마찬가지이다.

공영방송은 정부눈치를 보고 또 어느 매체는 대놓고 정부를 비난하거나 마찰을 일으킨다.

어느 모습이 더 정의롭고 공정하게 느껴질까.

과거에는 신문을 구독하면서 꼼꼼하게 세상돌아가는 것을 알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신문구독이 멈춘지는 너무 오래되었고 인터넷 뉴스도 잘 보지 않는다.

짤로 돌아다니는걸 슬쩍 보거나 유튜브를 보는 정도이다. 세상이 달라진건지 내가 달라진건지 모르겠다.


과거에 비해 살기도 좋아졌다고 하고 독재도 끝났다고 하는데 마음은 더 헛헛한 것은 왜일까. 묻고 싶어진다. 그런 점에서 이 책, 특히 진보쪽이라고 알려진 매체에서 기자로 일했던 저자의 말을 꼭 듣고 싶었다. 언론을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면 많은 도움이 될 책이다.

언론의 역사부터 주도해온 인물, 사상가들까지 꼼꼼하게 기술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의가 무엇인지를 묻는 책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진실을 보도하면 누군가 상처를 받게되고 보도를 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다치지 않는 상황이 닥쳐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기자로서, 언론인으로서 어떤 선택을 해야 옳은 것일까. 독자보다는 기자의 선택은 고민이 커진다. 독자는, 그저 소시민인 우리는 뉴스를 믿게 되고 진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내가 아는 많은 것들중에는 거짓이 많을 수도 있겠다.

오히려 그래서 더 맘편하게 살아온 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역사는 절대 거짓을 기록하지 않아야 한다고 믿는다. 언론의 기능중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들의 보도가, 기록이 역사로 남는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부끄러운 점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내준 저자의 노고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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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앙! 내 동생은 울보 미래그림책 197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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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처럼 아이를 낳지 않는 시대에 언니나 오빠, 동생이 있다는건 축복입니다.

하지만 울보 동생이 생긴다면 언니나 오빠는 행복할까요?


오빠가 친구인 다카시 집에 놀러가려는데 동생이 자기도 데려가 달라고 떼를 씁니다.

'안 돼!'하고 했더니 "으, 으, 으, 으으으...."하면서 울기 시작해요.

그래서 오빠는 할 수 없이 동생을 데리고 친구의 집으로 갑니다.

"또 동생 데려왔냐?"고 다카시가 놀립니다. 오빠는 속이 상하겠어요.



장난감을 가지고 놀려고 해도 동생은 소꼽놀이 하자고 조르고 책을 읽어달라고 조릅니다. 싫다고 하면 바로 울기 시작하지요. 동생은 울보거든요.



자기가 이층침대에서 자겠다고 우기다가 결국 또 웁니다. 그래서 할 수없이 이층침대에서 같이 자기도 하지요. 아이구 참 착한 오빠에요.




줄넘기 하는 오빠의 줄을 달라고 조릅니다. 이런 떼쟁이 동생같으니라구. 오빠는 자기맘대로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 안쓰러운데요.

그래도 결국은 동생의 말을 들어주는 착한 오빠랍니다.

그래도 줄에 걸려 넘어지자 오빠도 울음을 터뜨립니다. 오빠도 아직은 어리잖아요.

떼쟁이 동생을 잘 보살펴주는 이런 오빠가 있다면 동생들은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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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의 습격 -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마이클 이스터 지음, 김원진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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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담긴 서사를 다 이해하려면 많은 지식과 공부가 필요하다.

하지만 걱정없이 읽을 수 있다. 저자의 박학다식으로 설명이 다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것뿐이랴.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이 평생 경험할 수 없는 여정이 여기 담겨있다.

알래스카여행까지는 가능하겠지만 북극오지에서의 야영이라니..생각만으로 끔찍하다. 그냥 다큐드라마나 영화로 만족하겠다. 아니면 이 책으로.


인간의 유전자속에는 도대체 얼마만큼의 정보가 들어있는 것일까.

네발로 걸었던 시대부터 일어서서 걷고 사냥을 하고 수렵을 하고 농사를 짓고 그런 시간과 더불어 저자처럼 술에 젖어 살았던 조상의 유전자까지 알뜰하게 들어있다니 놀랍지 아니한가. 정말 저자는 술을 안 먹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그저 바람이다-

그런 유전자의 힘을 모른척하지 않고 술에 젖어살던 저자가 어느 날 갑자기 새로운 삶을 살아보겠다고 다짐하는 장면은 마치 성경에 나오는 장님이 눈을 뜨는 장면과 맞먹을 정도였다.


그냥 술만 끊는게 아니고 그동안 길들여졌던 편안함을 넘어서 가장 날것의 삶이 있는 북극의 오지를 탐험할 생각을 하다니 그 각성은 운명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걸핏하면 사고가 나는 경비행기를 타고 날아오른다고? 잘 만들어진 비행기도 요즘들어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던데...흑곰은 먹이라고 생각할터였고 순록은 칩입자로

생각할 그 오지에 까마귀가 사냥감을 살짝 알려주는 메신저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어찌 알았겠는가. 영리한 까마귀라는 녀석들 때론 인간을 넘어서는데.



휴대폰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시대에 살면서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오지에서 하리케인을 맞먹는 폭풍우와 추위와 맞서면서 이 탐험자들은 무엇을 얻으려고 했을까.

그동안 누렸던 편안함에 맞서 도전이라도 하려던 것일까. 자연으로 돌아가는 체험을 하면서 본성을 찾아보겠다고? 아님 생태학자같은 학구열? 어떤 이유라고 나는 그 팀에 합류하지 않고 그저 편안함에 남아있겠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어나갈수록 이 편안함이 무서워지고 미안해지는 것은 왜 일까.

매일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엄청난 거리를 걷거나 뛰었던 조상들에게, 지금도 오지 어디에선가 도움이 필요한 동물이나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아마 멀지 않은 미래를 살아갈 인류들은 지금보다 더 편안한 삶을 누릴 것이다.

지금 오지에 살고 있는 동물의 수도 적어질지 모른다. 인간의 편안함은 지구를 병들게 하고 순했던 자연은 역공을 펼치고 있다. 정말 편안하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케한다.

지금의 편안함을 누리기 위해 인류가 벌여왔던 수많은 악행들이 부끄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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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 - 도전과 모험을 앞둔 당신에게
김재철 지음 / 콜라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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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컬처블룸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인생은 고해라는 말이 있다. 모진 바다와도 같다는 뜻이다.

섬과 서울을 오가며 사는 삶이라 바다의 모습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오래전 바다는 내 로망이었고 힘든 일이 생기거나 혼자 있고 싶어질 때는 바다로 향하곤 했었다.


잔잔한 바다는 그야말로 순한 양과 같은 모습이다. 반짝이는 윤슬이 아름답고 넘실거리는 물을 보면 인류가 바다에서 왔다는 설이 있어서인가 고향에 온듯 평온한 마음이 들곤 한다.

하지만 태풍이 몰려올 때의 바다는 폭군의 모습이다. 나뭇잎 같은 배는 파도사이를 뚫고 나가면서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된다. 실제 배의 높이를 넘어서는 파도가 저만치서 몰려오는 모습을 보면서 공포스러웠던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한 기업을 세우고 직원을 고용해 먹여살리는 일을 성실히 해낸 사업가의 삶이야 오죽했을까.

나만 잘못되면 그나마 다행이다. 딸린 가족들이 수 천명이 되면 어느 선택 하나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과감하게 도전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 한 나라의 왕도 하늘이 내지만 기업을 세우고 키우는 일을 하는 사람도 하늘이 내는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을 펼칠 때만 해도 저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대학에 입학을 했던 분이라면 구순이 가까울텐데 어떤 기업을 일구어 오셨나.



알고보니 너무나 익숙한 기업이 아닌가. 참치하면 떠오르는 그 기업 동원이었다.

오래전 나도 그 기업의 주부모니터로 활약을 한 적이 있었다. 매주 양재동 사옥으로 갔던 그 시간들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직원들도 인성이 좋았던 것 같았고 제품개발에도 열심히 했던 기업!

창업주인 김재철 회장의 가난했던 어린시절부터 서울대를 포기하고 수산대를 선택했던 담력과 무급으로 원양어선을 타겠다고 했던 당찬 청년시절의 모습들이 인상깊었다.



그의 선택이 다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런 실패조차 성공의 양분으로 이용할 줄 아는 진정한 사업가였다. 그리고 구순에 이른 나이 많은 기업가가 쓴 글이라고 하기엔 팽팽한 생명력이 느껴졌다.

확실히 책을 많이 읽은 분이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남다르다.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은데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이루어낼지 기대가 크다.

가난한 조국에서 태어나 지금의 부유한 나라로 이끌어준 감사한 분이기에 그가 살아온 시간들, 파도를 넘었던 일들에 대해 더 큰 감동을 느꼈다. 건강 잘 살피시어 더 큰일 많이 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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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직업 유품정리사/특수청소관리사
김두년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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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아주 특별한 직업들이 있다. 과거에는 없었던 직업들이 생기기도 하고 있었던 직업들이 없어지기도 한다. '유품정리사'가 생기게 된 이유는 고독사가 많아지기도 했고 끔찍한 사건현장을 정리할 필요가 생겨서이기도 하다.



핵가족의 많아지면서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사는 1인 가정이 늘어났고 자신을 돌봐줄 고령의 노인들이 늘어났다. 더구나 자살률1위라는 오명이 씌워진 대한민국에서 누군가 이런 시신들을 수습하고 유품을 정리해줘야 하는 인원들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언제던가 유품정리사가 쓴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안타깝고 슬픈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유품정리사'는 국가가 인정한 직업군이 아니다.

특수청소관리사와 더불어 민간자격증으로 일을 하는데 한국엔딩협회에서 관리되고 있는 자격증으로 고독사, 자살, 사망현장등에 특화된 자격증이라고 한다.



유품정리사나 특수청소관리사가 갖추어야 할 작업용구도 다양하다.

이런 작업용구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고인이나 유족에 대한 마음가짐과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일반적인 사망현장과는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취나 분미물, 해충, 감염에 대한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앞으로 핫한 직업임에는 분명하지만 결코 쉬운 직업군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신을 정리하고 유품을 분류해서 유족에게 넘기고 폐기물회사로 넘기는 작업등도 손이 많이 갈 것이다. 특히 귀중품에 대한 관리를 잘해서 나중에 오해의 여지를 없애는 일도 중요하다고 한다.

내가 반려견을 키워서 그런지 무연고 사망자가 남긴 반려동물을 어떻게 처리할지가 눈에 들어왔다. 좋은 입양자를 찾으면 가장 좋지만 결국 동물보호소로 보내진다면 얼마나 마음아플까.

최근 대학졸업자들이 그전에 힘들다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블루칼라군에 도전을 많이 한다는 보도를 보았다. 귀하게 자란 세대이다보니 잔소리나 명령에 익숙하지도 않고 차라리 몸으로 정직하게 일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인간의 사망은 피해갈 수가 없고 고독사는 늘어나는 시대가 되었다.

분명 유품정리사, 특수청소관리사의 필요성이 많아질 시대가 왔고 올 것이다. 민간자격증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양성해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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